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도서관 1 - 악몽 도서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악몽 도서관 1
가야마 다이가 지음,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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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독서 체험을 제공하는 웰메이드 호러판타지『악몽 도서관』은 가야마 다이가가 쓰고 그림도 그렸다. 악몽 도서관에는 다른 사람이 꾼 무서운 꿈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악몽 도서관에서 훔쳐보는 오싹하고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은 우리 마음의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악몽 도서관에 가려면 방에 표시된 해골 모양을 발견하고 잠이 들면 된다. 밤에 불을 끄고 누우면 어둠 속에 벽에 얼룩이 있는 듯 느껴지는 때도 있는데 작가는 그것을 착안한 것 같다.

보라색 빛이 새어나오는 방문으로 들어가면 도서관 안내인이 나와 도서관에 대한 소개를 해준다. 그리고 권해주는 책을 읽으면 무서운 꿈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꿈을 읽을 때, 꿈 부분은 책의 종이가 연한 보라색으로 신비한 느낌을 더해주었다. 페이지마다 그려진 그림이 이야기를 더 실감나게 해주었다.

때때로 무서운 꿈을 꾸곤 하는데 다른 사람도 악몽을 꾼다는 것이 위안도 되고, 그것을 들여다본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런 무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을 처음 읽어서인지 아이는 책 내용이 무섭다고 했다.

유령에게 속아 무서운 티타임을 가지고 위험에 처할 뻔한 첫 번째 밤 〈눈속임 티타임〉, 재봉소 유령에게 당해서 털실이 되어버린 오빠의 이야기 두 번째 밤 〈털실 저택〉, 인기척이 없는 계단을 무서워한 친구의 꿈인 세 번째 밤 〈조용한 메시지〉, 악보를 틀리는 만큼 소중한 사람들의 영혼이 사라지게 되는 네 번째 밤 〈공포의 피아노 레슨〉, 그리고 마지막 밤은 〈책 속의 몬스터〉이야기로 구성된다.

책은 밤에 보면 표지가 야광으로 빛나는데 디테일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부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ㅡ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악몽도서관 #판타지 #도서관 #책육아 #다산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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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십민준 : 헬로, 텐민준 노란 잠수함 17
이송현 지음, 영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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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이민준, 별명은 십민준인 《내 이름은 십민준》시리즈 3권이 나왔다. 이번 편에서 민준이의 절친 도보람이 미국 영어 연수를 가게 된다. 다 같이 캠핑도 가고 즐겁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다. 도보람은 미국에 가면 영어로 쓴 메일을 보낼 거니까 민준이에게 영어로 답장을 쓰라고 하며 공항에서 헤어진다.

손자가 영어를 늦게 시작했고 학원도 안 다니고 있어 걱정이 되는 할머니, 스스로 영어 학원을 가겠다는 아들이 대견한 것도 잠시 레벨 테스트에서 C반이 되어 속이 상한 엄마, 민준이가 영어를 잘 하도록 돕는 친구 유다빈이 이야기를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

민준이는 태권도장을 같이 다니는 메이슨이라는 외국인 친구 덕분에 '텐'민준이 된다. 메이슨과 민준이의 대화 내용에서는 웃음이 터진다. 민준이는 도보람의 영어 메일에 영어로 답장을 보낼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워킹맘 엄마대신 손주 양육을 맡고 있는 할머니와 엄마의 신경전과 영어 교육에 열기가 가득한 우리 교육 현실이 공감되었다. 부모들의 교육열과 아이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현실적이지만 무겁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3학년 아이의 천진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읽을 수 있어 아이도 어른인 나도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ㅡ위즈덤하우스 나는엄마다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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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치타 동생 난 책읽기가 좋아
소연 지음, 이주희 그림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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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동생이 치타로 변한다면? 전작『갑자기 악어 아빠』와 『갑자기 기린 선생님』은 동물로 변한 어른들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 시리즈의 완결판은 한 살 터울 동생의 변신을 그리고 있다.

예전에는 다정한 사이였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오빠는 동생과 노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노는 게 더 좋아졌다. 듣기 싫은 별명을 부르고 약을 올리는 오빠지만 동생은 오빠와 함께 놀고 싶다.

어느 날 생일을 앞둔 동생에게 도착한 택배 상자에는 치타 인형이 들어 있었다. 신비한 물건이라며 간절한 소원을 빌어보라는 메시지에 동생은 소원을 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온몸이 간질간질하더니 치타가 되어 버린다. 치타 동생은 오빠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고 고맙다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오빠는 치타로 변신한 동생과 놀고 싶어하고 둘은 오랜만에 즐겁게 논다.

동생은 여러번 다른 동물로 변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오빠와 유쾌하고 신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은 오빠가 변신하게 되어 동생이 오빠를 찾기 위해 같은 동물로 변하는데 이를 계기로 둘의 우애는 더 깊어진다.

선물 받은 인형에 소원을 빌면 그 인형의 모습으로 변하는 설정이 기발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우리집 막내도 얼마 전 수학여행을 다녀온 형이 놀이동산에서 사다 준 판다 인형을 보더니, 자기가 판다가 되면 형이랑 더 즐겁게 놀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형제, 자매, 남매가 있는 아이들은 물론, 동물에 관심이 많고 기발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모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동물로 변해서 어떤 놀이를 하고 싶은지 상상하며 서로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ㅡ비룡소 연못지기 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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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개냥이 수사대 시즌 2 : 3 - 엄청나게 수상한 전화 천하무적 개냥이 수사대 시즌2 3
이승민 지음, 윤태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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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냥이 수사대에게 눈물 흘리며 찾아온 연두 씨는 개냥이 수사대라는 전화를 받고 돈을 다 보내고 말았다. 전화나 이메일로 사람들을 속여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돈을 빼앗는 범죄인 보이스피싱에 속은 것이다.

뭉치 형사와 까미 형사는 돈을 인출한 곳 근처의 보안 카메라를 살펴 범인을 찾으려 노력한다. 범인을 제대로 잡은 줄 알았는데 시작일 뿐이었다. 과연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잡을 수 있을까.

개냥이 수사대의 사건 해결을 함께 하면서 목적지까지 길찾기, 그림 속 숨은 범인 찾기, 심부름 순서 사다리 타기 등의 재미있는 활동도 할 수 있었다.

사건 접수 받는 순간부터 추적 조사, 잠입 조사, 용의자 조사라는 사건 과정을 따라가며 사건 해결에 참여하는 기분이 들어 흥미진진했다.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같이 뉴스와 주변에서 익히 들었던 사건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 덕분에 일상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도 생길 것 같았다.

4권에서는 또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는 책이다. 추리, 탐정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 좋을 것 같다.



ㅡ위즈덤하우스 #나는엄마다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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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 - 우리나라 나비를 세계에 알린 곤충학자 새싹 인물전 69
최은옥 지음, 이경석 그림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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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에서 우리 나비를 연구하는 것도 나라를 위하는 일입니다!" (p.30)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한 시대, 석주명은 어려서부터 독립운동가를 돕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다. 그는 일본식 교육과 조선인에 대한 심한 간섭에 항의해 보통학교를 휴학하였으나 어머니의 간절함으로 송도 고등 보통학교에 다니기 시작한다. 그곳은 생물학과 기술, 농업을 배우는데 특화된 학교였고, 우리 땅을 먼저 알고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가서 동식물을 배우는 농생물학에 재미를 느끼고 당시 곤충 연구의 첫 단계인 "나비"를 연구한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소통하도록 만든 국제어인 에스페란토 공부도 열심히 한다.

비가 오는 날씨에 곤충을 잡아오라는 오카지마 선생님의 숙제를 성실하게 해낸 유일한 학생은 석주명이었다. 오카지마 선생님은 조선의 나비를 연구해 업적을 남기도록 애정어린 조언을 해주셨다.

한국으로 돌아와 모교의 교사가 된 석주명은 새로운 분야에서 연구하여 훌륭한 업적을 남기는 동시에, 학문적으로 실력을 쌓는 것이 나라를 되찾는 방법이라고 여기며 나비 연구에 최선을 다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끈기로 여러 표본을 구해 연구하여 일본 곤충 도감의 오류도 발견한다. 세계의 나비 전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구와 토론을 매진하여 조선의 《조선산 나비 총목록》을 출간하고 전 세계 회원이 30여 명밖에 안될 정도로 가입하기 어려운 만국 인시류 학회도 들어간다.

전국 방방곡곡 발로 뛰며 나비를 채집하고 이름도 지어주고 일본어 이름을 순우리말 이름으로도 바꾸는 작업도 한다. 제주도의 나비 표본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제주도에 머물며 연구도 하였다.

국립 과학 박물관 동물학 연구 부장을 맡으며 지속적으로 연구를 했지만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나비 표본과 자료를 잃게 된다. 석주명은 술 취한 사람의 총에 맞아 비운의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식민지 백성이라는 불리한 위치에서도 우리나라의 곤충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나라의 위상을 올린 그의 연구가 불의의 사고로 멈추어서 너무도 안타까웠다.

비룡소 새싹 인물전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위대한 인물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간결하지만 꼭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림도 재치있고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 책 읽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나비박사 석주명의 헤어스타일이 나비 모양인 것은 작가님의 센스가 전해지는 부분이다. 초등 국어 3-1에도 수록된 인물이라 미리 읽어두면 수업 시간에 배울 때 학습적 관심도 높아질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남들이 가는 길로, 안정이 보장된 길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즐거움을 느끼며 연구했을 때 탁월함을 발휘한 석주명을 기억해야겠다.



ㅡ비룡소 연못지기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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