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 1
조설근 외 지음, 안의운 외 옮김 / 청계(휴먼필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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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홍루몽 1권을 읽었다.

간만에 장편대작을 읽는 기쁨에 게다가 중국에서는 만리장성과도 안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대단하고 유명한 <홍루몽>을 읽는다는 설레임과 흥분이 1권을 다 읽은 지금까지도 계속 있다.

처음에는 12권이라는 권수의 압박과 삼국지만큼 무수한 등장인물이 등장한다길래 약간은 부담이 되었는데, 첫 장을 열고 점점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술술 읽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있다.

 

<홍루몽>을 처음 접하는 것이기에 솔직히 말해서 1권부터 쏟아지는 여러 인물들의 정체(?)를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p.67 의 영국부와 녕국부의 가씨 가계도와 부록의 등장인물사전 (p.299~ p.320)을 참조하면서 읽으니 훨씬 이해가 쉬웠고, 지금은 다행이 내 머릿속에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것 같다.

더욱이, 고전삽화분야의 세계적 권위가 대돈방의 삽화가 있었기에 인물들이나 상황상황이 정리가 잘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주인공인 가보옥과 설보채, 임대옥의 등장과 가씨가의 여러부인들(대부인, 왕부인, 형부인, 설부인, 왕희봉 등등) 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런저런 사건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켜서 이야기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하고 다음회가 기대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특히, 가보옥의 꿈속에서 만난 경환선녀와의 장면에서 금릉십이채(금릉에서 가장 뛰어난 12명의 미인들)와 여러 시녀들의 운명을 나타낸 시구들이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계속 전개될 내용이 궁금하게끔 만들어지는데 충분했다.

 

벌써 2,3권이 계속 기대된다. 빨리 읽고 싶다.

과연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가보옥과 설보채, 임대옥의 앞으로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등 여러가지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더 넓게 보면 전통 중국인들의 내면세계와 그들의 문화를 들여다보고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나에게는 더 소중하고 크나큰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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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도전은 없다
박금실 엮음 / 스타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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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류나 유명한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는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만, 

다 아는 뻔한 이야기일 수 있고, 지루한 면도 있을 수 있다.

내 인테넷의 닉네임 (시대영웅) 때문에 더 그랬는지

이 시대의 영웅들을 만나본다는 설레임에

실은 이 책에 어느정도 기대를 했는데, 약간은 아쉬운 부분도 조금 있었다.

그래도, 그 영웅들은 멋있었고, 존경할 만했다.

 

첫 장을 여니 엄청나게 반가운 느낌이었다.

다름아닌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영웅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장관님부터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잊지않고

한국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하인즈 워드.

또, 어렸을때부터 지구를 위해 싸우고 동물들을 진정 보호하려고

몸소 실천한 환경 운동가 대니 서도 우리나라가 낳은 대단한 영웅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강영우 박사님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국인으로서는 최고위직 미국공무원(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에

임명되었고, 실명의 고통과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신앙과 본인의 굳은 의지로 이겨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존경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외국의 유명인사들을 만날수 있는데,

컴퓨터, 미술, 음악, 스포츠, 영화, 문학,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수성가한 인물들이고,

그들의 삶에 있어서 진한 국물이 우러나오는 것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바랬던 점은

그 영웅들의 사진도 곁들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

오자나 인쇄가 잘못된 부분들도 조금 있어서

정확한 의미전달이 안 된 부분도 있었다.

 

우리 시대의 영웅들은 분명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나온 인물들은 대부분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딛고 일어나서

남들이 비웃고 머라고 해도 자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꿈과 열정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공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상식을 뛰어넘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은 길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오늘도 믿고 실천하리라.

'불가능한 도전은 없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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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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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에 많이 와닿았고 내 현실을 제대로 되돌아보게 했다.

내일 모레면 40살을 바라보는 네 친구들(이하늘, 박광수, 서문식, 김재벌)과 같은 연배라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지 못하고 그냥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며 사는 내 모습을 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끔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제태크 도서려니 생각했는데,

책을 덮을 무렵에는 생각외로 얻은 수확이 많아서 기분좋고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

 

앞에서 말한 네 친구들이 그 부인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 여행은 그냥 먹고 놀러가는 여행이 아니고,

40대 그리고, 더 먼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하자는 이하늘의 제안으로 떠나게 된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그들은 각자 집안의 소득, 지출, 부채 등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서로 공개하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경제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등을 하나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 과정에서 서로를 제일 잘 알아야하고 또 믿어야 하는 부부끼리의 갈등도 나타나고,

서로의 몰랐던 속마음들도 표현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현재 돈을 많이 번다고 넉넉히 잘 사는 것도 아니었고,

월급만 안정적으로 받아서 생활한다고

자녀들과 본인들의 노후대책을 제대로 세워놓은 것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냥 은행에 적금정도 들고 부동산을 미리 사놓으면 언젠가는 집값이 오르리라는

막연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하늘 내외는 달랐다.

어렸을때 남부럽지 않게 살다가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셔서

정말 끼니를 걱정하고 눈물나는 생활을 하다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일어나시려고 쓰신 아버지의 가계부를 보고

그들은 아끼고 열심히 저축해서 먼 미래까지 준비해놓았던 것이었다.

10년후, 20년후, 30년후는 물론 자신이 백살되는 날까지

자신과 아내,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놓고 있었던 

이하늘 내외를 보며 친구들 부부는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니, 나도 그들 못지 않게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단지, 40세 넘으면 재테크 제대로 해야하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훈계성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책 뒷부분에 가면 효율적인 통장 운영 전략이라든지

돈을 현실적으로 모으고 저축하는 방법 등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도 나오기 때문에

나의 지인들에게도 꼭 책 선물을 해줘야겠다는 마음까지 들었으니까.

 

정말 현실은 분명 현실이고 냉정하다.

또, 복권이니 주식대박, 부동산 투기 등

삐뚤어진 돈에 대한 인식이 만연해지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돈이 인생의 전부이고 목표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 알고

미래를 생각해서 열심히 땀흘려서 벌고 꾸준히 저축해서

앞으로 우리가 사는 동안 모자람 없이 알뜰하게 쓰고 여유롭게 살려면

지금 당장 실천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여부가 결정되어진다고 생각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그런 행복을 주위의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도 꼭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

나도 앞으로 반드시 그 길에 동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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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선비 - 살아있는 조선의 청빈을 만난다, 개정판 조선을 움직인 위대한 인물들 1
이준구.강호성 엮음 / 스타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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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배울점이 많았다.
이 책에는 조선의 '청백리'로 불리웠던 대단한 선비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들은 가난에 찌들고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힘들어도
더 큰 대의를 생각하고 자기자신보다 항상 백성들을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꼭 배우고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혹자는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의 삶이냐,
암만 검소하고 깨끗한 청빈정신도 좋지만
현실에서 살아가는데는 돈이 더 중요하다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런 시각으로 이 책을 보지 않았기에
그들의 궁핍한 삶보다는 그들의 진심어린 위민정신에 촛점을 맞춰 읽었다.

또한, 곁들여 있는 선비들의 능, 서원 등 사진들을 보면서
그 역사속의 인물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불쑥 들기도 했다.

그리고, 비단 그 시대의 선비들의 청렴하고 깨끗한 삶의 이야기뿐 아니라
조선시대의 사회상이나 그 당시의 여러 크나큰 사건들도 알수 있는 기회였고,
권력의 맛을 아는 간신배들과 대비되는 정말 착하고 선량한 백성들을
어떤식으로 진심으로 위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현재 우리의 정치판을 보면 많이 더럽혀졌다는 생각을 대부분 국민들은 한다.
국민들을 진정으로 위하고 행복하게 잘 살게 하는 정치는 무엇인가
이것은 정말 기본중의 기본인데,
이 기본 마인드를 잊어버리고 자기 배만 불릴려고 하는 태도가 큰 문제이다.
무릇,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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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30년 만의 휴가
앨리스 스타인바흐 지음, 공경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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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얼마전에 읽은 아프리카 여행기 '기쁨의 천마일'과는

또 다른 느낌의 유럽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풍물과 문화들을 소개한 형식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6개월 동안 유럽을 여행하며 삶을 되돌아본 기록의 형식인데,

여행을 통해 자신이 잊고 있었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글쎄, 머라고 할까.

유럽엔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 풍경이나 그림들이 자연스럽게 그려졌고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런 느낌때문에 더 그랬는지

단순한 일상생활과 여행에서 만난 여러사람들과의 평이한 이야기들 위주라서

크게 인상적으로 남았던 이야기는 별로 없었고 밋밋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저자의 바빴던 현실을 벗어나 혼자 떠난 여행에 대한 부러움과

그런 여행길에 같은 목적의 좋은 사람들을 만나리라는 생각을 해보면

나도 언젠가는 혼자만의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많이 설레이게까지 했다.

 

여행은 단순한 휴가가 아닌 분명 삶의 또다른 형태인 것 같다.

여행을 함으로써 느끼고 배우는 소중한 것들은

삶을 살아가는데 단지 윤활유나 재충전의 역할뿐만 아니라

일상에 치여서 깨닫지 못하고 잊었던 중요한 것들을 다시 새로이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래서 사람들은 자꾸 떠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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