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나의 단점과 장점, 마음에 드는 면과 안 드는 면 모두를 정확히 알고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과정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다 보면 나 자신의 마음을 깊이 탐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심리학은 나를 포함한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 P15
대표적인 예는 행복과 외향성의 관계다. 외향적일수록 행복하다는 것은 행복에 관한 심리학 연구에서 가장 확실하고도 강력하게, 반복적으로 검증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면 여지 없이 거센 반박에 부딪힌다. 가장 많은 반박은 ‘나는 내향적이지만 행복하다‘라는것이다. 내향적인 사람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얼마든지. 사실 나도 외향적이기보다는 내향적인 면이 많다. 그리고 나도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다만 심리학자들은 수많은 사람을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 외향적인 사람이 평균적으로 ‘더‘ 행복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 P23
인간의 마음이라는 방대한 우주를 다루는 심리학자들은 자기분야에 대해서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나 자신도 심리학자지만 상담의 ‘상‘ 자도 모른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이 말은 진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심리학 전체가아니라 사회심리학과 성격심리학 분야의 연구 결과가 많다. 다행히 이 분야에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그 세계 속으로 즐거운 산책을 시작하고 싶다. - P25
자신을 평균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무 대책없이 너무 낙관적이거나 오만한 듯하다면 이 점을 생각해볼 만하다. 평균 이상 효과를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우울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생각하지 않고, 비슷하다고 여긴다. 대부분의 사람을 반영하는 값이 ‘평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정 영역에서 자신이 평균과 비슷하다고 여기는 것은 현실을 더 정확하게 파악한 결과이리라. 즉,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을 더 정확하고 현실적으로 볼 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우울과 관련 있다는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느 정도 비현실적으로 밝은 조명을자신에게 비추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평균 이상 효과는 자존감이 높을수록, 삶을 더 만족스럽게 여길수록 더 커진다. 스스로를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보다는 좀 과장되더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정신 건강과 심리적 안녕에 도움이 된다. - P33
사람들은 어떤 정보가 권위자나 전문가에게서 나왔다고생각하면 엄격하게 검증하기보다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포러의 학생들은 심리학자이자 스승이 제공한 검사 결과이므로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도 틀릴 때가 있고,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전문가 행세를 하기도 한다.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권위자인지 여부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그 정보가 옳은지, 모호하고 포괄적인 내용은 아닌지 등을 검증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생각하지 않으면쉽게 속아 넘어간다. - P40
요즘은 사이비 종교계에서 포교 수단 중 하나로 성격 검사를해주고 상담도 한다고 한다. 일반적인 이야기로 사람을 현혹하여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알면 예방할 수 있다. 바넘 효과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점을 깨달으면 알아서 조심할 수 있다. 나 자신을 발견하고 싶고, 스스로에 대해 통찰하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욕구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바넘 효과에 더 취약하다. 하지만 자신에대한 정보를 접할 때 ‘이건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 아냐?‘라는 간단한 질문 하나만 제기해도 우리는 보다 독립적인 사고자, ‘충분한 증거가 없으면 다른 사람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이 될 수 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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