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리기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달리기는 삶의 본질적 가치를 드러내기 때문에 우리는 달리면서 그러한 본질적 가치를 만날 수 있다. 물론 그런 방법에 달리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의 방법인 것은 분명하다. 아무리 세속적이고 평범해도 가장 합리적으로 삶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방법이다. 최소한 나에게는 삶의 의미에 대한 대답이 늘 취약하고 변화한다. 그것은 몇 분 만에 쉽게 이해되었다가는 곧 사라진다. 그러나 이들이 어쩌면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일지도 모른다. - P15

달리기에 대해 쓰려면 글의 구조도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나는서서히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다면, 글을 구성하는 생각은 아귀가맞지 않아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달리기는 특별한 것이 없는 활동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발을 내딛고 팔을 흔드는 움직임은 모두 한 동작에서 다음 동작으로 흘러간다. 이 책을 구성하는 생각도 이와 같다. 달릴 때처럼 생각들도 하나에서 다음으로 물 흐르듯 한 순간도 똑같거나머물러 있지 않고 늘 변화하며 흘러 간다. - P17

전통적인 중년의 위기는 자유에 관한 것이지만 이것은 특별한 종류의 자유이다. 서서히 미세한 먼지가 되어 결국은 소멸하는 인생에서어른을 짓누르는 책임감을 벗어던지려는 자유임이 틀림없다. 그러나그 형태는 젊음의 자유를 흉내 내려고 한다. 젊은 여성과 빠른 스포츠카가 젊음의 상징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것은 노년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이며, 우리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격해 오는 삶의 자유인 빠른젊음의 자유를 재현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필요에 맞게 행동하는스피노자의 자유이다. 그러나 장거리 달리기에 체화된 자유는 매우 다르다. 이것은 스피노자의 자유, 젊음의 자유가 아니다. 스피노자의 자유는 육체와 정신의 경계를 허문다. 실제로 스피노자는 육체와 정신은결국 하나라고 생각했다. - P50

데카르트에 따르면, 뇌를 포함한 육체는 다른 물질과 상세 구성이다를지언정 역시 하나의 물질이다. 그러나 데카르트가 보통 동일한 것으로 본 정신, 영혼, 이성 혹은 자아는 매우 다르다. 정신은 물질적 대상이 아니며 물질과는 다른 실체로 구성되어 있고 다른 법칙을 따른다.
그 결과로 나온 데카르트식 이원론은 인간을 물질적 육체와 비물질적정신의 전혀 다른 두 가지가 결합된 것으로 본다.
정신에 대한 데카르트의 견해가 옳다고 보기는 매우 힘들 것 같다.
그럼에도 장거리 달리기의 자유는 스피노자보다는 데카르트의 자유인 것이 분명하다. 약한 쪽은 육체이다. 장거리 달리기에서 거리를 늘려 나가는 것은 육체를 속이고 설득하는 정신의 능력이다. 104번가에도달해도 계속 달려야 한다. 나는 내 육체가 여전히 내가 지정한 페이스대로 한 발 한 발 내딛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신은 성공적인 달리기를 위해 가끔은 거짓말을 필요로 한다. 인내심의 저변에는 자기기만이있는 것이다. - P51

철학적 질문이 삶에 대한 질문, 즉 삶에서 중요하거나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라면, 문제의 강도과 긴급성은 살면서 스스로느껴야 한다. 문제의 해결책에 대한 매력적인 대안과 그 매력에 굴복하고 마는 것은 근본적으로 살면서 직접 느끼고 실행하는 것이지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삶의 의미 혹은 가치라는 문제를 느낄 수 없는 한,
어떤 대답이 주어져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이 대답은 우리 정신 속에서 찾는 것이 아니다. 그 가치를 이해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피와 뼈 속에 있다. 삶이라는 문제의 의미를느끼는 것은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살아가면서 삶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머리가 아니라 창자와 혀에서 느껴지 - P56

는, 저린 뼈와 시린 피이다. 삶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삶을구원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 준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먼저 정확히 무엇으로부터 삶이 구원받아야 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을 느끼면서 이해하는 것이고, 피가 묽어지고차가워지며 체력과 지력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느낄 때 알게 되는 것이다. 삶에 의미가 있다면,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1913~1960)가 말한 살 만한 가치가 있게 만드는 그 무엇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삶의 의미, 즉 삶의 가치를 묻는 것은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 P57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서 경험하는 자유는 정신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자유이다. 장거리 달리기에는 일종의 앎도 있는데 아직 젊었던 경쾌한 시절로 스며들었던 바로 그 앎이다. 이것은 가치의 앎이며 삶에서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가리는 앎이다. 장거리 달리기에서 경험하는 자유는 내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런 자유가아니다. 이것은 제약이 없음에서 오는 자유가 아니다. 오히려 장거리달리기가 내게 가르치는 것은 이런 측면에서의 자유로부터 내가 얼마나 멀어지는가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자유가있는데, 바로 나도 모르게 생기는 자유, 의심 없이 찾아오는 자유이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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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먹듯 책을 편식하던 파타는 어느 날 언니에게고전소설의 즐거움을 알게 된 마음을 흥분된목소리로 전했다. "축하해. 사람들과 한 발짝 더멀어진 걸. 언니는 웃었다. 파타도 따라 웃었다.
혼자 있는 그 시간 자체가 고전임을 알아버린두 자매는 혼자이면서도 동시에 함께였다. - P23

"전 정체성을 찾고 있어요."

"아주 좋은 시기네요."

"근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파타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고 경계인은 파타를보지 않은 채 말했다.

"매년 올라가야 하는 계단은 높이도 다르고 깊이도달라요. 작년보다 이번 계단이 유독 높았나보네요. 그래서 적응하는 중인가 보다. 그건혼돈의 시기가 아니라 빨리 온 축복이라고 하는거예요. 정체성을 찾아야 해. 그게 앞으로의 몇년을 책임질 거야.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비빔밥을 만들어버려요. 아주 좋은 축복이니자꾸 연구하지 말고, 그냥 관찰해." - P32

파타에게 이때 무엇으로부터 도망쳤는지 물어본 적이있다. 한참 뜸을 들이던 파타는 오래도록 눈을굴리다 말을 시작했다.

"자꾸만 내 행복을 빌어줘서..."

"사람들이 자꾸만 내가 행복하기를 빌어주는 거야.
그들의 소망이 덕지덕지 내 몸에 붙어서떨어지질 않아." 널 사랑하기 때문인 걸 잘알지 않냐는 말에 "알아. 내가 나쁜거 알아.
아니, 이게 싫은 거야. 자꾸만 내가 나쁜 사람이되게끔 만들어. 그저 사는 나에게 자꾸만행복하라고 하잖아! 그게 잘못된 건지 사람들은모르나 봐. 그 마음이 얼마나 이기적인 건지." - P39

"난 그 무거운 임무에서 도망친 건데, 떠난 나에게 또물어보더라. 여행은 행복하냐고, 돌아온 나에게또 물어보더라. 어땠냐고 다녀오니 행복하지않으냐고.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게."

"행복하다고, 홀가분하다고 이야기했어. 원하는 답을해주고 말았어."
파타의 인정에 그들의 표정은 그제야 흡족해졌다는이야기를 끝으로 그녀는 입을 다물다 들릴 듯말듯 읊조렸다.

"내가 진거야." - P40

"잘해준다는 건 선의의 일이지만 아무도 모르는숨겨진 또 하나의 의미가 있어. 모든 사람들에게친절하더라도 손해 볼 일이 하나도 없다는말이야. 내 진심을 의심하지는 마. 그냥 엿이따라올 뿐이야."

그녀는 경쾌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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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껴쓰기 훈련법의 원칙은 이렇다.

첫째, 신문칼럼을 베껴쓰며 글쓰기의 기본을 익힌다.
둘째, 흥미롭고 끌리는 분야의 글을 베껴쓴다. - P63

‘문장을 짧게 쓸 것‘, ‘첫 문단을 짧게 쓸 것‘, ‘활기찬 표현을 사용할 것‘, ‘긍정적인 표현을 쓸 것" 헤밍웨이가 근무했던캔자스시티 스타 신문사의 문장 지침이다. 동시에 헤밍웨이 소설 문장의 특징이며, 세상의 소설가들이 헤밍웨이로부터 배우려는 문체의 핵심이다. 헤밍웨이는 신문기사를 쓰며 글쓰기를업으로 삼았고, 신문기사를 쓰며 글쓰기를 단련했다. 예나 지금이나 신문기사는 단순하고 명료하며 정확한 것이 생명이다. 그래야 가독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제대로 잘 쓴 글을베껴쓰기 위해 신문칼럼을 베껴쓰는 이유다. - P75

배워야 할 것이 있으면 하면서 배운다.

-아리스토텔레스 - P93

나는 이와 같은 베껴쓰기 심화훈련에 ‘프랭클린 베껴쓰기‘라는이름을 붙였다. 프랭클린처럼 욕심껏 글을 잘 쓰기 위해 연습하고 훈련하는 방식을 익히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무의식적으로 기계적으로 문자만 옮겨 쓰는 방식의 베껴쓰기를 ‘바틀비 베껴쓰기‘라고 부르기로 했다. - P99

글을 참 잘 쓰게 되는 베껴쓰기 심화 훈련법

단계 1. 프리뷰잉_ 미리읽기 신문에서 베껴쓸 칼럼 고르며 읽기

단계 2. 액티브리딩 읽기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읽기

단계 3. 카핑 골라낸 칼럼을 베끼기

단계 4. 필터링 베껴쓴 것을 원문과 대조하며 읽고 고쳐 쓰기

단계 5. 리리딩 베껴쓴 것을 다시 읽기

단계 6. 모니터링읽은 것을 더 잘 이해하는 일련의 활동하기

단계 7. 앵커링 모니터링한 내용을 글로 써보며 자기화하기 - P101

다시 반복하지만 중요한 것은 프랭클린처럼 주의 깊게 신중하게 베껴쓰기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틀비처럼 무의식적으로 의미 없이 글자만 옮겨 적어서는 베껴쓰기의 효과가 전혀 없다. 프랭클린처럼 효과가 탁월한 베껴쓰기를 하려면 음미하듯 천천히 그리고 세심하게 집중하며 베껴써야 한다. 문장 표현은 물론 구두점 하나까지,
문장 부호까지 원본 그대로 베껴써야 한다. 베껴쓰기의 목적은 필자가 의도한 사고의 과정을 추적하고 문장으로 표현되기까지의 경로를그대로 따라 해보는 데 있다. 필자가 글을 생산하기까지의 물리적인작업을 정확히 모방해야 의미가 있다. - P113

디브리핑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칼럼을 읽고 이해하고 느낀 것(앞단에서 해온 일련의 활동 끝에)을 글감으로 하여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이다.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올려 다른 이와 공유하면 대화의 소재로삼기 딱 좋다. 또 칼럼에 등장한 인용이나 사례를 넣어 글을 쓰거나칼럼을 쓰게 만든 실제의 사례를 거론하며 칼럼니스트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글을 썼지만 나는 좀 다르다 하는 식으로 쓰다 보면 읽은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 방법은 "초서라 불린 정약용 선생의 독서법과 비슷하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책을 읽으며 중요한 내용을 베껴썼고, 이때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메모했다. 선생은 이 독서법으로 전라도 강진에서의 유배생활 18년 동안 수백권의 책을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종대왕도 베껴쓰기 중심의 독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 하여 ‘백독백습‘이다. 아버지 태종이 책을 주면 세자이던 세종은 그 내용
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베껴쓰기를 했다고 전해진다. - P127

"가장 열등한 것이 당신을 결정한다."

암웨이 창업자 제이 밴앤델 - P133

베껴쓰기로 습득되는 글 잘 쓰게 되는 6가지 능력

특별한 능력 1. 크리에이티비티(창의적 생산성)
특별한 능력 2. 큐레이션(정보처리력)
특별한 능력 3. 대중화법
특별한 능력 4. 콘텐츠 파워
특별한 능력 5. 설득장치 : 레토릭
특별한 능력 6. 언어 표현의 유창성 - P137

내가 고안해서 활용하는 ‘A.P.T‘라는 이름의 구조물을 소개한다. 신문칼럼을 읽고 이 구조물에 맞춰 내용을 분해해보자. 거의 대부분 짜맞춘 듯 맞아떨어질 것이다. 그런 다음 이 구조물을 당신의글쓰기를 위한 생각의 프레임으로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자. 당신도신문기자처럼 글을 잘 쓰게 될 것이다. - P143

글쓰기의 APT

Attention 흥미를 자극하는 제목과 도입부 쓰기
Point 사안 및 그에 대한 관점 짚기
Trigger 당신의 입장을 정리하여 제시하기 - P144

베껴쓰기를 하며 배워야 할 신문 칼럼니스트들의 대중화법은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이야기한다는 측면이기보다는 어떤 전문적인 것도 쉽게 이해되도록 이야기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즉 글감으로서의 차별화된 지식이나 소재에 치중하지 않고, 그것들이 의미하는 것과 가치를 공유하는 화법을 말한다. 대중화법은결국 어떠한 메시지에 사람들이 즐겁게 귀 기울인다면, 그들이 이 메시지에 동의하고 승낙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대중화법은 지식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역량이지만, 일부러 배우려 들면 쉽지 않다. 매일 한 편의 칼럼을베껴 쓰며 한 달에 30편, 1년에 360편의 모범답안을 베껴쓰다 보면저절로 길러지는 역량이라고 확신한다. 신문 칼럼니스트들은 정선되 - P154

고 정련된 고급 정보를 아주 쉽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대중화법의 대표선수들이기 때문이다. - P155

논설위원들처럼 매혹적인 제목으로 독자를 사로잡고 싶다면 신문칼럼들의 도입부 유형을 분석한 다음 그 가운데 하나를 택해 도입부 짓기를 해보자.

임팩트 있는 첫 마디
관심을 끄는 개념을 설명하며 시작하기
최근의 핫이슈로 시작하기
격언이나 속담, 고사성어로 시작하기
사례로 시작하기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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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든 책이든 읽고 돌아서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읽다가 자꾸 딴 생각을 하게 된다.
읽다 말다 읽다 말다 하다 보니 읽기가 재미없다.
다 읽고 나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무슨 말인지 모르는 단어가 많아 읽기가 싫증난다.
맞춤법이 자꾸 틀린다.
글이라고 써놓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매번 문장이 길어져 다 쓰기도 전에 지친다.
블로그도 쓰다 말다를 반복한다.
글쓰기 클래스를 쇼핑하고, 글쓰기 책을 모두 사다 나르지만 정작 한줄 쓰지 못한다. - P12

글씨만 보면 울렁증이 생긴다.

베껴쓰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베껴쓰기 훈련 카페에서 묵묵히 베껴쓰기를 해온 동지들께 감사드린다. 이 책을 위해 몇 가지 궁금한 것을 여쭈었더니 흔쾌히 경험담을 들려주셔서 베껴쓰기를 경험하지 못한 분이 메시지를 이해하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감사드린다. 미국 학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실행한 읽기지도에 관한 자료를 번역하고 제대로 이해를 도와준 원도형 님에게도 감사드린다. - P13

매일 신문칼럼 한 편을 베껴쓰기 하는 것으로 글을 잘 읽게 되는 것은 물론, 글을 잘 쓰는것까지 가능하다는 제안에 당신은 믿음 반 의심 반일지도 모른다. ‘글쓰기가 그렇게 쉽게 가능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훈련을 지속하는 이들의 한결같은 경험담인즉 "베껴쓰•기 훈련법은 쉽다. 간단하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다"는 것이며, "글에 대한 감각이 생겼다. 글을 보는 안목이 좋아진다"고 베껴쓰기 훈련법을 증언하고 추천한다. 이제 당신 차례다. - P18

"독자가 즐길 만한 목소리를 찾아내기란 감각이다. 감각이란 절뚝거리는문장과 경쾌한 문장의 차이를 들을 줄 아는 귀이며, 가볍고 일상적인 표현에 격식 있는 문장이 끼어들어도 괜찮을 뿐 아니라 불가피해 보이는 경우를 아는 직관이다. 완벽한 감각은 완벽한 음정처럼 천부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습득할 수 있다. 비결은 그것을 가진 작가를 연구하는 것이다."

(글쓰기 생각하기」 중에서, 윌리엄 진서)

그렇다. 글쓰기란 재능도 기술도 아닌, 감각의 문제다. 독자가즐길 만한 목소리를 내고, 목소리를 문장으로 바꾸고, 문장 속에서호흡하게 하는 영역의 문제다. - P25

먼저 글을 잘 쓰기 위해 갖춰야 할 감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정도만 알아보자. 그래야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감각을 단련함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어휘감각 ‘아‘해 다르고 ‘어‘해 다르다고 했다. 비슷한 단어라도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독자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

☆문장감각 문장에도 유행이 있다. 매일매일의 사회상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 문장이다. 소셜미디어가 글쓰기의 중심에 놓인 요즘에는 문장 또한 대중의 눈높이와 같이 가야 한다.

☆시대감각 글 쓰는 이는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 메시지가 빛나는 글은 날카로운 시대감각에서 나온다. 날카로운 시대감각은 쓸거리를 수집할 때도, 글을 쓸 때도 크게 도움이 된다.

☆윤리감각 개인의 일기장이나 순수한 문예창작물이 아닌 경우 글쓰기는사회적·공적인 결과물이다. 공인의식과 윤리감각이 바탕에깔려야 한다. - P29

자,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맨 먼저 해야 할 것이 많이 읽는 것, 제대로 많이 읽는 것이다. 쓰려는 분야에 대해 잘 쓴 혹은 제대로쓴 글을 골라 부단히 읽어대는 것이다. 베껴쓰기는 글쓰기의 맨앞단인 제대로 읽는 훈련이면서, 제대로 읽는 행위로 저자의 의도를 추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떠올려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읽기이며, 그렇게 자극받은 생각을 길든 짧든 한 편의 글로 재생산하는 쓰기를 위한 훈련이다. 베껴쓰기라는 행위는 글을 읽고 쓰는 데 필요한 총체적 감각을 훈련하는 작업이라는 말이다. - P32

베껴쓰기‘라는 말 때문에 ‘쓰기‘ 훈련으로 오인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쓰기‘가 아니라 ‘읽기‘다. 한자어로는 ‘필사‘, 영어로는
‘카핑Copying‘이다. 한 줄씩, 한 단락씩 문장을 베껴쓰다 보면 눈으로읽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확연하게 보인다. 문장 속에 들어 있는지도 몰랐던 부호 하나, 조사 하나가 존재감을 발휘하며 내용에 의미를 더한다. 베껴쓰기는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글이나 문장을 옮겨 쓰는 작업이다. 글이나 문장을 옮겨 쓰려면 문장을 대충 읽어서는안 된다. 한 줄 한 줄 혹은 단락 단락을 읽고 그대로 옮겨 쓰려면 우선 신중하게 읽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베껴쓰기란 ‘쓰기에 이르는 읽기의 길‘이다. - P44

2013년 여름, 동경국제도서전에서 한국의 지성인 이어령 선생과 마주한 일본의 지성 다치바나 다카시 선생은 이런 경험을 들려주었다.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새 영화 <바람 불다 >의영화 팸플릿에 들어갈 추천의 글 (2,400자 분량)을 쓰기 위해 막대한 분량의 독서를 했다. 항공공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비행시대를 다룬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항공공학,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관동 대지진 등에 관련된 수십 권의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읽었고, - P46

전후 도쿄대 연구소 변천의 역사까지도 공부했다. 글쓰기는 실증적인 것이고 지식의 재생산 과정은 이런 독서에 기초한다."

이어 그는 "책을 굉장히 많이 썼고, 쓰는 걸 업으로 하고 있지만 책을 쓴다는 건 바로 글을 쓴다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던히 읽을 수 밖에 없다.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이는 책을 만들고 쓰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하며, 잘 쓰기 위해서는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함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아울러 "트위터의 140자를 읽기보다 적어도 A4 두 장 분량의 글을 읽거나 새로 나온 책 한 권을 읽는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의 수준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 P47

나는 도자기를 만들거나 가죽구두를 짓는 이들이 그들이 숭상하는 장인의 도제가 되어 배우듯, 글을 잘 쓰기 위해서도 누군가의도제가 되어 그의 솜씨는 물론 그의 감각까지도 고스란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는 가르치고 배우고, 배우고 실행하는 것이 아 - P54

니라 쓰면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잘 쓴 글을 베껴쓰기 하며 쓰기를 배우는 것은 한 위대한 인물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그를 흉내 내며솜씨를 배우는 ‘도제‘와 같다.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작곡을 하든체조를 하든,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이들도 모두 베껴쓰기를 통해 도제식으로 배웠다. 그렇게 배우며 기본을 통달한 후에야 자신의 방식대로 작품을 내어놓았다. 베껴쓰기는 모든 분야 대가들의 유서 깊은훈련법이기도 하다. 신문칼럼을 베껴쓰기 하는 것은 글을 잘 쓰기로소문난 일군의 신문기자들을 스승으로 모시며, 그의 도제가 되어 글쓰기 훈련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 P55

"베껴쓰기란 잘 쓴 글을 해독하고 글쓴이의 의도와 방법, 문장과의미를 해체분석하고 해독하는 작업이다. 그 결과 제대로 잘 쓰인 글의 형태와 패턴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면당신의 뇌와 몸은 형태와 패턴을 기억했다가 어느 날 그대로 재연하는 데 성공한다. 단지 베껴쓰는 것만으로 글을 잘 쓰게 되는 원리는바로 이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베껴쓰면서 원문이 어떤 식으로 쓰여졌는가를 세심하게, 집중력 있게 관찰하는 능력이다. 대충 따라 하지 않고 치밀하게 관찰하고, 철저하게 흉내 내기가 관건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매일 1,000자씩만 베껴써 보자. 1,000자안에서 발상하고 조직하고 연결하고 주장하고 증명하고 설득하고 표현하는 훈련을 하자. 베껴쓰는 동안 집중력 훈련은 함께 행해지게 된다. 그렇게 길들여진 당신의 몸과 뇌와 정신은 당신의 글을 쓸 때도그만큼 집중력이 습관처럼 발휘할 것이다. 쓰기의 근육이 생겨 이미단단해진 이후일 테니 말이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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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태도에 필요한 표현 10가지

1. 다른 분들 덕분입니다.
2. 저도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3.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감사합니다.
4.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혼자가 아닌 팀으로 함께 이뤄낸 결과입니다.
6.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십시오.
7. 저로 인해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쁩니다.
8. 도울 수 있어 제게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9.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10. 더 많이 성장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P108

당신이 살아가는 삶을 사랑해 주길 바란다. 다른 사람 - P110

에게 따스한 온기를 나눠주고 타인을 평가하며 비수를 꽂는 대신 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단언컨대 당신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위대한 성공이 어디 있고, 고귀한 가치가 어디 있겠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일이 있어도 사랑을 잃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 P111

불만만 많은 사람과 불만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불만만 가진 사람은 불만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꾸준히 불평만 한다. 반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은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이 태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앞서 말했듯 삶에서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재벌조차도 자신의 삶에 불만을 느끼고 때로는 스스로 유명을달리하기도 한다. 불만이 생긴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심플하지 않은가? 삶은 그런 과정이다. 불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불만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시키려 하고, 해결을 바라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그 불만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그러니 투덜대는 입을 멈추고, 스스로 그것을 제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선의 선택지를 최악의 공간으로 만들지 마라. 같은 태도로 이직한다 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며, 결국 아무것도해결하지 못한 채 부정의 굴레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삶 전체에서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해결하려는 태도는 당신을음지에서 꺼내준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매일 1%라도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라. 작은 숫자 같지만 그것은 복리처럼 불어나 당신을 거대한 존재로 만들어 줄 것이다. - P116

"하루의 생활을 다음과 같은 일로 시작하는 건 무엇보다도 좋은 일이다. 즉, 눈을 떴을 때 오늘 단 한 사람에게라도 좋으니, 그가 기뻐할 만한 어떤 일을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

-프리드리히 니체

당신은 아침에 눈을 뜨면 무슨 생각을 하는가? - P117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단 부딪혀보는 거라며 불가능해 보이는아성에 도전하게 될 때 우리는 헥토르의 위대함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다. 누군가는 이길 수 없는 아이아스를 향해 걸어가는 헥토르를 바라보며 쓸데없는 만용을 부린다며, 시간만 낭비할 것이라 손가락질을 한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성공 스토리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일로 시작됐다. 그리고 위대한 인생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앞서말했던 아이아스와의 싸움에서 헥토르는 치열한 싸움에서 무승부를 내고 물러났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실력을 존중하며 예우를 갖추고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된다. 그렇게 헥토르는 트로이를 구원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

세상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우리는 예측할 수 없다. 무작정 안 - P121

된다는 말에 귀 기울일 필요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정말 모르기 때문에, 일단 해봐야 알 수 있다. 그러니 인생을 살다가 어•려운 적을 만나면 헥토르의 태도와 말을 기억하자. 달아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싸워보자. 결과는 그 이후에 들여다봐야 아는 것이며 의외로 당신은 잘 싸울 수 있다.

더는 도망치지 마라. 마주해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 - P122

주체성의 올바른 설명은 아래와 같다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능력이나 상태.
-자기 자신의 가치, 신념, 목표를 스스로 정립하고, 외부의 압력이나 타인의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판단하고행동할 수 있는 자율성 - P124

당신의 견고한 건축을 위한 3가지 지혜다.

1. 계획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이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공한다. 계획 없이는 에너지와 자원이 분산되어 효과적인 결과를 얻기 어렵다.

2. 행동은 계획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단계이다. 계획이 있어도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않는다. 행동은 때때로 용기와 결단력을 요구하며, 우리가직면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게 하여 고착된 나를 전진하게 한다.

3. 반복은 계획과 행동의 지속적인 실행을 의미한다. 성공은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가 - P125

필요하다. 반복을 통해 우리는 점차 목표에 가까워지고, 중간에 발생하는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며, 더 나은 방향으로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계획 - 행동 - 반복의 과정은 우리가 삶을 주도적으로설계하고 건축하며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을 실현할 수 있게 한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모두 삶의 건축가이자 설계자이며,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밝은 미래를 만든다. 따라서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계획을 세우며, 그 계획에 따라 행동하고, 그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창조해야 한다. 이것이바로 우리가 주어진 운명을 넘어서 삶을 주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 P126

물론 ‘성인도 아니고, 공자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감정을 통제하여 누군가의 존경을 받는 한 인간이 되기 위해선 우리는 끊임없이 불편하지만, 옳은 것을 행해야 한다. 옳은 일을 행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흔히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지 않은가. 힘든 운동을 했을 때 근육이키워지고, 주중에 열정을 쏟아부었기에 주말이 더욱 달콤한 것처럼 두터운 관계를 위해선 불쾌한 상황도 조금 감내해야 한다.

관계란 결국은 도량의 문제다. 새롭게 맞이하는 하루는 작은부정과 불쾌함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넓은 마음으로 품고 이해해 보면 어떨까? 의외로 불쾌감이 빠르게 사라지며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넓은 도량은 당신의 관계를 맑게 하는 마법과도 같다. - P129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삶의 철학은 이렇다.

1. 우리의 하루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좋은 하루가 될수도 있고 나쁜 하루가 될 수도 있다.
2. 불평은 끝이 없으니 애초부터 내게 도움이 안 된다.
3. 매 순간 나의 불편한 감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항상 존재한다. 내가 불편한 감정에 있기로 결정했을 뿐이다.
4. 내가 스스로 더 나은 상태가 되고자 하지 않으면 남이 나를낫게 만들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 P132

당신이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드라마 장르는 당신이 결정하는것이다. 코미디일 수도 있고, 호러일 수도 있고, 멜로물일 수도있고, 스릴러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장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사실 너무 간단하다)는 당신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웃음이 빵빵 터지는 코믹 일일드라마 한편으로 하루를 살아보면 어떨까? - P133

정약용은 그의 저서 『개과』에서 위와 같은 말을 남겼다.

"오르막길은 어려워도 끈기로 올라갈 수 있으나, 내리막길은쉽다. 그렇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정약용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우리 삶 전체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 P138

<내면이 단단하고 주체적인 사람들의 특징 10가지>

1.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굳건히 서 있다.
2. 내적 동기에 의해 행동한다.
3.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다.
4. 나의 판단력을 신뢰한다. - P142

5.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6.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7.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소중히 한다.
8. 타인의 평가에 좌우되지 않는다.
9. 삶의 목적과 방향성이 분명하다.
10. 감사와 겸손의 태도를 지닌다.

인생이라는 항해는 절대로 평화롭지 않다. 난파가 되지 않기위해선 스스로 키를 잡고 움직일 줄 알아야 하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맑은 시야로 목적을 바라보고 거센 파도에 흔들리지 않으며 우직하게 나를 믿고 나아가는 태도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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