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외국인과 스몰토크 - 상대의 마음을 여는 4단계 대화법
Mr.Sun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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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외국인과 스몰토크

Mr.Sun/올드스테어스

우리가 외국인과 대화하는데 느끼는 당연할 수 밖에 없는 두려움과 곤란함을 어루만져 주면서 우리 맘을 헤아리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저자의 말에 위로가 되고 "아~ 영어회화 이것 별거아니네!" 하고 호기로운 마음을 자아내게 해주는 것은 저자의 영어교수법의 위력이라 할 수 있겠다. 흔히 우리가 아는 중학교때 배웠던 수준의 기본적인 단어만으로도 대화를 할 수 있는데 대화자체를 하려고 들지 않으니 영어회화실력은 늘 제자리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영어자체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영어문화권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관심을 갖길 바란다. 쉽게 지칠 수 있어서 그런지 모른다. 비근한 예로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ARMY'도 대부분 비한국어권의 팬들 위주인데도 대부분이 한국어를 알아서 배워습득하고 구사하지 않는가. 이것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달라붙어 더 궁금해하고 알려고 하다보니까 자연히 한국어회화나 한국문화나 자연스럽게 유창해지게 되는 것이다. 고로 우리도 영어를 잘 하려고 하면 영어실력에만 혈안이 되기보다(이미 그렇게 하려다가 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았나)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의 문화나 기타 등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영어는 자연스럽게 유창해지게 되어 있을 것이란 점이다. 이것이 영어학습자들에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발상의 전환이다.

저자는 수십개의 문장을 중심으로 다이얼로그를 만들어 통째로 습득하고 중요한 관용어구와 활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통상 영어책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익숙한 짜임새일 수 있겠지만 위의 말처럼 영미문화권의 사람들의 생각에 궁금증을 가지고 연구하듯 접근해보면 영어회화 공부가 좀 더 재밌어질 것 같다. 마음 하나만 생각 하나만 바꿔도 행동의 질과 성취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개념과 발상이 중요한 이유다.

공부가 따분하지 않도록 다이얼로그마다 귀여운 만화를 삽입하였다. 어디까지나 아무리 잘 만든 좋은 책이라도 독자가 읽지 않으면 말짱 황이니까. 봇물같이 쏟아지는 영어책 중에서도 영어학습에 더하여 새로운 영어공부에 대한 창조적인 발상을 제안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그런 연유로 일회독씩 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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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건강 신호
김영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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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건강신호

김영철/가나

먼저번에 저자의 첫 저서인 <사소한 건강법칙>에 이은 두번째 시리즈로 앞서 못다한 이야기가 많아서 업데이트하여 추가로 엮은 내용이 들어있다.

제목은 "사소한.." 이라고 하지만 사소함을 안일하게 간과하였다가는 큰코다치는 증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사소한 건강신호가 나중에는 위중한 건강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절대 경미하다고, 사소하다고 해서 방치해서는 안될 증상이니 꼭 염두하고 빨리 다스려야 골든타임때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이 책의 탁월함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설명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병원이나 의사를 믿지 않는 편이라 조금 아픈 정도는 병원에 가지않고 정말 참기 어려울 때에만 비로소 찾아 가는 축이라 병을 키울 수도 있는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과 저자의 말은 여느 의사와 달리 상당히 신뢰가 가고 내용이 알차고 좋다. 이 정도만 의학적 상식을 가지고 있어도 조기에 잡을 병이 많이 있어서 알아두면 유용할 것 같다.

왕성한 활동을 즐기는 이 책의 저자는 병원에서는 의사입장으로 치료하고, 매주 칼럼을 쓰고, 수업 가르치고, 그 와중에 책까지 집필하는 것을 보면 정말 알차고 밀도있게 의미있게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려 쓰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건강, 보건 참고서지만 건강상식을 얻는 것 이상으로 저자의 열정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회독씩 해보고 제 사소한 건강신호를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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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현대미술 - 진짜 예술가와 가짜 가치들
뱅자맹 올리벤느 지음, 김정인 옮김 / 크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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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현대 미술

뱅자맹 올리밴느/크루

저자는 프랑스인으로 나보다 무려 10년이나 젊은 분이며 문학전공 박사과정 중으로 학•석사는 철학전공으로 마쳤다. 그래서 그런가 철학도의 스타일로 글을 전개해 나간 느낌이 종종 든다. 30대 중반에 박사과정이라 학력이 높은 분들의 입장에서는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부럽기도 했다. 여튼 사족이었고.

부제가 '진짜 예술가와 가짜 가치들'인데 저자는 가짜 예술가를 신랄하게 까발리면서 진짜 예술가라면 어때야 하는지 보여주며, 요즘 세상에서 가짜 예술가를 진짜 예술가로 둔갑시키는 단체나 협회나 수집가등 여튼 미술을 상품화하는 그룹들을 주요 문제 제공자로 본다. 진짜 예술가들을 외면하든 무시하든 안목이 없든 이상하리만치 터무니없는 작품과 그 작품의 작가를 추켜세우며 일약 스타로 만들어 경제적인 이익을 채워온 것이다. 오늘날에 앤디워홀, 데미안 허스트, 제프쿤스, 매카시가 그런 가짜 예술가의 전형이 된다. 심지어 매카시의 '나무'는 애널플러그로 칭하며 시궁창에 박아버린다(그게 대형 구조물인데다 진짜 끔찍하게 생기긴 했다). 제프쿤스의 '풍선 개'는 실제는 철로 제작된 풍선아트형태의 강아지를 형상화한 작품인데 이런 것을 예술작품이라고 버젓이 전시하고 매스컴으로 찬사를 내놓는 정신나간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 현 미술계라고 한다. 참으로 통쾌한 지적이고 사이다같은 발언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다 못해 신명이 났다.

○○주의, 무슨 사조같은 기준을 정하는 것도 다 미술관계자들이며 정작 작품이 중요함에도 작품보다는 작가들 위주로 평가기준이 매겨지는 기현상도 지적한다. 어떤 작품의 특성이나 성격이 어떠한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작품이 누구의 작품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행태는 잘못이라고 잘 지적하고 있다.

책 안에 큐알코드로 해당 미술관 사이트를 방문하여 언택트관람을 하는 느낌을 들게 하면서 설명과 함께 참고 작품을 큐알코드로 링크해두었으니 저자가 인정하는 진짜 예술가들의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재미가 더욱 가중되니 미술에 관심있는 분은 꼭 일회독해보시면 후회없는 작품감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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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만약은 없다 - 명리학의 대가 방산선생의 촌철살인 운명해법
노상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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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만약은 없다

방산 노상진/쌤앤파커스

신문지면이나 인터넷으로 포탈사이트를 가면 우리가 흔히 보는 <오늘의 운세>같은 코너는 사실 이 사주명리학으로 간단히 풀어낸 12지지(12띠)를 보편적인 사항만 추려진 것이다. 십천간과 열두지지가 합하면 갑자, 을축, 병인...이렇게 60가지의 기둥(60갑자)들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연월일시는 네개의 기둥이라하여 <사주>라 하고, 각 기둥이 두 글자씩으로 총 여덟글자가 되니 <팔자>가 되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사주팔자'가 이런 뜻이 된다.

쌍둥이는 사주가 같은데 왜 운명이 다른지, 사주로 로또번호나 잘 오를것 같은 주식이 어떤 것인가 알 수 있는지, 부자가 될 수 있는지(사주에 재물복이 있는지), 이성과의 관계가 잘 풀릴지(궁합) 등 궁금했던 점을 속시원히 풀어주신다. 결론적으로 타고난 운명(사주팔자)은 절대 바꿀 수는 없지만 언제 화가 있을지, 어느 때에 운이 들어올 지 때를 안다면 그에 맞게 대처하고 물들어올 때 노를 저을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바로 '때'를 미리 아는 것이 사주명리학의 큰 장점 중에 하나이다.

저자인 방산 노상진은 제산 박재현 선생님의 수제자로, 제산선생은 매우 유명한 분인데 명리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은 그 이름 석 자를 들어봤을 터다. 모든 명리공부하는 사람들이 스승삼고 싶은 분으로 명리학계의 일일일타강사라고 해두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에 명리학하면 두 분 계시는데 김아무개와 박아무개인데 한 분이 바로 이 분이다. 제산 선생의 제자분이라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미사여구나 꾸밈이 없이 담백솔직하다. 명리학의 오해를 매끄럽게 풀어주셔서 좋다. 일회독을 해보신다면 사주팔자가 왜 중요하고 정•재계나 연예계에서 왜 사주에 매달리고 웬만한 사람들이 한번쯤 관심을 갖는 결혼, 택일, 성명, 관상 등이 우리의 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으니 필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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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오늘의 청소년 문학 40
장경선 지음 / 다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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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장경선/다른

제목에 '체트니크'가 생소한 외래어 고유명사이기에 검색을 먼저 해보니 세르비아인들이 모국인 유고슬라비아의 2차대전 추축국에 의해 함락되고 난 후 결성한 왕당파 민병대 조직을 뜻하는 단어였다. 민병대인 체트니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되는 것을 원치 않는 친유고연방의 이념을 가지고 있다. 여튼 이런 정황속에 보스니아 내전이 일어났고 이 책의 배경은 혼란 속의 보스니아 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보스니아 사람들을 카톨릭의 세르비아인들이 탄압하는 모스타르란 지명의 장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사실 탄압의 정도가 매우 심각한데 책에서의 표현에 따르면 인종을 정리, 청소한다라고 하면서 인간이하의 대우를 스스럼없이 하면서 이슬람교도들을 학살 및 강간 후 이슬람숭배자의 씨를 말리려고 여인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아이를 강제로 낳게 하는 행위 등이 함축되어 있다. 실로 종교에 대한 탄압이 상상을 뛰어넘는다(체트니크는 차후 전범으로 분류). 이 책의 주인공 나타샤는 이렇게 낳아진 아이 중에 한 명이다. 그래서 당연히 아버지가 궁금했던 그녀는 엄마에게 물어볼 때마다 피하고 몸서리 치면서 표정도 그순간에 두려움과 무서움이 보여지니 엄마를 미워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나중에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된 이후엔 나타샤가 엄마를, 엄마도 나타샤를 이해하고 품을 수 있게 된다.

좀 더 나아가 생각해 볼 문제는 종교분쟁인 것 같았다. 책에서는 문제만 살짝 짚어주었지만 그 안에 과거나 현재까지 고통받고 살아가는 많은 이슬람교 성도이자 보스니아 사람들의 아픔은 다시 곱씹어 생각해 볼일이다. 우리나라에도 천주교, 카톨릭교로 조선말기때 평민들이 전도되면서 초기 정착단계에 많은 순교자들이 피를 뿌렸던 전적이 있기도 하다. 종교에 의한 인간혐오는 국제적으로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다시 제고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의미 있는 서평과정이었고,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인들의 삶을 살짝 비춰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이 책을 일회독 권장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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