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소리 감정의 기술 -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공감 놀이
키아라 피로디 지음, 우미정 옮김 / 파이어스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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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일상이 되면서 아이들이 표정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느끼는 것이 어려워졌다. 유치원과 학교에서 서로 부딪히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배웠던 감정 표현을 이제는 가정에서 신경써주어야 할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감정 언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엄마인 나조차 감정 표현이 익숙하지 않아서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아이도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 자체로 바라봐주지 않고, 내 모습을 투사하여 착오가 발생한다.

여성으로서 의학 분야에서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은 몬테소리는 1906년에 최초의 어린이집을 연다. 그 경험으로 몬테소리 교육 철학의 기반이 갖추고 아이 중심의 교수법을 창시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유명 심리학자이자 신경심리학 및 진화인지치료 전문가인 키아라 피로디는 아이의 '감정을 다루는 기술 (emotional skill)' 발달의 중요성을 몬테소리 교육 철학에서 발견하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며, 부록으로 감정 표현 놀이 워크시트도 제공하고 있다.

기쁨, 두려움, 슬픔, 분노, 불쾌감, 놀람, 수치심 같은 감정을 카드 등을 통해 탐구해보고, 어떤 순간에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이야기해보며 감정의 특징을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고 인식하고 다루는 감정 조절을 배울 수 있다. 어른이 함께 아이를 받아들여 주고 필요에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한 임무라고 한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아이는 타인과도 감정의 균형 감각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몬테소리 감정의 기술》에 소개된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공감 놀이를 통해 감정을 읽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니 희망적이다. 정신과 의사 하지현 교수님은 포스트 코로나에는 아이들의 감정 능력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워크시트로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아이와 실천해 보아야겠다.

파이어스톤 출판사에서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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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를 믿습니까 이야기강 시리즈 4
정은주 지음, 이미성 그림 / 북극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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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의 이야기강 시리즈 #산타를믿습니까 에는 3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각 단편들은 주인공들이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제목에 산타가 등장하지만 12월에 국한한 이야기가 아니라, 초등학생이 활동하는 가정, 학교, 놀이터를 배경으로 그들의 감정 상태와 생각의 흐름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아이들은 반드시 무언가에 특별하고 유능한 존재여야 할까? <조기 경제 교육>에서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는 열두살 유나는 수학 영재라는 동생에 밀려 학원을 하나씩 끊게 된다. 교육에 선택과 집중(될 애한테 집중적으로 투자)을 해야하는 집안 형편 때문이다.

그러다가 유나에게 잠재력을 발견했다고 여긴 아빠는 유나를 중학생 경제 수업을 듣게 한다. 자식에게 투자하여 자신의 희망과 꿈을 실현하려는 아빠의 시도가 씁쓸하기도 하고, 이것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유나가 오히려 어른스럽게 느껴지기도 한 부분이었다.

나 또한 아이를 욕심없이 키우겠다고 말은 하지만, 내 자식이 부모보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강요한 것은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 반에 산타의 존재를 믿는지 물어보는 투표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3학년 세아의 반에 산타를 믿는다고 투표한 친구들은 산타교 신도들로 놀림을 받기도 한다. 그들은 산타 이야기로 하나가 되었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다.

<산타를 믿습니까>에서는 산타가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시간에 늦지 않게 선물을 줄 수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나온다. 그리고 산타는 미리 준비한 선물이 있지만, 예년과 다른 메시지가 있다는 표시로 트리에 매달린 카드가 반짝거리면 그에 맞는 선물을 두고 간다는 것도.

우리집은 산타를 믿는 동심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것이 지금도 지켜지고 있는지 사실 애매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크리스마스는 기대되고 들뜨는 날임에 틀림없다. 따뜻한 설레는 추억이 가득한 어린 날의 포근하고 행복한 성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12살인 세아가 6살 때 기억을 돌아보는 <모래 놀이터>에는 외로운 세아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준 10살 오빠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가 어릴 때는 10살 남자아이는 다 큰 아이라고 여겼는데, 지금 우리집 10살을 보면 여전히 어린 아이의 모습이 가득한 자라나는 소년이다.

부모님이 출근하셔서 할머니가 돌봐주시는 세아는 마음껏 놀고 싶고, 노는 것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받지 못한다. 그런데 어떤 오빠는 놀이터에서 함께 모래 놀이도 하고 그네도 밀어주며 진심을 다해 함께 놀아준다.

그런 소년에게 어른들의 질문과 시선은 너무 날카롭고 아프다.
"얘! 너 이 아파트 사는 애 맞어?"

추운 날, 맨 발에 얇은 옷을 입고 손이 튼 소년을 추억하는 세아의 기억은 아프고 시리다. 어른들이 오빠의 아빠가 나쁜 사람이니까 놀지 말라고 한다. 어른의 시선과 아이의 마음의 온도 차가 너무 많이 나는데, 그것이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마음이 아파왔다.

나도 더이상 아이의 배경이나 환경이 아닌 그 존재 그대로 사랑받기 충분하고, 큰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고 세아가 알려주는 것 같아 가슴 한구석이 아려왔다. 조금 더 포용해주고, 한번 더 믿어주는 어른의 시선, 그 따스한 기억만으로도 한뼘 더 성장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새해에는 작고 연약해보인다고 얕보지 말고, 사람에 대한 다정함과 사랑의 온도를 유지하고 싶다. 그리고 나이만 먹는 것이 아니라, 정말 너그럽게 아이들을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다.

ㅡ북극곰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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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무섭다고? 날개달린 그림책방 46
벵자맹 쇼 그림, 피터 베이거스 글, 김지은 옮김 / 여유당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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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무섭다고?》에는 둥글둥글 푸근한 모습을 한 어둠이 등장한다. 책은 어둠을 의인화하여 독자에게 소개해준다.

어둠은 온종일 빛을 피해서 속옷 서랍장에서 지낸다. 예상과 다르게 어둠은 우리가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하며, 해가 진 후에야 밖으로 나가는 겁 많은 존재다. 캄캄한 곳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여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어둠이 밤새 깨어 있기에 우리가 푹 잘 수 있고,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우리 집 7세 아이는 어두운 것이 싫어서 매일 밤 보조등을 켜고, 잔잔한 음악을 틀고 나서, 무서운 꿈을 안 꾸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한 다음, 내 손을 꼭 잡고 잠을 청한다. 불을 끄면 본 적도 없는 귀신이 나타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를 느끼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첫 날은 캄캄한 방에 어둠이라는 친구가 함께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내내 밖에 있다가 불이 꺼지고야 방을 찾아 들어오는 이 외로운 친구에게 '안녕, 어둠아, 나 먼저 잘게'라고 가벼운 첫인사도 나누었다.

다음날 낮에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아 쌓여있던 검정 색종이로 종이접기도 해보고, 밤새 깨어있을 어둠이가 허기질 때 먹도록 식탁 위에 다크초콜릿도 준비하기도 했다.

벵자멩 쇼가 그려낸 어둠이는 아이가 검정색과 어둠에 대해 친근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 주었다. 덩치는 크지만, 겁 많고 다정한 이 친구를 소개해 준 덕분에 오늘 밤은 좀 더 편안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더이상 어둠을 겁낼 필요없이 밤이 주는 따뜻한 포근함과 고요한 평안을 만끽할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언젠가 인생에서 칠흙같은 시간을 지나더라도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찬란한 희망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어둠의 터널 속에서도 다정한 누군가 함께 함을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ㅡ여유당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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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뚱땡! 고구마머리TV 3 : 지구 불시착 - 동물 구출 대작전 - 호기심·상상력이 쑥쑥 자라나는 과학학습만화 어쩔뚱땡! 고구마머리TV 3
서동건 지음, 서윤지 그림, 이명현 감수 / 아울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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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뚱땡! 고구마머리 TV》이번 3편은 '지구 불시착- 동물 구출 대작전'이다. 1, 2편은 '우주 탐험' 스토리로 우주 과학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즐거움을 주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밤머리 아저씨가 도움을 요청하면서 끝이 났다.

이번 시리즈에서 밤머리 아저씨는 동물 구출을 요청한다. 지구에서 배출되는 연간 21억 톤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숲을 태우면서, 동물들이 위험에 처해진 것이다.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고구마머리와 친구들은 나무의 중요성과 달의 역할에 대해 알아간다.

고구마머리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가 토성처럼 고리가 있다면, 바다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가정들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지식을 흥미를 가지며 배울 수 있었다.

또 이상 기후로 생겨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과학자들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음도 설명하고 있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책은 북극을 다시 얼리는 작전, 사하라 사막을 숲으로 바꾸는 시도와 과학적 접근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용어를 설명해주는 '고구마 위키', 책을 감수하신 이명현 천문학자의 '어쩔뚱땡! 사이언스'를 통해 과학에 대한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어쩔뚱땡! 고구마머리 TV》는 초등 과학 개념을 유튜버 고구마머리와 함께 하는 모험을 통해 알아가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과학지식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만약~' 이라는 가정을 통해 상상하며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과학학습만화이다.

이번 편은 고구마머리가 지구에 홀로 남는 이야기로 끝이 나면서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다가오는 방학에 어쩔뚱땡고구마머리tv 와 함께라면, 초등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들을 재미있게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ㅡ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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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덧셈 뺄셈 - 수 세기와 덧셈 뺄셈 한 권으로 끝내는
김수현 지음, 전진희 그림 / 카시오페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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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7세. 조금씩 입학 준비를 해주고 싶던 중에 알게 된 #한권으로끝내는처음수학

'카시오페아'의 '느리지만 꾸준히, 조금씩 야금야금, 성장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의미의 출판사 이름처럼 아직 미숙하고, 느릿느릿한 7세들에게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여 자신감을 주기 충분한 교재를 만나게 되어 다행스러웠다.

ㅡ수 감각 향상

책은 눈과 귀 등 감각 기관이 보거나 듣는 즉시 이해하는 '감각 인지'를 바탕으로 하여 한글 사용을 최소화한 형태이다. 그래서 한글을 혼자 읽지 못하는 아이들도 수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책이다.

ㅡ 현장 경험과 교과 과정이 녹아든 교재

《한 권으로 끝내는 처음 수학 ① 수 세기와 덧셈 뺄셈 》은 15년 차 초등 교사이자 두 아이 엄마인 김수현 선생님이 쓰신 책으로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면 기초 수학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ㅡ한권 끝 계획표로 활용도 상승

스스로 공부 내용을 확인하며 날짜를 적고, 오늘 공부를 마치면 그날의 기분을 표시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공부 확인은 신남 / 설렘 / 기쁨 중 하나를 고르면서 기분 좋게 공부를 마무리할 수 있다.

ㅡ하루 10분 습관 형성

형아가 공부할 때마다 옆에서 항상 궁금해하던 동생이 자신만의 교재로, 짧은 시간이지만 책상에 앉아 있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30일 간 꾸준히 공부하면서 학습의 기초를 잡아갈 수 있다.


아직 운필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연필을 잡고 조심조심 따라쓰며 운필력도 키워갈 수 있다. 1~50까지 수 세기, 받아 올림과 받아 내림이 없는 덧셈과 뺄셈, 모으기와 가르기를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다.

입학 앞두고 조바심 내는 마음보다는 #한권으로끝내는처음수학 으로 꾸준히 조금씩 실력을 쌓으며 성취감을 만끽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아이가 30일 간 꾸준하게 공부하여 맨 마지막 페이지에 학사모를 쓴 거북이 그림이 그려진 '참 잘했어요!' 상장을 받으면 당장이라도 초등학교 입학할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입학을 앞둔 7세에게 추천하는 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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