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영혼의 미술관 - 우리가 사랑한 화가들의 삶이 담긴 낯선 그림들
김원형 지음 / 지콜론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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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숨겨진 영혼의 미술관

김원형
지콜론북

책 한권에 담아내기에 너무나 많은 예술가의 또 한 사람 한 사람의 수많은 이야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짤막한 스토리를 담았다. 작가 한 명당 할애되는 이야기마저도 그림 몇 작품을 싣고 나면 그나마도 얼마 싣지 못한다. 그럼에도 담지 않을 수 없을, 담지 않으면 안될 법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쉽게 읽어낼 수 있게 구성했지만 결코 쉬운 인생을 살지 않았던 열여덟명의 작가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한 명의 작가만 컨택해도 그의 작품 대부분을 담아내고 글을 첨부하면 두툼한 벽돌책 한 권쯤 우습게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알고 있는 인상주의나 야수파, 초현실주의 화가 외에도 소박파인 앙리 루소와 그 밖에 도시 베네치아를 중점으로 그려온 터너, 신비스런 풍경화를 잘 그린 프리드리히, 스위스의 다보스를 잘 그려낸 키르히너, 거친 여성상을 판화나 단색 펜등 주로 무색으로 그려낸 콜비츠와 같은 예술가를 새롭게 나의 예술가 아카이브에 추가하게 되어 좋다.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예술가의 그림들 단순히 우리가 거장이라 부르는 그들의 영혼을 쉽게 그림에 담은 것도 또 발현이 되는 것도 아님은 누구나 알고 있는 바이다.
경험들에서 그림을 만들어낸 창조성의 근원인 영감이 생성이 되었다. 단 그 경험이란 것이 밝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란 점이다. 근친의 죽음, 전쟁, 조롱과 모욕, 극심한 병 혹은 장애, 이별이나 사별, 고독, 향수, 그리움 등을 떠올리면 된다. 경험들이 만든 상상력과 마음이 모여서 고야나 뭉크, 실레, 고흐, 콜비츠, 칼로의 그림을 완성시켰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아프니까 아픔을 표현해낸 것이 많다.
조금 밝은 가운데 있던 르누아르, 모네, 마네, 드가, 키르히너, 터너, 세잔, 클림트, 벨라스케스, 루소, 마티스의 그림도 있으니 예술작품의 분위기에 명과 암이 적당히 배치되어 있는 셈이다.

그림을 해설해주는 것은 저자의 몫이나 독자들도 독자적인 감상을 통해 개인적인 느낌을 간직해야 할 듯 싶다. 마티스의 평생 애착 모델인 딸 마르그리트의 그림에서 풍겨오는 무언가를 발견할 때까지 네 편의 그림을 지긋이 응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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