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픈 아그네스 사랑
(김정한)
내가 가는 길이 정해진 길일까
아니면 내가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하나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일까
아~ 두렵다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이젠 무섭다
내 안에 자라는 곱디고운,
슬프디슬픈 내 아그네스 사랑 하나로 버틴다
미운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
좋은 사람 때문에 기뻤던 순간,
모두 다 추억의 섬으로 숨는다
일상이 버튼 하나면 저장이 되고
일상이 버튼 하나면 삭제가 되는 세상,
사랑도 이별도 버튼 하나로 움직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잊고 싶은 것 다아 지웠는데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 조각 하나,
내 슬픈 아그네스 사랑,
눈물꽃이 되어 심장에 피었다
아~ 숨이 멎을 만큼 아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