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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 제3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텍스트T 16
유진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나의 꿈은 곧 타인의 현실이고, 반대로 나의 현실은 타인의 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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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내가 일 년 중 가장 싫어하는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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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째 방에서 나오지 않는 언니.
그런 언니에게 안테나가 잔뜩 서 있는 엄마.
그런 가족을 방관하는 아빠.
그리고 그런 가족에게 언제나 평범하게 지내야만하는 유주.
하지만, 유주의 현실은 외롭기만 합니다.
새학기, 새교실 자신의 옆자리에 앉는 친구는 없고, 지금이 아니면 금방 무리가 지어져 어디에도 끼지못하는 신세가되고, 급식도 혼자먹게되는 끔찍한 일을 마주하게 되죠.
용기내어 작년 같은반 친구에게 마이쭈를 건내지만 돌아오는건 쓰레기통에 버려진 마이쭈를 발견하는 유주자신.
두통이 밀려온 유주는 집에있는 초록색약을 먹고 잠에 듭니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180도 달려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되죠.
완벽하게 느껴지는 자신의 모습, 화목한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는 인싸.. 어디서든 관심받는 자신이 너무 좋은 유주. 유주는 두통때문에 먹은 약이 자신을 꿈의 세계로 데리고 오는 사실을 알게되고, 점점 초록색약인 트윈에 중독됩니다.
어둠의 경로로 약을 사게되고, 점점 현실의 세계보단 자신의 욕망이 반영된 꿈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유주.
하지만, 그런 유주에게 약은 위험하다고 말하는 고유한.
그리고, 현실에선 인싸인 규리가 꿈 속에서는 자신의 현실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을 한 상황 속에서 규리는 이야기합니다.
'너도 나한테 똑같이 그랬잖아.'
누군가에겐 유주의 꿈이 현실이고, 유주의 현실이 꿈인상황.
그리고 조금씩 현실 속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며, 꿈속에서만 살아가길 원하는 유주에게 점점 꿈과 현실을 선택해야하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과연, 유주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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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몰입감 최고였던 책이였어요.
평행이론같은 이야기 속 트윈의 존재들.
특히 유주의 현실이 멈춰진 순간부터 꿈의 세계도 멈춰버리고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자 유주는 생각합니다.
'꿈에서 깨어나야해!'
이때부터였던가요. 이야기의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는데, 정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였어요.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던 유주가 꿈과 현실을 오가면서, 더이상 자신의 욕망으로 창조된 꿈속이 아닌 현실을 선택하고, 초록색 알약인 '트윈'의 세계를 깨버려야한다는 결정을 했을땐 다시금 자기 자신을 다시 믿어봄으로써 용기를 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였어요.
이 모습은 자신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에겐 꼭 필요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조금 더 믿어보고, 자신의 선택에 용기를 내기를....
이 책은 청소년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해요.
완전 강추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