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몇십 년간 뇌 촬영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면서 최면 요법의 신비를 더 깊이 파고들었다. 2016년 스탠퍼드대학교의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 데이비드 스피겔 박사는 최면에 잘 걸리는 사람들의 뇌를 fMRI 기술로 살펴보고 세 가지 큰 특징을 발견했다.
첫째, 최면상태에서는 뇌의 현출성 네트워크 활동이 감소했다. 한 가지 대상에만 몰두해서 나머지는 모두 관심 밖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재밌는 영화나 책을 볼 때, 게임에 집중해 있을 때 뇌의 현출성네트워크 활동이 감소한다. 둘째, 전전두엽 피질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연결이 감소했다. 두 영역의 연결이 감소하면 개인의 행동과그 행동에 대한 그 사람의 인식이 분리된다. 잘 아는 길을 운전할 때또 다른 무의식의 내가 차를 몰고 가듯이 최면에 걸린 사람에게서 지시자의 암시에 따르는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셋째, 전전두엽 피질과 뇌섬엽 간의 연결성이 증가했다. 이는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의미로 연구진이 발견한 가장 놀라운 - P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