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맥진습득법 기도 마사오미츠자와 히로무무토 아츠코청홍기존의 책들 중에는 맥진을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두고 그 이후의 내용들을 설명하는 것이 많았지만 일본의 저자가 쓴 이 책이 맥진의 기본을 잘 다루어 준 책이기에 저자분께서 번역을 하여 한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한의학과 4학년에서야 맥진에 대해서 배우고 습득하는데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번 책이 굉장한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맥진습득법은 영어로 MAM 이라하여 Method for Acquiring Myakushin 의 약자다. Myakushin은 짐작하다시피 맥진의 일본어 음독발음이 된다.이 책에 포함된 많은 사진과 그림들이 더욱 쉬운 학습이 가능하게 해줄 듯 싶다. 아무리 이론적인 것이 어렵다한들 그림설명은 메마른 땅의 하나의 물줄기같은 것으로 굉장한 도움이 되어 잘 표현된 사진이나 그림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 MRI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서 저자의 꼼꼼한 맥진에 대한 설명에 놀라울 정도였다.나는 한의학과 학생이 아닌 물리치료학과 학생이지만 손끝으로 느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 예를 들면 끝느낌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연부조직 즉 힘줄 근육 인대 등을 만질 때 손끝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예민할수록 치료에 유리하다. 물리치료에 맥진이라는 표현은 없지만 촉진이라는 말은 흔하게 쓰이며 이는 피부에 손을 갖다대어 환부의 상태를 느끼고 진단을 하는 행위이다. 치료방법은 많고 다소 쉽게 배운다고 하는 반면에 진단이야말로 가장 까다롭고 오랜 숙련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치료사라면 누구나 지향해야 할 단계임에 틀림 없다. 하여 같은 맥락으로 한의사가 환자의 손목위에서 맥진을 제대로 하려면 예민하게 잘 느껴야 하고 많은 경험이 쌓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아침에 고수가 될 수는 없기에 전문적인 치료사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책에서도 스텝을 하나씩 밟고 올라가는 식으로 천천히 하라고 한다. 한번에 모든 것을 동시에 할 수 없기 때문으로 특출나게 타고난 손의 감각이 아니라면 그럴터다. 이 책은 독학도 가능할 수 있게 제작됐다. 도와주는 선생님이 없다면 이 책만으로도 익힐 수 있다. 그 정도로 자세하고 잘 풀어서 설명되어 있고 일본에서 수십년동안 매년 전문학교에서 침구사의 꿈을 꾸는 60명의 학생을 가르쳐 온 교육자가 집필한 책이므로 축적된 경험들이 잘 함축되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기본적으로 외워야 하는 맥을 짚는 위치에 해당하는 여섯곳은 위에서부터 상중하로 나누고 왼손, 오른손으로 나누면 총 여섯 곳이 되는 것인데 상초는 왼쪽부터 심장, 폐장, 중초는 간장, 비장, 하초는 좌측신장, 우측신장이 되어 총 여섯곳을 맥을 짚어서 진단하게 된다. 유독 신장은 두군데 좌우측으로 되어 있음은 신장이 두 개이며 그만큼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라서 두개가 있는 것인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어느 것이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겠냐마는 유독 신장은 배설 전 여과기능이 주된 역할이니만큼 인체 내로 들어오는 것만큼이나 밖으로 나가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끼게 된다.아울러 우리에게 맥박이 있고 그것이 피부밖으로 느낄 수 있도록 포진되도록 몸이 구성되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다. 그야말로 아픈 곳을 맥을 통해서 진단할 수 있으니 옛부터 사람들은 맥을 공부하고 연구해온 것이고 오늘날까지 중요하게 여겨지고 중요한 의료행위중에 하나일 수 밖에 없다. 서양의학은 맥진이 없지만 비슷한 개념으로 기계를 통해서 바이탈사인을 측정하고 중요하게 여기니 어느정도는 유사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맥을 더 잘 짚고 느끼어 환자의 치료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해본다.
인생의 오후에는 잃어야 얻는다 카를 구스타프 융 변지영 더퀘스트 카를 구스타프 융은 정신과 의사요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이며 아들러와 프로이트와 같은 저명한 심리학자들처럼 빠지지 않고 늘 거론되는 인물중 하나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도 융의 분석심리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도 들었는데 이는 당시 헤세가 융과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헤세가 융의 심리학을 통해서 상당한 치유를 받았으며 그로 인해 자신의 작품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쳤음도 예상이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같은 반 친구가 융이라는 대단한 심리학자가 있고 그에 관한 내용을 만화로 엮은 책을 내게 소개하면서 그가 굉장하다면서 칭찬해마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너무 어렸고 만화였기에 깊이 있게 다루지 않았었고 관심을 갖지 못한 뒤 많은 세월이 흐르게 되었다. 그동안 책을 많이 접하지 못하고 세상에서만 빠져있다가 책을 집어든 지 얼마되지 않은 와중에 결국 돌아 돌아 칼 구스타프 융의 책을 다시 생애 두번째로 만나게 됐다. 다양한 저서의 문장들을 모아서 이 한 권에 읽기 쉽도록 엮어주셨는데 원서의 내용을 통번역한 것이 아니라 편린들을 가져왔기 때문에 스스로 읽고 사색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을 갖을 수는 있다. 더 깊이 있게 보려면 원서를 통번역한 책을 보면 될터이다. 자아와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설명해주는데 바로 이해하기에 쉽지는 않았다. 그의 설명이 무슨 의도인지는 알아도 그 함의까지 알려면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중년의 나이가 되어야 융의 책을 비로소 읽게 되는 일이 많다는 것이 그런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그 나이에 왜 관심을 가질 수 없었는지도 이해가 되며, 당시 극찬해마지 않았던 그 친구도 그 이후로 다신 융에 대해서 그의 이론에 대해서 한번도 얘기하지 않은 것을 보면 잠시동안의 짦디 짧았던 십대의 변덕같은 것일 수도 있고 말이다. 얼마 전에 상담을 받았을 때도 심리상담선생님에게 책 한권이 있었는데 책에 대해 우연히 질문하게 되었고 그가 아들러심리학을 공부했노라는 얘기도 나왔던 기억이 난다. 심리학전공자와 심리상담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에게 저명한 심리학자의 이론들은 거의 십중팔구 거쳐가는 필독서로 보였다. 이 책이 심리학을 공부하겠다는 이들에겐 좀 싱거울 수 있겠지만 부제와 같이 흔들리는 영혼들 중 열에 아홉은 공감도 할 수 있고 도움도 힐링도 받게 될 듯 싶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말들도 많고 이렇게 풀어쓸 수도 있구나하는 것도 꽤 있을 것이고 말이다. 많은 융의 저서에서 키워드같은 문장들을 가져온 것도 노력이 많이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자기를 알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없이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하다란 니체의 말과 함께 자기를 알기 위해서 전보다 더 노력해야 될 중년에 접어든 나는 이 책이 그 도움 중에 들어감을 무의식 중에 느낀다. 의식적인 모든 행동이 무의식에서 나온 것이라는 말도 어렴풋하게 알 것같고 무의식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매우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는 자기를 알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나의 무의식에 이런 것이 있었구나 하고 거꾸로 찾아갈 뿐이라고 되어있다. 그러므로 내 자아와 무의식에 담긴 어떤 것이 해악을 끼칠 무언가가 없기를 바라며 또 언젠가는 무엇이 담겨있는지 알게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도 꼭 해야할테고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야간 비행앙투안 드 생텍쥐베리코너스톤비행문학이라는 얼마 되지 않은 기록들과 작품들 중에서도 수작으로 불리는 생텍쥐베리의 <야간 비행>이란 작품을 이번으로 두번째 읽어보게 되었다. 실은 <어린왕자>에서 등장하는 주인공과 화자는 어린 아이이지만 실제론 어른들을 위한 우화로도 회자되지만 <야간 비행>이란 작품이야말로 작가의 진정한 어른들을 위한 문학이 아닐까싶다. 용기를 운운하는 많은 이들의 코를 눌러주기에 충분한 직업이 바로 비행기 조종사이며 늘 그들은 일할 때마다 생과 사를 오가는 입장이다. 심지어 야간에 우편물을 배송하는 야간비행을 하는 비행사라면 용기라는 단어를 꺼내기가 무색하게 그들의 삶자체가 모든 용기라고 불리는 것들이 한순간에 만용이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며 그 비행사 중 한 명이었던 저자 생텍쥐베리는 비행문학을 쓰기에 너무 충분했고 또 그가 아니면 쓸 수 있는 누군가를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지금이야 여건이 나아지고 조종사도 많아지고 기술이 좋아졌기에 비행문학을 시도해 볼 많은 작가들이 있을 수 있어도 당시 이 <야간 비행>을 집필했던 시대에는 모든 것이 열악하고 부족했음이다. 그런 와중에 그의 작품은 매우 희귀하며 그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고도 남는다. 전쟁을 참전했던 경험이 있는 유명한 문호들도 있었고 그들이 전쟁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쓰기도 했지만 비행경험을 가지고 작품을 쓰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그런 점에서 생텍쥐베리는 <어린 왕자>라는 뛰어난 작품을 써서 그 문학성을 인정받기에도 충분한데 더해 희귀한 비행문학의 완성도 있는 집필까지 남겼으니 그는 우리에게 두 번이나 큰 선물을 남기고 간 셈이다. 그의 사망은 아마도 비행관련 사고때문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비행조종 실력이 날고 긴다한들 어떠한가. 기후조건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자연현상 앞에서는 견주어볼 시도조차 할 수 없이 무용지물인 것이다. 기체를 하늘에 올리는 순간부터 모든 것은 자연의 흐름에 자신의 생명을 맡기고 목표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생명을 거두어가면 그런가보다 순항을 해서 안전하게 도착했다 하면 또 그런가보다 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오늘날에도 모든 비행기조종사 분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존경해마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작품 속에서 파비앵은 생텍쥐베리의 페르소나로 난기류를 만나서 겪는 과정을 실제 그것을 겪어봤을 법한 저자가 실감나게 잘 표현했다. 거의 이 작품의 주인공격인 비행국장 리비에르는 책임자로서 무한한 갈등 속에서 단호한 선택을 곧잘 내리는 입장이고 따뜻함따위는 없다시피한 매정한 인물인데 그 덕에 비행을 위한 제반 사항과 과정들이 무난하게 잘 처리되어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니 그의 자부심은 작지 않을 터다. 좋은 실력에 인성까지 갖추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책임자이자 관리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 내는 리비에르는 조종사의 비행 직전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하여 악천후에 따른 불운외에는 절대 다른 불운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리비에르 같은 인물이 원래부터 그렇게 단호하고 냉철하다고 보는 사람은 없을 듯 하다. 용기 이상의 뭔가가 필요한 생사가 걸린 직장에서 관리자는 어떤 유형으로 본능적인 학습이 되어서 행동해야 할 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격렬한 전쟁 중에 병사들을 이끄는 야전에서 리더인 중대장이나 선임하사와 다를 바가 없다.담력이 누구보다 뛰어나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우편물 비행사의 한 치앞도 보이지 않고 비구름까지 잔뜩 긴 폭풍우 속에서 야간비행중인 심정을 과연 내가 죽기 전에 느껴볼 수 있을까.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타샤의 기쁨타샤 튜더윌북이 책은 1979년작이며 원제는 <The Spring of Joy> 이다. 즉 봄의 기쁨인데 한국어 제목으론 <타샤의 기쁨>이다. 타샤는 바로 저자의 이름이고 타샤 튜더는 수채화를 멋지게 그리는 화가다. 저자 말에 따르면 이 책의 목적은 없다. 그저 타샤는 기쁨을 주는 모든 것을 그려온 화가이고 글은 다른 작가들의 꽃이라고 하며, 단지 그녀의 그림과 꽃같은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이 책 역시 보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뿐 다른 목적은 없다고 한다.저자인 그녀가 사랑하는 문장들에는 어떤 문장들이 있을까. 누구든지 필사책에 옮기고플만한 멋지고 수려한 문장들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다. 한 움큼 집어서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집으로 가져와 아름다운 상자에 보관하여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볼만큼 아껴보고픈 그런 문장들 말이다.<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자기 신뢰>의 저자 랠프왈도 에머슨,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의 저자 오스카와일드, <톰소여의 모험>의 저자 마크 트웨인, <레 미제라블>의 저자 빅토르 위고, <여인의 초상>의 저자 헨리 제임스 외 여럿 위대한 문학 거장들의 주옥같은 문장들을 꽃처럼 배치했고 그 곁에 봄을 배경으로 한 저자의 삽화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정도의 구성이면 79년작이 오늘날에 출간된 어떤 책보다도 전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다. 오래된 작품이란 말이 무색한 뛰어난 구성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히려 ai를 가미하지 않은 순수한 사람의 작품이라 더 인간적이고 독보적인 것이 아닌가 싶은데 작금은 그림작업에 있어 ai와 협업이 당연해진 시대이고 100퍼센트 ai의 도움으로만 삽화를 넣은 책도 많은 시대이니 이런 말을 하게 되는 내 자신이 심히 안타까웁기까지 하다.문든 궁금해지는 것은 이렇게 좋은 그림과 글은 어떻게 해야 나오는 것일까. 여기 문장들에 의하면 자기 자신은 자기 자신일 뿐이어서 자기 자신이 아닌 것 즉,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글 안에도 있을 수 없다라고 했다. 즉 자기 자신이 쓴 글이 바로 자기 자신이므로 좋은 글을 쓰려면 그 자신이 그만한 좋은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셈이 된다. 좋은 것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점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본다. 또 우리가 잘 때 꾸는 거말고 진정 바라는 것을 기대하고 간절히 원할 때 꿈꾼다고 한다. 자신이 가진 꿈이 얼마나 순수한 지에 따라 좋은 글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월든을 쓴 소로우와 같이 자연에 동화되어 세상의 좌표대로 살지 않고 순수함 그 자체로 살아가기 때문에 좋은 글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싶다. 하여 좋은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이 그것을 담을 만한 그릇이 되는 지 가늠해보고 그런 이가 되기 위해 애써야되지 않을까. 나는 오늘 타샤 튜더의 그림과 엮은 글을 통해서 그 점을 배웠고 그래서 그녀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