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요괴 1 : 천잠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반려 요괴 1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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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와 세희는 쌍둥이지만, 성격이 정반대에요.
그래서 늘 친구가 붐비는 세희는 친구들과 댄스학원을 갈 생각에 주희가 쓰레기를 버리러 간 사이 친구들과 댄스학원으로 향하고, 그 모습을 본 주희는 서운한 마음이 있지만 세희와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학교 재활용장 뒤 개구멍을 떠올리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는사람이 거의없는 싸리나무에 가려진 개구멍.
그 개구멍으로 나간 주희는 그곳에서 화단 할아버지를 만나게되고, 우연히 꼬마와 고양이들을 만나 반려요괴를 만날 수 있는 오두막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주희는 검은 천 아래, 새장 안의 작은 파란색 알을 보게되고,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어합니다.
그리고, 주희를 오두막까지 데리고 온 꼬마는 이야기 합니다.

"네가 반려 인간으로 자격이 있는지 지켜볼 거야. 만약 네가 그 아이를 데리고 있을 자격이 없다는 게 밝혀지면 그때는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주희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생각하는 동안, 오두막도 꼬마도 모두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사람 냄새가 난다며 인간을 먹고싶어하는 요괴들에게서 벗어나기위해 있는 힘껏 뛰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아파트 화단에 도착 해 있는 주희.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여, 방에 들어간 주희는 깜짝 놀라고 맙니다. 자신이 오두막에서 골랐던 새장이 책상위에 있었던 거죠.

이 모든게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 주희는 꼬마가 자격이 있는지 3일을 준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알을 돌보기위해 요괴의 방을 떠올리며 자신의 방을 알이있던 방과 비슷하게 만들어줍니다.
따뜻하고, 어두우며, 습도가 조금 높게..

그리고 다른 가족들이 자신의 방에 들어올까바 방 문앞에 메모를 붙여 놓습니다.

'출입금지! 아무도 들어오지마!!'

그리고 주희는 낮에 자신을 빼고 친구들과 댄스학원에 갔던 세희에게 너무나 서운했던 마음을 알을 쓰다듬으며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하며, 자신도 미쳐 깨닫지 못했던 마음도 알게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던 주희. 그러던 중 품 속에 알이 금이 가고, 껍데기가 들썩거리더니 손바닥만 한 새하얀 벌레가 나옵니다. 바로 누에!

누에 요괴는 몸을 꿈틀거리며 주희에게 말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은 다 자란게 아니라며, 다 자라 진짜 자신의 모습이 되면 자신의 이름을 알게 될거라고 이야기 하죠.

누에 요괴는 인간의 마음을 들으며 자란다는 사실도 알게된 주희.
그래서 주희는 누에요괴에게 자신의 모든걸 이야기 해 줍니다.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싫어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서운했던 일, 겁먹은 일까지...모두!

누에는 주희의 이야기를 들으며 쑥쑥 자라나죠. 그러던 어느날 주희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보니 누에는 온데간데없고, 새장에 검은색 물체가 메달린걸 보고, 새장을 들고 황급히 화단 할아버지에게로 달려가 이야기합니다.
"누에가 죽어가는거 같아요..."

과연, 주희의 누에 요괴는 죽은걸까요?
주희는 누에 요괴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
역시, 판타지 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을 받으실 만큼 너무 재미있는 책이에요.
읽는 내내 주희와 함꼐 누에를 키웠다고나 할까요-
누에가 주희의 대나무 숲과 같은 역할을 했지만, 그런 주희의 마음을 누에가 맛있게 먹으며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이건 누에게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주희가 성장 해 가는 모습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들을 누에 요괴에서 이야기함을 통해서 서서히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주희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주희의 힘없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는 부분이였써요.

읽는 내내, 마음이 밝아지는 기분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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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넘어가 창비아동문고 337
강인송 지음, 오묘 그림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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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단편동화로 엮여져있는 < 너에게 넘어가 >.

초등학교 아이들의 특별하진 않지만, 특별 해 지고야마는 그들만의 이야기들로 가득한 이야기에요.

전학간 학교에서 삐그덕거리는 책상때문에 자꾸만 연필이 굴러떨어지지만, 언제나 놓치지않고 그 연필을 주워주는 아이. 그리고 원래 친절한 아이인줄 알았으나 결국엔 자신을 보고있다가 도와주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게되는 설렘포인트.

친구들과 처음으로 서울 한강공원을 가게된 아이들. 서울에서 인천지역카드를 내밀기도하고, 한강 라면을 끓일 줄 몰라서 정말 한강같은 라면을 끓이기도하고, 친구들을 이끌고 오느라 한껏 예민보스가 된 친구와 맞짱뜨게되지만 결국엔 라면을 먹으며 호로록 넘어가는 맛있는 우정이야기

팔씨름에서 좋아하는 아이와 맞붙게되고, 좋아하는 아이가 이길 수 있게 팔에 힘을 빼지만 그 아이는 이미 자신이 져주려고 한다는거에 눈치를 채고마는...그래서 정정당당하게 그 아이를 위해 다시금 팔에 힘을 주어 시합을 하는 설레이지만, 승부 앞에서는 당당하게 시합하는 두 아이의 이야기.

성은 다르지만, 이름이 같은 3명의 지유들이 자신들의 고유의 이름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할머니할아버지와 살다가 서울 고모집으로 이사간 아이. 서울 아이들은 기가쎄다고, 무섭다고 이야기를 잔뜩 듣고왔기에 첫날부터 기선제압을 하려 하지만, 기선제압을 하려는 타이밍마다 이상하게 친구들의 질문에 대답을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팔짱끼고 축구를 하러 나가는 아이의 첫 우정을 시작하는 설레임.

학교 화장실이 자신의 똥으로 변기가 막혀버려 집에 도망치듯 왔지만, 다시금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해 수습하러가는 멋진 용기있는 아이의 이야기.

아이돌 노래보다는 옛 발라드를 좋아하는 아이, 새로운 것보다는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아이. 그리고 자신의 줄이어폰과 MP3을 궁금해하는 여자아이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 설레임의 첫 시작을 보게되는 이야기.
.
이렇게 7가지의 이야기들이 촘촘하게,
어떨땐 몽글몽글하게,
어떨땐 마음을 흔드는 따뜻한 바람같은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있는 책이에요.
읽는 내내 저도 이야기 속 아이들이 겪었을 감정들을 느껴보았는데요, 설렘으로 마음이 퐁퐁 거리기도하고, 친구들과 시작되는 우정속에서의 어려움들도 경험 해 보고..여러 감정들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라 너무 좋았써요.

읽으면서, 난 초등학교 때 이런 경험이 없었다는게 좀 아쉽기도 한 설렘가득 한 책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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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 꿈꾸는 문학 15
유행두 지음, 원유미 그림 / 키다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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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야국의 소바위 마을은 이날도 어김없이 뛰어난 철 농기 기술을 가르치기위해 떠나기 전, 안전하게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립니다.

제사가 끝나고, 배가 떠난 후 달이는 제사때 피리로 신을 부르는 아빠를 생각하며, 엄마 무덤으로 가는길에 갈댓잎 하나를 꺽어 불어봅니다.

작은 새알이라도 주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도착한 엄마 무덤.
그런데 그곳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꾸욱 꾸욱 꾸욱"

엄마 무덤 너머에 독수리보다 큰 새가 6개의 알을 품고 있었던거죠. 하지만 새는 둥지를 떠날 생각을 하지않고, 달이는 내일 다시 오기로 마음먹고 산을 내려갑니다.

다음날, 알을 생각하며 다시 엄마 무덤으로 온 달이는 새와 둥지 속 알은 발견하지 못하고, 풀 속에 쓰러져있는 한 아이를 발견하여 마을로 데리고 옵니다.
풀 속에 쓰러져있던 아이의 이름은 머루.
머루는 달이와 누나 민들이의 보살핌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 촌장 아도간은 머루에게 어디서 왔는지 묻는데요.
머루는 그저 먼 곳에서 왔다고만 합니다.

삼방산 뒤쪽에 낯선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고,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훈련하는 것을 목격한 이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촌장들 회의에서 들은바 있는 아도간.

그날 이후, 하루가 다르게 들려오는 소식들은 이웃 나라 마을들에 무기가 동이 났다는 소식과 곧 삼방산 뒤쪽 낯선 사람들이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소식, 그리고 무기 만드는 기술을 배우러 길을 떠난 구야국의 몇몇 대장장이들의 행방을 알수 없다는 이야기들..

소바위바을을 지키기위해 아도간은 생철마을 촌장에게 자신의 손녀인 여해와 달이, 그리고 머루를 심부름으로 보내게 됩니다.
셋은 그곳에서 무기 만드는 법을 배우고, 철을 구해 소바위마을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 머루는 여해와 달이로부터 도망가고, 셋을 미행하던 삼방산 뒤쪽 낯선 이들은 여해와 달이를 잡아가려다 달이는 놓치고 여해만 잡아가 가둡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행방이 묘연했던 마을 대장장이들.
여해가 잡혀가는 것을 보고 소바위 마을로 돌아와 이야기를 털어놓는 달이.

아도간은 여해를 구하기 위해 달이와 함께 산방산 뒤 낯선이들에게 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점성술사는 아도간에게 구야국에 하늘이 점지한 알이 있다고 말하며 알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하늘에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알고보니 머루는 하늘의 제사를 위해 땅에서 드리는 산제물이였고, 그 사실을 안 머루는 도망간것이였죠.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에 제물이 되기직전인 여해.
여해를 구하기 위해 달이를 그곳에 남긴채 아도간은 여해와 함께 소바위마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소바위마을 사람들의 계욕일에 구지봉에서 하늘의 제사가 이루어질꺼라고 이야기하는 점성술사.

달이는 자신이 산제물이 되는것도 모른체 그곳에서 그들이 부르는 노래들을 따라부르며 지냅니다.
"거북아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내어놓지않으면 구워먹으리.."

그리고 계욕일, 달이는 점성술사의 계략으로 땅의 산제물이 될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때 달이가 신을 부르는 휘파람 소리에 큰 새가 6개의 알을 가지고 구지봉으로 날아옵니다. 바로 달이가 엄마의 무덤에서 보았던 새인데요.
새가 가져온 알 중 가장 첫번째 알이 깨지면서 아기가 태어납니다. 바로 하늘에서 내려준 왕, 김수로왕인거죠. 이렇게 가락국은 구야국의 새하늘이 되었고, 여해를 살리기 위해 달이를 그곳에 남긴 아도간의 행동에 달이는 실망했으나 아도간의 진심어린 사과로 화해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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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야의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의 이야기.
가야 건국 신화를 <구지가>를 바탕으로 쓰여진 신화동화에요.
특징은 왕의 입장에서 나라를 세운 이야기가 아니라, 새하늘 즉 국가가 세워지기위한 과정 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피지배자들의 관점에서 씌여져서 더 재미있게 읽은거 같아요.

그떄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피지배자들의 상황은 어떠했으며, 그들의 감정들까지 속속히 알 수 있어서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고, 신선한 느낌으로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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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유전자 라임 어린이 문학 48
김혜정 지음, 인디고 그림 / 라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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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전자 연구팀이 시간 유전자를 발견하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인간의 몸은 시간 유전자가 짧아지면 노화가 일어나고, 시간 유전자가 길어지면 일정 기간 동안 노화를 멈춘다고 하죠.
그 유전자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시간 유전자의 DNA를 잘라 유전자 구조가 비슷한 사람에게 이식하는 '시간 유전자 이동'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타임 스토어의 시간 유전자 이동은 돈이 있는 사람에게는 꿈의 기술로 자리매김을 했지만, 돈이 없거나 필요한 사람에게는 바이러스D에 감염될 위험을 감당하더라도 불법으로 자신의 파는 시대가 온것이죠.

주인공 지후의 엄마아빠도 자신들의 시간 유전자를 팔아 지후의 병을 고쳐주었죠. 그리고 지금 운영하는 아빠의 가게도 차릴 수 있게되었구요. 이렇게 지후의 엄마는 시간 유전자를 파는것에 긍정적이지만, 지후의 아빠는 더이상 자신의 시간을 팔고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관리사인 엄마는 지후의 눈을 뜨는 시간부터 눈을 감는 시간까지 하루 24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죠.

오늘도 영재반을 들어가기위한 엄마의 관리는 어김이없는 지후.
하지만 시간의 틈을 이용해서 아빠가게에 좋아하는 세랑 누나를 만나러 갑니다.
세랑누나는 교통사고로 엄마아빠를 모두 잃고 지금은 유안재단의 미스터 유의 도움으로 무료로 치료도 받고, 보육원에서 지내며, 지후의 아빠 가게에서도 일하게 됐지만, 바이러스D 감염자로 어떤 기억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세랑누나의 사연을 들은 친구 은찬이는 '기억을 줍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셋은 기억을 줍는 사람을 만나러 가죠.

그렇게 세랑누나는 기억을 찾게되고, 자신의 아빠는 돌아가시지않았음을 알게됩니다. 하지만 그 사실 이면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숨어있음을 느낀 지후.

알고보니 은찬이의 앞집 아저씨였던 세랑누나는 1학년 때 지후를 지독히도 놀렸던 예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지후는 그런 예나를 찾아서 예나의 기억들에 대해 묻기 시작합니다.

과연, 예나에게는 어떤 사연들이 있었던 걸까요?
점점 시간의 노예가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지후는 어떤 생각들을 하고, 어떤 결정들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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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 오백년째 열다섯살 >의 작가인 김혜정 작가님의 신간 창작동화에요~
기대가 큰 만큼, 이야기의 스토리도 너무 재밌고, 인물의 연결성들이 빈틈이 없네요.

특히나, 시간 유전자라는 처음 접해본 소재는 시간에 대한,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1분 1초도 아쉽지않게 살아가기위해 시간 관리자에게 나의 모든 일상을 맡겨 관리를 받는다면 어떨까?
나에게도 시간 유전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과연 나는 이 시간 유전자를 받을것인가? 등등..
p156이라는 그리 두껍지않은 책 속에서 시간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을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던 책이였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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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생각학교 클클문고
고정욱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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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퍼 > - 고정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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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비리를 고발했다가 되려 회사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해 결국 회사를 나와 알콜중독자가 된 무능한 아빠, 그리고 도망간 엄마. 가난함 속에서 어떻게든 창식이를 위해 폐지를 주우며 일하는 할머니.
이것이 오산중을 다니는 창식이의 현실입니다.
친구 마민식은 그림을 잘 그리는 창식이에게 미술부에 들어와 줄것을 요청하지만 자신의 삶에 미술은 어울리지않는다 생각하는 창식이는 이내 거절을 합니다.

월세도 못내는 처지인 할머니와 창식이 앞에 아빠가 나타나 술주정을 부리고, 화가난 창식이는 집을 뛰쳐나왔다가 정신을 잃게 됩니다.
누군가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낯선 곳에 와있는 창식이.
알고보니 1928년 일제강점기 시대의 평안도 정주시로 점퍼(시간이동능력)하게 된거죠.

시대가 시대인 만큼, 오산학교가 3.1운동의 33인대표로 활동했던 이승훈 선생이 설립한 학교인 만큼, 모든 학생과 학교는 일본 순사의 감시를 받게되고, 일본 순사는 매번 예고없이 들이닥치며, 소동을 일으킵니다. 그런 현실에 번번이 맞서지 못하는 모습에 답답함이 느껴지는 창식.

시간이 흐르며, 창식은 소월이 덕분에 백석, 이중섭과도 친구가 되고, 그들이 참여하는 시화전에 참여하면 어떨지 제안을 받게됩니다.
그리고 독립운동에 대해 무력을 키워야 한다는 창식이와 독립운동은 총칼로만 하는게 아니라는 소월이와 친구들 사이에 격렬한 토론이 오가던 중, 문이 열리며 민철이 중앙여고보 아이들이 만나고 싶어한다며 창식과 친구들을 데리고 중앙여고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창식은 말순을 알게됩니다. 말순은 왜 예술활동이 중요한지 창식에게 설명하죠.

" 예술을 하면 사람들이 모여........사람들이 모이면 정보를 나누고, 거기에다가 누군가가 저항하자는 정신을 집어넣으면 바로 그런 정신이 쌓여서 힘을 가지게 되는 거야."

예술활동과 독립에 대한 공통 관심사로 둘은 가까워지게되고, 말순 덕분에 창식은 독립운동에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면서, 시화전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처음엔 오산학교와 중앙여고보 학생들의 참여로 시작한 시화전은 점점 다른 학교의 아이들도 참여의사를 밝히며 연합 문화제가 되고, 장소는 오산학교 강당이 되죠. 창식과 친구들은 부지런히 그림을 그리며 시화전을 준비하게되고, 오랜만의 정주시는 활기를 가뜩 띄우게됩니다.

그런 와중 말순의 아버지가 일본 순사에게 잡혔다가 두둘겨 맞고 풀려나 입원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순은 자신의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위한 의열단과 연결되어있음을 밝히며, 정주에서 아버지가 못해낸 임무를 자신이 해야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둘은 어두운 골목을 지나는 도중 일본 순사가 미행하고 있음을 눈치채게되고, 둘은 어색한 연기로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게되지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쟤네 둘이에요!"

그렇게 창식과 말순은 일본 순사에 잡혀 취조를 당하며, 두둘겨 맞는 창식이. 하지만 친구들과 오산학교의 도움으로 창식은 각서를 쓰고 석방됩니다. 이 일을 통해 창식은 끈끈한 우정을 맺는 데는 함께 나눈 예술과 시간의 힘이 컷음을 깨닫게 되죠.

문화제 준비가 한창인 시각, 소월의 숙모는 말순이의 아버지가 다시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다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되고, 일본의 감시가 심해지지만 학생들의 마음은 독립을 향해 더욱 뜨거워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학생들은 비밀리에 문화제 날 봉기하자며 결기에 찬 얼굴을 보이게되고, 고문을 경험한 창식은 마음이 어두어집니다.

과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뜨거운 마음을 담아 문화제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문화제날 독립을 외칠 수 있을까요?
1928년으로 점프한 창식은 다시 2024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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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점퍼를 함으로써 창식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만 생각하며 책을 폈다면, 책을 덮을땐 1928년 학생들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내 안에도 가득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독립운동하면, 태극기들고 전투하던 독립운동가들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독립을 향한 학생들의 소리없는 저항을 예술활동을 통해 했다는 사실에 이 나라를 지키기위해 단 한명도 예외는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즤집 첫째도 읽었는데요, 독립운동은 만세운동이라는 생각을 뒤집는 책이였다고해요. 문학과 예술로 나라의 독립을 외쳤던것이 너무 놀라웠다고해요~

고학년이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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