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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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지 벌써 몇년째인지.... 이젠 ’ 청년 실업’에 대한 고민이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생활의 역경이 극심하고 자꾸만 듣게 된다면 ’ 성균관 스캔들’의 유아인이 말하는 대사처럼 ’ 습관된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청년 실업의 문제가 몇년째 이어져오고 있지만 이렇다하게 타진되지 않은 것을 보면 장기화는 당연하고, 아마도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문제시되는 노인들의 문제점과 별반 차이 없어질 피라미드를 연상케하니 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주변엔 실업자가 없기 때문에 더욱 살갗이 따갑지 않는 이유일 터이다.

 

 



 

 

 만약 내가 솔로라서, 그리고 꽃다운 나이 27살이라면 백수남자친구? 생각해보자. 인물뜯어먹고 살 거 아니라면 무엇이든 남자는 능력. 능력없이 짝도 못 찾는 수많은 청년들이 있다. 아울러 요즘 여자들 역시 능력있어야 한다는 실태이니, <고!황식 GO!>에서 만난 고황식은 이 사회에서 한쪽 귀퉁이에 모셔질 우리 청년의 1번지가 되겠다. 실업도 해결하고 아울러 여자친구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그의 노고(?)에 우끼기도 하면서 안타깝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의 표지에 소개된 저 눈 부릅뜬 청년이 고황식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책을 읽었지만 자꾸만 매치되는 기분에 고황식을 응원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냥 어디 두고보자...얼마나 잘 헤쳐나가나 하는 심정이였는데 어느새 마음속에서 부터 황식에 대한 연민? 뜨거운 응원을 내지르는 나를 본다. 무엇이든 해피엔딩이 좋다는 주장을 펼치는건 아니지만, 황식만큼은 내가 사랑하는 결말이여야 한다는 희망으로 책장을 넘겼다.

 

 백수라고 멋진 여자친구 못 얻으란 법 있나? 정설아를 향한 수줍은 황식의 마음에 나까지 조금 설레이기도 했다. 황식은 정사장이 뺑소니 차의 주범인 줄 알고 그를 협박하지만 그의 운전기사가 설아의 아버지인 것을 알고 고민한다. 설아의 아버지가 다시 백수가 되는 것을 원치 않은 착한 황식. 그러다가 뱅소니 당한 피해자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게 되고, 그들의 만행(?)을 모두 알게된 그는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를 보게 되는데...... 어처구니 없으며 어찌보면 너무다 당당한 황식의 행동을 은근히 부추기고 있는 나.









 

 몇백 원 안 쓰려고 신문은 하루 지난 것만 얻어서 보고...... 전화비 아까워서 친구네 가게 전화나 빌려쓰고...... 나 교복 입은거 봤지? 교복파티? 그런거 다 뻥이야. 버스비가 더 싸거든, 얼마나 더 싸더라? 크크크. 내가 그렇게 살어. 웃기지?    (P. 183~184)

 

 설아와의 데이트를 위해 스쿠터를 빌리는데 빌릴 돈이 없어 스쿠터 가게를 하는 선배네 찾아가서 청소를 하고 스쿠터 한대 빌려쓰고, 친구 가게 앉아 있다가 물한잔이라도 서빙한 뒤 알바비 받아 쓰고, 고모네 신세지면서 빈둥거리던 백수 황정식. 그녀 설아를 만나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보고자, 그는 고군분투 한다. 그러나 설아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고백해버리는 황식이 솔직히 안타까우면서도 설아가 그의 진실된 면을 알고서도 좋아해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내가 만약 설아라면? 과연 이런 황식을 사랑해 줄 수 있을까......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보살피는 황식. 가정환경조차 일반적이지 못한 고황식에게 무한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야 하는 나는 어쩔 수 없는 신파극의 관객이지만,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이 고황식에게 만큼은 무한한 응원을 주고 싶다. 그것은 실상 우리네 청년들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청년을 대변하는 황식에게 등을 돌린다면 가장 힘든 시기를 겪는 청년들에게 그 어떤 희망의 줄기가 잇을까......

 


 어점 이리 일도 지지리 안 풀리는지..... 인생이 너무 수평선이여도 문제지만 너무 굴곡져도 문제가 아니던가. 풀릴 만하면 얽히고, 뚫릴 만하면 다시 막히는 고황식의 롤러코스터같은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타다 보면 언젠가는 종착점에 다다른다. 끝내 만나게 될 종착점을 알고 있다면 인생이 롤러코스터라도 그 순간을 즐겨라. 내리막길이 다가올지라도 고지에 다다랐다면 그 짜릿함을 에너지삼아 앞으로 나가는 그 것이 바로 인생의 참맛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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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아빠가 있어요 아빠의 사랑 시리즈 4
파파스스토리 편집부 엮음 / 파파스스토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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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사랑 시리즈 4 - 아빠도 아빠가 있어요. (파파스 스토리)

 

 

 아빠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없는 살림에 쪼개고 쪼개어 저축을 했습니다. 심지어 임신중인 산모였던 엄마는 하루 세끼를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굶주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아빠는 내 아이의 미래만큼은 아빠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주 작은 돈이라도 모으고 모으셨습니다. 실제적으로 엄청나게 돈이 불어난건 아니였지만, 아주 적은 돈이 모여 있을지라도, 그 아빠의 사랑만큼은 차곡차곡 적립되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지만, 생활의 기반이 탄탄하지 못해 셋방살이를 어쩔 수 없이 했습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방을 구하러 다닐때면 여자아이 둘을 데리고 온 그 부부를 매몰차게 내 쫓았다고 합니다. 셋방에서 시끄러우면 안된다는 안주인의 횡포(?)였지요. 운좋게 인심좋은 안주인을 만나 엄마와 아빠는 기반을 잡고 막내 남동생을 출산하기 전에 내집마련을 해 내었답니다. 아빠의 인내는 우리들이 꼭 알아주어야 할 큰 사랑입니다.

 





<아빠도 아빠가 있어요>는 아빠의 내리사랑을 보여주는 내용이예요.

 

아빠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우리의 주인공 아이처럼, 사랑을 주는 아빠에게도 아빠가 있음을 말해줍니다.

 

할아버지가 아빠의 아빠라는 계보를 알게되는 순간이지요^^

 

 





 

책에 나오는 동물가족의 실제 주인공인 듀공이는 아프리카동해, 필리핀, 호주북부에 살고있다고 해요.

 

듀공이는 풀만 먹고, 크기도 엄청 큰 3미터! 매우 사랑스럽고 착한 동물이라고 하는군요.

 

전 하마터면 물개인줄 알았다니까요^^ 듀공이란 동물이 있는 것도 이번 기회에 처음 알았네요.

 



이장면! 정말 우리들의 아빠와 아이 모습 아니겠어요?

 

우리집 쌍둥이에게 남편은 매일매일을 이렇게 비행기 태워줍니다...올려놓고 운동도 하고 깔깔 웃고 뽀뽀도 하고....





 

듀듀와 아빠가 사진을 보고 있습니다.

 

" 아빠, 이 아저씨는 누구세요?"

 

"아, 아빠의 아빠 말이구나."

 

" 아빠도 아빠가 있어요?"

 

" 그러머, 바로 듀듀의 할아버지란다."

 

 

 

듀듀는 드디어 아빠의 아빠에 대한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죠 ^^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사진속의 할아버지와 전혀 다르지요... 듀듀는 이상하게 생각해요. 왜 할아버지가 다른 모습일까?





 

할아버지가 왜 지금의 아빠보다 작아졌을까? 그건 목말을 태워줘서 그런거라고 말하는 아빠.

 

점점 어른이 되면서 할아버지가 작아졌다고 말하자, 듀듀는 말합니다.

 

아빠의 키가 작아지는 것이 싫다고요. 그러나 아빠는 이렇게 대답하지요.

 

" 아빠는 듀듀가 쑥쑥 자라서 큰 어른이 되는 게 소원인데?"

 

아빠의 키가 작아지는 것은 상관없으니, 듀듀가 잘 자라길 바란다...란 말씀인거 같아요. 아빠의 사랑이 묻어나네요.

 

 

 





 

큰 어른이 되면 아빠를 지켜 준다는 듀듀,





 

요즘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4쪽 페이지가 여기서도 등장하네요. 아이들의 시야가 확~ 넓어지면서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요.

 

 

할아버지가 왜 안경을 썼냐고 궁금해 하는 듀듀. 그건 아빠를 항상 지켜 주시느라 쓰신 거라는 말을 해 주시는 아빠.

 

할아버지 이마의 주름은 아빠가 잘못을 했을때마다 생긴 속상한 마음의 표시고,



눈가의 주름은 아빠가 할아버지를 크게 기쁘게 해 드렸을때 생긴 기쁨의 주름이라고 말해 주세요.

 

그러자 듀듀는 아빠에게 눈가의 주름을 많이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매일 저녁 아빠의 친구가 되어주신 할아버지, 듀듀는 이제 밤에 TV보는 대신 아빠와 더 놀고 싶어졌답니다.

 

 

아빠가 친구가 없으면 안되는 거니까요.

 

아빠는 잘 시간이 되자, 듀듀를 업어주십니다. 듀듀는 내일 아빠와 재미있게 놀 생각에 즐거워졌답니다~~~

 






 

 

 아이를 키우느라 자신의 청춘이 다 간지도 모르다가, 아이들이 시집 장가를 갔을 때 그제서야 휴~ 하고 한숨한번 길게 내 쉬어본다는 아빠. 아빠는 그렇게 숨가쁘게 앞날만 보고 열심히 뛰어오셨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아빠에게 몹쓸말도 잘 하지요. " 아빠가 날 위해 해 준게 뭐가 있어!"라는 말 해보신적 있으세요? 정말 그때 그런말은 절대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이마의 주름과 눈옆의 주름,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한 채 나를 등지고 앉아계신 그 둥글렁하면서 쳐진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사하시는 아빠의 집을 정리하다가 사진첩을 보았는데, 젊은시절 사진이 어찌나 없던지요. 그러나 우리들이 자라나는 모습은 꼬박꼬박 담아놓으신 아빠. 아빠는 그 어떤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진작가들보다도 위대하답니다. 날 위해 다시없는 멋진 사진을 찍어주신 사진작가. 비행기한번 못 타본 아빤 겨우겨우 나이 50이 넘어 회사에서 함께하는 중국여행길에 오르셨습니다. 아빠는 우리를 위해 그렇게 자신의 청춘을 받치셨지요. 아빠의 무한한 사랑. 우리 아이들만큼은 알면서 자라주기를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을 그림책, < 아빠사랑시리즈 - 아빠도 아빠가 있어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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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
조병식 지음 / 왕의서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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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를 즐겨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바로 초인적인 힘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인간의 능력이 무한정이라고 믿는 것도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를 신뢰하는 것도 나의 직업에서 따른 산물이다. 가끔 우리 가족들은 초인적인 힘을 믿는다는 나의 발언에 혀를 차기도 하지만 그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가 없었다면 나의 그런 믿음은 보잘것없는 망상일 터였다.

 

 암이라는 것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낸 내 몸의 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왜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것인지. 의학을 배우면서도 그 사실에서는 머리에 김이 날 정도로 고뇌한 적도 있다(대학 동기들은 나보고 유별나다고도 했지만......). 자가면역성 질환이라던가 암이라는 것은 무엇이 어떻게 되었길래 급기야 자신을 공격하는 것일까? 자신을 공격해서 암이 커진다지만 결국엔 육체가 죽으면 암덩어리 역시 죽어 없어지는 것을...... 그리하여 나는 암이 생겨나도 분명 스스로 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의학을 업으로 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적, 혹은 화학적인 처치로 가능하다 말하다가도 나처럼 스스로의 몸에서 만들어낸 것이니 스스로가 없앨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자연치유> 이 책은 " 우리 몸은 스스로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다."라는 전제로 현직 의사 조병식 원장이 산으로 가 자연의원을 만들고 많은 환자를 치료한 사례를 담았다. 맑은공기가 가득한 산으로 가서 산소 가득한 공기를 마시고, 음이온과 피톤치드를 맞으며 몸의 면역을 키우며, 산행으로 얻은 굳건한 체력은 면역향상의 발판이 되고, 스트레스를 없애고 상념을 버리는 명상으로 마음을 정화시킨다. 특별히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잘 짜여진 식단으로 몸을 단정한다. 같은 처지의 환우들과 서로 좋은 기를 나누며 기치료를 병행한다. 산속에서 받아들이는 태양빛은 한번 걸러진 좋은 빛이라서 하루 30분 맞는 것이 좋다. 이 모든 것이 분명 과학적인 접근법임을 설명하는 조병식 원장. 덕분에 나도 당장 나즈막한 산에 오르며, 선크림은 바르지 않은 채 즐기고 있다.

 

 암을 앓던 가족이 있어서 이것저것 치유방법을 독학했던 나다. 내가 아는 모든 것이 복합된 그곳이 바로 이 책속에 등장하는 ’ 자연의원’이다. 이 책을 만나고 나니 갑자기 후회가 밀려든다. ’ 왜 나는 자연의원이라는 곳을 이제야 알았을까?’ 하고 말이다. 아니라면 엄마를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텐데.....

 

 암을 앓던 엄마는 무려 약 2년을 사셨다. 분명 선고는 3개월이라 했지만 언니와 나는 병원에 근무하는 자로서 그 3개월의 선고를 무시하고 엄마 케어에 힘썼다.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은 바로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암이라는 사실을 알리되, 대장암만 이야기하고 전위된 말기성 간암에 대해선 함구했다. 간암으로 인한 통증은 죽음을 맞이하는 그 전날까지도 없었다. 그것은 역시 사람의 믿음이 한 몫한다. 그리고 엄마는 시골에서 다수의 시간을 보냈으며 매우 건강해보였다. 다만, 무리한 버섯다린 물의 음용으로 몸이 황폐해지고, 반복되는 항암치료는 기력을 쇠하게 했다. 그때라도 중단하고 싶었지만, 이미 엄마의 의지는 확고했다. 시골생활이 분명 생명연장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자연의원에서 치료중인 11개월 미소양. 미소의 어머니는 11개월 된 백혈병의 미소를 데리고 자연의원을 찾았다. 같은 엄마입장으로 적잖히 충격적이다. 과연 나라면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을까?

 



 

 뇌허혈을 갖고 있는 김정희씨는 완벽주의자였다. 그런 그녀가 자신이 경영하던 학원을 쉬고 자연의원에서 몸담고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3개월경 그녀에게서 호흡곤란과 저혈압, 무기력증과 같은 증상들이 모두 사라지고 변화된 김정희씨의 대화를 볼 수 있다. 자기 몸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담긴 그녀와 조병식원장의 대화내용에선 분명! 그녀는 변했다.

 

 



 

 이 책의 특징은 여러 난치병 환자들과 조병식 원장의 자연의원에서 행해지는 프로그램을 잘 엮어 소개한 뒤 정리해 놓은 페이지가 있다. 책을 다 읽고 이 페이지는 여러번 들춰보면서 실천해보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자연의원을 방문해서 병을 고쳤던 사람들의 ’ 수기 ’를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이 적은 글에선 행복을 엿볼 수 있다. 다시 찾은 삶. 새로이 얻은 생명에 감사하며 자연과 함께 살고 싶다는 그들의 글을 읽고나니, 내 주변을 뒤돌아 보게 된다.

 

 



 

육고기, 생선 그리고 가공식품의 비밀 편에선 역시 암을 비롯해서 많은 현대인들의 만성병의 주요 원인이 먹거리라는 점을 강조한다. 발암물질이며 가공 화확물질이란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에... ’ 이것쯤은......’이라는 생각으로 덥석 잡아 우리의 밥상에 올려놓는다. 역시 가족의 건강엔 이 엄마라는 직업의 여자가 한발 더 앞서서 챙겨야 하는 것인가 보다.

 

 

 



 

 

특별부록에서는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자연의원에서는 풀만 먹는 줄 알았더니, 제철에 나는 약초들과, 다양한 맛있는 음식으로 환자들의 즐거운 식사시간을 책임진단다. 정말이지 먹는 즐거움이 없으면 스트레스가 더 쌓일지도 모른다.

 



 

 자연의원에는 입원 조건이 있다. 식사와 운도이 가능한 분, 최소한 죽은 먹고 산책 정도는 가능한 분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정도는 돼야 자연의원의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고, 자연치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age 51

 


 

 

 나는 늘 다짐한다. 스트레스를 받지말자. 마음을 비우자. 쥐려고만 하지말자. 놓아주자. 놓아버리자!!!

올해 5월 이사한 뒤로 우리 가족의 건강이 한결 나아졌다. 11평의 임대아파트에서 이날을 위해 웅크리고 있었던 시절...... 아이들의 잦은 병치례에 나 역시 몸이 힘들었고, 남편은 스트레스가 쌓인다며 화를 냈다. 내집이 생긴 덕분에 기분변화도 생긴터지만, 아파트 앞에 있는 산과 주변에 아파트 외엔 특별히 건물이 없는 점. 매우 한적하고 푸르름이 가득한 이곳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금상첨화다. 맑은 공기가 확실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여름내내 문을 열어두고 잤지만 꼭! 이불을 덮을 정도로 차가운 날씨. 그러나 감기한번 안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시댁에 가서 감기걸려 집으로 되돌아오면 이틑날 감기기운이 사라졌다. 놀라움~)

 

 얼마전 앞에 있는 산에 올랐다. 산행하기 좋게 잘 마련되어 있는 길을 걷기만 하면 되었다. 아이들이 두돌이 지나니 함께 산행도 할 수 있고, 행복했다. 자연의원에서의 건강한 삶찾기가 성공적인 것은 조병식 의원의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가 아닐까? 사람 마음 다스리기가 이세상 그 어떤 시험보다도 어려운 것인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가 존경스럽다. <자연치유>책을 곁에 두고 수시로 열어봐야 한다. 그것은 바로 내 삶의 건강함과 직결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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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 죽을 때까지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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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혼자가 아닌 함께 걷는 길이다.

 

세상에 돈이 없어서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기에

오늘도 나는 나의 인복을 위해 노력한다.

그 노력은 다름 아닌 늘 나누고 베풀며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이름 속에는 ' 의로운 사람이 되어라'라는 뜻의 한자가 많다. 나 역시 아이를 낳고 보니 이쁜 이름 보다는 아이에게 어울리면서 살아가는 동안에 평생 불리우는 이름이기에, 그 뜻 또한 의미있도록 하고 싶어서 의롭고, 남을 돕고 살라는 뜻의 한자를 주었다. 정말 이름속 뜻처럼 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과 함께 더불어 행복하고 의롭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물론 돈을 많이 벌고, 건강하면 더할나위 없지만, 그 이상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세상살이를 기왕이면 서로 돕고 의롭게 살아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우리집 쌍둥이는 이제 23개월이란 세월(세월이라기엔 짧겠지만....)을 살았다. 하지만 벌써부터 물건을 두고 다투거나, 할퀴기도 하고 생때를 쓰면서 발길질도 한다. 그럴때마다 엄마인 나는 중립을 잘 지키면서 아이들에게 어떤 훈육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고 또 해본다. 식물을 키울때 해를 잘 못봐서 웃자란 녀석들을 그냥 놔두면 혼자서 잘 크기는 할까? 이리 휘고 저리휘고 웃자란 녀석들이 뒤엉커 엉망진창이다. 자라기는 한다. 하지만 올바르지 않다. 웃자란 녀석들에게 복토해주고 대를 세워주며 짱짱한 해를 보게 한다면 그제서야 제대로 클 수 있다. 그렇듯이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 웃자랐다고 포기하지 않고 흙을 더 덮어준 것처럼, 아이도 양 옆을 연신 쓰다듬으며 올바르게 크도록 도와주고 싶다.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밟을 땅을 다져주는 부모처럼 위대한 그 무엇이 따로 있을까?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을 살게끔 하는 그 누군가를 알고 있는 것 만큼 행운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다. 그런 사람들의 뜻을 활자를 통해 전해듣는 행운을 얻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하면서 말이다.

 

 



 

저자 전혜성님은 평생을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온 학자다. 팔순이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공부와 연구, 봉사를 멈추지 않고 살고 있다. 그녀나이 환갑이던 1989년 남편과 사별하고, 지난날을 되돌아 보았다고 한다. 미국에서 결혼하여 여섯 아이를 낳아 키우고, 공부하고 학위받고, 강의하고 예일대 동암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38년동안 운영해 왔다. 남편과의 사별이 힘들었으나 다시금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했던 이유는 그녀만의 세가지 원칙 덕분이였다고 한다.

 1. 마지막까지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정직하게 사는 것.

 2. 얼마가 되었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3. 내 살멩 대해수시로 평가하고 반성하는 것.

이 세가지를 명심하고 있던 저자는 의미있는 삶을 위해 지금까지도 정진하고 있다.

 

저자의 여섯아이중 두아이는 미 오바마 행정부의 보건부 차관보, 국무부 차관보급인 법률고문으로 취임했다. 저자가 이루어낸 업적과 그의 여섯 자녀들은 독자인 내가 보기에도 성공적인 삶을 산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멈추지 않는다. 사실 책을 펼쳐 그녀의 나이를 봤을 때 눈을 비비고 힘주어 다시 봤다. 정말 나이가 팔순이 넘었단 말인가......나이가 무색하게도 그녀의 글은 온화하면서도 힘이 있다.휘트니 센터에 들어가서 또다른 삶을 시작한 저자가 대단하다.

 

나는 매일 새롭게 주어지는 나의 하루가 어제와 변함없이 어떤 발전도 변화도 없이 무의미하게 흘러가 버리도록 방치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주어지는 하루를 새로운 계획과 각오로 열심히 살아가는 것. 마지막까지 내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삶의 목표다. (P.149)

 

휘트니 센터에 들어가 그녀는 자신의 의미있는 장례식을 계획하고 있다.

가족 모두 대성통곡하면서 아픔으로 끝나는 나의 죽음을 지인들에게 선사하고 싶지 않다. 죽음도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죽음의 시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세상에 온 누구든 죽음은 있다. 어쩌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죽음이라는 것에 가기 위한 발걸음이 아닌가 싶다. 가는 길이 굴곡이 질 지라도 보람과 기쁨으로 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선택하리라. 어떤 행복이든 고가 따르는 법이니까.

 

 소박한 삶을 꿈꾸는 것은 호화로운 삶을 살아 보았기 때문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소박함 속에 내가 원하는 행복이, 나에게 맞는 인생이 있다면 그녀가 구매한 작고 아담한 식탁이 보잘것 없지는 않을 것이다. 어차피 살아갈 인생이라면, 앉은자리에서 엉덩이 때지 않고 살기보단 걷고 달리고 넘어지고 헐떡이고 싶다. 청춘을 돌려받고 싶다는 푸념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짜릿하도록 감동적인 지나온 내 삶이다.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나 하고 되돌이켜 볼때 고개가 끄덕여질 그런 삶. 그것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은 삶의 보람을 계속 키워 나가는 것이다. 인생의 박물관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나이 들라는 저자의 충고를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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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의 도미노
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 세브랭 미예 그림, 김효나 옮김 / 루크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글과 그림의 도미노 - 베아트리스 퐁타넬 / 세브랭 미예 - ( LUK Books )

 

 

 

 요즘들어 아이 교육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 바로 ’ 연산 ’ 이다. 연산이 잘 되야 영재로 키울 수 있다는 엄마들 사이의 말에 나 역시 귀가 쫑끗하여 연산에 열을 올려볼까? 하고 계획만 무궁무진 짜 놓은 상태. 가까운 예로 친언니의 아들인 우리 조카는 연산에 있어서는 내 턱이 가슴에 닿을 정도로 감탄적이다. 유달리 텔레비젼을 좋아하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너무 텔레비젼만 보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아이가 점차 영어와 한자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차! 요즘 아이들 프로그램은 기가막히게 교육적이다. 글도 못 쓰는 녀석이 한자를 줄줄 외우는 걸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절대 언니는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이이의 호기심이 그 발단이고, 한자를 보면서 조금의 내조(?)를 한 언니.

 

 예를들어 사람 인(人)인 경우 우리 조카의 대답은 다양하다. "사람 인, 한글 ’시옷’, 여덟 팔이랑 비슷해 하지만 달라," 한자 사람 인과 한글 시옷까진 이해한다. 하지만 사람 인 한자의 사이를 떨어뜨려놓으면 여덟 팔이 된다는 말. 이것을 이 이모에게 가르쳐주는 어린 조카. 말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을 바라보며 ’ 하늘 천’ 혹은 ’ 윗 상’이라고 외치던 그 녀석. 언니는 아이의 연산능력에 본인도 감탄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우리 아이 연산이 잘된다! 하면서 안심하면 그 순간 아이의 연산력은 점차 떨어질 것이다. 꾸준히 바라지해 줘야 하는 것이 바로 아이의 연산이다.

 

 



 

사실 루크북스의 책은 처음 만났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 글과 그림의 도미노>덕분에 루크북스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졌다. 그리고 출판된 책을 보니 대체적으로 아름다운 책들이 많이 보였다. 이 책은 간결한 일러스트를 보여주면서 매우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첫 페이지. 이책에서 자주 만나 볼 수 있는 흰 갈매기가 보인다. 저 멀리 배도 보인다. 그리고 항상 오른쪽 페이지엔 다른 색의 계열이 귀퉁이를 차지한다. 다음에 이어서 나올 페이지의 색을 미리 알려준다. 이것 또한 연산의 일부분. 아이와 몇번 책을 보다보면 어느새 책의 귀퉁이에 손가락이 간다. 다음에 나올 색을 알아맞추는 재미가 솔솔한가보다.

 



 

붉은 색의 페이지. 이토록 간결한 일러스트가 화려한 여러색을 쓴 어느 그림보다도 아름다워보인다. 바다를 바라보는 나. 바다위를 나르는 갈매기, 수평선에 떠 있는 배. 이들은 이 책의 주인공이다. 겨울을 표현한다면 눈이 펑펑 내리던가, 바람이 휘몰아치던가 할텐데.... 이 그림에선 그냥 단순함밖에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하게 이 페이지는 겨울바다다.

 

 



 

나는 막막한 바다, 안개 자옥한 바닷가에서 겨울을 꿈꾸는 것이 좋아.

 

나는 또 문득 달려와 발을 덮치곤 황급히 뒷걸음치는 파도가 좋아.

 

 

나는 겨울 바다가 좋고, 파도가 좋다. 파도는 조각배도, 화물배도 좋다. 화물배는 부두와 기중기를 좋아해. 부두는 부둣가의 아이를 좋아하고 아이는 갈매기를 좋아해. 갈매기는 농부가 좋고, 늙은 농부는 도시사는 손녀가 좋고, 손녀는 민들레 꽃씨를 좋아하고 민들레 씨는 바람을 좋아하고...... 이렇게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음에 이어질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보여줌으로써 연산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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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를 자세히 보면 간결하다지만 무척이나 섬세하다, 배 위의 작은 와인잔이 보인다. 정말 아기자기하면서 아이들의 섬세한 시선에 발맞춰준다. 아이들은 책을 몇번 들춰보다가 이런 세세한 부분의 발견에 감탄하곤 한다.

 

 



 

민들레 꽃씨를 후~ 하고 부는 장면이 더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의 이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강렬한 색감이 시선을 자극하고, 아이들이 경험했던 민들레 꽃씨를 후~ 하고 불었던 기억이 떠올라 페이지를 넘기자 마자 자그마한 입을 모으고 ’ 후~’ 하고 따라 불어낸다.

 

 



 

 낙엽이 한참인 요즘  아이들과 낙엽밟기를 나간 적이 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낙엽밟기를 한 터라 아이들 추억에 제대로 한 몫한 페이지이기도 하다. 낙엽의 바스락거림과 알록달록하면서 다양한 모양의 낙엽놀이는 아이들 정서에 딱이다. 물길따라 떠내려가는 낙엽들. 그 사이사이를 들여다보면 도토리와 작은 물고기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도토리와 물고기 찾는 재미로 이 페이지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

 

도미노처럼 모든 글과 페이지의 그림이 연결되어 있다. 반복스럽지 않지만 반복스럽고, 형형색색으로 보이는 듯 하지만 심플한 색감의 이 그림책은 아이들 정서에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단 몇가지의 색이 페이지를 메우지만, 한 페이지에 사용되어지는 두 세가지 색만으로 오토록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만들어질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했다.

 

한편의 시를 읽는 듯한 글은 아이들에게 리듬을 선사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물어 원점이 되는 듯이 이야기의 전개는 겨울바다에서 시작해 겨울바다로 끝을 맺는다. 무한한 상상력의 길을 내어주는 < 글과 그림의 도미노>를 만나 아이와 또다른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어 의미있는 그림책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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