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도형 공주 - 도형 스토리텔링 수학 2
서지원 지음, 이수영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삼각형, 사각형, 원의 개념을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초등학교 입학전에 미리 읽어두면 좋을 책이라는 말에 전 수학그림책인줄 알고 이 책을 신청했는데, 그림책보다는 동화책에 가까운 책이었습니다. 61페이지에 글밥도 상당하더라고요. 이제 6살이 되는 딸아이에게는 너무 이르게 느껴졌는데요, 막상 책을 본 딸아이는 이 책을 읽어달라고 난리입니다. 아무래도 "공주"라는 단어에 혹한 것같았습니다. 한 번에 다 읽어주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것같아 나눠서 읽어주려했는데, 웬걸요, 다 읽어달라고 하더라고요. 61페이지를 한 번에 다 읽어주었습니다. 수학동화라서 재미없고 지루할꺼라 생각했는데, 아이도 저도 의외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13년도부터 초등학교 수학교과서가 스토리텔링형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도형공주"는 새롭게 바뀐 교과서에 맞춰 나온 시리즈입니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삼각형, 사각형, 원의 개념을 재미나게 풀어준답니다. 하늘빛 왕국엔 왕과 왕비님이 살았지요. 하지만 아이가 없었어요. 왕비님은 고심끝에 클루클이라는 마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마녀의 도움으로 공주님을 얻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임신 축하 파티에 클루클을 초대하지 않아 클루클이 공주님에게 저주를 걸죠. 공주가 8살이 될때 수수께끼가 나타나고 그걸 풀지못하면 공주는 죽는다는 저주였습니다. 왕과 왕비가 슬픔에 빠지자 이를 보다못한 한 마법사가 마법의 색종이를 건네줍니다. 공주가 8살이 되었을때, 공주는 마법 색종이의 도움으로 삼각형, 사각형, 원에 대해 알게 되고 마녀의 수수께끼를 보기좋게 풀어내죠.

 

 

재미난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속에 각 도형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줍니다. 이 부분에서 좀 지루해 할 줄 알았는데, 아이는 의외로 흥미롭게 보더라고요. 점 세개를 찍고 선으로 연결해보기도 하고, 삼각형이 아닌 것과 삼각형인 것을 찾아 보는 등 단순히 책 읽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직접 그려보는 단계까지 진행되었어요. 이럴때는 엄마 입장에서 참 뿌듯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이건 아이가 못읽을꺼야. 이건 아이가 읽을꺼야 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같아요. 이번에 이 책을 계기로 책이라는 건 엄마의 관점에서만 생각할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렵게만 보였는데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다는 점, 그리고 또 읽어달라고 했다는 점, 왠지 뿌듯합니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을 어렵지않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 책이 시리즈더라고요. 1권은 "수학 시간에 울 뻔했어요"라는 책으로 수 세기와 수 읽기에 대해 가르쳐준다더군요. 그 책도 사줄까봐요. 3권이후로는 아직 출간되지 않았는데, 조만간 다음 책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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