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경계는 어디까지 지켜지고 있는가. 또 상대의 경계는 어디까지 지켜주고 있는가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 봐야한다. 이것은 중대한 무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켄 윌버KenWilber가 쓴 책 『무경계』에 따르면 결정한다는 것은 선택할 것과 선택하지 않을 것 사이에 경계선을 긋는 일을 의미한다. 끔찍한 것은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역으로 원치않는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는 점이다. - P73
남의 일에 참견과 간섭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소개할 때 엿보이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그들은 "저는 다른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정이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지, 스스로 "저는 오지라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지는 않는다. - P80
그들은 자신이 말하는 관심의 표현이 상대에게 불쾌감을줄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별거 아닌 일로 축소하려 하곤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 P81
만약 선택의 기회가 누군가에 의해 박탈된다면 그것은 인간의 자기 결정권이 침해받는 일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완벽히 다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이 선한 의도라고 하더라도 ‘저사람은 분명 이럴 거야‘라고 생각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우리는 어제 알게 된 지식이 오늘은 쓸모 없어지는 ‘초고속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니 평생을 두고 배우고 익혀앎의 넓이를 넓혀 가더라도 모든 이치를 완벽하게 섭렵하는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미 다 알고 있다‘라는 착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만큼 위험한 자만과 오만은 없다. - P84
윈스턴 처칠이 남긴 명언 중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다‘ 가 있다. 마치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무게의 견딤 없이 왕관의 화려함만을 탐한다면 파렴치한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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