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 생각학교 클클문고
고정욱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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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퍼 > - 고정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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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비리를 고발했다가 되려 회사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해 결국 회사를 나와 알콜중독자가 된 무능한 아빠, 그리고 도망간 엄마. 가난함 속에서 어떻게든 창식이를 위해 폐지를 주우며 일하는 할머니.
이것이 오산중을 다니는 창식이의 현실입니다.
친구 마민식은 그림을 잘 그리는 창식이에게 미술부에 들어와 줄것을 요청하지만 자신의 삶에 미술은 어울리지않는다 생각하는 창식이는 이내 거절을 합니다.

월세도 못내는 처지인 할머니와 창식이 앞에 아빠가 나타나 술주정을 부리고, 화가난 창식이는 집을 뛰쳐나왔다가 정신을 잃게 됩니다.
누군가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낯선 곳에 와있는 창식이.
알고보니 1928년 일제강점기 시대의 평안도 정주시로 점퍼(시간이동능력)하게 된거죠.

시대가 시대인 만큼, 오산학교가 3.1운동의 33인대표로 활동했던 이승훈 선생이 설립한 학교인 만큼, 모든 학생과 학교는 일본 순사의 감시를 받게되고, 일본 순사는 매번 예고없이 들이닥치며, 소동을 일으킵니다. 그런 현실에 번번이 맞서지 못하는 모습에 답답함이 느껴지는 창식.

시간이 흐르며, 창식은 소월이 덕분에 백석, 이중섭과도 친구가 되고, 그들이 참여하는 시화전에 참여하면 어떨지 제안을 받게됩니다.
그리고 독립운동에 대해 무력을 키워야 한다는 창식이와 독립운동은 총칼로만 하는게 아니라는 소월이와 친구들 사이에 격렬한 토론이 오가던 중, 문이 열리며 민철이 중앙여고보 아이들이 만나고 싶어한다며 창식과 친구들을 데리고 중앙여고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창식은 말순을 알게됩니다. 말순은 왜 예술활동이 중요한지 창식에게 설명하죠.

" 예술을 하면 사람들이 모여........사람들이 모이면 정보를 나누고, 거기에다가 누군가가 저항하자는 정신을 집어넣으면 바로 그런 정신이 쌓여서 힘을 가지게 되는 거야."

예술활동과 독립에 대한 공통 관심사로 둘은 가까워지게되고, 말순 덕분에 창식은 독립운동에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면서, 시화전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처음엔 오산학교와 중앙여고보 학생들의 참여로 시작한 시화전은 점점 다른 학교의 아이들도 참여의사를 밝히며 연합 문화제가 되고, 장소는 오산학교 강당이 되죠. 창식과 친구들은 부지런히 그림을 그리며 시화전을 준비하게되고, 오랜만의 정주시는 활기를 가뜩 띄우게됩니다.

그런 와중 말순의 아버지가 일본 순사에게 잡혔다가 두둘겨 맞고 풀려나 입원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순은 자신의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위한 의열단과 연결되어있음을 밝히며, 정주에서 아버지가 못해낸 임무를 자신이 해야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둘은 어두운 골목을 지나는 도중 일본 순사가 미행하고 있음을 눈치채게되고, 둘은 어색한 연기로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게되지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쟤네 둘이에요!"

그렇게 창식과 말순은 일본 순사에 잡혀 취조를 당하며, 두둘겨 맞는 창식이. 하지만 친구들과 오산학교의 도움으로 창식은 각서를 쓰고 석방됩니다. 이 일을 통해 창식은 끈끈한 우정을 맺는 데는 함께 나눈 예술과 시간의 힘이 컷음을 깨닫게 되죠.

문화제 준비가 한창인 시각, 소월의 숙모는 말순이의 아버지가 다시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다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되고, 일본의 감시가 심해지지만 학생들의 마음은 독립을 향해 더욱 뜨거워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학생들은 비밀리에 문화제 날 봉기하자며 결기에 찬 얼굴을 보이게되고, 고문을 경험한 창식은 마음이 어두어집니다.

과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뜨거운 마음을 담아 문화제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문화제날 독립을 외칠 수 있을까요?
1928년으로 점프한 창식은 다시 2024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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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점퍼를 함으로써 창식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만 생각하며 책을 폈다면, 책을 덮을땐 1928년 학생들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내 안에도 가득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독립운동하면, 태극기들고 전투하던 독립운동가들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독립을 향한 학생들의 소리없는 저항을 예술활동을 통해 했다는 사실에 이 나라를 지키기위해 단 한명도 예외는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즤집 첫째도 읽었는데요, 독립운동은 만세운동이라는 생각을 뒤집는 책이였다고해요. 문학과 예술로 나라의 독립을 외쳤던것이 너무 놀라웠다고해요~

고학년이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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