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픈 아그네스 사랑

(김정한)

내가 가는 길이 정해진 길일까
아니면 내가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하나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일까
아~ 두렵다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이젠 무섭다
내 안에 자라는 곱디고운,
슬프디슬픈 내 아그네스 사랑 하나로 버틴다

미운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
좋은 사람 때문에 기뻤던 순간,
모두 다 추억의 섬으로 숨는다

일상이 버튼 하나면 저장이 되고
일상이 버튼 하나면 삭제가 되는 세상,
사랑도 이별도 버튼 하나로 움직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잊고 싶은 것 다아 지웠는데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 조각 하나,
내 슬픈 아그네스 사랑,
눈물꽃이 되어 심장에 피었다
아~ 숨이 멎을 만큼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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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숨꽃 지는 날까지 2

(용혜원)

내 목숨꽃 피었다가
그 어느 날 소리 없이 지더라도
흐르는 세월을 탓하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모두들 떠나는데
그 사람들 중에
나도 또 한 사람
언젠가는 이 지상에서 떠나야 하지만
내 삶을 기쁘게 살고 싶다

삶의 시간들
한순간 한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
만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따뜻한가

고독에 너무 깊이 파묻혀
괴로워하지 않고
작은 기쁨도 잔잔한 사랑도.
함께 나누며 살고 싶다

내 목숨꽃 피웠다가
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지더라도
모든 것을 감사하며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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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숨꽃 지는 날까지 1

(용혜원)

내 목숨꽃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지는 날까지
아무 후회 없이
그대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겨우내 시린 바람에 난
상처투성이 아물어
봄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듯이

이렇게 화창한 봄날이라면
내 마음도 마음껏
펼쳐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이라면
한동안 담아두었던 그리움도
꽃으로 피워내고 싶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꽃향기로
웃음이 가득한 꽃향기로

내가 어디를 가나
그대가 뒤쫓아오고
내가 어디를 가나
그대가 앞서갑니다

내 목숨꽃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지는 날까지
아무런 후회 없이
그대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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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정오

(용혜원)

너무나 조용한
오월의 정오

창밖의
모든 것들은
어제와 같다

바람도 잠잠한데
내 마음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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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날

(용혜원)

겨울의 끝자락에서 불던
소슬바람은 떠나가고

따스한 햇살과 함께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잎이 터져

꽃향기 가슴에
물씬 풍겨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하염없이 걷고 싶은 봄날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픈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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