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한국사 용어 일력 365 (스프링) - 하루 5분 역사가 쉬워지는 하루 5분 초등 일력 시리즈 2
오현선 지음, 배정은 감수 / 서사원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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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2학기 사회시간은 한국사를 배운다. 고조선부터 6.25 전쟁까지가 한 학기 진도라, 분명 한글이고 우리나라의 역사인데도 아이는 갈피를 잡기 어려워했다. 역사 관련 책을 읽어왔지만 교과서로 배우는 세부 내용을 이해하고 사건별로 이어가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6학년을 앞둔 겨울방학, "한국사는 학교에서 한번 배웠으니 되었다!"라고 넘길 수 없는 수준이라 어떻게 이 구멍을 채울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초등 한국사 용어 일력 365>를 알게 되었다. 한국사가 어려운 이유는, 방대한 분량에 비해 짧은 교육시간도 있겠지만 한자어도 많고, 당시에 사용했던 용어가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일력은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용어가 약 90개, 나머지는 시대 용어로 구성되어 있다. 용어 아래에 한자의 뜻과 음이 쓰여 있고 용어 풀이도 상세히 되어 있다. '한 걸음 더', '탐방 정보', '활용 문장'이 아래에 있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전날의 용어 체크를 위해 '어제 퀴즈'까지 한 페이지에 담겨 있다.

꼭 알아야 할 용어를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어 한국사를 제대로 복습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국가와 수도에 관한 설명의 경우, 지도에 위치를 표시한 그림이 있어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한국사 연표 덕분에 전체적인 흐름도 알 수 있다.


하루하루 한국사 용어를 차근차근 알아가며 겨울방학부터 6학년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역사를 통해 후에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통찰을 기르는 눈이 생기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날 한국사에 대해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독서교육 전문가인 오현선 선생님께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며 필요성이 느껴져서 선별한 용어들이라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일력 속 용어 정리 덕분에 어휘력과 문해력까지 높아져 교과 진도도 막힘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ㅡ 서사원 출판사의 서포터즈로 일력을 제공받았습니다.

#초등한국사용어일력365 #라온오쌤 #한국사일력 #초등한국사 #초등사회 #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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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 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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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란 누군가의 고독이 타인의 고독을 향해 말을 거는 몸짓이다."(p.243)

'찬란한 해방의 시간'을 꿈꾸며 미술관에 들어선 고독한 관람객에게 정여울 작가는 따스한 환대를 담아 말을 걸어준다. 자신의 심장을 꿰뚫은 50가지 인생 그림을 작가의 메시지로 언어화시켜 제1관부터 제5관까지 동행한다.

영혼과 눈에 위로를 주는 작품들에 작가의 섬세한 감상이 더해지면, 그림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고 금세 그림 속 이야기들을 사유하게 된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에서 한산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하면, 타히티 시절 고갱의 그림처럼 마음이 둥글둥글 곡선을 그리며 풍요로운 색채로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몇몇 작품은 이미지뿐만 아니라 미술관에 전시된 모습도 수록되어 있다. 미술관의 조명과 그림자, 작품에 몰입한 관람객의 모습을 담은 이승원 사진작가의 사진은 미술관의 분위기, 현장감을 그대로 전해준다. 이 사진이 또 다른 작품이 되어 감동을 준다. 그 덕분에 어느새 나도 액자 앞에 나란히 서서 작품에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다.

정여울 작가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그 사람의 '얼'과 '넋'이 담겨있고 마음이 투시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한다. 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나의 뒷모습은 어떻게 느껴질까. 작가는 때로는 친근하게, 때로는 멀찍이 떨어져 기다려주며 나에게 필요한 적당한 소통의 언어들로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내 '마음의 무늬'가 조금씩 유연해지고 보드라워지는 순간이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책상에 앉아 글을 쓰면, 내 간절함의 온도에 놀라 내 무의식 어딘가가 글쓰기의 스위치 누르는 것만 같다."(p.191)는 뼛속까지 문인인 정여울 작가가 들려주는 그림과 조각 이야기로 인해 나는 '마음 속 치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특별관 '내가 사랑한 미술관들'에서는 우피치 미술관,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 등이 소개되어 있는데 언젠가 꼭 방문해보리라 생각하며 다이어리에 적어두었다. 그곳에서 나를 위해 빛나고 있을, 나를 어루만져 줄 그림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설렌다. 그림과 독대하는 시간을 통해 그림이 걸어오는 말을 들으며 내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ㅡ웅진지식하우스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오직나를위한미술관 #정여울 #웅진지식하우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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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스튜어트 에머리 외 지음, 신봉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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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 사람이 현존하는 존재든, 이미 세상을 떠난 존재든 여전히 우리 삶에 영향을 준다면 그들과의 관계는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창립자 스튜어트 에머리, 비즈니스 네트워크 단체의 창립자 아이반 마이즈너, 조직 변화 전문가 더그 하디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는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심리적인 '방'이라는 공간에 들어와 있다는 은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각자의 방에는 우리가 관계 맺거나 영향을 주고 받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고 설정하고, 이 방에서 나와 가까이 머물 사람, 멀리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위치를 정하고, 계속해서 재정립하고 업데이트하도록 돕는다. 


용량의 제한이 없는 이 방에 들어온 사람들은 다시 나갈 수가 없다. 다행히 유능한 문지기와 관리인이 있어 나의 가치와 규칙에 따라 누구를 방으로 들일지, 이미 들어 온 사람들의 경우는 나와 얼마나 멀리 떨어진 거리에 배치할지 정하는 일을 돕는다.


'살면서 지키고자 하는 목표와 가치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고 설정'하는 가치 정립을 통해 어떤 사람이 나의 가치와 내가 중요시 여기는 것에 부합하는 삶을 사는지 구별할 수 있다. 나의 가치에 일치하여 공명을 내는 사람은 내 방에서 가까운 곳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다. 


🏷️ "진정한 비극은 자신이 무엇을 할지 결정하면서 진심을 담지 않는 것, 이 일을 왜 하는지 본인의 목적을 의식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p.152)


나는 거절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다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마음이 불편한 적이 많았는데, 현명한 거절을 통해 '마음과 영혼을 다하고 싶은 중요한 일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문장이 참으로 와닿았다. 거절에 대해 다른 사람의 상황이 아닌 주도적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모든 행동이 나의 기준으로 경계를 설정하고 방 안의 통제권을 내가 가지는 것이다. 


방을 재정비하고 누군가의 위치를 바꾸고, 청소하고 소독하는 일은 계속해야 한다. 나의 가치에 맞는 요소를 위해 넓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상호적이고 만족한 삶을 살도록 한다. 완벽한 균형이 아니라 조화로운 삶을 통해 인생의 생동감, 만족감,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그 가치와 목표를 지켜가며, 내 방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질서를 잡아 조화롭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현명한 '아니오'에 대한 용기를 품고 '간단한 친절이 완벽한 솔직함보다 중요'함을 기억하면서.


🏷️ "삶에서의 인간관계는 완벽한 균형이나 대칭과는 거리가 멀다. 서로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얼마만큼의 에너지, 다시 말해 얼마만큼의 관심, 신뢰, 당신의 남은 숨을 요구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p.119)



ㅡ 쌤앤파커스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당신의방에아무나들이지마라 #자기계발서 #인간관계 #인간관계론 #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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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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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년 전에 짧은 인생, 행복한 삶, 마음의 평온에 관한 글이 쓰여졌다. 폭압적이고 변덕스러운 네로의 가정교사였던 세네카는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사상가로 여러 에세이와 비극작품을 남겼다. 네로에 의해 자결을 명령받고 생을 마감하지만, 그가 남긴 철학은 여러 철학자와 작가들을 매료시켰다.

그의 12편의 에세이 중 3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세네카가 지닌 생의 통찰과 가치있는 삶에 대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글마다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인간의 본성과 도덕, 행복, 죽음에 대한 그의 깊이있는 철학이 담겨있어 페이지마다 머물러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유한한 삶에서, 지금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현재를 충실히 살도록 일깨워준다. 나태와 쾌락에 빠진 삶에 대해 경각심을 주며, 절제하고 미덕을 추구하는 삶에서 행복이 비롯된다고 한다.

자기 의지에 따라 사는 시간의 중요성, 삶의 주인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주도적인 태도도 강조하고 있다. 부에 대한 현명한 사람의 태도, 선행,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도 공감이 되었다.

책은 "마음을 꾸준히 헌신적으로 돌보지 않는다면 앞서 언급한 어떤 방법으로도 나약한 평정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자기 마음을 잘 돌보십시오."라고 마무리된다. 자주 남들이 하는 소리에 흔들리고,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선택을 하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인정하지도 존중하지도 못하곤 하는 나에게 철학자는 변치 않는 삶의 지혜를 전해주었다.

많은 것이 빠르게 변했다고 하지만 인간 사회의 본질은 지금도 이어지고, 이천 년 전 철학자가 발견한 삶의 지혜는 지금도 유효하다. 책은 앞으로도 시간이라는 물결 속에서 후대의 사람들이 잘 흘러가도록, 짧은 인생에서 가치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고통을 줄이고 싶다면 이미 세워둔 계획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목표와 위치를 조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p.249)



ㅡ포레스트북스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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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라이언 지음 / 길벗이지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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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정판으로 출간된《여행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는 코로나 이후 최근의 정보와 상황을 반영하여 지금 당장 해외여행을 가도 좋을 만큼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스크린 영어회화》시리즈를 출간한 길벗이지톡 책이라 친근하고 반가웠다.

팬데믹 이후 여행 욕구가 높아진데다 좀더 당당하고 정확한 표현으로 풍성한 여행을 준비하고 싶었다. 라이언 작가도 '기본만 하자'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연습하도록 권하고 있다.

책은 [미리 보는 책]과 [가서 보는 책]으로 분리되어 있다. 가방에 넣고 관광을 다녀도 가볍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미리 보는 책]은 여행지에서 쓰이는 핵심 패턴 30개와 실전에서 사용하는 현실 대화 45개 패턴을 다루고 있다. 각 패턴이 사용되는 상황이 아이콘으로 표현되어 있어 보기 좋았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질문과 대답을 골라서 말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모든 문장을 MP3파일로 들을 수 있어서 발음을 따라하며 연습하며 실전에 대비할 수 있었다.

[가서 보는 책]은 여행 시 유의사항, 여행에 도움이 되는 APP, 생존 표현, 날짜, 시간, 돈, 숫자 영어로 읽는 법을 담고 있다. 문장마다 영어를 읽지 못하더라도 꼭 필요한 말을 할 수 있도록 한글발음표기가 쓰여져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장소마다 문화와 에티켓을 알려주고 있어서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마스크 착용에 관한 안내 표지도 이번 개정판에 들어가 있어서 낯선 나라에서 마스크 때문에 겪는 곤란함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행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을 다루고 있어서 처음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의사소통에 자신이 없어도 이 책이라면 걱정없이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발음과 완벽한 문장 구사에 대해 주눅 들지 말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편안한 마음으로 소통하라는 여행 영어 십계명은 앞으로의 영어 회화를 하는데도 꼭 새겨둬야겠다.

ㅡ길벗이지톡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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