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가 좋아 제제의 그림책
아마노 칸나 지음, 김정화 옮김 / 제제의숲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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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았어요.



못생기고 울퉁불퉁한 돌멩이 '데굴'이에요.


낯선 곳에 가기 싫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았죠.




어느 날 동글이가 와서 강에 가자고 해요.


데굴이는 당연히 싫었어요.



하지만 동글이는 막무가내로 데굴이를 강 속으로 밀어버렸죠.



으악.


물속에 빠진 데굴이는 새로운 경험을 해요.


알록달록 물고기, 우아하게 헤엄치는 개구리, 한들한들 나부끼는 꽃을 보았죠.



두더지를 쫓아 들어간 땅속에서 데굴이는 머리를 부딪쳐 작은 실금이 생겼어요.



까마귀 덕에 하늘 높이 올랐다가 


스카이다이빙을 한 데굴이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친구들은 깜짝 놀랐어요.




실금이 갔던 부분이 깨지면서 


데굴이 속에 있던 멋진 보석이 밖으로 드러난 거예요.



데굴이는 자기에게 믿음이 생겼고


자꾸자꾸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굴이가 되었어요.




5살이 된 아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었던 책이에요.


어느 날부턴가 '나는 못하겠어'라는 말을 자주 하거든요.



실패가 두렵고, 낯설어서 싫었던 감정들이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죠. 



데굴이에게 필요한 건 강 속으로 밀어버리는 동글이 같은 친구였어요.


'한 번 해보자, 내가 함께 할게!'



그러곤 '낯선 것 별거 아니었네! 멋지고 엄청나게 재미있는 경험이잖아?'를 깨닫게 해주죠.



그런 좋은 경험들이 쌓이면서 두려웠던 데굴이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어요.


이 책과 함께 부모는 동글이가 되어줄 거예요.



천천히, 함께 하기에 두려움이 즐거움으로 바뀌게 되는 거죠!



성인이 된 저도 동글이가 나를 강에 좀 밀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봤어요.


그러면 새로운 세상을 볼 텐데 강 속에 들어가는 게 왜 이리 두려울까요?


동글이가 없다면 내면의 동글이를 만들어야겠어요!



눈 딱 감고 '하자'!



데굴이처럼 가만히 제자리만 지키고 싶어 하는 친구에게 선물해 주세요.


좋은 동글이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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