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쟁이 훌라후프 생각쟁이 그림책 7
믹 잉크펜.클로에 잉크펜 지음, 서연 옮김 / 아이맘(전집)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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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을 뺀다고 열심히 훌라후프를 돌렸습니다. 비록 작심삼일로 끝나긴 했지만요..ㅡ.ㅡ;; 그때 울 딸래미가 유심히 절 보다 "엄마 나도 해보고 싶어요."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훌라후프는 너무 컸고 무거워 울 딸이 돌리기엔 무리였지요. 그래서인지 반짝 훌라후프에 대해 흥미를 보였지만 이내 관심을 접어버리더라구요. 그러곤 잊고 있었던 훌라후프를 책을 통해 다시 만났습니다. 바로 <요술쟁이 훌라후프>입니다.

우리 꼬마 주인공 조이가 버려진 훌라후프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 훌라후프는 평범한 훌라후프가 아니었어요. 요술 훌라후프였답니다!

강아지 빈스가 훌라후프를 통과하니 토실토실 귀여운 토끼로 변했어요.

조이는 신기한 나머지 곰돌이 과자로 빈스를 계속 유혹합니다.

러면 빈스는 훌라후프를 통과하지요.

통과할때마다 빈스는 다른 동물은 모습으로 변한답니다.

이 그림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건 바로 조이의 캐릭터입니다. 양갈래로 묶은 머리가 울 딸아이와 너무 흡사하더라구요. "우와 조이랑 토실이(울 딸아이 애칭)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이야기해주니 울 딸아이 좋아하합니다. 더군다나 빈스를 보니 외할머니댁에 있는 뿅이가 생각났나봅니다. 읽어주니 너무 재미있어 합니다. 아이와 함께 어떤 동물로 바뀔지 맞춰보는 재미, 그리고 이런 훌라후프가 있다면 무엇으로 변하고 싶니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어 아주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예쁘고 사랑스런 주인공과 부드러운 색채가 너무나 따뜻해서 마음에 쏙 들었던 그림책입니다. 울 딸아이 이 책을 다 읽고 나더니 훌라후프를 사달랍니다. 외할머니집 강아지 뿅이에게 훌라후프 넘는 훈련을 시키겠다나요. <요술쟁이 훌라후프> 그림책으로 행복해지는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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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괴담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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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 바로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를 사서 읽었다. 홈즈의 활약이 미미해 살짝 실망했지만 그래도 신선한 트릭과 허접한 형사 요시타로를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더불어 드라마와 비교해서 보는 재미까지!

봐야하는 책이 너무 많았던지라..(지금도 수십권이 쌓여있음..OTL....) 추적 이후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를 이제서야 다시 접하게 되었다. 두둥!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작가 아카가와 지로는 다작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도 엄청나게 많다. 47권가량되며(출판사카페확인결과임) 그중 20권정도를 올해 출간할 계획(이건 출판사카페 사장아저씨가 댓글로 그렇게 말했음.ㅋㅋ)이라고 한다. 후덜덜~!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각권은 별개의 사건을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순서대로 읽어야 주요 인물들의 성경과 상황 판단이 용이하다.라고 뒷표지 날개부분에 적혀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가 첫번째였고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괴담>은 세번째 이야기이다. 이제 곧 여름도 다가오고 "괴담"이란 말에 귀가 솔깃! 책이 오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고양이의 복수가 시작된다! 하얀고양이의 등장으로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고양이 저택의 등장으로 음산함이 한껏 느껴진다. 더불어 연이어 발생하는 살인사건까지! 이 저택에 연관된 살인사건들은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이번 이야기에서는 홈즈의 역할이 눈에 띈다. 뭐 역시 말을 하는건 아니지만 행동이라는지 표현이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편 보다 훨씬 좋아졌다. 하지만 반면에 요시타로는 시종일관 끌려다닌다. 괴담이라 그런가 고양이 귀신이 홀린 탓인가 ㅡ.ㅡ^ 정신차리지 못하고 계속 끌려다닌다. 홈즈는 뛰어난 형사역할을 잘 해내고 있지만, 요시타로는 찌질이 왓슨역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야기는 시종일관 산만하다. 사건만 마구잡이로 일어나고 결말은 더더욱 황당하다. 그리고 요시타로와 기타 인물들의 대사는 말장난 수준인지라 실소만을 자아낸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가 워낙 많다보니 당연 모든 내용이 재미있을 수는 없을것이다. 당연 그렇겠지. 다른분 리뷰를 보니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랩소디>는 재미있나보다. 담엔 랩소디를 읽어봐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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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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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달빛책방>이란 책에서 프랑수아즈 사강을 알게되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고 당당히 이야기했던 여자. 감수성이 무척 풍부했던 프랑스 작가. 그녀에 대한 짤막한 조각들은 나에게 그녀의 책을 읽을 것을 재촉했다. <한 달 후, 일 년 후>가 도착하자마자 다른책들은 뒤로한채 그녀의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엔 그녀에 감수성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탁탁 막히는 것이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어디서 감수성을 찾아야 하는지, 어디서 공감해야 하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한 달 후, 일 년 후> 그 속에 등장하는 사랑은 망가진 장난감같았다. 차갑고 처절했다. 심지어 비겁하기까지했다.(뭐 누가 뭐라든 난 그렇게 느꼈다) 조제와 베르나르는 자신의 평범한 생활을 버리지는 못하고 동물적인 본능에만 사로잡힌 불륜커플이었고, 베아트리스는 에두아르, 졸리오, 알랭 모든 남자를 손에 쥐고 흔드는 야망의 여신 반면, 에두아르와 알랭은 본능에 충실한 숫컷이었을 뿐이며, 파니와 니콜은 현실을 회피하는 나약한 여자들이었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사랑.' 읽는 내내 이말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프랑스의 감수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것인가. 읽을 수록 막막해져만 갔다.

하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에 도달했을때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알 수 없는 연민의 마음이 퐁퐁 샘솟았다. 책을 덮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사랑에 대해서.

*유혹하려면 시간이걸리는 사람들이 있어. 물론 베아트리스는 그런 경우는 아니지.

그녀는 스스로 선택해. 시간은 그녀에게 고려의 대상이 아니야." - p. 121

*그가 그녀에게 그들의 사랑에 대해 말하자, 그녀는 그에게 사랑의 짧음에 대해 말했었다.

"일 년 후 혹은 두 달 후,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그가 알고 있는사람 중 오직 그녀, 조제만이 시간에 대한 온전한 감각을 갖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격렬한 본능에 떠밀려 시간의 지속성을, 고독의 완전한 중지를 믿으려고 애썼다.

그리고 그 역시 그들과 같았다. - p. 137

*"나리, 이 사실을 아셔야 해야. 여자에게 시간은 아주 중요해요.

지나가버린 시간도 때로는 아직 의미가 있죠. 하지만 아직 오지않은 시간은 전혀 의미가 없답니다." - p144

*그들은 정말로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고, 그들은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아무 상관없다는 것도 아련하게 알고 있었다. 아무 상관 없었다. - p 155

한참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곱씹어 보았다. 그제서야 그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시간을 붙잡으려고 애쓰지 않는것처럼 사랑도 흘러가는 그대로 두어야 하는게 아닐까?

리뷰를 쓰며 생각을 정리해보려 했는데 쓰다보니 더 복잡해지기만 한다. 아직까지 사강을 그리고 책속 주인공들을 다 이해하지 못한탓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오기가 생긴다. 그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 그녀의 소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 그녀를, 그녀의 소설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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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복합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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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소설 작가들의 문학적 뿌리이자 영원한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다는 마쓰모토 세이초(마쓰모토 세이초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7393)! <D의 복합>으로 처음 그의 작품을 만나 보았습니다.

 

여행잡지 '구사마쿠라' 편집차장 하마나카가 이세를 찾아와 '전설을 찾아가는 벽지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연재 의로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마나카와 이세는 연재를 위해 우라시마 전설(http://blog.naver.com/aim_dream/110138305198)과 하고로모 전설(일본판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이 얽힌 지역을 여행합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크게 나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소 지리를 어려워하거나, 더욱이 낯선 일본 지명과 설화까지 있어서 살짝이 당혹해 할 독자들께,"라는 편집자 말씀에 저도 처음엔 좀 뜨악했습니다. 사실 제목도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는데다 편집자님의 경고아닌 경고로 기대감을 확 낮춘뒤 머리 싸맬 각오를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앗! 그런데 제 기우였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흥미진진합니다. 제가 설화나 전설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점도 크게 작용하긴 했습니다. 초반엔 미스터리보다 설화에 대한 장황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게 다소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엔 일본과 우리나라에 있는 설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가 되었던지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자, 하지만 설화 이야기만 나열되었다면 '이게 뭐야?'했겠지요. 하하핫! <D의 복합>에선 미스터리적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연재를 위해 떠나 첫 여행지에서 하마나카와 이세는 우연찮게 살인 사건을 목격합니다. 이 살인사건과 연관있는 듯한 사건들이 여행 중간중간에 등장합니다. 중반을 넘어선 뒤에도 '설화와 사건들은 도대체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흩어져있는 조각들이 어떻게 하나의 사건으로 모아질까?' 도통 감이 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편집자님이 준비해주신 이야기 맨 앞 지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하면서 지리적 감각을 살릴 수 있도록 마련한 지도입니다.'라는 편집자님의 말씀을 그제서야 이해했습니다. 처음엔 이게 무슨소리지? 했었는데 중반을 넘어서서 이 지도를 보니 스포일러를 피해 마련했다는 편집자님의 말씀에 급공감됨과 동시에 이런 지도를 만든 편집자님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아래부분엔 스포가 조금 있습니다.>

후반에 접어들면서 이어질것 같지 않던 이야기가 하나하나 모여서 그 모습을 들어냅니다. 뒷 부분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너무 궁금한 나머지 어젠 잠자는 시간까지 놓치고 일어버렸습니다. <D의 복합>은 일본 <보석>이란 잡지에서 1965년 10월부터 1968년 3월까지 연재된 장편소설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에 이런 소설이 나왔다는 점에서 전 정말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살해 동기 부분을 목욕탕에 물채우듯 너무 한꺼번에 쏟아내버린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이세가 동기 하나쯤은 찾았다면, 예를 들면 사카구치의 범인정도는 이세가 찾고 진범은 놓쳤다가 마지막 마무리를 하마나카가 했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뭐 사람마다 틀린지라 작품 결말 그대로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요^^)

<D의 복합>을 읽고 '마쓰모토세이초는 과연 미스터리소설의 거장 답구나.'라고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D의 복합>이외에도 다른 작품들 무척 읽어보고 싶습니다. 현재 모비딕과 북스피어에서 공동으로 '세이초시리즈'를 만들고 있는데요 조만간 하나하나 사서 집에 모셔둘 생각입니다. ㅎㅎ 일본 설화와 미스터리의 절묘한 조합이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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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왜 나빠요? - 욕심 편 질문쟁이 시리즈
노경실 지음, 김영곤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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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쟁이>시리즈는 죽음, 우정, 거짓말, 두려움, 욕심, 규칙, 꿈이라는 7개의 주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출간된 <욕심이 왜 나빠요?>는 '욕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보여주는 욕심 "다 내꺼"! 장난감도 내것, 과자도 내것, 이거저거 다 내것, 넌 가지고 놀지마! 어린 아이들은 양보의 개념이 없다보니 첨에 이 욕심때문에 많이 투닥거립니다. 그리고 조금 자라면 그나마 양보의 개념을 이해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선 불평불만이 한가득이지요. 무조건 '양보해야해.' '욕심은 나쁜거야'라고 말하며 다그치는게 좋은 걸까요? <욕심이 왜 나빠요?>는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를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그려내고 있는 동화책입니다.


희진이와 현호 남매가 등장합니다. 이 남매가 주인공인 욕심에 관한 에피소드가 그려지고 엄마 아빠가 그 욕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욕심이 왜 나빠요?>, <왜 원하는 걸 다 할 수 없을까요?>, <욕심의 친구는 무엇일까요?>, <착한 욕심도 있나요?>, <으라차차, 욕심을 이긴다고요?> 이렇게 다섯가지 이야기가 담겨있고 욕심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에서부터 점점 심도있는 주제로 이어집니다.

욕심에 대한 나쁜 점만 언급하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욕심이 생겼을때 우리의 마음가짐, 그리고 욕심이 왜 않좋은지에 관해 이야기해주고, 욕심중엔 착한 욕심도 있음을 가르쳐준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그림동화로 가르쳐주다보니 더더욱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욕심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 그때 했었던 대처,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까? 등등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면 무척 좋겠네요. 아이들에게 어렵지않게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 멋진 철학동화입니다.

<질문쟁이>시리즈에는 이 외에도 <거짓말을 왜 할까요?>, <두려움은 왜 생길까요?>, <사람은 왜 죽나요?>등등이 있고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고합니다.

그나저나 두려움, 죽음같은 주제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하네요. 조만간 저 책들도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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