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우성 빨간책 - 요즘 사춘기 아들을 위한
푸른아우성 지음, 구성애 감수 / 이너북 / 2025년 5월
평점 :
: 이 리뷰는 해당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이제 조금씩 달라지는 초4 아들.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듯한 느낌이 됩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아이의 변화는 엄마 눈에는 보이잖아요.
이제 ‘곧 사춘기인가?’ 사춘기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막막한 순간 『아우성 빨간책』을 만났습니다.

'아우성 빨간책'은 대한민국 대표 성교육기관인 푸른아우성에서 출간한 책으로, 사춘기 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44개의 질문을 다루고 있어요. 성교육 주제로 유아~사춘기 대상으로 된 책을 여러 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우성 빨간책』이 그 중에서 가장 빨간 맛이었어요. 하지만 사춘기 10대들의 진짜 고민을 많이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사춘기 시기에 접어드는 아들이 겪는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부모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2003년 구성애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교육 및 상담 전문기관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어요. 각 파트는 사춘기 아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과 함께 부모님이 알아야 할 정보도 포함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신체 변화, 친구 관계, 성에 대한 궁금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답니다.

첫번째 질문은 "한국 남자의 음경 크기는 평균 얼마인가요?"입니다. 다른 책들은 보통 성이 무엇인지, 여성과 남성의 신체와 변화 등을 먼저 설명하는 책들이 많은데, 바로 사춘기 아들이 궁금한 질문이 바로 나옵니다.
남자아이들의 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 자신의 몸을 먼저 살펴보게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엄마는 아들의 몸에 대해서 잘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아빠도 모든 사람들의 몸에 대해 알지 못하고, 좋은 답변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아우성 빨간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사춘기 아들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는 부모에게도 당황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남자아이의 발기, 자위, 포경 수술 등에 대한 과학적이고 솔직한 정보를 제공하여 부모님들이 아들의 변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성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이성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될텐데요. 이성 교제, 성적 충동, 첫 관계, 피임 방법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첫 관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답변은 꼭 기억해놨다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어요.
"첫 성관계는 몸이 완성되는 18세 이후로 계획하길 바랍니다. 피임, 성병, 생명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하고요. 여성의 몸, 남자의 생식기도 공부해야 합니다. 대회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준비를 하고 성관계가 사람과의 교류라는 관점을 갖고 있다면 최소한 첫 성관계가 후회나 실패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 시간이 좀 더 지나서 돌다옵나면 서툴고 부족하지만 웃으며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
다른 질문들에 진솔하게 답했던 답변들만 보면 '학생 때의 성관계를 너무 관대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그런 진솔함 속에 이렇게 말해주는 답변이 있기에 오히려 더 솔직한 것 같아요.
각 파트마다 부모님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15살 아들이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난다면, 머리가 하얘질 것만 같습니다. 그렇기에 아이와 미리 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춘기 뇌는 구조 변경 중입니다. 뇌 활동량을 높이기 위해서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3년동안 뇌를 재조직합니다. 이때는 10살 동생만 못합니다. 엉뚱한 짓을 하고 엄마 아빠의 뒤통수를 칩니다. 왜 그랬는지 설명하라고 하면 앞뒤로 못 맞춥니다. 뇌가 다 뒤집어졌는데 무슨 두서가 있겠어요? 중3, 고1 정도는 돼야 정리되고 큰 윤곽이 잡힙니다. p. 115"
구조 변경하는 사춘기를 맞기 전에 이이와 많은 대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자녀 교육서이지만, 동시에 부모 스스로의 성 인식을 점검하게 만든다는 후기도 많습니다. 자신이 받았던 성교육과 현재 사회의 변화를 비교하며, 건강한 성 의식을 갖춘 어른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는 평입니다. 이는 자녀에게 더 좋은 성교육을 제공하는 기반이 됩니다.
'부모님 궁금증' 코너 뒤에는'함께 읽는 성 이야기' 코너가 있습니다.
딥페이크와 SNS, 쇼츠, 메타버스, 채팅 앱, 위기의 아이들/ 음란물 바로 알기 / 아청법 바로 알기 등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정보들을 담아 두었습니다.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아이와 찾아볼 필요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에 법률 일부가 나와서 조금 더 찾아볼 기회를 만들어 주네요.
전반적으로 '아우성 빨간책'은 사춘기 아들과의 성적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에게 따뜻하고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많은 부모님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성 지식을 넘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곧 사춘기가 올 것 같은 아들이 첫 몽정을 맞기 전에 성교육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성 가치관, 각자 신체와 그 변화를 담은 책을 먼저 읽고 난 후에 『아우성 빨간책』을 같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