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 싶다 - 오늘의 행복을 붙잡는 나만의 기억법
마담롤리나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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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그림으로 사랑 받는 일러스트레이터 마담롤리나의 첫 번째 에세이다. 마담롤리나는 예민한 감각 덕분에 섬세한 그림을 그리지만, 예민하기 때문에 깊은 좌절과 우울의 밑바닥을 경험했다.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별것 아니어도 미소를 짓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순간이 우울과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마담롤리나는 의도적으로 웃는 순간을 보존하고 기억하기로 다짐했다. 웃음이 피어나는 순간, 주변의 풍경이 한층 밝아지는 것처럼 무채색 같던 일상에 색이 칠해지는 순간들을 그려 담았다.

이 책에는 일상을 좋은 날로 만드는 마담롤리나의 다양한 다짐들이 담겨 있다. 내가 처해 있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웃는 순간을 모아 하루를 좋은 날로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은 거창한 목표가 아닌 잘 보낸 하루들이 모여 만들어지니까. 다짐뿐만 아니라 나를 미소 짓게 했던 확실한 일상의 행복들도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를 따라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떠올리거나, 웃을 거리를 찾아 스스로 행복을 준비해 보자. 기억해 둔 행복들이 잊히지 않는 단단한 하루를 만들고, 오늘의 소소한 기쁨들을 찾는 태도가 훗날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서점>

 

 

우리는 무엇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지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나를 다년가 지켜본 결과, 샤워하기 싫은 날 욕실에 크게 음악을 틀어 두면 흥이 솟아 저절로 씻게 된다거나, 제철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디저트카페의 문을 여는 즉시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스스로를 잘 파악할수록 나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우울할 때, 실망했을 때, 외로울 때의 나를 위해 각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기분 전환의 메뉴얼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p21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영영 계속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마냥 행복할 때도 방심할 수 없고, 절망 속에서도 한 번만 더 힘을 내자고 마음먹게 된다.

굴곡 없는 인생을 살고 싶지만 쉽지 않다. 대신 출렁이는 변곡점의 파도를 탈 때마다 그만큼의 경험과 지혜들이 착실히 쌓인다고 믿는다. 고된 시기를 겪을 때는 지ㅌ친 날개를 접고 둥지에서 쉰 날을 기다린다. 힘든 시기를 이겨 내고 아늑하게 보낼 시간에 대한 기대가 차오른다. 오늘도 그날을 상상하며 견딘다. p111


걱정은 하면 할수록 부피와 힘이 커진다.

걱정을 걱정하는 것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

작업비가 계속 입금되지 않아 고소장을 쓰기로 결심하고 손이 먼저 나갔던 것처럼, 큰 문제가 닥치면 그때그때 몸을 움직여 해결하면 될 일이다.

프리랜서인 지금은 여전히 불안에 떨면서도 다음에 일어날 일이 궁금해 셀레는 삶을 살고 있다. 만약 걱정하는 최악의 상황들이 실제로 벌어지더라도 의연하게 해결해 나가며 아몬드처럼 단단해지고 싶다. p187


나를 열렬히 사랑하지 않는 내가 못 미더울 때가 있었다. 자기애사 부족하면 제대로 된 관계를 맺기 힘들다는 심리학 서적을 읽은 후 거울 앞에서 "나는 나를 사랑해!"라고 소심하게 외쳐 보기도 했다.

하지만 흉내에 불과한 노력들은 소용이 없었고, 결국 억지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나'로 바꾸기보다 자의식 과잉과 결핍 사이에 서 있는 지금 이대로의 나를 받아 들이기로 했다.

좋아할 만한 점이 생기면 좋아하고, 싫어하는 부분이 있다면 혐오 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기로.

저마다 맞는 각자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긍정하면 되는 것이다. p193


나를 미소 짓게 하는
확실한 행복의 조각들.


*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커피
* 듣기만 해도 흥이 솟아나는 플레이 리스트
* 제철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디저트 카페
* 기분이 좋아지는 칭찬과 응원의 말
*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들
* 말이 잘 통하는 친구와의 피로감 없는 수다
* 반려 식물의 여리고 부드러운 새잎
* 주말 오후의 달콤한 낮잠
* 옷 안으로 불어드는 초여름의 신선한 바람


"당신을 웃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제목에 끌려 구입한 책

'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 싶다'

이책은 일러스트레이터 마담롤리나의 첫 번째 에세이라고 하는데

표지부터 알록달록 넘 예쁘다.^^


책장을 넘기며

겁도 없이 그림일기로 100일 위젯미션을 시작해서인지

웃는 순간을 보존하고 기억하는 수단으로 선택된 그림, 

자신의 생각을 시기적절한(?) 색채로 표현하는 작가가 부러워진다.



"나를 웃게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 아침일과후 마시는 차가운 아이스커피 한 잔

* 비오는 날 듣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음악들
* 시간마다 다른종류의 식빵을 구워내는 동네빵집

* 기분이 좋아지는 이웃들의 공감과 댓글

* 느긋하게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
* 말이 잘 통하는 친구와의 여행
* 반려 식물의 여리고 부드러운 새잎
* 해질녘의 석양과 시원한 바람

* 아직도 "엄마~"하며 뛰어와 안기는 꼬맹이


 

좋은 일만 기억하기로 했다.

스스로를 더 사랑해 주기로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엽고 멋진 할머니로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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