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의 노래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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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사랑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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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일지 기록하기
애도 작업은 상실이 일어난 바로 그 순간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최초의충격과 혼돈부터 기록함으로써 위험한 감정들을 위험하지 않은 형태로표현하기 시작한다. 잘 쓰거나 규칙적으로, 의무적으로 쓸 필요는 없다.
종이와 연필을 들고 내면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써 나가면 된다.

생의 속도를 늦추기
애도 작업은 한순간에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절대적 시간이 필요한감정적, 정서적 과정이며, 많은 심리적 에너지가 필요한 작업이다. 생의속도를 늦추더라도 우선 애도 작업을 잘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인식한다.

중요한 결정은 뒤로 미룬다
마비 상태는 잠시 후 해소되지만 이어지는 감정 상태는 평소와 다르다.
이 시기에 느닷없이 퇴직, 유학, 여행 등을 결성하는 것은 내면이 갈등을잘못 해소하는 방법이므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간혹 자녀를 잃은 후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를 보는데 이는 애도 과정에서 맞게 되는 분노와 죄의식을 배우자에게 쏟아부으며 파국으로 치달은 결과다. 애도 기간에 꼭 결정할 사안이 있다면 지혜와 경험을 갖춘 윗사람과 의논한다. - P65

슬픔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
슬픔이 느껴지지 않을 때는 무감각하고 마비된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슬퍼하지 않아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느낄 수 있도록 주변에서도 배려해 준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상실감이 마음을 덮치면 그 암흑과 같은 절망이 영원할 것 같은 두려움이 인다. 그러나 일찍이 솔로몬 왕이 반지에 새긴 단 하나의 중요한 문장처럼, 모든 것은 지나간다. 상실감이나 슬픔뿐 아니라 애도 작업조차도마비된 듯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겨울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이해한다.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수선화처럼, 알뿌리를 단단하게 다지는 중이라고 믿는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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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류정숙)

고향집 담장에
그려져 있는
얼굴 얼굴들..…

세월의 흐름 속에도
더욱 생생한 빛으로
떠오른다

손때 묻은
기억의 커튼을 열면
영롱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미소..…

언제나 불러봐도
단숨에 달려와
품에 안기는
그리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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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재물운을 좋게 만드는 습관은 대체로 풍수학에서 기인한다.
재물운을 만드는 일상의 습관은 다음과 같다. 대부분 알아만 놓으면 누 - P150

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1. 집안의 식물은 낮은 것이 좋다.
2. 냉장고에 자석을 붙이지 않는다.
3. 1만 원권 다섯 장을 말아 지갑에 넣고 다닌다.
4. 금색 수저를 사용한다.
5. 화장실 문을 닫아둔다.
6. 거실에 노란색 물건을 놓는다.
7. 현관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8. 머리는 창가에 두고 잔다.
9. 욕실에 작은 화분을 비치한다.
10. 비에 젖은 우산은 집에 두지 않는다. - P151

평소 "직성대로 살라"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직성은 말그대로타고난 성질이다. 가지고 태어난 성질대로 살아가야 무슨 일이든잘 풀린다는 뜻이다. 자신의 에너지를 모른 채로 그때그때 상황에 인생을 끼워 맞추며 살 것인가? 아니면 매 순간 에너지를 의식하고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선택을 할 것인가? 전자와 후자는삶의 페달을 밟는 속도가 다르다. 그만큼 자신의 에너지를 찾는일은 운명을 크게 바꿔놓는 변수다.
부자들이 명리학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타고난 에너지를 파악하면, 자신이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 약한지, 또 어떤 사람을 만나고 피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수학문제정답처럼 딱 떨어지지 않아도 대체적인 흐름과 방향은 보인다.
한마디로 타고난 성미, 즉 직성만 정확히 알아도 운은 충분히좋아진다. 그리고 이는 얼마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반대로 몰라서 놓칠 수도 있다. - P165

세상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평생운도이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 - P176

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반드시 끝내야 하는 문제 말이다.
엉킨 털실 뭉치처럼 인생 전체가 뒤죽박죽인 것 같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문제는 하나인 경우가 많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복잡해 보여도 결국 매듭만 찾으면 쉽게 풀 수 있다는 소리다. 이처럼 우선순위만 차분히 정해도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
운은 이렇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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