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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 ㅣ 꿈꾸는 문학 15
유행두 지음, 원유미 그림 / 키다리 / 2024년 9월
평점 :
구야국의 소바위 마을은 이날도 어김없이 뛰어난 철 농기 기술을 가르치기위해 떠나기 전, 안전하게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립니다.
제사가 끝나고, 배가 떠난 후 달이는 제사때 피리로 신을 부르는 아빠를 생각하며, 엄마 무덤으로 가는길에 갈댓잎 하나를 꺽어 불어봅니다.
작은 새알이라도 주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도착한 엄마 무덤.
그런데 그곳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꾸욱 꾸욱 꾸욱"
엄마 무덤 너머에 독수리보다 큰 새가 6개의 알을 품고 있었던거죠. 하지만 새는 둥지를 떠날 생각을 하지않고, 달이는 내일 다시 오기로 마음먹고 산을 내려갑니다.
다음날, 알을 생각하며 다시 엄마 무덤으로 온 달이는 새와 둥지 속 알은 발견하지 못하고, 풀 속에 쓰러져있는 한 아이를 발견하여 마을로 데리고 옵니다.
풀 속에 쓰러져있던 아이의 이름은 머루.
머루는 달이와 누나 민들이의 보살핌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 촌장 아도간은 머루에게 어디서 왔는지 묻는데요.
머루는 그저 먼 곳에서 왔다고만 합니다.
삼방산 뒤쪽에 낯선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고,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훈련하는 것을 목격한 이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촌장들 회의에서 들은바 있는 아도간.
그날 이후, 하루가 다르게 들려오는 소식들은 이웃 나라 마을들에 무기가 동이 났다는 소식과 곧 삼방산 뒤쪽 낯선 사람들이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소식, 그리고 무기 만드는 기술을 배우러 길을 떠난 구야국의 몇몇 대장장이들의 행방을 알수 없다는 이야기들..
소바위바을을 지키기위해 아도간은 생철마을 촌장에게 자신의 손녀인 여해와 달이, 그리고 머루를 심부름으로 보내게 됩니다.
셋은 그곳에서 무기 만드는 법을 배우고, 철을 구해 소바위마을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 머루는 여해와 달이로부터 도망가고, 셋을 미행하던 삼방산 뒤쪽 낯선 이들은 여해와 달이를 잡아가려다 달이는 놓치고 여해만 잡아가 가둡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행방이 묘연했던 마을 대장장이들.
여해가 잡혀가는 것을 보고 소바위 마을로 돌아와 이야기를 털어놓는 달이.
아도간은 여해를 구하기 위해 달이와 함께 산방산 뒤 낯선이들에게 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점성술사는 아도간에게 구야국에 하늘이 점지한 알이 있다고 말하며 알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하늘에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알고보니 머루는 하늘의 제사를 위해 땅에서 드리는 산제물이였고, 그 사실을 안 머루는 도망간것이였죠.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에 제물이 되기직전인 여해.
여해를 구하기 위해 달이를 그곳에 남긴채 아도간은 여해와 함께 소바위마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소바위마을 사람들의 계욕일에 구지봉에서 하늘의 제사가 이루어질꺼라고 이야기하는 점성술사.
달이는 자신이 산제물이 되는것도 모른체 그곳에서 그들이 부르는 노래들을 따라부르며 지냅니다.
"거북아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내어놓지않으면 구워먹으리.."
그리고 계욕일, 달이는 점성술사의 계략으로 땅의 산제물이 될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때 달이가 신을 부르는 휘파람 소리에 큰 새가 6개의 알을 가지고 구지봉으로 날아옵니다. 바로 달이가 엄마의 무덤에서 보았던 새인데요.
새가 가져온 알 중 가장 첫번째 알이 깨지면서 아기가 태어납니다. 바로 하늘에서 내려준 왕, 김수로왕인거죠. 이렇게 가락국은 구야국의 새하늘이 되었고, 여해를 살리기 위해 달이를 그곳에 남긴 아도간의 행동에 달이는 실망했으나 아도간의 진심어린 사과로 화해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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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야의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의 이야기.
가야 건국 신화를 <구지가>를 바탕으로 쓰여진 신화동화에요.
특징은 왕의 입장에서 나라를 세운 이야기가 아니라, 새하늘 즉 국가가 세워지기위한 과정 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피지배자들의 관점에서 씌여져서 더 재미있게 읽은거 같아요.
그떄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피지배자들의 상황은 어떠했으며, 그들의 감정들까지 속속히 알 수 있어서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고, 신선한 느낌으로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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