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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가 생물 달인이라고? ㅣ 고전에 빠진 과학 3
정완상 지음, 홍기한 그림 / 브릿지북스 / 2025년 1월
평점 :
고전에 빠진 과학?
고전과 과학이 만난 책이라는 것이 신기해서 선택한 책 한 권
제가 아는 고전과 다르지만,
어렵지 않게 과학지식들을 만날 수 있어서 재미있었던 책을 소개합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은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과학적인 시선으로 거북이와 토끼를 탐구하며 흥미로운 정보를 전해줍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별주부전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지만, 거북이와 토끼의 생태적 특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어요. 별주부가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는 전개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이야기 속에 과학적인 지식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중간중간 이야기의 내용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들이 들어가있습니다.
거북 대신이 그린 뭍에서 본 토끼 모습은 토끼의 특징이 잘 표현되어 있네요.
"그런데 토끼의 눈이 왜 이리 빨갛소?"
"그건 토끼의 눈에는 색소가 없어서 픽줄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참! 그리고 소리를 상당히 잘 들으니깐 조심성 있게 행동하세요. 자칫하면 눈치채고 도망칠 겁니다." -p.30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봤던 동물이어서 호기심없이 보던 토끼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는 과학적 이유가 숨어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 별주부가 생물 달인이라고? > 책은 총 9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막이 끝나는 곳에는 '더 알아보기' 코너에서 과학적 지식이 2개씩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막 '더 알아보기'에서는
전기 오리는 어떻게 전기를 만들어 내는가?
포유류와 물고기는 어떻게 다르게 숨을 쉬는가?
3막 '더 알아보기'에서는
오징어는 어떻게 물속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
두꺼비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고전 이야기에 나온 여러 동물에 대한 내용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데요.
'모든 열매는 똑같이 만들어지나요?와 같이 식물에 대한 설명도 나옵니다.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동안 아들과 초등과학교과서 4-1와 관련된 도서를 살펴보고 있는데요.
초등과학 4-1에 '식물 한살이'에 대해서 배우는데, 그 과정에 있는 열매가 만들어지는 내용이 나와서 아이와 더 자세하게 읽게 되더라고요.

'별주부가 생물 달인이라고?'는 단순한 전래동화가 아니라, 과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유익한 책이었어요. 이야기와 과학이 결합된 형식이라 아이들도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고, 읽고 나서도 "거북이는 얼마나 오래 살까?" 같은 질문이 이어져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답니다.
< 별주부가 생물 달인이라고? >책이 재미있어서,
'고전에 빠진 과학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궁금하더라고요.
홍길동이 물리 박사라고?
춘향이 화학 천재라고?
김선달이 지구과학 고수라고?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4가지의 과학 주제의 책이 출간되어 있네요.

전래동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적인 개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어렵지 않게 생물학적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초등학생에게 딱 좋은 책이었습니다.
고전을 먼저 읽어도 좋고,
고전에 빠진 과학 시리즈를 읽고 고전문학을 찾아 어떤 점들이 다른지를 알아가도 좋을 것 같아요.
과학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과는 고전에 빠진 과학 시리즈를 읽고,
초등 고학년이 되었을 때에 고전문학책을 다시 찾아보고 읽어볼 계획입니다.
"이 서평을 해당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