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먼저일까 행동이 먼저일까?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우리는 마음의 힘을 믿는다. 하지만 몇몇 심리학 실험들은 우리 마음이 육체의 움직임, 즉 행동에 의해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행동이 일어나면 근육이 반응하고, 근육이 움직이면 뇌가 반응해서 결국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머리를 위아래로 끄덕이며 마신 커피와 좌우로 움직이며 마신 커피의 맛이 다르게느껴질 수 있다. 똑같은 그림인데 단지 머리를 위아래로 끄덕이는지 좌우로 흔드는지에 따라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은 몸을 따라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우리 몸의힘을 이용하는 것이 바로 리츄얼이다. - P15

‘라이브의 여제‘라고 불리는 가수 이은미 씨. 그녀는 중요한 무대에 오를 때는 항상 맨발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맨발의 디바‘라고 부른다. 그녀가 맨발로 무대에 오르는 것, 그것은 그녀만의 리츄얼이다.
1993년 그녀가 마당 세실극장에서 하루 2회씩 11일 동안 콘서트를 할때였다. 닷새째 되던 날, 목이 잠겨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해서 하는 노래인데 왜 이리 아프고 힘들까 생각하며 거울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교만과 허영에 휩싸인 초라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모습에 깜짝 놀라 당장 화장을 지우고 몸 장식도 다 풀어버렸다. 그리고마지막으로 신발을 벗고 맨발이 됐다. 그날 공연은 최고였고 그 이후 그녀는 무대에서 항상 맨발이었다. 그녀는 그 ‘초심‘의 긍정적 기억을 맨발이라는 리츄얼에 새겼고, ‘맨발‘이라는 리츄얼을 통해 언제나 ‘초심‘으로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녀가 ‘라이브의 여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맨발의 리츄얼 때문이었다. 리츄얼을 통해 생각을 움직여라. - P44

왜 사람들은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는가

첫째, 다수 동의 정당성추론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수가하는 일은 옳은 일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같은 행동을 하는 데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라는 막연한 추론을 한다. 그래서 다수의 행동을 좋음으로서 안전한 선택을 하려는 것이다.
둘째, 선택오류 회피 성향이다. 사람은 스스로의 인지적 능력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세상 모든 일의 이치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독단적 선택은 무엇인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때 발생하는 오류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래서 타인의 의견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는 동기가증가하게 된다. 이때 다수가 일관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선택오류를 회피하기 위해 다수에 동조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게 된다.
셋째, 소속감 가설이다. 개인은 다수로부터 배척받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사람은 그룹을 만들고 여기에 소속됨으로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 한다. 만약 다수의 의견과 다르게 행동하게 되면, 그룹 차원에서 배척받게 되는데, 이것을 그룹 따돌림이라고 한다. 그룹으로부터 호감을 받고 그룹의 배척을 피하려는 것은 거의 본능과 같아서,
설령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수의의견에 동조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게 된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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