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면 자신이 다 안다는 듯 말하지만, 그 상황에 똑같이 처해보지 않고선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알 수 없다.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라는 표현은 자신을 제대로 모르는 가장 대표적인 말 중 하나다. 어떤 사람도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 예측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상황에 들어가면 그 안에 맞게 생각하고 움직이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래서 더욱 ‘상황‘이라는 공간에 대해 집중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황을 아주 잘게 쪼개면 결국 시간의 합이기 때문에변화를 위해서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앞서 나는 두 사례를 통해 부탁의 힘에 대해 언급했다. 모든 상황에서 상대의 행동에 변화를 이끈 힘은 바로 ‘상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 있었다. 상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정중하게 부탁을 할 수 있었고, 그 사람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 P159

이에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가이자, 조각과 건축, 음악과 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해낸다빈치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보려는 사람, 보여주면 보는사람 보여줘도 안 보는 사람."
그가 자신의 경쟁력으로 ‘보려는 사람‘을 언급하는 이유는 뭘까?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최대한활용해서 최고의 자신이 되라는 의미다. 우리는 어디에서 무언가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만큼 무언가를 본다. 하지만 같은 곳에서같은 시간을 투자해 무언가를 봐도 사람에 따라 성장과 변화의 속도는 제각각이다. 언제나 앞서는 이들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특별한 방법을 갖고 있다. 그들 삶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메시지만 간추려 7가지 태도로 구성했으니 읽고 적절하게 삶에 연결해보라. - P176

시간은 당신이 사는 세상을 바꾸거나,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유일한 무기다. 당신의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이것이 나의 삶이다‘라고 말할 하루를 보내라. 살아가는 나날이 곧 성장의나날이 되게 하자. - P181

자신을 돌아보라. 어제와 같은 하루를 살면서 다른 내일을 꿈꾸는 일상, 발과 다른 일상을 보내면서 말처럼 되기를 바라는 마음, 이런 상태라면 변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게 아닐까? 당신이 - P194

•원하는 것이 나오는 자판기는 언어와 삶을 일치시켜야 만날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언어와 삶의 간극을 좁혀라. 세월과 세상의명령으로 어쩔 수 없이 변화해야 할 상황이 오기 전에. 그리고 자신에게 진실하라. 그것이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 위한 완벽한 변화의 시작이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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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하나

(김숙경)

그래 내게도 그리운 이름 하나 있지
함께 있어도 늘 그리운 그 시린 이름
사랑이 이젠 서글픔으로 차올라
울컥 눈물이 날 때도

나는 그 이름 떠올린다

낯설지 않으나 늘 그 자리에 있고
늘 그 자리를 비워도 낯설지 않은
재스민 향기로 퍼져 가는 그 이름 하나

그래

내게도 향기로운 이름 하나 있지
곁에 있어도 만져 보고 싶은 이름
사랑이 기쁨으로 차올라 황홀할 때에
나는 자꾸만 그 이름을 애써 부르고 있다
그리운 그 이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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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없는 눈물

(김석주)

까닭없이 눈물이 그렁입니다
두툼해진 슬픔을 도무지 추려 버리지 못하는 하루입니다
하늘도 맑고 바람 선선한 정작 슬픔 겨를조차 없는 좋은 날인데
한조각 그리움이 어디서 묻어 왔는지 답없는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그렇게 종일을 시큰둥한 가슴으로 앉아 있다 바라본
오늘 날짜에
씁쓸한 미소 하나 시나브로 머물다 돌아갑니다
어린 눈물은 그녀의 생일을 잊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훗날…
언제고 한 번은 다가설 하루인데
기억 속 그리움은 눈감아 주지 않습니다
애써 태연히 달력을 돌려 놓아 보지만
슬픔 앞에서
거짓말 못하는 눈물만이 무던히도 그렁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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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호떡은 지옥문을 여는 빨간약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의 추억이 남아 있는 아련한 음식일수도있습니다. 누구도 이것에 대해 옳다 그르다 얘기할 수 없어요. 7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구에 살고 있어요. 지구는 하나지만, 지구에 널린 팩트들을 토대로 각자만의 세상을 다시구축해가죠.
인간이 있는 사회에 사는 우리는 타인의 머릿수만큼의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상대방의 세상에 들어갈 때는 그곳을 여행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파악해야 해요. 판단하지 말고 파악해야 해요. 그곳의 역사를알아야 하고, 주의할 점을 잘 읽고 가야 하죠. - P65

보통 말이란 것은 ‘언어‘와 ‘효과‘로 나뉘게 마련이에요. 언어는 말 그대로 글자와 단어, 음성 등 정보 그 자체라고 한다면 효과는 그 말을 통해 자신과 상대방이 어떤 변화를 겪게되는가, 하는 부분이거든요. 인정과 칭찬의 효과는 ‘상대방을높이는 언어를 시전할 때 높은 확률로 내가 더 커 보인다‘라는 점이에요.
목적성이 심하게 드러난 아부는 지양하되, 적절한 범위 내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칭찬은 종종 큰 힘을 발휘하죠. 적당한 미소와 제스처가 있다면 더더욱 훌륭할 것 같고요. - P93

책임감과 자부심은 감정 이상의 어떤 강렬한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또는 이것도 감정의 일종이라고 해야 할까요?). 자신의 일에 대해 느끼는 애정이죠. 누군가가 시간을 쏟으며손끝으로 만들어내는 어떤 것에 항상 그 사람의 향기가 나요. 강렬한 그 향기들과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몽롱하게 취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죠. 작은 희열 같은 느낌이에요.
만약 무언가가 내가 생각하는 최선으로 나오지 않았다면당당하게 요구하셔도 되고, 인격을 무시하지 않는 한, 일에관해서라면 큰 소리들이 오고 가도 돼요. 싸워도 돼요. 제목 - P108

처럼 멱살은 잡지 마세요(폭행죄예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간절함과도 같은 열정은 어떤 방식으로든 전해지게 마련이랍니다. 중요한 건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약속된 보상이 제대로 잘 돌아가는 것과, 끝나고 나서는 다시 사람 대 사람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뜨겁게 일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짓도록 해요. 프로답게 말이죠.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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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 책의 의의를 간략하게 적어보았지만 사실은 그냥 내가 산책하는 일을 정말로 좋아하니까, 나는 이 취미를 왜그리 좋아하는지와 ‘산책하는 마음‘의 진면목을 내 나름으로 한번쯤 기록해두고 싶었다는 게 훨씬 더 솔직하고 정확한 고백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쓰는 이는 보통 자신이 가장 좋아하거나 흠뻑 빠져 있는 소재에 골몰하며 이야기를 풀어가기 마련이다. 이 - P12

책은 그런 책 중에서도 가장 그와 같은 성격에 투철하리라.
나는 이 한 권의 책에서 산책에 관한 내 감정과 생각들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일에 충실할 것이다. 이 책의 목표는 독자 여러분이 책을 잠시 덮을 때마다 ‘아, 그래. 역시 잠깐 집 앞을 한바퀴 걷다 와야겠군.‘이라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것이다. 그 정도면 충분할 것만 같다.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산책 타임‘을 즐기고 계신 독자들이라면, 우리가 함께 또 제각기 경험하고 있는 산책의 묘미를 새삼스레 확인하면서 잠시나마 따뜻한 미소를 지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 또 홀로‘ 무언가를 즐긴다는 건 언제나 멋지고 매력적인 일임이 틀림없을 테니. - P13

이 무상無常한 그물망 사이를 뚜벅뚜벅 홀로 걸어가는 일은,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내가 내린 닻이, 알고 보니 내 덫‘이었다는 것을 무심하게 깨닫는 일과 같을 것이다. 나의 출발지와목적지들은 알고 보면 모두 나의 ‘닻‘이자 나의 ‘덫‘이었다. 피할 수 없는 덫, 인간의 덫이었다. 나는 그 사이에서 잠시 서성거 - P22

릴 수 있을 뿐이다. 우린 모두 한평생을 꿈결처럼 서성거리다떠난다는 것만이 이 허무한 삶의 진실일지도 모른다.

걷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 P23

즉, 산책은 ‘영원한 떠남‘과 ‘떠남의 반복‘이며, ‘영원한 되돌아옴‘과 ‘되돌아옴의 반복이다. 산책은 저 바깥의 영토에서내 영혼을 환기하는 원심력을 실천하는 동시에, 우리를 편안함과 익숙함의 세계로 끌어당기는 구심력의 에너지를 신뢰하는일이다. 인간은 원심력만으로도 살 수 없고 구심력만으로도 살수 없다. 앞장에서 이야기한 ‘걷는 이의 영원한 슬픔이란 관점에선 우리 모두 한평생을 배회하는 방랑자에 가깝겠지만, 우리에겐 그 고된 방랑길에서 잠시 멈춰선 채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자 약속한 소중한 존재들이 있다.
그 존재가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상관없다. 다만 내게 그런존재가 있다는 것을 뭉클하게 생각하며, 그와의 관계를 쉽게 포기하거나 놓아버리지 않고 그 곁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일‘. 슬픔의 운명을 역행하면서 그 존재와 함께 오래도록 쌓아가는 시간의 힘을 믿는 일. - P31

네가 겪고 있는 이 시간은 무척 값진 시간이야. 인생이 우리가 딛고 있던 바닥을 무너뜨리고, 우리가 사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앗아간 기분이 들 때, 우리는자동적으로 인생의 근원적인 공백과 마주하게 되지. 평소에 우리의 의식은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갔으면 하는소원과 기대로 막혀 있거든, 너는 지금 이런 것들을 버릴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야.

니콜라 슈테른, 혼자 쉬고 싶다」(박지희 옮김. 책세상) 중에서

이런 면에서 독일의 명상가 니콜라 슈테른이 위와 같이 묘사했던 삶의 근원적인 공백을 나는 ‘산책을 하는 시간‘으로 이해하곤 했다. - P75

우리가 ‘잘했음‘이나 ‘잘못했음‘을 결정하는 데에는 아주간단한 기준이 있다. 그 작문이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것들, 우리가 본 것들, 우리가들은 것들, 우리가 한 일들만을 적어야 한다.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용경식 옮김. 까치) 중에서 - P107

산책하는 마음의 핵심이란 그것을 ‘진중한 미덕‘의 알레고리로 만들고자 하는 모든 사회적 압력을 단호히거부하는 데 있다는 것을.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과 잣대를 완강하게 거부하기 위해서 때때로 우리는 자기 자신을 깃털보다더 투명하고 가볍게 만들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정말로 가볍게 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힘겹고 서글픈일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 P116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산마루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속뜰에서는 맑은 수액이 흐르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난다.
혼자서 묵묵히 숲을 내다보고 있을 때
내 자신도 한 그루 정정한 나무가 된다.

법정 스님의 말씀이다. 무언가를 바라볼 때 내가 그것이 되어버린다는 것...... 그것은 산책하는 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미덕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생각하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이 - P134

세계 안으로 정답게 스며들기 때문에 존재한다. 나는 닫힌 존재가 아니라 열린 존재다. 사실 우리는 모두 열린 존재이고, 세계와 동떨어지지 않은 자연의 자식들이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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