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쫑, 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 - 해충의 역사 지식세포 시리즈 2
꿈비행 글.그림 / 반디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의 친정은 아버지가 결혼 후 첫 장만 하신 집이랍니다. 그전에는 전세집에 살았지만 내 나이 3살이 되던 때 이쁜 집을 사셨어요. 그렇게 수십번 수리를 하면서 살다가 내 나이 14살쯤 거실을 루바작업(원목)하셨어요. 그런 뒤 7~10년 걸렸을까요? 개미가 나타나더라고요. 개미에게 물린 전 응급실로 마구 실려가고 그랬어요. 저도 몰랐는데 제가 개미에게 물리면 알러지반응이 심한거 있죠. 그런 뒤 나타나기 시작하는 바퀴벌레. 급기야 후더덕 하고 날라다니는 바퀴벌레에 비명을 지르다가 쓰러질 뻔도 했답니다. 조금 과장된 말이지만 말이죠. 사람 몸을 마구 타고 다니기도 하는 그 바퀴벌레가 지금도 끔찍해요. 아무도 없는 집안에 들어갈땐 문입구에서 바퀴벌레가 있나 싶어 조심조심 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바퀴벌레 약은 항상 구비해 두었었죠. 그래도 없어지지 않는 바퀴벌레. 결국엔 욕실을 뜯어보자는 바퀴퇴치전문가들의 말에 따라 욕실의 변기뒤를 뜯었더니 거기에 바퀴집이 있더라고요. 그런 뒤엔?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에서 9종류의 해충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9종류 중에서 첫번째로 소개되는 바퀴벌레. 바퀴벌레가 3억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해충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그의 아이큐가 무려 340이상이라는 말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답니다. 어떤 박사가 그랬죠?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최후엔 바퀴는 살아 있을 것이라고요. 바퀴는 선박을 이용해서 이동하고, 전쟁이 일어났던 전투기 안에서도 안락하게 지냈으며, 여객기의 객실과 요리실은 바퀴 천하가 되었다고 해요.

 

달에 간 우주선 아폴로 호에도 바퀴 한마리가 함께 했다 하지요? 게다가 2007년 러시아 무인 우주선안에도 알을 밴 바퀴 한마리가 탔다고 해요.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당당하게 알을 깐 바퀴. 그 33마리의 새끼는 연구실로 보내졌다고 하네요. 바퀴는 인간의 음식만 훔쳐 먹는 것이 아니라 병균을 남겨요. 음식값을 병균으로 치르니 괘심하기 짝이 없어요.

그러나 바퀴는 현재 식용으로도 사용되고, 늑막염을 치료하고, 위장병을 다스려요. 오랜 역사를 가진 바퀴는 아직까지도 연구 대상이라고 합니다.

 

그 외 열병세계의 대통령 '모기' , 최고의 질병 전도사 '파리', 발진 티푸스의 독재자 '이', 페스트의 검은 마왕 '벼룩', 알레르기계의 거성 '빈대', 농경지 최강의 불한당 '메뚜기', 세상 모든 벼들의 킬러 '멸구(매미)', 목조 건물의 테러리스트 '흰개미' 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바퀴벌레 이야기 외에도 소개되는 해충들의 이야기는 놀랍고 재미있어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추와 상추 피망등을 키웠는데, 가장 힘들었던게 진딧물과의 싸움이었죠. 진딧물을 없애려고 농약없이 키우려던 모종에 결국은 약을 뿌려야 하는가 하고 고민했었는데...... 어느날 베란다 안으로 날아 든 무당벌레 두마리. 친절하게도 고추 모종에 앉아주시더군요. 그리곤? 무당벌레가 있는 모종에 진딧물이 사라졌어요. 진딧물 공격에 모종 반을 잃었지만 무당벌레가 베란다에 함께 거주하면서 진딧물 퇴치를 어느정도 했었답니다. 진딧물의 천적 곤충이 무당벌레였다는게 뒤늦게 생각나더군요.

 

해충, 특히 바퀴벌레와 모기는 어떻게든 없애 버리고 싶어요. 하지만 그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 있겠죠? 이 해충들을 이용해서 우리 인간이 더불어 잘 사는 방향을 연구해야 겠어요. 멸종시키기엔 너무 무리가 있을 것 같네요. 책의 가장 뒤쪽엔 초등학교 교과서와 연계해서 볼 수 있도록 목록을 싣어 놓았어요. 실용적인 해충이야기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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