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옷 잘 그리는 스케치북 잘 그리는 스케치북
이소비 기획.글, 임규석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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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올해 6살이 되는 딸아이는 공주 그리는 걸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공주'가 들어가는 그림책이며 색칠공부는 모든지 섭렵하려하죠.  그런 딸아이에게 "예쁜 옷 잘그리는 스케치북" 책은 완전 완소아이템입니다. 이 책과 함께 몇 권의 그림책이 같이 도착했는데요, 그림책들은 뒷전이고 이 책부터 펼쳐듭니다. 책 속엔 예쁜 공주들이 가득하더군요. 옷을 색칠하거나 옷의 무늬를 직접 그려넣을 수도 있었어요.

 

 옷만 그리는데서 끝나지 않고 뒷쪽에는 예쁘게 화장할 수 있도록 여자아이들 얼굴만 나와있는 페이지도 있더군요. 딸아이는 이 페이지부터 열심히 색칠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아이엠스타"라는 만화도 즐겨보는지라 색칠도 만화캐릭터와 비슷하게 하더군요.



책 속엔 색칠이외에도 오려서 사용하는 카드가 붙어있더라고요. 엄마, 아빠, 친구에게 편지쓰길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카드 역시 완소 아이템입니다. 바로 가위로 삭둑삭둑 잘라서 아빠에게 편지를 썼답니다. 카드를 오리고 나면 그림에 옷을 갈아입힐 수도 있었어요.


 

스티커도 동봉되어 있어서 색칠한 뒤 포이트로 스티커도 붙여보았습니다. 공주 좋아하고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에게는 딱인 놀이책입니다. 처음엔 이런 책이 왠지 아이의 창의력을 저하 시킬 것같아서 안사주려했는데요,  따라 그리는 것도 중요한 미술 교육과정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보면 미술공부하는 아이들이 석고데생하는 것도 이런 개념이 아닐까 싶어요. 또 어린 아이들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할 때가 있데요, 그런 아이들에게는 이런 책이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다는 군요. 딸아이도 확실히 이런 책들을 접한 뒤 요령이 생기기 시작한 것같아요. 또래 아이들보다 공주 하나는 디테일하게 잘 그리더라고요. 딸아이(6세~9세정도)가 있으시다면 선물해보세요.그럼 그날은 최고의 엄마, 아빠가 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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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과 초록불은 왜 싸웠을까? - 어린이가 꼭 알고 지켜야 할 교통안전 교육 동화 배움의 즐거움 3
가브리엘 게 글.그림, 김미선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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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의 역할을 가르쳐주어요!"

 

 "초록불엔 건너고 빨간불엔 멈춰서는 거야", "건널때는 꼭 손을 들고 건너야해."라는 건 아이가 걷기시작하면서부터 가르쳐주는 거죠. 유아들을 위한 생활동화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내용이기도하고요. 그런데 그런 내용을 담은 그림책들은 뭐랄까 재미보다는 교육적인 면에 더 비중을 두는지라 한 두번 보고 나면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 반면 "빨간불과 초록불은 왜 싸웠을까?" 이 책은 교육적면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책입니다.

 

 

신호등엔 빨간불과 초록불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초록불이 말하죠. 차도 없으니까 강아지가 빨리 건널 수 있게 빨간불에게 불을 좀 꺼달라고요. 빨간불은 안된다고 말합니다. 차례를 지켜야한다고 말하죠. 그런 빨간불이 초록불은 못마땅합니다. 그래서 둘은 결국 싸웅게 되죠. 빨간불과 초록불이 쉴세없이 깜빡거립니다. 결국 교통사고가 발생하죠. 그바람에 초록불이 튕겨나갑니다. 초록불이 없어지는 바람에 도로는 엉망이 되고 맙니다. 게다가 초록불은 다치기까지하죠. 결국 빨간불이 초록불을 구해주고 둘은 화해하고 다시 교통정리에 나섭니다. 너무 드러내놓고 나 교육적이야라고 말하는 책들은 딸아이나 저나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빨간불과 초록불은 왜 싸웠을까?"는 빨간불과 초록불이 규칙적으로 꺼지고 켜지는 이유와, 신호등이 제기능을 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최악의 사태를 정말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재미난 이야기 속에 교육적인 내용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거죠. 전 이런책이 좋더라고요. 딸아이도 이런 책을 좋아하고요.

 

 

이야기가 끝난 뒤에 길을 건널때 지켜야할 안전 수칙과, 교통안전 표지판에 대한 이야기가 간단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딸아이는 교통안전 표지판에 꽤 관심을 가졌습니다. 독후활동으로 교통안전 표지판 그리기를 해보거나 직접 밖에 나가서 표지판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더라고요. 좀 더 교육적인 부분을 원하시는 부모님이라는 뒷부분을 잘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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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도형 공주 - 도형 스토리텔링 수학 2
서지원 지음, 이수영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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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사각형, 원의 개념을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초등학교 입학전에 미리 읽어두면 좋을 책이라는 말에 전 수학그림책인줄 알고 이 책을 신청했는데, 그림책보다는 동화책에 가까운 책이었습니다. 61페이지에 글밥도 상당하더라고요. 이제 6살이 되는 딸아이에게는 너무 이르게 느껴졌는데요, 막상 책을 본 딸아이는 이 책을 읽어달라고 난리입니다. 아무래도 "공주"라는 단어에 혹한 것같았습니다. 한 번에 다 읽어주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것같아 나눠서 읽어주려했는데, 웬걸요, 다 읽어달라고 하더라고요. 61페이지를 한 번에 다 읽어주었습니다. 수학동화라서 재미없고 지루할꺼라 생각했는데, 아이도 저도 의외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13년도부터 초등학교 수학교과서가 스토리텔링형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도형공주"는 새롭게 바뀐 교과서에 맞춰 나온 시리즈입니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삼각형, 사각형, 원의 개념을 재미나게 풀어준답니다. 하늘빛 왕국엔 왕과 왕비님이 살았지요. 하지만 아이가 없었어요. 왕비님은 고심끝에 클루클이라는 마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마녀의 도움으로 공주님을 얻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임신 축하 파티에 클루클을 초대하지 않아 클루클이 공주님에게 저주를 걸죠. 공주가 8살이 될때 수수께끼가 나타나고 그걸 풀지못하면 공주는 죽는다는 저주였습니다. 왕과 왕비가 슬픔에 빠지자 이를 보다못한 한 마법사가 마법의 색종이를 건네줍니다. 공주가 8살이 되었을때, 공주는 마법 색종이의 도움으로 삼각형, 사각형, 원에 대해 알게 되고 마녀의 수수께끼를 보기좋게 풀어내죠.

 

 

재미난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속에 각 도형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줍니다. 이 부분에서 좀 지루해 할 줄 알았는데, 아이는 의외로 흥미롭게 보더라고요. 점 세개를 찍고 선으로 연결해보기도 하고, 삼각형이 아닌 것과 삼각형인 것을 찾아 보는 등 단순히 책 읽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직접 그려보는 단계까지 진행되었어요. 이럴때는 엄마 입장에서 참 뿌듯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이건 아이가 못읽을꺼야. 이건 아이가 읽을꺼야 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같아요. 이번에 이 책을 계기로 책이라는 건 엄마의 관점에서만 생각할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렵게만 보였는데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다는 점, 그리고 또 읽어달라고 했다는 점, 왠지 뿌듯합니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을 어렵지않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 책이 시리즈더라고요. 1권은 "수학 시간에 울 뻔했어요"라는 책으로 수 세기와 수 읽기에 대해 가르쳐준다더군요. 그 책도 사줄까봐요. 3권이후로는 아직 출간되지 않았는데, 조만간 다음 책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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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뿌의 분홍 리본 엉덩이 그림책 도서관
윤혜지 그림, 서정하 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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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콤플렉스가 아니야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딸아이는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이 리본이랑 옷이랑 어울리지?", "엄마, 내가 좋아하는 치마 어디있어?", "엄마, 엄마도 날씬한게 좋지?", "엄마, 내 배가 너무 뚱뚱해."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치마를 가디건을 찾더라고요. 가디건을 입지않아도 될 날씨이길래 그냥 가라고 했더니, 배가 뚱뚱해서 가디건으로 가려야 한다는 겁니다. '헉'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또래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비슷비슷하긴하더라고요. 그래도 엄마 입장에서는 벌써부터 외모에 신경쓰는게 조금 걱정이 되었답니다. '니 나이때는 배가 살짝 나와도 귀여워, 뚱뚱하지않아.'라고 말해주었지만 아이는 그다지 엄마 말이 맘에 와닿지 않은 것같았습니다. 그래서 읽어준 책이 "하뿌의 분홍 리본 엉덩이"입니다.

 

 

주인공 하뿌는 귀여운 꼬마 하마입니다. 하지만 하뿌는 자신이 하마인게 그다지 맘에 들지않아요. 큰 입도 싫고 펑퍼짐한 엉덩이도 너무 맘에 들지않습니다. 하지만 리띠의 권유로 참석하게 된 운동회에서 자신의 콤플렉스로만 여겼던 큰 입과, 큰 엉덩이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쓸모없다고 여겼던 입과 엉덩이로 인해 운동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거든요. 하뿌는 자신의 입과 엉덩이를 다시 보게 되죠.  이 책을 읽은 뒤 딸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이 책을 꽤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뭐, 자기도 느끼는게 있겠죠? 제발 그렇기를..

 

 "하뿌의 분홍 리본 엉덩이"는 컴플렉스를 자신감으로 변화시켜주는 좋은 이야기를 외에도, 그림에 소소한 재미가 숨겨져있답니다.

 

 

그림책 곳곳에 깨구가 숨어있어요. 찾기가 쉬워서 아이가 금방 찾아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책 맨 뒤에 진짜 분홍리본이 첨부되어 있었어요.

 

 

분홍리본을 떼어서 칭찬하고 싶은 곳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에 묶어주라고 하더라고요. 울 딸아이는 자기 손가락에 달아달래요. 아이의 손가락에 리본을 묶어주니 좋아했습니다. 딸아이가 자신의 손가락을 제일 좋아하는구나라는 사실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요. 아이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건 엄마의 착각이었나봅니다. "하뿌의 분홍 리본 엉덩이"는 교훈적이지않아서 좋았던 것같아요. 아이가 외모에 신경쓴다면 꼭 함께 읽어보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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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말 못하는 아기 돼지 네네
사비네 루드비히 글, 사비네 빌하름 그림, 유혜자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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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으면 싫다고 말해요!

 

 가끔 유치원에 다니는 꽁주가 이런말을 할때가 있습니다. "엄마, 나는 xx를 주기 싫은데, 친구들이 자꾸 달래." 그럼 전 이렇게 말하죠. "한 번씩 번갈아 쓰는 건 어떨까?" "니가 양보하면 다음엔 친구가 양보해줄꺼야." 등등등 가끔은 제가 제시해주는 방법이 먹힙니다. 그런데 말이죠.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은 주기가 싫을때가 있습니다. 또는 지금 당장 내가 필요한데, 이걸 빌려주면 내 일을 할 수 없을 때라던지요. 아이들도 그럴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양보도, 번갈아쓰기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않죠. 그래서 꽁주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물건은 유치원에 절대 가져가지 않습니다. 가져가면 친구들을 빌려줘야하고 혹은 망가지기도하니까, 자기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이더라구요. 하지만 쓰고 있는 또는 써야하는 물건을 빌려주는 일은 좀 애매해집니다. 그래도 전 말하죠. "이건 지금 쓰고 있어. 조금 기다려줘."라고 말하라고요. 헌데 한번은 꽁주가 그러더군요. 그렇게 말하면 친구가 싫어한다고요. 그래서 전 다시 구구절절이야기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니가 하기 싫은데 억지로 빌려주었을때, 그 친구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고, 그 친구로 인해 니가 하는 일이 제대로 끝나지 못할 수도 있어. 그러면 그건 너한테도 그 친구와 너의 관계에 있어서도 안좋은거야.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니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쪼금 알것같아. 라고. 그니까 이해가 잘 안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더 쉽게 아이한테 이야기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지더라고요. 그때 이 책이 있었다면 바로 써먹었을텐데!!  

 "싫다고 말 못하는 아기 돼지 네네"이야기는 위에 상황에서 딱 필요한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아기 돼지 네네는 바다에 물놀이를 가려고 튜브도 챙기고 공도 챙기고 놀면서 먹을 간식도 한가득 챙기죠. 이제 한가득 챙겨들고 바닷가를 향해 걷는데 강아지가 튜브를 던져보라고 합니다. 던지기 싫은데, 그렇지만 싫다고 말못하는 네네는 튜브를 던지고, 강아지는 튜브를 터트려버립니다. 바닷가로 가는 내내 친구들은 네네의 것을 반강제적으로 빌려달라고 합니다. 네네는 빌려주기 싫은데 빌려주죠. 그러다 결국 바다에는 가지도 못하고 진흙탕에 빠지게 됩니다. 네네는 그제서야 외칩니다. "싫어~~~~~"라고요. 

 


 

 네네가 싫어라고 말하는 순간 네네를 놀리던 친구들이 자신의 조금 미안했는지 네네를 돕기 시작하죠. 다행히 이야기는 해피엔딩입니다. 하지만 네네가 싫어라고 이야기하지 못했다면 네네는 진흙탕에 빠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울음만 터뜨렸겠죠. 매번 '싫어'라는 말을 달고 사는 건 보기 좋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랑은 함께 놀기도 싫고요. 하지만 살다보면 분명 '싫어'라고 이야기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꽁주는 네네를 통해서 그걸 배우죠. 그리고 남의 물건을 마음대로 빌리고, 함부로 다루는 친구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무조건 양보하라고만 가르쳤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심지어 착한 아이 컴플렉스라는 것도 생겼죠. 분명 너무 과하게 지것만 챙기게 하는 건 안되겠지만, 이젠 자기 의견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법을 알아야하는 것도 중요한 것같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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