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고양이 마을 2 : 아기 고양이를 부탁해! 별이 빛나는 고양이 마을 2
히요 지음, 루체 그림, 고양이와 스프 원작 / 다산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 마을의 고양이들은 계절에 따라 열매를 수확하고 요리를 하며 서로 돕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이전에는 하늘의 별이었다는 별고양이들이 모여사는 이곳에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게임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책은 <고양이와 스프>라는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만화라고 한다. 연약하고 작은 캐릭터들이 서로 돌보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전 세계 6,000만이 선택한 화제의 게임인 것이 이해가 되었다. 사랑스러운 존재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가족의 의미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힐링 만화이다.

「별이 빛나는 고양이 마을 2 : 아기 고양이를 부탁해!」는 1편을 읽지 않아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새롭게 가정을 이룬 고양이 부부가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가는 길에 하늘에서 내려온 아기 고양이들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비록 모험은 이어지지 못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왔지만, 아기 고양이를 위해 마을의 고양이들이 함께 애쓰고 사랑으로 양육을 돕는 모습이 따듯하게 다가왔다.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근사한 모험을 하는 용기만큼이나 일상의 맡겨진 일을 해내고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일도 가치있는 일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챕터마다 별고양이 레시피와 다른 그림 찾기가 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가 더해졌다. 깊어가는 계절에 맞는 스프가 소개되어 있어 반가웠다.

​자극적인 사건 없이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온기가 가득한 진행이라, 가을 햇살과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해한 이야기가 주는 편안한 위로를 느낄 수 있었다.

ㅡ다산어린이 책본당 2기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별이빛나는고양이마을 #고양이와스프 #고양이 #게임 #만화 #다산어린이 #아기고양이를부탁해 #히요_글 #루체_그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메르 우화 - 4천년 전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의 우화
얄와츠 우랄 지음, 에르도안 오울테킨 그림, 이희수 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아마도 인류의 시작부터 이야기는 존재했을 것이다. 우화 같이 교훈을 주는 이야기는 공동체나 사회를 유지시키기에 꼭 필요한 장르였을 것이다.

잘 알고 있는 이솝 우화 이전, 지금으로부터 4천년 전에 수메르에서 우화가 있었음을 쐐기문자 점토판 발굴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솝 우화는 기원전 6세기 경으로 추정된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이솝 탄생 천년 전에 우화가 있었다니 신기했다.

튀르키예 아동문학의 권위자 얄와츠 우랄은 우화가 아동문학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하며 오랜 세월을 들여 수메르 우화를 연구하고, 시적인 산문 형식으로 재구성하였다고 한다. 수메르의 조형물과 동물 형상 이미지에서 착안한 일러스트가 함께 하여 마치 시대를 거슬러 올라 수메르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책에는 <얻어야 할 교훈>을 짧게 정리한 이야기도 있고, 단어나 배경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이해의 폭을 넓혀 읽을 수 있었다.

친숙한 동물들이 전해주는 짧은 이야기들은 오늘날에도 생각해볼 것들을 제공해주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본성과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를 것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동물들의 비유를 통해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들 자기 전, 몇 편씩 읽어주기 좋을 분량이고 교훈적인 내용이라 잠자리 도서로도 좋을 것 같다.


ㅡ위즈덤하우스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코끼리 스콜라 어린이문고 42
김태호 지음, 허지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 오는 날, 공원에서 얼음덩어리처럼 차갑게 식은 강아지를 발견한다면 어떨까? 보미와 다움이는 벤치 아래에 죽은 듯 웅크리고 있던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동물병원에 가보지만, 이미 늦었다는 소리를 듣는다. 시체를 처리해주겠다고 했지만 보미는 강아지를 집에 데리고 가서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다행히 몸에 온기를 되찾고 부드러워졌는데 움츠렸던 코와 귀가 나타난다. 보름달이 내려앉은 밤, 보미는 달빛이 미끄러져 작은 코끼리에게 흘러가 은은한 빛이 나오는 것을 목격하고나서 달코끼리 '달코'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신비하고 이색적인 달코의 등장에 시장은 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달코를 이용하려고 하며 사건이 커진다. 책은 정치적 암투와 환경적인 이슈를 다루며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달코가 머문 곳은 싹이 트고, 죽었던 식물이 생명을 얻고, 죽어가던 반려견도, 감기로 힘들어하던 할아버지도 회복을 얻는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 이런 달코의 치유력과는 대조적으로, 보미와 다움이가 사는 도시는 발전과 성장에 주력하며 생명력을 잃고 있었다.

김태호 작가는 인간의 탐욕과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는 모든 시도들을 꼬집는 동시에, 달코를 통한 유쾌한 반전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자연의 일부인 우리가 인간성을 잃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아갈 때, 생명력과 진정한 활력을 가지고 존재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자연은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연의 일부인 우리에게도 같은 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 #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kids 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달코끼리 #김태호_글 #허지영_그림 #위즈덤하우스 #스콜라어린이문고 #나는엄마다6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아한다는 거짓말 텍스트T 11
허진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키고설킨 십 대의 사랑은 어설프면서도 풋풋하다. 연말연초의 들뜬 분위기 속에 십 대의 감정은 더 설레고 묘하게 다가온다. 도은송, 오로라, 호서로, 남궁결, 장반지라는 등장인물들이 좋아하는 상대가 생기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읽고 있자니, 러브라인이 그려진 옛날 TV 매칭 프로그램도 떠올랐다.

금방 누군가가 좋아졌다가 싫증이 나기도 하는 십 대의 연애감정과 달리, 로라 아빠와 덕희 이모의 감정은 진득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오랜 인연이 깨어질까봐 그저 함께 함으로 서로 든든히 옆을 지켜주는 그것 또한 사랑의 한 모양임을 인정하게 된다.

시간의 한 토막에 숨구멍을 만들어 빛나는 과거에 생명력을 주어 기억하는 마음도, 각자 마음속 불멸의 존재들을 껴안은 채 엄마, 아빠를 대신할 누군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두는 마음도 모두가 사랑이다.

은송이가 어릴적부터 너무나 가까이 지내와서 한번도 인식하지 못한 상대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것은 다른 사람이 그 친구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고 나서이다. 떡볶이가 명치에 걸려 내려가지 않는 기분이 들고 당황스럽고 곤란한 마음에 거짓말도 하지만, 결국 은송이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고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고백하게 된다.

한 해가 마무리 되고, 새해가 밝고, 누군가는 생일을 맞고,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사랑의 감정은 싹튼다. 그 빛나는 순간과 다가올 계절에 대한 희망은 모두를 성장하게 한다.

아직 이성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은 공감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청소년들이 읽으면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


ㅡ위즈덤하우스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좋아한다는거짓말 #허진희 #위즈덤하우스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나는엄마다6기 #청소년추천도서 #독고솜에게반하면
#허진희작가 #첫사랑 #신간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 고조선·부여·삼한·고구려 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양화당 지음, 김령언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웅진주니어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고학년이 되어 한국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은 익숙하지 않은 용어였다.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들이 연속으로 나오니 한국사의 흐름만 겨우 따라갈 수 있었다.

『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은 단어 10개를 추스려 시대를 설명한다. 생각만 해도 복잡하고 방대한 한국사지만, '열 단어'로 집중하여 설명해주니 큰 틀을 잡으며 시대의 특성을 알아갈 수 있었다.

열 단어를 찾으면 맛을 갖게 된다는 '한국사 라면'은 단어를 찾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떠난다. 첫 목적지는 고조선이다. 고조선에서는 환웅, 첫 나라, 단군왕검, 고인돌, 바위그림, 철기, 위만, 8조법, 왕검성 전투, 뿌리가 10개의 키워드로 제시되었다.

각 단어들을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단군왕검 이미지는 헬맷을 쓴 레고인형 같아서 귀엽고도 친근한 기분이 들었다.

단어마다 재치있는 퀴즈 문제가 하나씩 있어 가볍게 풀면서 한국사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각 시대 마지막 부분에 <신나는 요리시간>에서 배웠던 단어를 써볼 수 있어 복습까지 가능했다.

물과 불, 냄비, 젓가락 친구들과 함께 역사 여행을 다녀와 라면 레시피를 완성하면 시대를 나타내는 라면이 완성된다. 고조선의 열 단어를 다 찾아 냄비에 넣어 만든 라면 이름은 '쑥 마늘 한뿌리 라면'이라니 고조선의 이미지가 제대로 머리에 들어왔다.

1권 〈고조선·부여·삼한·고구려〉 편에서 라면 5총사가 완성하는 라면 이름만 기억해도 한국사를 잘 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웅진주니어의 정기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