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스페셜 에디션 홀로그램 은장 양장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수영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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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김수영

어린왕자는 원제< Le Petit Prince>로 아시다시피 저자는 프랑스 사람이며 직업은 비행기조종사이다. 이야기는 비행기가 불시착한 것인지 좌우간 엔진의 이상으로 더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일주일치의 물 정도만 가지고 그 안에 살 궁리를 찾아야 하는데 우선 비행기수리에 돌입하며 그 가운데 어린왕자가 찾아와 그와 친구가 되어 또는 디테일하자면 소울메이트가 되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어린왕자는 자기가 사는 별 뿐만 아니라 이별 저별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존재들을 만난다. 계산하는 사람, 임금, 지리학자, 여우, 뱀, 시간에 맞춰 등대밝히는 사람, 허영쟁이 등 그들과 대화를 하며 생각하는 바를 어린왕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그렇게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재미가, 감동이, 생각할 꺼리가 많이 있다고 본다. 어린왕자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성을 가졌듯 이런 군상들이 우리가 실제 사는 이 세상 사람들의 축소판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소설 속에 나는 저자 자신이고 어린왕자와 각별하게 되어 서로 그리워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고 사랑이 있고 하는 아저씨와 아이 사이에 우정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진다. 친구이지만 등장인물 중 여우의 말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을 그려주고 결국 헤어지게 되었어도 언제나 생각 속에서 살아 있어서 몸은 둘이지만 영원히 하나로 남게 됐다는 느낌이 있었다.

특히 어린왕자가 자기 별에 있는 유일한 꽃에 대한 생각과 여우와의 대화 그리고 책 후반부에 저자인 나와 어린왕자 사이의 의미심장한 대화 등이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이었다. 두고두고 음미해 볼 좋은 생각할 꺼리를 주기 때문이다.

어린왕자는 상당히 많이 읽히는 철학적인 고전동화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거의 학교에서 한번씩 거쳐가는 굉장히 교과서같은 느낌의 책이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잊고 살았는데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좋았고 감격스럽기까지 하였다. 감정이입이 되거나 몰입되면 슬픈 부분도 있어서 스스로 감정을 깊이 들어가게 두지는 않았다. 언제 한번은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볼만해서 어느 독자라도 추천해보고 싶다.

우리들 가정에 누구라할 것 없이 서가에 꽂혀있는 <어린왕자>. 이제 더 말하는 것도 식상할 수 있지만 오래 읽히는 스터디셀러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특히 그 중에서 어린왕자는 스테디셀러 그자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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