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더 행복해지는 미니멀 라이프
최의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더 행복해지는 미니멀 라이프

최의정/매일경제신문사

미니멀리즘이라는 단어가 종종 들리던 때가 있었다. 미니멀이라는 뜻은 '최소한'이다(명사로 하면 미니멈). 오늘날같이 재화가 넘쳐나고 자원이 풍부한(맥시멀) 사회이기때문에 반대를 표방하는 정신이 나오게 될수도 있을것 같다. 아이러니한 것은 과거의 경제수준에서는 삶 그 자체가 별 수 없이 미니멀했는데 요즘에는 일부러 미니멀을 외치는 좋은 사회요, 나라에 살고 있다.

저자는 25년간의 우리와 같은 힘겨운 직장생활를 서울서 하다가 퇴직하여 제주에서 살뜰히 사시는 한 시민이다. 말 한마디가 와 닿고 이웃의 목소리같이 정겹다.

요새 심플한 라이프가 각광받고 있다. 살림새가 소박하며 정리정돈이 잘 되어보이고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집이 생각난다. 그 다음은 간편한 의복, 소박한식사일수도?.

내 시간사용조차도 미니멀하게 해볼수 있다. 하루동안 일정시간들을 계획을 세워 아끼며 사용하면 낭비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나만을 위한 자유시간이 확보된다는 것. 계획을 세울땐 최소한으로 중요한 일, 우선해야 할 일을 세우고, 쓸데없는 일을 줄여나가면 미니멀한 시간관리가 된다. 중점은 나만의 시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면 사색이나 산책, 자기계발, 독서, 온라인검색시간을 더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정리와 청소가 마음을 비우고 정리하는데 최고이다. 충동적인 소비와 무의식가운데 만족을 채우려는 행위는 오히려 나를 무겁게 만든다. 충동구매를 줄이고 정리와 청소에 몰두해보자.

책에서는 어떻게 버리고, 아끼고, 정리하고, 나눠쓸지에 대해서 잘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오지만 무소유는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것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나씩 버리면 무소유한 삶이 되어갈 것이니 마이 미니멀라이프를 위해 늘 염두해두자.

옛부터 종교, 철학을 막론하여 모든 선각자들은 미니멀리즘의 삶을 추구했다. 최소한의 의식주, 낭비없는 시간 사용, 충분한 사색의 여유, 타인을 위한 배려(쓸데 없는 감정소모를 만들지 않음)를 실천하셨다. 우리 현대인에게도 미니멀라이프가 많은 즐거움와 깨달음을 가져다줄것으로 생각한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려면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삶을 꾸려야한다. 후회없는 삶을 살기위한 첫단추, 미니멀라이프다. 좋은 책을 제공해 주신 출판사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칼을 품고 슬퍼하다 - 임진왜란 전쟁에서 조선백성을 구한 사명대사의 활인검 이야기
이상훈 지음 / 여백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칼을 품고 슬퍼하다

이상훈/여백

사명대사의 일대기를 소설로 각색하여 흥미롭게 풀어내었다.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과 사명대사를 당시 임진록을 기록한 백성들이 두 분을 동급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지만 당연히 나올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이미 여러매체들을 통하여 들은 바 사명대사의 신통력이 예사롭지 않고, 그를 구국을 위해 하늘이 보낸 인물급으로 여기고 있던터였다.

나라의 큰 일이 있기 전에 사명대사를 기리고자 세운 표충비에서는 비석임에도 갑자기 물이 흐른다고 하는 것이다. 땀으로도 이야기하고 눈물이라고도 이야기한다. 사명대사는 돌아가셨어도 그 혼령은 비석에 남아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금까지도 전하고 계신것이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나며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임진왜란의 왜장 중에 한명인 대장 가토 기요마사와 담판을 지어서 압도했고, 전후 일본으로 건너가 히데요시와의 협상을 통해 조선인 포로 1500명을 귀국시켰고, 왜장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정신적으로 압도하여 자신을 존경하게 만들어 버렸으니 그 후 200여년간은 양국에 평화가 유지되었던 것이다.

사명대사의 인간을 뛰어넘는 신통한 면모에 대한 일화도 있다. 일본에 갔을 때 왜장은 부하를 시켜서 사명대사가 오는 길을 따라서 문자들이 적힌 병풍들을 많이 배치해놓았는데 사명대사의 신통력이 얼마인지 시험하려 병풍의 글에 대해 물어보자 사명대사가 하나도 틀리지 않고 모두 읊었다는 일화가 있고, 오히려 물어보지 않은 병풍 안에 틀린 글자까지 알려주었다는 후문이다.

그 외에도 사명대사의 조선에 대한 예언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고 그 분은 살아계실때나 열반하셨을때나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계시다는 알수 없지만 어떤 확신이 든다.

책의 초반 1부에서는 사명대사의 본명인 성은 임이고 이름은 응규라고 말해주었고, 어린시절에 만난 낭자와의 이뤄질 수 없었던 가슴저린 사랑이야기, 친구인 허봉과 그의 동생인 허균, 허난설헌과 인연, 율곡 이이와의 인연 등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수놓아져있다.

2부는 임진왜란의 이야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대군을 준비하여 수군과 육군을 두명의 최측근 장수에게 맡겨 조선으로 보내고 이에 대항하여 사명대사의 승군, 사기가 약했지만 어쨌든 관군, 곽재우의 의병이 이여송의 명나라군과 합작하여 치열하게 일본과 싸우는 여러가지 스토리가 전개된다.

3부는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건너갔을 때의 이야기이다. 이에야쓰와의 대담과 회담에서 우세한 승리, 그외의 다양한 인연들에 대한 아름답고 절절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실제 사명대사의 산 역사와 시대배경을 어우러서 각색한 픽션이다. 소설의 재미는 넉넉히 보장하며 술술 숨가쁘게 읽혀진다. 나중에 영화나 드라마로 '칼을 품고 슬퍼하다(포검비)'를 제작해보면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다. 사명대사에 대한 배경도 배웠던 계기가 되어서 교훈적이기도 했고 사명대사에 관심있는 독자들은 1회독 해보길 권한다. 좋은 책을 제공해 주신 출판사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아팠다 - 위인들의 질환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이찬휘.허두영.강지희 지음 / 들녘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아팠다

이찬휘,허두영,강지희/들녘

다양한 위인들이 앓았던 질병들을 어떻게 이렇게 꼼꼼하게 조사했는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이렇게 많은 위인을 다루면서도 겹치는 병명이 하나도 없었고 각인들을 다루면서 스토리도 당연히 있었지만 끝부분에는 병에 대해서 설명을 첨가하였기에 모르는 병들에 대해 알게 되고 각종 병의 증상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천재 시인 이상의 죽음에 대해서 보았는데 폐결핵이 사망 원인이었다. 사망할 때는 의사가 말하기를 폐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었다고 한다. 결핵은 다른 곳에도 발병할 수 있지만 폐에 발병하는 것이 90% 이상이라고 하며 이상은 하루에도 담배를 50개피씩 피웠다고 하니 가희 폐가 남아 있는게 이상할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일본 병실에서 죽은 천재 시인 이상의 마지막이 너무 허무했다.

프랑스의 천재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편에서 그녀의 사인이 기가 막히다. 경추 골절인데 사건은 이러했다. 친구가 준 스카프를 둘렀는데 장소가 바닷가 근처라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었고 스카프가 바람에 유난히 날렸을터다. 그때 다른 일행이 모는 스포츠카를 탔는데 출발할 때 뒷바퀴에 하필 덩컨의 스카프가 걸려서 말려 들어가 덩컨은 밖으로 내동댕이 쳐지면서 동시에 목뼈가 부러져서 죽었다. 너무나도 허망한 유명인의 죽음이다. 이렇게 사람의 죽음은 예고치 않게, 뭐랄까 준비조차 할 수 없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일어난다. 삶도 죽음도 사람은 선택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는 평소에도 자신이 죽기 전 5분을 어떻게 보낼지를 늘 생각하며 살았다고 한다. 어떻게 보내야 가장 가치있게, 나답게 보낼수 있을까하면서 말이다. 그럼 실제로 도스트예프스키의 죽음은 어떠했을까?
그는 20대때 불온물(전체주의 비판관련 서신)을 읽고 정부가 심어놓은 친구의 밀고로 사형대로 올라 총살직전까지 갔다가 정부측은 겁만 줄생각으로 살려주었지만 그는 죽음직전 극도의 공포로 인해 뇌에 이상이 생겨 뇌전증('간질'이라고도 함)이라는 수시로 심한 발작을 일으키는 병을 앓게 된다. 그의 소설은 몸소 겪은 체험에 입각하였기때문에 실제와 같이 몸과 마음의 고통을 잘 묘사하였고, 백치라는 소설에서 사형수가 죽기 전의 5분을 어떻게 배분하여 행동할 지 계획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책에서는 추가적인 설명이 더 없기에 해당 소설을 읽어보면 자세히 알수 있을 것이라 추후 정독이 필요할 것 같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죽음은 나와있지 않았고 뇌전증에 대한 설명이 중점이었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100여명의 인물들이 앓던 온갖 질환들을 관심있는 분들은 꼭 찾아보길 추천드린다. 책을 제공해주신 출판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선의 우울 - 우울한 마음에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다
이묵돌 지음 / 일요일오후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선의 우울

이묵돌/일요일오후

가벼워 보이도록 포장했지만 막상 속내용을 꺼내보면 가볍지 않은 흐름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최선의 우울'은 이묵돌이라는 젊은 작가의 수번째 작품이다.

제목인 최선의 우울의 의미는 우울하지 않으려면 최선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 반대로 우울한 것은 우울하니까 어쩔 수 없으니 최선으로, 최소한의 데미지만 입도록 우울함을 받아들이고 살려면 이렇게 살아보고,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떤가요 여러분 하면서 내어놓는 저자의 푸념이라고 말하고 싶다. 단정짓는 것보다 뭉뚱그려 이야기하길 좋아하는 저자와는 달리 서평은 단정짓 듯 해버렸다.

우울하다는 사실이 행복하다는 사실도 분명히 존재하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반대되는 단어들을 보면 그런 관계들이,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많을 것 같다.) 단지 우울함은 오래가고 행복은 오래가지 않고 단발마적이라는게 큰 문제지만.

저자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살기 위해 쓴다라든가, 먹고 살기위해 쓴다라든가 솔직한 심정이 좋다. 다자이 오사무를 잠시 인용하는데 자살로 마무리한 부분은 제외하고 글쓰는 스타일이 조금 닮았고, 일단 직설적인 것이 마음에 들어서 나같은 취향의 독자들은 엄지를 치켜세울 것 같다.

먹는 것과 자는 것이 시원치 않은 감정의 건강상태가 걱정이 될 정도로 글에 표현해놨는데, 그 정도로 우울증의 깊이가 어느정도 된다고 하니 작가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최선의 우울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생기는 우울감을 극복해 내야겠다. 좋은 책을 제공해 주신 출판사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 타인의 감정은 내 책임이 아니다
캐런 케이시 지음, 방수연 옮김 / 센시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캐런 케이시/방수연
센시오

우리가 인생에서 할 일은 우리 마음을 바꾸고 인생이 어떻게 바뀌는가를 바라보고 있으면 된다.이 한마디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자기가 책임져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의 일뿐이다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려서는 안 되고 나도 다른 사람을 휘둘러서도 안 되는 나는 내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내가 변화하면 다른 사람의 인생도 나아진다 그것이 잘 살아가는 방법이고 지혜이다. 다른 사람이 바뀌는 것보다 내가 바뀌는 것이 빠르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너무 고뇌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일은 신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신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고 편하다. 가장 평안한 것은 인간의 모든 일은 신이 주관하고 있다고 여기면 삶에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일어났을 때 이것은 신의 뜻이다라고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일종의 종교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 나에게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 하고 절망감에 빠져 신에게 원망하면 신은 당신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왜 너는 안 되는데?' 라고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손을 놓으면 안 된다. 사람은 자기의 할 바를 다 하고 하늘의 때를 기다리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통제하는 경험을 자세히 글로 옮겨 놓았다. 이 모든 시도는 저자의 힘들었던 유년기, 이혼, 약물 및 알코올 중독 등 파란만장했던 삶을 뒤로 하고 언젠가부터 영성을 중요시한 삶을 살아서 아픔을 치유했던 경험을 공유한 산 기록이다. 나를 포함하여 책을 접하는 뭇사람들이 저자의 고백을 통해서 힘을 얻기를 바래 본다. 좋은 책을 제공해 주신 출판사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