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30년 만의 휴가
앨리스 스타인바흐 지음, 공경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얼마전에 읽은 아프리카 여행기 '기쁨의 천마일'과는

또 다른 느낌의 유럽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풍물과 문화들을 소개한 형식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6개월 동안 유럽을 여행하며 삶을 되돌아본 기록의 형식인데,

여행을 통해 자신이 잊고 있었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글쎄, 머라고 할까.

유럽엔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 풍경이나 그림들이 자연스럽게 그려졌고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런 느낌때문에 더 그랬는지

단순한 일상생활과 여행에서 만난 여러사람들과의 평이한 이야기들 위주라서

크게 인상적으로 남았던 이야기는 별로 없었고 밋밋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저자의 바빴던 현실을 벗어나 혼자 떠난 여행에 대한 부러움과

그런 여행길에 같은 목적의 좋은 사람들을 만나리라는 생각을 해보면

나도 언젠가는 혼자만의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많이 설레이게까지 했다.

 

여행은 단순한 휴가가 아닌 분명 삶의 또다른 형태인 것 같다.

여행을 함으로써 느끼고 배우는 소중한 것들은

삶을 살아가는데 단지 윤활유나 재충전의 역할뿐만 아니라

일상에 치여서 깨닫지 못하고 잊었던 중요한 것들을 다시 새로이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래서 사람들은 자꾸 떠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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