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파티플래너의 자격 - 대한민국 대표 파티플래너가 말하는 파티의 모든 것
이우용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 드라마 <케세라세라>를 보며 이벤트 기획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진 적이 있다. 사실 방영할 때 본 게 아니라 다시 보기로 몰아본 것이라 새로운 꿈을 가지기엔 조금 늦었다고 볼 수 있는 나이였는데, 당시 하던 일과의 유사성이 조금 보이기도 했고 여러모로 흥미로운 지점이 있어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초반부에 '파티'와 '이벤트'의 차이에 대해 분명히 서술해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벤트가 콘셉트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파티는 테마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것.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 작고 큰 차이가 있는데,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잘되지 않는다. 박람회 같은 것도 이벤트로 구분되는 것 같고, 이런 시국이 아니라면 현장에 직접 가서 체험해보며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책의 저자는 알고 보니 대단한 사람이었다. 국내에 파티 문화가 정착되기 전부터 파티를 선도한 대한민국 최장수 파티플래너로, 사단법인(!!) 한국파티이벤트협회 회장이자 리얼플랜 대표, 이우용.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너무 자기 자랑만 가득하다 싶었는데, 읽다 보니 자랑할만하다 싶기도 하고. 파티 시장을 개척하고, 여러 개념을 확립하고, 협회와 회사를 세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지...


그렇다 보니 책 속에는 사진 자료가 굉장히 많았는데, 매끈한 종이에 컬러 인쇄가 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실상 직업 소개 책이라 언뜻 보면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사진 자료와 함께 다양한 세부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분들의 인터뷰가 나와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한국파티이벤트협회 한정임 팀장님의 인터뷰.


Q. 창의력이 부족해 파티플래너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건 쓸데없는 고민입니다.


기존의 것을 약간 색다르게 변형하는 게 많고, 참가자과 의뢰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 평소 창의력이 부족한 것 같아 고민이 많았는데, 내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인 듯해서 작은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파티이벤트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이 생겨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았다. 교육은 7월부터 진행되는데, 요새 미래가 불투명하기 그지없어 하반기에 내가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지 모르겠는지라 섣불리 신청하질 못하겠다. 시작 1주일 전까지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는데 한 번 신청해볼까 싶기도 하고.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찾는 비밀의 책
샤론 존스 지음, 신선해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년 후 나에게 Q&A a Day』를 처음 접한 이후, 이런 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습니다. 일기보다 더 기발한 방법으로 일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고, 5년 간의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 나중에 보면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하지만 이 생각이 책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다이어리도 매번 사놓고 제대로 쓰지 않는 제가 5년 내내, 매일매일 질문에 답을 남기는 행위를 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그렇게 생각만으로 묻어두는가 하다가 발견한, 『나를 찾는 비밀의 책』.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이면서도 『5년 후 나에게 Q&A a Day』와 달리 날짜 구분이 없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본문에 있는 질문도 좋았지만, 그보다 제 눈을 사로잡은 건 도입부였습니다. 질문은 당연히 좋을 걸 알았지만, 도입부는 예상을 못해서일까요. 10페이지 내외의 짧은 분량이었지만 모든 글 하나하나가 제 맘에 와닿았고, 이 짧은 글을 읽으며 저는 저만의 비밀의 책에 답변을 남길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도입부 말미에 적힌 것처럼, 책이 저를 이끄는대로 무작위로 한 페이지를 선택해 답변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질문은 간단하고 사소한 것도 있었지만, 굉장히 깊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 책의 모든 질문을 다 답하기까지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지만,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로 나간 일기도둑 - 미취업 어른이의 세계 사람들 만난 이야기
박모카 지음 / 새벽감성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막연히 해외 여행을 꿈꾸던 그 때. 그 때는 모든 정보를 책에서 찾았습니다. 단순한 여행 책자 뿐 아니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사람, 갭이어를 다녀온 사람, 그냥 해외로 훌훌 떠난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의 경험담을 읽으며, 언젠간 이들처럼 길게 해외에 다녀오겠다 다짐했었죠.


근데 막상, 훌훌 떠날 수 있는 나이가 되고 나니,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돈이 없어서,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점점 뒤로 미루게 되더라구요. 그 와중에 코로나가 터져서 지금은 한껏 후회중이구요. 그러다가 만난 책이 바로 박모카 작가님의 『세계로 나간 일기도둑』입니다.

책은 스티커와, 손편지와 함께 배송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스티커는 세 장이었는데, 책 소개를 다시 보니 굉장히 다양한 스티커가 있더라구요. 랜덤으로 오는 건지 싶고, 책을 펼치기 전부터 스티커만으로 이미 여행 감성이 낭낭했습니다.


그리고 책 소개에서도 그렇고, 표지를 봐도 그렇고, 사람들을 만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겠거니 하고 첫 장을 펼쳤는데, 작가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여행 준비 팁부터 제가 관심만 가지고 단 한번도 실전에 옮기진 못했던 카우치 서핑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책 중간중간, 여행과는 별개로 작가님의 생각을 담은 이야기가 '생각했던 이야기'라는 소제목을 달고 등장합니다. 이 부분도 굉장히 좋았어요. 한 장 내외의 짧은 글인데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소소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상태였는데, 오랜만에 여행을 꿈꾸게 만든 책입니다. 다시 첫 페이지부터 차근차근 읽으며 여행 계획을 세워보려구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화의 품격 - 온택트(Ontact)시대에 더욱 소중한
이서정 지음 / 위북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화의 품격. 도서의 이름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품격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걸까?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품격 있는 대화의 길은 쉽지 않았다. 분명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는데 지금껏 실천하지 않았던 대화법들이 가득했다. 지금껏 대화에서 활용하지 않았는데 이 책 한 번 읽는다고 쉽게 달라지진 않겠지. 꼭 활용하고자 하는 것들을 메모해두고 하나씩 바꿔나가는 게 필요할 듯하다.


말을 할 때, 또 들을 때 활용할 수 있는 108가지의 대화법들이 목차에 따라, 챕터에 따라 구분되어 있다. 먼저 말을 할 때는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대화법은 이것이었다. 아는 사항을 모르는 척 상대에게 질문으로 던지라는 것. 이건 지금까지의 대화에서 단 한 번도 활용해 본 적이 없고 머릿속으로도 잘 그려지지가 않아 선뜻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의 대화에 중점적으로 활용해보며 감을 익혀 봐야지.


이 책은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면서 말하는 입장뿐 아니라 듣는 입장에서도 품격있는 대화를 하는 방법을 서술한다. 나는 사실 상대의 말을 듣는 데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관련된 경험이 없으면 크게 공감이 가지 않고 흥미가 급감하기 때문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 그러한 표정이 상대방에게 다 읽혔을 걸 생각하니 새삼 부끄러워졌다. 상대가 말을 할 땐 애정을 가지고 맞장구를 쳐주기! 맞장구를 쳐야 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아무래도 애정이 부족하니 맞장구도 원활히 나오질 않았다. 애정을 담은 맞장구, 좀 더 실전 연습이 필요할 듯하다.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대화가 끝난 후 반성을 통해 부족한 점과 좋았던 점을 파악하고, 부족한 점은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보완해나가야겠다. 품격있는 대화의 마스터가 될 때까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말아야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유령이 들어가는 소설인데 그 배경에 스마트 하우스 기술이 깔려있다고? 생각지 못했던 조합이라 기대되면서도, 살짝 무시하기도 했던 것 같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잉글랜드 작간데, IT 강국 대한민국 사람인 내가! 모르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했을라고? 하나도 겁 안 내고 가슴 활짝 펴고 봐주지! 루스 웨어라는 작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오판이었다.


일자리 공고를 보고 헤더브레 저택에 발을 디딘 로완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스마트 하우스 시스템이라는 큰 장벽에 부딪힌다. 그리고 나도 함께. 나선형 아이콘? 왼쪽 바? 그게 대체 뭘까... 그래도 여기까진 괜찮았다. 패널이야 눌러보면 아는 건데 전선을 뽑아버리고, 로완은 마음이 급하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샤워실에 완비된 스마트 시스템은 정말 와우. 와우! 사람 키에 따라 샤워기 위치 높이와 온도를 설정해놓는다고? 내가 너무 서민적인 마인드에서 스마트 시스템을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헤더브레 저택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부잔데. 여기에 유령이 장난을 쳐놓으면 사람이 샤워하다가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너무 무서운 거 아닌가 하는 아찔한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지만.

로완은 시작부터 그랬듯, 좀처럼 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다. 홈 관리 앱인 '해피'를 사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집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데, 로완은 이 기능들에 대해 배워나갈 마음이 전혀 없다. '해피'를 통해 들리는 사모님의 목소리는 낯설기만 하고, 이 스마트 하우스 시스템이 자신의 말만 잘 듣지 않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

이렇게 멍청한 집이 스마트 하우스는 개뿔! 로완의 성깔이 드러날 때마다 괜히 웃음이 나오는데, 이 부분 역시 로완은 고생하고 있었지만 나는 큭큭거리며 읽었다. 유령 들려 제멋대로인 스마트 하우스에서 홀로 외롭게 싸우는 로완의 고군분투기. 모든 미스터리 소설이 그렇듯 중후반부에 반전이 몰아치는데, 나는 반전을 잘 유추하지 못하는 편이라 모든 반전이 놀라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