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잘 흘러갈 겁니다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지혜롭게 사는 법
백성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국, 잘 흘러갈 겁니다

백성호/중앙북스

첫머리마다 등장하는 '궁궁통'이라는 말뜻은 생소하다. 먼저 인문학에서 얻은 지혜를 나누는 '백성호의 궁궁통통'이라는 중앙일보 연재칼럼이 있는데 그 조어를 따온 듯한 궁궁통은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17명의 종교, 과학, 사회, 철학의 고수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고 결국엔 삶의 진리란 한 점을 향하여 가게 됨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것은 인문학(인문학은 인간에 관한 학문이기에)이라고 말한다.

본문 중에서 나옹선사에 관하여 자세히 알수 있었는데 그 분이 고려불교사나 더 나아가 국내불교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는가에 알게 되니 대단했었고 우리나라에 불교를 가르친 중국이나 종주국인 인도에게도 충분히 한국이 자부심을 가질 만하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이미 30대 중반 우리나라에 오기 전 10년동안 중국(당시 원나라)내에서 다른 선승들보다 깨달음이 깊은 그런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다.

정진석 추기경에 대한 오해(천주교 수장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방식에 대한 것)도 풀렸는데, 그 분의 나름의 방식으로 대중을 향해 목소리를 내고 계셨었고 매년 저술활동까지 열정적인 분이셨다.

'갱정유도'라는 민속종교가 있음을 알았고 원불교의 교무이셨던 분의 촌철살인의 말, 정양모신부의 겸손함이 묻어나는 한마디는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였다.

작가이자 교수이신 김형석 선생님의 안창호선생의 송산리교회에서 순국하시기 전 마지막연설을 17세에 직접 들어보신 소회는 현재 안창호선생의 연설을 들어본 이 중에서 살아있는 사람이 없기에 들어볼 수 없는 귀중한 이야기였다. 그릇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온 세상을 담을 수 있는 넓고 큰 그릇이 되라고 하셨는데,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내가 맡아 하면 되는 것이라고 한 것 같다.

후반부에는 천부경의 간단소개와 의의에 대해서 나눴는데, 다른 독자분들께는 추후 천부경의 완역해설을 다석 류영모 선생의 버전으로 공부하기를 추천드린다. 다른 버전도 있으나 순우리말을 이용하여 쉽게 풀어낸 것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라시대의 대표승려요 국내불교사 역대로 지혜와 학식이 뛰어나셨던 원효대사에 대한 스토리로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한다.

한번쯤 인생의 벼랑에 섰을 시기에 꼭 해당의 책을 통해서 저는 물론이거니와 스스로의 삶을 관조적으로 바라보시길 바라면서 짦은 서평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100년 전통 자산관리 수업 - 하버드에서 가르치는 돈을 벌고, 쓰고, 관리하는 법 하버드 100년 전통 수업
무천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버드 100년 전통 자산 관리 수업

무천강/ 이에스더
리드리드 출판

하버드에서 효과적인 자산 관리를 위한 조건을 제안하는데 먼저 알아 두어야 할 대명제 두 가지 는 첫 번째 투자와 소비를 구분하는 것 , 두 번째 소득의 30%는 반드시 저축하고 나머지를 소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 탓이 아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것은 당신 탓이라는 빌게이츠의 말에 뒤통수를 크게 맞은듯하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해야 되겠다는 동기가 강하게 들었다.

돈에는 법칙이 있다. 불릴수록 불어난다는 것이다. 적은 돈부터 모으고 그것을 또 아끼고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복한다. 그러면 적은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나중에는 눈사태에 이를 정도로 커다랗게 불어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돈의 법칙이다.
잊지 말고 이 세 가지(모으기, 아끼기, 투자하기)를 반복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가능하면 가계부 작성을 권면하고 있다. 허망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좋은 방편이다. 적당한 빚은 좋은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돈을 모으려는 바람직한 동기를 만들게 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빚은 사람을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만든다. 빚은 갚아야 하는 돈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정기 예적금을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단기 저축과 중장기 저축을 총저축의 각각 50%의 비율로 저축한다. 그리고 1년짜리 정기 예금 상품을 매달 들면 1년 후에는 매달 저축 만기가 돌아와서 꽤나 쏠쏠하게 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상품이 만기가 되면 그냥 예금으로 옮겨서 갖고 있지 말고 다른 정기 예적금 상품으로 갈아타 이어서 저금을 해 나가는 것을 권하고 있다.

소비를 잘 하는것도 돈을 버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세일저가의 유혹에 넘어가서 사지 않아도 될 상품을 쟁여 놓지 말고 어떤 것을 소비하겠다는 기준을 세워서 거기에 맞게 소비를 하고 판매자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꼭 필요한 소비만 하도록 한다. 이것이 습관적인 저축 못지 않게 중요한 돈 버는 소비 방법이다.

돈이 쉽게 벌린다는 말은 의심부터 해봐야 된다. 쉽게 벌 수 있는 돈은 없다. 꾸준한 저축 습관과 계획적인 소비 아래서 합당한 자산이 증식되는 것이다. 찰스 폰지의 이름을 딴 폰지 사기는 사회 초년생들과 경제적으로 궁지해 몰린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다단계 사기이다.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는 대표적인 사기이다 . 언제든지 일확천금을 설명하는 투자는 무조건 무시해야 한다.

그 밖에도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는 것, 수입과 지출을 균형 맞추는 법, 적절하게 보험 가입하는 것과 주식 투자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것 등 여러 가지 금융에 대한,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이 있으니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 읽어 보길 추천 드리며 짧은 서평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 땅과의 접촉으로 만병을 치유하는 건강 프로젝트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김영진/성안당

어싱(earthing)이라는 개념을 잘 전파한 책이다.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그 효과는 얼마나 될것이며, 실사례와 주의사항 그리고 약간의 상식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이었다.

어싱이란 뜻은 어스 즉 지면에 내 발을 접촉하여 음이온을 받는 행위이다.
(보통 우리가 어스라고 하면 접지라고 해서 전압이 정상 범위를 넘어갈 때 전류를 땅에 흘려 보내어서 전위차를 0으로 만들어 기계나 인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싱으로 땅의 원적외선과 전기적인 부분을 몸에 흡수함으로 보양이 가능하게 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물론 어싱만으로 건강을 기대할 수는 없고 함께 수분과 염분의 적당량 섭취와 인스턴트나 첨가물이 많이 든 식품 자제 등 식생활의 꼼꼼함이 병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너무 이것만이다 하지는 말라는 것.

걷기는 유익하다. 신발을 신고 걷기만 해도 유익하여 산책도 하고 가볍게 뛰는 정도의 운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한데 더 나아가 걷기를 맨발로 시도해보니 좋았다. 다이어트효과도 몇 배 더 있었고 각종 성인병 수치가 좋아져 호전되더란 것이다.

적은 시간과 간단한 계획을 세워서 실천부터 해보면 어싱의 매력에 빠지게 될것이라고 한다. 기왕 걷는 운동을 해왔던 사람은 해보면 될것 같고, 걷기조차 안했던 사람은 걷는 것부터 습관을 들이고 맨발걷기를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과다할 때 독성산소로도 불리우는 활성산소가 각종질병과 노화의 주된 원인이고 어싱을 통해 전자, 음이온을 받아들이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활성산소는 가공식품과 산성 식품 따위에서 생산된다.

바닷가 모래같은 습윤한 땅을 추천하며 땅이 건조할 때는 어싱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맨발 걷기 전에 파상풍 주사는 안전 사고에 대비하는 팁이다.

다른 팁으로 맨발 걷기에 좋은 전국 해수욕장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책을 통해서 맨발 걷기를 실천하여 99세까지 88하게 사는 무병장수의 꿈을 이루시기를 바라며 짧은 서평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교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종교 간 갈등의 원인과 한국형 종교분쟁의 실태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8
최준식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교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최준식/동아엠앤비

저자의 특이한 이력 중에 죽음학연구의 선구자로 기술돼있다. 처음들어볼 뿐더러 매우 궁금한 분야이다. 죽음에 대한 연구는 어떤것일까. 이번 책은 종교분쟁에 대한 이야기인데 저자의 특이한 이력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한 부분이다.

세계 4대종교의 발원지와 중흥에 대해서 소개한다. 기독교는 크게 가톨릭, 개신교, 동방정교회, 기타기독분파로 나뉘어 합치면 가장 큰 제일의 종교지만 개별로 나뉘면 가톨릭이 제일 크지만 이슬람교에는 한참 밀리는 특징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불교의 발원지는 인도인데 불교는 거의 사라졌고 이는 마치 국내에 토속종교가 거의 사라지고 기독교와 불교가 융성한 것과 유사했다. 이라크와 이란이 각각 순니파(이슬람 신도의 80-90퍼센트 차지)와 시아파의 거목이라 서로 분쟁이 첨예하다는 것도 이번에 배운점이다.

종교분쟁의 원인을 보면, 사람들은 저마다 우주와 인간을 만들어낸 요인이 달랐기 때문인데, 문제는 각자 주장하는 요인을 서로 인정해주면 되는데 그걸 못하고 내 주장만 옳고 상대방은 틀리다라고 규정함으로 기술하고 있다.

배타주의, 포괄주의와 종교적다원주의 세가지가 종교적 이데올로기가 될수 있는데, 이슬람교와 개신교가 배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데 이의가 없을 거 같다. 포괄주의는 천주교와 불교가 가진 성향이고, 종교적 다원주의는 기독교 안에서 종파별로 가지고 있는 사상인데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것을 모토로 한다. 한데 포괄주의가 다원주의와 다른 것은 상대방의 종교를 포용은 하지만 내 종교가 더 낫다는 배경이 깔려있음이다.
배타주의는 분쟁의 일순위원인인데 내 종교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이슬람교는 교리적으로 '지하드(성전: 거룩한 전쟁)'가 있기에 현재와 같이 살상이나 유혈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한국의 종교분쟁이 없는 이유(아예 없지는 않지만)는 특이하고 재미가 있다. 첫번째, 언론에서 특정종교의 문제를 가시화하면 방송국에 해당종교가 테러를 가하는 사례가 있어서 대놓고 방송불가라는 점이다. 두번째, 기독교(개신교와 천주교)와 불교 세력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일방적으로 한 종교가 압도하지 않는다. 세번째, 대표적인 세 개의 종교 중에 개신교만 배타주의이고 천주교와 불교는 포괄주의라서 싸움이 안된다. 네번째, 종교지도자 간에 유일하게 소통과 대화를 시도하였고 3.1 독립운동같은 민족적인 단합의 정신이 있다. 다섯번째, 성전을 허용하는 이슬람교가 세력을 키우기가 개신교의 배타성때문에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같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기에 오늘날도 대한민국의 종교는 평화가 유지된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 중에 하나는 감정과 열정만으로 종교를 믿는 마음에서 좀 더 차가운 머리를 장착하여 종교생활에 임하길 바란다는 점이다.

자료사진이 많고 설명이 딱딱하지 않아서 읽기에 부담이 없으니 꼭 한번쯤 보셨으면 추천드리며 짧은 서평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세기 철학 입문 - 후설에서 데리다까지 북캠퍼스 지식 포디움 시리즈 2
토마스 렌취 지음, 이원석 옮김 / 북캠퍼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세기 철학 입문

토마스렌취/이원석
북캠퍼스

철학자 게오르크 지멜은 '장미가 형편없는 땅에서 피어도 꽃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칸트와 다윈이 서로 다른 주장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그 사이의 간극을 없애고자 종교철학을 주창했던 사람이다. 이 책은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서양철학의 계보를 잇는 철학자들의 이야기 <20세기 철학 입문>이다. 또 그가 말한 '생을 초월해야 생을 이어간다.'는 말도 의미가 깊다. 어떤 것도 현재의 수준에서 머물면 도태되기 때문에 계속 변화하고, 초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깊이 새길 내용이다. 이것은 학문이나 스포츠나 종교나, 사회제도, 사람 개인으로나 다 적용된다고 본다.

철학에서 사회학과 심리학이 분리되어 나왔다는 주장도 흥미롭다. 사유하는 대상이나 단위가 작은 마을에서 큰 단위로 광범위해지므로 사회학 등이 분리되어 나왔다는 것이다. 독자적 이론을 구축한 주요 사회학자는 막스베버, 퇴니스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분리가 단순히 단절을 의미하지 않고 상호보완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철학이 미비한 심리학과 사회학을 뒷받침해주는 식으로 말이다.

플레스너는 탈중심이라는 사상을 주장했는데 이것은 중심성인 동물과 사람이 다른 차이이다. '탈중심'이란 그때그때 중심이 바뀐다는 뜻이다. 사람은 스스로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창조적인 성향도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거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사람 외에는 거부하지 않고 중심에 충실한 본능에 따른 삶을 산다.

책을 보다보니, 철학의 발전이랄까 세분화랄까 뭐라할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획기적이고 선구자적인 이론을 먼저 주장한 키르케고르이란 사람이 있었다면 그 이론을 더 보완하여 발전시켰거나 아니면 그들의 영향을 받았지만 전혀 새로운 이론을 파생시켜 주장하거나 한 하이데거나 칸트란 사람이 있다. 또 그들의 이론에 영향을 받아 다른 이론을 주장한 지멜 같은 사람이 있다. 이처럼 철학의 이론이란 과거와 현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서 상호보완관계를 이룬다.
돌고 돈다고 봐도 무방할까. 철학이론은 복잡하지만 설명에 제시한 핵심만 잘 이해하는 식으로 책을 보니까 좀 수월했다. 전체를 다 이해하고 보려면 멍해질 수 있어서(눈은 글씨를 따라가는데 생각은 다른데 있다거나) 전공자나 전문지식이 없는 나같은 일반인이 책을 보는 것이라 그랬다.

책의 전반을 보면 앞서 저자가 20세기 철학이야말로 근 2500년 철학의 역사 중 가장 정점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말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왜냐하면 격동의 20세기를 살았던 사람들이 기존의 철학이론을 보완하고 초월하여 더 세밀하고 탄탄하게 다졌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