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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X 원리 도감 - 외우지 않는 편안함 ㅣ 영어 도감
김형탁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6월
평점 :
수많은 영단어를 외우는 건 늘 어려운 일이다. 단기적으로는 가능해 보여도, 금세 잊혀지고 장기 기억에는 좀처럼 남지 않는다.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단어 학습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단어×원리 도감 (Word × Origin Dictionary)』은 그런 바람을 실현시켜주는 책이다. 이 책은 단어를 단순히 암기하게 하지 않고, ‘왜 그런 의미가 되었는지’를 그림, 사진, 이야기로 풀어낸다. 어근, 발음 변화, 접두어, 다의어 등의 원리를 바탕으로 단어가 만들어진 과정을 스토리로 구성하고 있어, 단어가 지닌 뿌리와 연결고리를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투표용지’나 ‘투표’를 뜻하는 ballot은 어원적으로 '부풀다'는 뜻의 swell에서 유래한 ball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원래 ballot은 ‘작은 공’을 뜻하는 말이었다. 종이가 없던 고대 로마 시대에는 손에 들어갈 만큼 작은 공을 항아리에 넣어 비밀투표를 했는데, 이 방식이 ballot이라는 단어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흥미로운 배경을 알게 되면 단어가 훨씬 쉽게 기억에 남는다.
책 곳곳에는 <확인하고 넘어가자>라는 코너를 통해 배운 단어를 간단한 문제로 다시 점검할 수 있어, 학습 효과를 더욱 높여준다. 기계적으로 단어를 외우면서 느꼈던 한계를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워낙 많은 단어가 수록되어 있는 만큼, 필요할 때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알파벳순 색인이 있었으면 더 편리했을 것 같다.
또한, 책에 수록된 <전체 단어 수록 휴대용 단어장>을 다운로드 받아 언제 어디서든 복습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단어장을 들고 다니며 틈틈이 보는 것만으로도 학습의 연속성이 생긴다.
영단어를 단순히 외우는 데 지쳤다면, 이 책을 통해 단어의 ‘탄생 스토리’를 따라가며 머릿속에 깊이 새겨지는 경험을 해보길 추천한다.
✅ 길벗이지톡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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