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외국인과 스몰토크Mr.Sun/올드스테어스우리가 외국인과 대화하는데 느끼는 당연할 수 밖에 없는 두려움과 곤란함을 어루만져 주면서 우리 맘을 헤아리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저자의 말에 위로가 되고 "아~ 영어회화 이것 별거아니네!" 하고 호기로운 마음을 자아내게 해주는 것은 저자의 영어교수법의 위력이라 할 수 있겠다. 흔히 우리가 아는 중학교때 배웠던 수준의 기본적인 단어만으로도 대화를 할 수 있는데 대화자체를 하려고 들지 않으니 영어회화실력은 늘 제자리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영어자체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영어문화권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관심을 갖길 바란다. 쉽게 지칠 수 있어서 그런지 모른다. 비근한 예로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ARMY'도 대부분 비한국어권의 팬들 위주인데도 대부분이 한국어를 알아서 배워습득하고 구사하지 않는가. 이것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달라붙어 더 궁금해하고 알려고 하다보니까 자연히 한국어회화나 한국문화나 자연스럽게 유창해지게 되는 것이다. 고로 우리도 영어를 잘 하려고 하면 영어실력에만 혈안이 되기보다(이미 그렇게 하려다가 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았나)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의 문화나 기타 등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영어는 자연스럽게 유창해지게 되어 있을 것이란 점이다. 이것이 영어학습자들에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발상의 전환이다.저자는 수십개의 문장을 중심으로 다이얼로그를 만들어 통째로 습득하고 중요한 관용어구와 활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통상 영어책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익숙한 짜임새일 수 있겠지만 위의 말처럼 영미문화권의 사람들의 생각에 궁금증을 가지고 연구하듯 접근해보면 영어회화 공부가 좀 더 재밌어질 것 같다. 마음 하나만 생각 하나만 바꿔도 행동의 질과 성취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개념과 발상이 중요한 이유다.공부가 따분하지 않도록 다이얼로그마다 귀여운 만화를 삽입하였다. 어디까지나 아무리 잘 만든 좋은 책이라도 독자가 읽지 않으면 말짱 황이니까. 봇물같이 쏟아지는 영어책 중에서도 영어학습에 더하여 새로운 영어공부에 대한 창조적인 발상을 제안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그런 연유로 일회독씩 권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