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여인의 키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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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나의 점수 : ★★★★★

남미 문학의 매력을 한껏.영화도 수작.

정치범 발렌틴과 게이 몰리나가 같은 감방에 수용됨으로서 이야기는 시작된다.발렌틴은 처음에는 몰리나를 경멸하지만,많은 이야기들,특히 영화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친해진다.그리하여 몰리나는 발렌틴에게서 정보를 얻어내라는 간수의 말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되고,가석방되어 나가면서 굳은 각오를 하고 발렌틴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그 과정에서 죽음을 맞는다.

이 이야기는 성적 불평등과 정치적 불평등,국가의 횡포와 소외받는 자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발렌틴과 몰리나가 서로를 이해했지만 비극으로 끝나는 결말은,아직도 어둡고 불평등한 남미 세계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영화도 수작이니 한번 보시길 권장.


마스카라
레오나르도 파두라 지음, 고혜선 옮김 / 현대문학
나의 점수 : ★★★★

남미 특유의 분위기와 문체,캐릭터,동성애,살인사건,예술가,그리고 추리.
마리오 콘데라는 경찰이자 작가 지망생은 어느 날 알렉시스란 게이의 살해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그는 이 과정에서 극작가,화가 등 알렉시스 주위의 여러 예술가들과 만나고 그 세계를 엿보며,고위층인 그의 부모 등을 만나게 된다.대부분은 가난하고 혁명 독재가 행해지지만 고위층엔 뇌물이 판치는 혼란한 세계 쿠바.

작가는 사회의 동성애자 탄압과 핍박을 비판하는 동시에,혼란한 쿠바의 사회 자체도 비판하고 있다.일단은 추리소설이지만 남미 특유의 분위기가 짙게 풍기는 글이다.


두 이야기는 게이,남미,사회의 불평등과 국가의 독재라는 부분들을 함꼐 지적하고 있어서,한 번 묶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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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센 말로센 1
다니엘 페나크 지음, 진인혜 옮김 / 책세상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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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로센 말로센 1
다니엘 페나크 지음, 진인혜 옮김 / 책세상
나의 점수 : ★★★★

페낙의 잔혹하고 황당한 이야기.말로센 시리즈의 결정판.어이 말로센,삽질 좀 그만해!
유쾌한 비꼬기<마법의 숙제>의 작가 다니엘 페낙의 말로센 시리즈의 결정판.주인공 말로센은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희생양>으로서의 삶을 짊어지고 있는 특이한 인물이다.그의 어머니는 쉽게 사랑에 빠지고 또 식어 무수한 동생들만 남기고 다시 떠나가며,수많은 형제자매와 이웃들,꼬마 악동들은 항상 말로센을 쉴틈없이 만든다.

다른 말로센 시리즈(말로센 말로센,산문 파는 소녀,정열의 열매들, 등등)처럼 말로센 주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가 의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하지만 식구들은 태평하고,그의 애인 쥘리는 노부부의 굉장한 영화를 상속받게 되고,온갖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누군가가 죽고 주군가는 사랑에 빠지고 말로센은 아버지가 된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은 말로센 말로센.과연 이 아이의 운명은 어찌될까? 그것보다 이제 그만 좀 불쌍하게 살 수 없나 말로센? 이젠 정말 고통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단 말야;;

다니엘 페낙은 여러 글들을 쓰지만 말로센 시리즈는 잔인하면서도 유쾌하고 정신없는데,이에 적응하면 열광하게 될 것이고 아니면 책을 집어던지리라.추리 팬들과 프랑스 소설,잔혹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난 참 복잡미묘한 기분으로 봤다.하지만 <마법의 숙제>만큼은 한번 보시는 것이 좋을 거다.가장 무난하고? 재밌는 소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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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7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아이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나의 점수 : ★★★★

포틴 이후 이라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가해자>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어느 날 조용한 주택가에서 일어난 여자아이 살해사건.그리고 그로 인해 주인공의 남동생(열세 살인가 열네 살)이 체포된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다.

감자라고 불리는 주인공은 대체 왜 동생이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를 알아내려 하고,그 과정에서 반장 나가사와와 하루키와 힘을 합치게 되는데,그는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이유,친구들은 그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철저한 입시교육의 장인 학교에서 박해를 받게 된다.또한 가족들을 둘러싼 미디어의 집중포화,시선의 폭력의 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을 조종하는 위치에 있는 아이,천재 마츠우라.감자는 동생과 그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그 전에 일어난 다른 사건들에도 그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그는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츠우라에게 점점 다가가는데...

흥미있게 읽히면서도 사회적인 폭력들,그리고 범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는 상당히 좋은 소설이다.이라는 뛰어난 실력으로 주인공의 심리와 사람들의 반응을 그려냈고,사회의 어두운 면을 날카로이 들이대고 있다.좋은 심리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면 추천,단 뒷맛이 조금 씁쓸하기는 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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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츠마 이야기 - 양키 소녀와 로리타 소녀
타케모토 노바라 지음, 기린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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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츠마 이야기
타케모토 노바라 지음, 기린 옮김 / 두드림
나의 점수 : ★★★★

두 소녀의 성장기이자 우정이 커나가는 이야기.<불량공주 모모코>의 원작.
로리타 스타일과 우아함에 목숨을 건 소녀 모모코는 시모츠마란 산골?로 이사를 온다.아버지는 명품 짝퉁 사업을 하다 일이 꼬여 할머니가 있는 시골로 왔는데,그녀는 이것들을 인터넷 경매로 팔아보려 했고 그를 사러 온 폭주족 동갑내기 이치코를 만나게 된다.

11시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 달리지 않는 폭주족이라니 참 황당하지만,이치코는 모모코의 집을 찾아오게 되고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모모코는 친구 같은 건 필요없다고 여기는 아이지만 어떻게든 이치코를 신경쓰게 된다.그런 두 소녀가 우정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인데 무척 재미있었다.영화도 그렇다던데 못본 게 한스러울 정도.특히 모모코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서술방식이랄까 그녀의 생각들이 참 재미나서,보면서 쿡쿡 웃게 된다.적당한 재미와 감동을 원하는 분들에게.특히 소녀와 20대 초중반의 여성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듯.

칠드런
이사카 코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나의 점수 : ★★★★

3.5? 가정재판소 조사관 진나이의 독특한 문제해결 이야기.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본 진나이는?

참 특이한 남자,진나이.무모하고 요상한 사고방식을 가진 그는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과 교류하는 가정재판소 조사관이다.그런 그와 그의 후배 무토,친구인 가모이와 나가세,나가세의 여자친구 유코와 맹인 안내견 한 마리(나가세의 것)가 겪는 에피소드 모음이다.은행 강도 사건에서부터 공범이 된 유괴자와 피해자,세상이 멈췄다!라고 외치는 에피소드 등 황당한 이야기들이 가득하지만 재미있고 나름대로 생각할 거리도 던져준다.보통 사람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행동하는 진나이.그 사고방식은 황당하지만 자유롭고 의외로 좋은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그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낄수도 있을 테고.

근데 이 책에 등장하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책이란 거,진짜 있나? 그렇다면 정말 한 번 읽어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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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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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꿈꾸는 책들의 도시 2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코기토)
나의 점수 : ★★★★★

애서가와 판타지 애호가를 모두 만족시킬 멋진 소설
흥미진진하고,매력적이고,신선하면서,재미있는 소설이에요.
고향 린트부름에서 대부 단첼로트의 유언을 따라 책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떠난 공룡! 미텐메츠.부흐하임은 서점 과 고서점,인쇄소,시인 낭독회,책 사냥꾼 등 책에 관련된 모든 일들이 벌어지는,책에 미친 사람들의 도시다.그는 대부의 유언(세상에서 가장 멋진 글을 써 자신에게 보내준 한 작가에게 작품을 돌려주라는)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는데,사람들은 그를 피하거나 내쫓아버리거나,잘해주다가 음모에 빠뜨리기도 한다.

그래서 살아있는 책,마법이 담긴 책,등등 온갖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책들이 있지만 대단히 위험한 온갖 생물들이 사는 지하수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된 주인공은,유명한 책 사냥꾼을 찾고,밖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지하수로의 지배자 <그림자 제왕>을 만나게 되고 그 비밀을 알게 된다.그래서..

흥미진진한 모험담과 말할 수 없이 우리를 매료하는 <책>이라는 소재가 아주 맛깔스럽게 펼쳐진다.판타지로도 손색이 없으며,유머도 있으며,구성도 탄탄한데다,캐릭터들도 매력적이다.장르소설의 팬이나 애서가라면 꼭 한 번 눈여겨 봐야 할 소설.



마법의 도서관
요슈타인 가아더.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이용숙 옮김 / 현암사
나의 점수 : ★★★

3.5 이름값만큼은 못했지만 그럭저럭은 읽을 만합니다.

온갖 책들이 있는 마법의도서관이라니 너무 기대해 버렸는데,조금 실망했다.책에 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기본적으로 청소년 성장소설의 느낌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끝의 트릭이라까 반전이 너무 허무해서..제목만 보고 골랐다간 후회할 지도.

편지를 주고받는 사촌들 (소년소녀) 베리트와 윌슨 앞에 괴상한 서지학자라는 여자가 나타나고,그들은 그녀와 <마법의 도서관>이라는 것이 연관되어 있음 을 알게 된다.그리고 아이들과 그녀를 뒤쫓는 자가 나타나고,아이들은 모든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며 이 실마리들을 추적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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