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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다, 너는 ㅣ 손잡는 나무
조영서 지음, 박현주 그림 / 씨드북(주) / 2025년 11월
평점 :
자타공인 수학왕이자 반에서 회장을 맡고있는 태호.
언제나 엄마의 자랑이자 다른 친구들의 시선에선 완벽하기만한 태호이지만, 태호에겐 마음속 빈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태어날때부터 아빠를 만난 적이 없다는 거죠.
태호가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타게되고, 엄마는 지인들과 태호를 자랑하는 통화를 하다 태호아빠가 미국에서 곧 들어올 것이라는 것을 우연히 듣게됩니다.
아빠가 전해준 코끼리인형 '코식'이가 언제나 마음의 빈공간을 채워주는 역할을 했기에 태호는 아빠가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기대를 하게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미국에서 전학온 서우.
희귀성 '제'씨인 태호와 같이 서우도 '제서우'였죠.
첫날부터 핸드폰을 변기에 빠트려 망가뜨린 서우는 태호의 도움으로 무사히 핸드폰을 고치게됩니다. 그리고 서우는 태호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마침 집에있던 서우의 아빠.
알고보니 유명한 대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이셨죠.
수학을 싫어하는 서우와는 달리, 수학을 너무 좋아하는 태호와 서우의 아빠는 대화가 잘 통했고, 서우의 아빤 수학모임을 하자며 제안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그 제안에 너무 행복한 태호.
그리고 인터넷으로 아저씨에 대해 찾아보게되죠.
그곳엔 아저씨의 인터뷰 내용이 있었고, 내용 중에 서호가 형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글이 실려있었죠.
태호는 그 아이가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엄마말에 의하면 아빠는 미국에서 일을하고있고, 수학을 굉장히 잘했다고 했으니까요.
수학모임을 위해 찾았던 서호의 집엔 일하시는 아줌마외에 아무도 없었고, 우연히 들어갔던 아저씨의 방에서 오래된 코끼리모양의 뚜껑을 가진 만년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찰라에 서호가 들어오자 태호는 만년필을 숨기게 되죠.
하지만 학교에서 곧 서호에게 들키게되고, 둘은 급격히 사이가 틀어지게되는데요.
과연, 과연 태호와 서호는 서로에 대한 켜켜이 쌓인 오해들이 풀어질 수 있을까요?
태호는 만년필을 돌려줄 수 있을까요?
아저씨는 태호가 어릴때부터 만날 수 없었던 아빠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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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형태 속 아이들이 지는 결핍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인 것 같아요.
모든게 완벽해 보이기만한 태호에게는 '아빠'에 대한 결핍이 있고, 그 결핍이 만들어낸 아무도모를 태호만의 외로움이 서호 아빠를 만나게되고, 인터뷰 내용을 알게되면서 아저씨를 향한 존경이 태호의 결핍으로 인한 집착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태호가 서호를 향한 질투가 담긴 모습이기도해 마음이 짠- 해 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태호의 혼란을 끝마칠 수 있게되는 건 그동안 자신이 없는 아빠라는 존재에 집중해 미쳐 보지못한 엄마였는데요. 자신이 아빠가 있는 친구를 질투하고, 아빠를 그리워하며, 아빠가 없는 것에 대한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을때에도 엄만 변함없이 태호를 있는 힘껏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게됩니다.
또한, 완벽해보이는 서호에게도 가족 안에서의 외로움과 슬픔이 있었는데요. 사고로 잃어버린 누나로 인해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언제나 바쁜 엄마아빠로인해 느껴야했던 외로움들.
하지만 이야기 속 두 친구를 통해 가족의 어떤 모습이든 그 안에서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존재의 감사를 깨달으며 한층 성장 해 나가는 책이에요.
초등고학년 이상 친구들에게 추천 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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