꼬리에 꼬리를 무는 엄마표 독서기차 - 초등 책 읽기, 한 권으로 끝내라!
강승임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엄마라면 알아야 할 필독서!!

 

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되면서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한창 강조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이가 4살밖에 안되어서 이 책이 저에게 좀 이른감이 없진않았지만 요즘 초등학생 독서교육이 궁금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 읽고 난 뒤 정말 화들짝 놀랬습니다. 30대인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와는 너무나 달라진 독서교육의 틀에 입이 절로 벌어집니다. 독서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체계적으로 변한지는 몰랐습니다. 정신 바짝차려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책에서는 초등학생 독서를 총 4단계로 나눠 설명해줍니다. 

1단계 : 1~2학년 - 독서에 재미를 붙이고 학습 기초를 잡아주는 책 읽기 

2단계 : 3~4학년 - 자기주도적 학습을 시작하는 책 읽기

3단계 : 5~6학년 - 배경지식을 쌓고 진로를 탐색하는 책 읽기

4단계 : 국제중~특목고 준비 - 꿈을 찾고 진로를 계획하는 4단계 책 읽기

 

 

 또 각 단계별 챕터에서는 단계별 지도 방법과 포인트를 쏙쏙 뽑아줍니다. 바로 활용가능한 책과 활용법을 각 단계별 필요한 분야별로 나눠 소개도 해줍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독서기록장 작성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부분에서 전 살짝 놀랐습니다. 독서기록의 방법도 천차만별이였고요 더 중요한건 학년이 올라갈 수록 그 방법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전 그냥 그림 그리고 독후감처럼 쓰면 그만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1,2학년때는 대충 아는 방법이라면 고학년 대상인 3단계에 접어들면 정말 그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읽는 책에도 변화가 오는데요, 전 요즘 아이들 독서수준이 이렇게 높은줄 처음 알았습니다. 전 초등학생이라면 전래동화, 창작동화, 위인전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수학동화, 과학동화 뭐 여기까지는 대충 듣기는 들었습니다만 역사, 철학, 정치, 경제, 환경, 과학분야에 이르는 독서영역은 심히 혀를 내두르게 만듭니다. 목민심서, 중용, 대학, 사기까지 비록 청소년용으로 알기 쉽게 나온다고는 해도 이게 참 만만한 서적들이 아니거든요. 사실 전 청소년용으로도 읽어보지도 않은 책들입니다. 앞으로 아이를 지도하려면 엄마가 먼저 책들을 두루두루 읽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넋놓고 있다가 초등학교 딱 들어가서 그제서 시작하려 했다면 정말 막막했을 것 같습니다. 미리미리 엄마가 좀 대비해서 아이에게 길을 가르쳐 줄 수 있도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고기를 잡아 주자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은 가르쳐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새삼, 요즘 학생들이 참 힘들겠다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초등학교의 독서교육에 대해 알고싶은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계시다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초등학생이라도 엄마가 독서길잡이 틀을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아이를 가진 분이라면 한번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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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메이어
앤드류 니콜 지음, 박미영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한 여자가 있습니다. 제가 가장 혐오하는 여자 스타일입니다. 어리석은 여자, 의지하려고만 하는 바보같은 여자. 하지만 로맨스 소설엔 이런 여자를 사랑해주는 우직한 남자가 빠질 수 없습니다. 소설 속 도트시 시장이 티보 크로빅이 바로 그런 남자입니다. 오랜 시간을 한 여자만 바라보고, 자신을 버린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남자. 모든 여자가 결혼상대로 꿈꾸는 남자의 전형이 아닐까요. 내가 무슨짓을 해도 나만 바라봐 주는 남자 말입니다.

 

 

선량한 티보 시장, 그는 자신의 여비서인 아가테를 짝사랑합니다. 하지만 아가테는 유부녀라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녀가 아이를 잃고 난 뒤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티보는 그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티보의 기대를 저버리고 맙니다. 둘은 그대로 끝나게 되는 걸까요?

 

'아, 티보, 그만해요, 오늘이 아니라고요. 오늘은 하루 늦었어요. 미안해요. 정말, 정말 미안해요.'

 

티보 크로빅 같은 남자가 있기에 이 소설이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불리우는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에 비해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자기 스스로 진실에 눈감아 버린채, 썩은 동아줄을 잡아버리는 여주인공 아가테는 보는 내내 답답합니다. 더불어 이야기속 유머들, 분위기가 유럽식이다 보니 몰입이 좀 힘들었습니다. 사랑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사랑의 방식이 좀 달랐다고 해야할까요?

 

<굿메이어>는 아쉽게도 요즘 트랜드에서 많이 벗어나는 소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아무래도 사랑도 스스로 쟁취하는 적극적인 여자, 나쁜 남자가 대세이니까요. 티보와 아가테의 사랑이야기는 90년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쩌면 향수를 불러오는 이런 로맨스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전 이야기에 확 빠져들지 못해 좀 아쉬운 소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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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리젬 명작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야센 기젤레프 그림, 조현진 옮김 / 리잼 / 201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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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렸을 적 부터 접해온 낯설지않은 이야기책입니다. 처음 접했던건 만화영화였습니다.파란원피스에 하얀앞치마를 두른 노란머리 소녀 앨리스. 넘 귀엽고 사랑스런 캐릭터였지요. 그리고 조니뎁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아름다운 앨리스뿐만아니라 모자장수, 여왕등 조연들이 몽환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재탄생하지요. 그러다 문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있던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때마침 인디고에서 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리젬에서 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다시 앨리스를 만나보았습니다. 같은 책을 두권이나 접한 이유는 출판사가 달랐고, 일러스트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읽으면서 번역에서의 차이도 발견했습니다. 우선 일러스트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인디고에서 발간된 책은 일러스트가 참 여성스럽게 예쁩니다. 그런데 리젬에서 발간된 일러스트는 독특하게 아름답습니다.

 

일러스트를 불가리의 작가 야센 기젤레프란 분이 그리셨다는군요. '구아슈'라는 고무를 수채화 그림물감에 섞어, 투명한 수채물감과는 다른 불투명한 효과를 내는 구아슈기법이란 것을 통해 6년이란 시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그림이 아닙니다. 뭐랄까, 훨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내용에 부합하는 그림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림자체가 이야기처럼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가끔 앨리스의 모습이 좀 섬뜩하게 느껴질 때도 있긴하지만, 왠지 이 그림의 인물묘사가 훨씬 소설의 내용에 어울리는게 아닐까란 생각기 들었습니다.

 

번역에서도 차이점이 있더군요.

<인디고, p195>

 

 <리젬, p189>

같은 부분이랍니다. 그런데 인디고에서는 밑에 몇줄을 과감하게 생략했더라구요. 쉽게 말해 인디고는 편하게 이야기를 살짝 각색했다면, 리젬은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번역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보입니다. 일러스트나 번역면이나 뭐가 좋고 뭐가 나쁘다라고 말하고싶은게 아닙니다. 그냥 이런 점이 다르다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럼 여러출판사에서 출판되는 같은 책중 적어도 이 두권은 비교해보고 자신의 취향에 적합한 책을 고를 수 있길바라는 마음에서요. ^^

 

오랜만에 다시 앨리스의 상상속으로 풍덩 빠져들었습니다. 앨리스의 상상력은 지금 읽어도 참 독특합니다. 모자장수와 3월토끼의 다과회대화와 가짝 거북이가 들려주는 대구이야기는 아직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루이스 캐럴이 그 시대 상황을 풍자하기 위해 쓴 내용이라는데 아무래도 시대배경까지 언제한번 날잡고 검색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감수성도 순수함도 퇴색되어 가는 것만 같습니다. 이런 순수문학을 좀 읽다보면 퇴색되어지는 속도를 좀 늦출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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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의 뱀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는 없다. 훌쩍 자라버린 소년만이 있을 뿐......

 

미치오 슈스케. 이 작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기에 저 역시 무척 궁금했던 작가입니다. [가사시기의 수상한 중고매장]이란 책을 처음 접했을때, 이 작가가 원래는 어두운 소설을 쓰는 작가라며 그 책에서는 그의 매력이 100%발휘되지 못했다라고 말씀들 하시더군요. 이 작가의 매력을 알려면 좀 어둡고 무거운 소설을 접해야 한다고요, 그래서 이번에 나온 [구체의 뱀]을 선택했습니다. 어두워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읽고 나니 유명하고 평점 높았던 저자의 다른책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이 책에서도 작가의 매력을 그다지 느끼지 못했답니다. 

 

 

아무래도 미스터리적 요소를 너무 기대했던 듯 합니다. 너무 기대를 한 탓에 미스터리적 요소가 너무 느껴지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잔잔한 소설에 당황해버렸습니다. 무시무시한 사건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동정이 일종의 쾌감인 이유는 책임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 p142

 

반면 성장소설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괜찮은 소설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의 거짓과 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성급함, 어린시절의 치기들을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읽기엔 좀 적절하지 않은 성장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생 정도면 괜찮으려나요?ㅡ.ㅡ;;) 참 애매한 소설입니다.

 

뒤로갈 수록 책장 넘아가는 속도가 더뎌집니다.  끝까지 '무시무시한 사건', '좀 놀라운 반전'을 기대했기에 좀 허무해지는 그런 소설입니다. 다른 책을 본다면 그 유명한 미치오 매직에 빠져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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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사냥꾼과 멋진 사냥개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1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빨간색이 강렬한 표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강아지를 타고흐르는 듯한 빨간줄무늬, 강아지는 왠지 피곤해보입니다. 사실 표지만으로는 '이걸 아이들이 좋아할까?'싶은게 살짝 머리를 갸우뚱해봅니다. 이 그림책을 그린 사람이 궁금해집니다.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란 분이시더라구요. 그분은 영국사람이더라구요. 작가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운답니다. 존 버닝햄, 찰스 키핑과 더불어 영국 현대 그림책의 3대 작가 중 한 사람이라는군요. 절로 입이 벌어집니다. 그렇게 유명한 사람의 그림이라니.

 

작가에 대해 알고 나니 왠지 그림이 좀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뭐~ 가끔은 이런 독특한 그림체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같았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취향으로만 보여주는 것보다 다양하게 접하는게 당연 좋을테니까요.

 

사실 이 책이 집에 도착했을때 우리 토실이 반응은 그렇게 좋진않았습니다. 아직 어리고 여자아이다보니 귀엽고 예쁜그림을 좋아한답니다. 이 그림은 아이가 보기엔 좀 이상해 보였나봅니다. 강아지 이야기라면 가리지않고 보는 아이인데도 살짝 거부감을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강제로 읽히는 것보단 우선 아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책을 두었습니다. 그렇게 자꾸 노출시키다보니 은근슬쩍 들고 옵니다. "엄마 읽어주세요."

 

사냥꾼은 사냥개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와 나뭇가지를 던지면 물고 오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드디어 사냥날이 되었습니다. 사냥꾼은 오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는 오리대신에 나뭇가지만을 물고 옵니다. 왜일까요? 강아지는 왜 나뭇가지만을 물고 올까요? 바보강아지라서 그런걸까요?

 

읽고 나면 강아지의 행동에 절로 감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너무 함부로 대하고 있진않은가 하고 말이지요. 우리 딸은 이런 동화책을 통해 살아있는 모든 존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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