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누는 시간 12초 오줌 누는 시간 21초 - 내 몸을 살리는 평활근 생물학
김홍표 지음 / 지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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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누는 시간 12초 오줌누는 시간 21초

김홍표/지호

해부생리학을 배운 사람이면 더 쉽게 읽어갈 수 있겠다. 더 나가면 생화학분야도 빈번하게 다루니 보건계열에 종사하거나 관심있는 사람은 스스럼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본인은 보건계열이나 아직 학업을 마친 상황이 아니라서 아니 올해 갓 들어간 신입이라 읽는데 좀 어려웠던 건 사실이었다.
평활근은 옛용어이고 오늘날엔 내장근으로 표기한다. 민무늬근육이라고도 한다. 무늬가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는 가로무늬근이 있고 심장근육, 뼈대근육이 이에 속한다. 뼈와 근육, 신경을 배웠다면 초반 독서는 수월하게 갈 수 있을터다. 그 다음은 생화학적이 내용이 나와서 양상이 달라지긴 하다. 하지만 이야기재주가 뛰어나다고 하는 저자의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분은 인간의 몸에 대한 과학을 즐겨 글을 써온 현 모 대학교의 약학대학 교수님이기도 하다.

첫 페이지부터 어떤 연구에 미친(?) 것이 아닐까 싶은 사례들을 다룬다. 이런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과 연구에 올인하는 교수님 특히 약학이란 보건계통에 계신 것이라 자연히 알게 된 것일까 아니면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알아보다가 아신것일까 궁금해진다. 여튼 인간의 연구와 실험에 대한 의지는 대단하다. 자기 몸을 가지고 평생에 걸쳐 자체적으로 만든 저울에 앉아 먹고 싸면서 실험하는 사람도 있고 우리가 잘 아는 다윈이나 파브르처럼 동물을 관찰하는데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이들도 있다. 이그노벨상 이야기가 빠질 수 없이 잠시 다뤄진다. 국내에도 4차례나 수상한 이력도 있단다. 10개분야에서 시상을 하는데 어떤 주제를 가지고 연구해서 생각할 내용을 주어야 하며 사회에 일정 기여도 하는 그런 부분에 시상을한다. 노벨상이 진지하게 시상을 한다면 이그노벨상은 황당하고 기발한 사례에다 유머까지 담겨 있는 상으로 보인다. 상금이 얼마인지 궁금해진다.

책의 제목에 따른 주제는 마지막 5장에 다룬다. 주인공은 나중에 등장하듯이 말이다. 오줌과 똥의 원리를 자세히 설명해주며 사람을 얘기하기 이전에 동물들의 사례와 연구를 보여준다. 결국 사람도 동물처럼 배설의 메커니즘이 크게 다르지 않다. 마우스나 코끼리나 사람이나 입으로 들어가 똥에서 거른 가스배출, 방광에서 나가는 오줌 그리고 결장, 직장을 거쳐 쏟아지는 똥의 과정들이 유사하다. 방광이 없는 조류들도 있기는 했다.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책에서 나오는 일상적인 일들 즉 먹고 마시고 활동하고 배출하는 일들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신체여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몸에서 세포들이 열일을 하며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지금도 애쓰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엔 위에서 얘기하는 일상적인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 몸에서도 평범한 것이 제 일이다, 평범한 것이 어렵다란 철학이 적용되지 않나 싶다.
우리 몸에 대한 재밌는 과학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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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과학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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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과학편

교보문고

인류사에서 보기 힘든, 과학 분야에서 타고난 업적을 이룬, 첨예한 확률로 역사의 굵직한 업적과 사건을 이뤄낸 근현대에 활약했던 과학자들을 다루었다. 책에서 또 내용에 기반이 되는 동일 프로그램에서 다루지 않은 과학자들도 많지만 이들을 선정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이다. 즉 과학자로서의 업적이외에도 각자 삶에서 겪은 인생의 굴곡들이 짙게 겹쳐있기에 그렇지 않았나 싶다. 순탄치만은 않은 정신적인 고통이 얽매여 있다는 점이었다.

과학자 중심으로는 다윈 오펜하이머 마리퀴리 에디슨 알프레드노벨 갈릴레오에 대해서 다루었다. 그 외에 주제가 있는 몇가지의 이야기에선 예컨대, 바다의 심각한 오염, 화산의 위력과 현재상황, 공룡이라는 생물에 대한 고고학적 사건사고, 세균의 위력과 역사 등을 다룬다. 공룡을 제외하면 모든 주제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놀랍고 두렵다.

바다의 오염 주제에서는 플라스틱를 주로 하여 온갖 쓰레기들이 해류로 인해 섬을 형성하여 세계 오대양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거기에 유조선이 배출한 원유와 육지에 흘러나가는 기름으로 바다는 끊임없이 오염되어간다. 오염으로 인해 바다가 수용하는 방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지구에서 내뿜는 열기를 가두어 그나마 돌아나는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바다의 생태계가 무너지면 먹이사슬로 연결된 모든 해양 및 조류 및 사람까지 무너지게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화산도 예외는 아니다. 전례가 있는 후지산, 백두산 그리고 미국에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은 꾸준히 현재까지도 화산폭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부분이다. 미국에 그곳은 일어난다면 역대로 가장 폭발력이 클것으로 본다. 이 곳의 폭발은 과거 일본에 떨어진 원지폭탄의 3000배인 러시아 수소폭탄 차르봄바보다 더 큰 폭발로 예상한다.

세균에 대한 부분도 눈여겨보게 된다. 유럽의 인구 삼분의 일을 죽게한 역대급 질병 페스트, 수인성 질병인 콜레라, 무기로도 개발된 탄저균, 성병이기에 정신적인 타격을 주며 많은 유명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매독, 우리나라와 콜롬비아에 유독 많은 결핵, 신의 저주로 오해받은 한센병이라 불리는 나병(문둥병) 등을 다루었다. 여전히 결핵과 콜레라는 진행형이다.

갈릴레오는 거대한 종교의 세에 눌리고, 다윈의 이론은 우생학에 오용되고,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로 죽음의 상인으로 낙인찍히고 외로운 독신으로 살고,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이자 공산당 스파이, 불륜으로 코너로 몰리고, 퀴리는 방사능에 희생양이자 불륜으로 어려움 겪고, 에디슨은 교류전기를 다룬 테슬라와 다른 과학자의 연합을 갖춘 경쟁그룹에게 결국 패배를 맛보았다. 오름과 동시에 내리막길도 걸었지만 그들의 업적은 영원히 빛날 수 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현재의 우리는 그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다. 천재였지만 인생길에서는 천재의 무게와 사회적 책임이 적지않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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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노후 독립 - 나이 드는 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오종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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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노후독립

오종남 21세기북스

노후에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삶의 질을 좋게도 그렇지 아니하게도 바꿀 수 있다. 전 통계청장이자 서울대 내에서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한 교수님이자 저자의 진심어린 목소리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사람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훨씬말이다. 입 밖으로 낼 수 있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매우 적은 영역이라 미래에 더욱 인류사회를 압도할 AI사회에서도 인간의 영역은 고유하다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데이터분석와 모방에 지나지 않는 AI의 상황에서 그렇지만 앞으로는 인간의 그런 영역까지 가능하도록 발전시켜가지 않을까싶다. 노령이 된 사람에게 쌓여진 지식과 지혜는 그런 ai를 뛰어넘으며 오늘날 인생 이모작시대에 발휘가 되어야 하며 발휘될 기회가 이미 도래하였다.

학업 직장 은퇴라는 수순이 이제는 맞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은퇴 후 학업 그리고 인생 후반전이라는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도록 유래없이 긴 수명을 살게 된 것이다. 지금 60세 초반 언저리에 은퇴를 해도 최소 20년이상은 더 살아가야 한다. 더군다나 은퇴조다 연금지급이 더 늦기도 하다. 늦음에도 연급지급액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기 때문이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까지 불과 25년밖에 안걸렸으니 고령속도 초고속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10위에서 조금 밀려난 국내총생산을 기록하고 있고 수출액은 8위나 하는 그리고 유엔개발무역회의 창립 최초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격상시켰다. 그런 위업이 있는 반면에는 노인빈곤률 최악, 자살률은 OECD평균 2배, 은퇴연령도 선진국에 비헤 10년이나 늦는 나라이다. 더 심각한 것은 출생률 0.6~0.7정도를 기록하는 세계최저출생률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시점에서 노후독립은 간절하고 필연적인 내용이겠다. 독립이란 경제적인 독립도 포함하지만 정신적인 것과 사회적인 영역에서 노후를 보내는 사람들의 쓰임을 중요하게 본다. 저출산과 고령화를 동시에 떠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주소에 죽을때까지 배우는 롱런(long run)하려면 롱런(long learn)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크게 동의하며 본인도 45세에 대학을 다시 들어왔음에 적잖이 위안을 얻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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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몸 상태를 만드는 100가지 자율신경 관리법 - 시소 같은 자율신경의 황금 밸런스를 찾아보자!
모리타 료스케 지음, 이진원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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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몸 상태를 만드는 100가지 자율신경 관리법

모리타 료스케 이진원
시그마북스

자율신경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에서 일을 하는 신경이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작동하는 근육인 불수의근에 속하는 심장근육이나 내장근육들을 움직이는 근육은 자율신경의 영역이다. 또 귀나 턱, 눈밑에 있는 샘들도 얼굴신경이라는 부교감신경이 일을 하며, 맛을 느끼는 미각도 부교감신경이 일을 한다. 우리 몸에 가장 큰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까지 모두 자율신경에 속한다.
그리고 몸에서 동적인 느낌의 자극을 받으면 자율신경이 정적인 느낌의 자극에는 부교감신경이 일을 하게 된다.
책에서 배운대로 부교감신경은 자기 전에 서서히 활성화시켜주어 질좋은 수면으로 하루의 마무리를 해주도록 한다. 그리고 기상할 때는 자연 햇볕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을 몸에서 느끼게 하며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준다. 어떻게 교감과 부교감신경을 자극시켜주는지 노하우가 소개되어 있다.
먹는 것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는 것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지 일러준다. 혈자리도 이야기하여 지압을 하는 위치도 알려준다. 저자는 침구원에 근무를 하다가 독립하여 치료중인 치료사이므로 혈자리에 대해서는 전문이라 신뢰가 가는 부분이었다.
빠질 수 없는 개인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스쿼트, 레그레이즈는 기본이며 몸에서 가장 큰 근육 중 하나인 넙다리네갈래근을 풀어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부분의 근육이 풀리지 않으면 수면에 방해를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좋은 수면을 위해서 향기, 조명, 소리, 온도, 습도 등을 추천한다. 하지만 수면 몇 시간 전에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기를 잊지말기를 바란다.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건강관리에 대해 질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내 몸 관리를 위한 최적의 서적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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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리딩 플러스 100 - 독해력 UP
전은지 지음 / PUB.365(삼육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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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 리딩 플러스 100

전은지 도서출판삼육오

영어 독해 학습 책으로 구성이 좋고 읽기과 쓰기, 듣기까지 챙겨주는 부분이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토익RC에서 5, 6파트 학습을 한 권 끝내서 7파트의 독해부분도 따로 연습이 필요했는데 마침 적절한 타이밍에 잘 만났다.
저자 분은 동화쓰기와 영어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출간해온 영어를 전공하고 교육과 좋은 글 창작에 매진해 온 전문가들 중 한 명이다.

리딩플러스100은 다양한 주제의 지문들을 제공한다. 건강부터 속담/교훈까지 총 100개의 독해지문을 나열하며 독자들의 혹은 학습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줄터다. 두 개 지문을 학습해보았다. 집먼지와 진드기에 대한 주제와 진통제의 부작용에 대한 주제였다. 영어 지문의 학습과 더불어 새로운 지식도 알게 되서 일석이조였다.

학습본문을 직접 경험해보니 좋은 점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일단 적당한 길이의 지문 읽기연습과 모르는 단어를 일단계로 학습할 수 있다. 다음은 지문이해를 잘했는지 두 가지 질문을 사지선다 문제를 제공하고 주제와 무관한 문법문제가 두 문제 따라 나온다. 문제풀이를 모두 학습했다면 하단에 듣기평가로 빈칸넣기가 있다. 큐알로 연결하여 MP3파일을 재생하면 본문을 읽어준다. 이 때 빈칸을 채워 넣도록 만들었다. 다음 페이지에 가면 방금 읽은 독해지문을 인수분해 해두었다. 해석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 부분을 참고하면 좋겠다. 내 경우엔 첫 지문에 "Given that~"문장의 해석이 애매했는데 "~감안할 때" 라고 하여 하나 배울 수 있었다.

독자에 따라 매일 1-2개 혹은 사정에 따라서 지문을 읽고 문제들을 풀어보면 좋은 독해공부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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