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김초혜)

소리 없이 와서
흔적도 없이 갔건만
남은 세월은
눈물이다

무쇠바퀴 돌아간
마음 위에
그대 감아 버린 가슴은
울음으로 녹아 있고

서로 먼 마음 되어
비껴 지나도
그대 마음 넘나드는
물새가 되고

물과 물이 섞이듯
섞인 마음을
나눠 갖지 못하면서
하지 않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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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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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1-18 0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 너무 좋은거 같아요~!! 언제 읽어도 좋습니다 ^^

루피닷 2023-01-18 20:07   좋아요 1 | URL
댓글보고 다시 읽어보니 또 다르게 느껴지네요~ㅎㅎ
 

피드백의 ‘3S‘가 있다. 바로 Speedy (신속함), Specific(구체적),
Straight(솔직함)이다. - P155

인식의 차이도 그렇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오해, 잘못된생각이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 확신으로 굳어진다. 근태가 안 좋을 때, 회의 태도에 문제가 있을 때 바로 피드백을 해야 한다. 말하기 껄끄럽고 알아서 고치겠거니 생각해서 뇌두면 당사자는 본인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다. 한두 번 지각이결근으로, 급기야 무단결근으로 일이 커진 뒤에 "내가 사실은 예전부터 문제라고 생각했어"라고 하는 피드백은 의미가 없다. 회의 때 불편했던 감정이 업무 갈등으로 치달아 팀 분위기가 엉망이 된 후에 미리 경고할걸 후회해도 소용없다.
상시 피드백은 리더가 피드백을 해야겠다고 느끼는 순간 미루지 말고, 기다리지 말고 그 즉시 하라는 의미다. - P156

마감을 정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이 일을 할 때 투입할 수 있는 인력, 비용, 기술수준 등이다. 우리는 여태껏 어느 정도 준비되어야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부족해서, 자본이 모자라서, 아직 충분한 역량이 안 돼서 시작조차 못 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한다. 지금 당장 동원할 - P170

수 있는 지원하에서 가능한 부분만큼을 끝 그림으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시작할 수 있다. ‘가용인력이 두 명밖에 없어서 못니다‘가 아니라 ‘두 명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하겠습니다‘로가야 한다. 충분한 자원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시작조차못 한다.
두 번째는 마감의 범위다. 우리는 흔히 마감을 시간 범위로만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할지 정하는 시간외에도 어디에서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정하는 구간, 어떤행동은 하고 어떤 행동은 하지 않을지 Do & Don‘t 정하는 동간, 그리고 어디에서 누구와 할지 정하는 공간이 있다(출처: 전옥표,
<빅 픽처를 그려라>>. 이건 누구 한 명이 독자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 관련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서 같이 논의해야 한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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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당신은 사랑하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김종원)

당신이 아무리 부정해도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당신의 방 창문의 불빛이 여지껏 켜져 있을 리가 없습니다
남들이 잠을 자고 있을 시간에
당신은 눈을 떠 시계를 보고
귀를 기울여 핸드폰 전화벨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런 당신은 아마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부정해도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노을이 지는 저녁에
혼자서 공원 벤치의 빈자리에 앉아 있을 리가 없습니다
모두들 떠난 자리에서 차가운 밤 바람을 맞는 당신
그런 당신은 아마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부정해도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당신의 그 당당한 얼굴을 보면
사랑은 불꽃의 잠을 깨운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렇게 불꽃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는 당신
그런 당신은 아마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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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존중‘은 ‘respect‘다. 이 말의 어원은 라틴어로 re(다시)+spectare(보다)인데, ‘다시 살펴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상대의 입장에서 무엇이 충족되기를 원하는지 고민하고 의도적 - P131

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최수종의 존댓말 쓰기와 코넌트의 편지 쓰기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밥때 지키기 등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작심하고 꾸준히 애써야 가능한 일이다.
조직 전체에 존중하는 문화가 퍼지게 하려면 위에서 아래로정중함이 흐르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구성원을 이끄는리더가 또 그 리더를 이끄는 경영진이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을보이자, 리더가 의도적인 노력을 지속할 때 조직에도 존중과 존경의 분위기가 파도처럼 번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 P132

기억하자. 좋은 소식이 아니라 나쁜 소식일수록 조직은 소상 - P138

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오해가 없고 뒷말이 없다. 구성원의 입장에서 궁금한 것은 결국 두 가지다. 왜 지금 이런 소식을 전하는지의도intention와, 이 소식이 나에게 미칠 영향 impact이다. - P139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은 이제 바뀔때가 되었다. 21세기강산은 매년, 매달, 매일 변한다. "일은 성실하게 끝까지 자기 책임을 다하면서 하는 것이다. 필자가 직장생활을 시작할 무렵, 사수가가르쳐준 내용이다. 무려 20년 전에 지금도 그럴까? 앞으로는 성실하게보다는 효율적으로가 더 중요하다. 끝까지 하는 것보다 애자일하게 바꾸는 것이 더 필요하다.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 똑같이 하는 것만큼 미친 짓은 없다"고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3장에서는 이렇게 바뀐 새로운 시대, 어떻게 일해야 할지 방법을 찾아본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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