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의학 공부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해부 개념
켄 애시웰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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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태어난 김에 의학공부

켄 애시웰 고호관
윌북

해부학 책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부 포함시켜 총정리해준 느낌이다. 실제 해부학담당 교수님께서 장장 1년간의 해부학 수업 진도의 마무리를 오늘 끝내주셨고 그 기념으로 이 책을 펼쳐보았다. 물론 해부학책과 순서는 소폭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중요도에 따라서 순서를 정해서 배치했다고 생각이 든다.
해부학은 베살리우스라는 고대 그리스의 해부학자가 처음으로 해부를 실시하고 문헌으로 남긴 것이 시초로 알고 있다. 당시가 그 유명한 역사적인 시기인 르네상스 시대였고 그 때는 의학뿐만아니라 근대 예술이 번창했던 중흥기였던 것으로 누구나 배워서 안다. 더불어 화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해부를 다뤘고 그림으로도 남겼던 바 그도 해부학에 정통했던 다재다능한 천재라고 우리가 알고 있지 않는가. 이처럼 해부학의 역사는 아주 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아 지금까지 발전을 거듭했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인체의 신비한 구조도 적지 않지만 이 책 한권에 있는 내용처럼 밝혀진 내용도 적지 않은 것이다.

여튼 그 분들 덕분에 해부학은 의학 및 보건계열 전공자들에게 필수과목이 되었고 비전공이어도 충분히 관심을 보이고 흥미를 가지는 누구나가 이제는 책을 통해서 인체를 탐구해볼 수가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든 어떤 해부학책으로든 인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알 수 있기를 바란다.
나 역시도 전공을 위해서 1년간을 배웠지만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평가로 인해 외우고 공부하는 것이 고될때도 있지만 보건계열 내 여러가지 과목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기초적이면서 또 중요하면서도 가장 재밌게 파고들 수 있는 유일한 과목이 아닐까 싶다.

해부학을 공부하다보면 그림을 곧잘 그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아무래도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직접 인체의 기관들을 그려봐야 더 이해가 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 해부학을 계속 공부하면 자기도 모르게 그림그리기 실력이 늘고 그림에 익숙해져 있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림공부와 인체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과목이 해부학말고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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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영상 제작 - 직장인을 위한 미드저니
고희청.박범희 지음 / 성안당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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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미드저니 이미지 & 영상 제작

고희청 박범희
성안당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단시간에 결과를 내고 싶어하는 또 웹상에 발견했어도 늘 걸리는 이미지 라이센스에 구애받지 않고도 얼마든지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라고 되어 있다.
미드저니는 이미지에 특화된 생성형 ai 중 극초반에 나온 툴이다. 그땐 유저들이 얼마든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열려있었다. 수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사용하니 생성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말이다. 그당시에도 무료유저들이 테스트를 하고 유료버전으로 넘어가곤 했는데 그 이후 이미지생성 ai의 후발주자들 따라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드저니의 기존 유저들은 굳건히 버티고 있는 듯하다. 여전히 매력적이고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 강점때문이라 본다.

이 책에서 미드저니를 상세히 파헤쳐 지도해주는데,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것은 ai에게 명령을 내리는 프롬프트를 어떻게 잘 다루느냐였다. 우리가 생각으로 어떤 이미지를 원한다고 ai가 캐치해낼 수 없을 뿐더러 대화를 하면서 설명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단 프롬프트는 ai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듯 자세히 명확히 글로 풀어서 전달해줘야 한다. 또 중요한 내용은 먼저 인지할 수 있게 설명해줘야 한다. 시각적인 스타일과 느낌, 감정에 대한 것도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하며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필요하지 않은 설명도 뒤에가서 파라미터로 제외해주면 된다.
참고이미지를 제공해주면 더 원하는 것에 가까운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음을 기억하자

캘리그라피로 로고 만드는 것이 기억에 남고 가상모델을 만들어서 활용하기, 같은 이미지를 고정해서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것도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배워서 좋았다. 광고물 제작기법 파트에서 미드저니로 간단한 광고영상 만들고 일레븐랩스에서 보이스와 효과음 주고 캡컷에서 조각영상을 한데 모아서 편집해 영상 한편을 뚝딱 만드는 것도 꼭 해보면 좋겠다.
미드저니의 세계에 놀러와 몇시간도 능히 컴퓨터 앞에서 매달려 있을 당신이 아른아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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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튜던트 - 배움의 재발견
마이클 S. 로스 지음, 윤종은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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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튜던트

마이클S.로스 윤종은
소소의 책

학생이란 배울 의무가 있는 직분 혹은 그런 신분이라고, 또는 그것을 의미하는 단어임을 누구나가 인정한다. 영어론 스튜던트 독일어로도 같다. 한자로 풀면 배울학에 낳다 생(살다 생)자로 배우려고 사는 자 혹은 배우려고 세상에 나온 자다.
그렇게 보면 학생이라는 의미가 학교에 다닐 때만으로 국한되기보다 좀 더 큰 개념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세상에 나온 것은 또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학생이란 단어가 존재하니까 말이다.

책의 초반 내용에서 공자의 제자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제자,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다루면서 각각 성격은 다르지만 스승이 제자에게 가르치고자 한 것의 공통점이 보였고 가르침을 받는 학생 곧 제자들과 스승과의 관계가 오늘날과 그리 다르지는 않을 터이다.
대학이라는 제도권에서도 교수와 제자가 있지만 특히 그 안에서 학생쪽이 더욱 주체적으로 되어서 대학의 분위기와 문화를 주도해가야한다고 말한다. 지금도 과거부터도 대학교 입시에 무난히 혹은 치열하게 통과되어 명문대를 들어와야하고 더 좋은 취직자리를 위해 대학교가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대학교가 입시경쟁의 연장선이 되어 취업을 위한 인재양성소로만 존재하는 것도 삭막하긴 하다. 하지만 그런 비판은 있어왔고 지금도 그러 할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와 바램은 대학생들에게 대학은 다양한 경험과 생각과 실천과 도전이 어우러진 그런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대학생이기도 하기 때문에 내용면면이 더욱 와닿았다. 학생으로서 분위기를 주도해야 한다는 한 교수님의 최근의 이야기도 있었고 이 책도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요는 사람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학생의 신분으로 살아가야 하며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온전한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자동으로 학생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 말이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고 그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
나를 포함한 모든 이가 인생에서든 학교에서는 한층 더 나은 학생다운 학생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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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필요한 순간 - <명의> 작가가 17년 동안 만난 기적의 순간들
양희 지음 / 몽스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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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필요한 순간

양희/ 몽스북

책을 통해서 의료현장의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실제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리에게 병원은 또 의사는 그리고 치료란 무엇일까 생각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을 한데 모으면 생명연장의 꿈을 이루게 해주는 주인공들이란 점이다. 우리에게 언제나 의료시설이 빵빵했던 것은 아니다. 과거 내가 태어나기 전 힘들게 살아온 손위 어른들이 살던 그 시절, 변변치 못한 의료인프라는 둘째치고 먹고 살기도 힘든 시절에 질병에 대한 대처는 얼마나 되었겠는가 생각해본다. 그런 점에서 요즘은 의료수준이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100세 시대도 바라보고 또 질병없이 아프지 않고 오래살려는 뭇사람들의 바램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이다. 우리에게 이렇게 명의들이 현존하고 있다니 말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 분들에게 다 치료받을 순 없지만 누군가는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열려있느니 그 또한 다행이 아닌가 싶다.
명의라는 이비에스채널 속 프로그램이 매우 오래동안 방영이 됐고 이 책을 쓴 작가는 삼십대중반에 명의의 원고를 쓰기 시작해서 종영이 됐을 때 이미 쉰살이 넘었다고 하니 그 세월이 가늠이 된다. 좋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 종영까지 과정이나 세세한 모든 것들을 알 수는 없지만 이 책 한권으로 명의라는 전체 틀을 축약해서 본 기분이 든다. 이 책에서 명의 라 불리는 또 불릴만한 의사들에 대해서 읽고 느끼면서 과연 이 시대의 진정한 히어로는 이 분들도 포함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수술대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 그것도 매일매일을 병원이라는 전쟁터에서 열심히 질병과 싸워내고 계셨고 그것도 십단위는 우스울정도로 여러 해를 넘기며 싸워오고 계셨다. 또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병원 현장에서 전투를 벌이고 계실테고 말이다.

명의라는 무거운 두 글자에 담긴 책임을 넉넉히 지고 가시는 의사 분들에게 끝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드린다. 그리고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가주셔서 그것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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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카프카 단편선 소담 클래식 7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배인섭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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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카프카 단편선

프란츠 카프카 배인섭
소담

화부, 선고, 변신 이라는 세 단편 작품이 수록된 카프카의 단편선이자 당시에 이 단편선의 제목을 '아들'로 하려고 하였다하니 아들 3부작이라고 해도 좋겠다. 이 세 작품이 모두 아들이 주인공이다. 어엿하고 든든한 아버지가 아니라 아직은 무언가 부족한 아들이다.
독립하고자 하는 바램으로 부모의 슬하를 떠나 삶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애써보였음에도 결국 아버지의 그늘 안에 거하는 의존적인 포지션을 벗어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들에서 그쳐버렸다.

변신이란 작품을 볼 때 사람에서 벌레가 된 변신한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 속에서 많은 생각이 한꺼번에 몰려든다.
그는 모든 사람이 혐오하는 것 중에서도 매우 극혐스러운 납작하고 가는 다리를 가진 벌레인 아마도 바퀴벌레류의 벌레 모양으로 분했다. 그 모습을 묘사한 저자의 글을 자세히 읽기도 썩 내키지 않아 묘사부분은 재빨리 눈으로 훑었음을 고백한다.
사람이 벌레가 되었다는 것은 실제로 벌레가 되었다기 보다 누구나 벌레의 모습이 되고싶지 않음에도 타인들에 의해서 자신을 벌레처럼 여기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아니면 스스로 벌레같은 존재가 되어 타인의 관심으로 멀어지려고 하는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혹은 어차피 벌레같이 여겨지는 존재로 전락했으니 더 나아질 수 없으니 자포자기하는 심정에 자신을 내맡긴 잠자의 모습도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런 존재로 전락해버린다면 당신은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될것이며 어떻게 세상에 맞서서 살아가야할 것인가. 보여지는 모습이 다는 아니지만 보여지는 모습에서부터 절망적이어서 사람들이 가까이조차 하지 않을 때 당신은 어떤 것들을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고 그것으로 멀어지는 간극을 좁혀갈 수 있을 것인가. 그저 무시받지 않을 보통의 존재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내 인생의 가장 황금기에 최하의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도록 삶이 부여될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며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여러가지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고 만다. 사회관계 속에서의 변신은 우리에게 언제든지 불특정하게 일어날 수 있고 그런 일이 일어날 지라도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야할 담대함과 용기를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나에게 기회를 주고 있었다. 변신이라는 작품의 가장 불쌍한 주인공인 그레고르 잠자를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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