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0
임레 케르테스 지음, 유진일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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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수용소에 갇혔다가 풀려난 한 소년의 이야기다.그 소년은 유대인 수용소에 처음 잡혀갔을 때 나보다 한 살 어린 15살이었다.그 소년은 밥을 제대로 못 먹고 구타 당하고 일을 해야만 했다.그 소년은 자신의 상황을 이건 운명이었다며 받아들인다.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그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통받은 것은 운명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의 자신의 인종이 우월하고 다른 인종을 열등하다며 어리석고 멍청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나는 자기도 얼마나 그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으면 그것을 운명이라고 받아들였을지를 생각하니 화가 났다.그리고 그 소년이 겪었던 일들이 나를 아프게 했다.나는 이 책을 읽을 때 괴롭고 아팠다.그럼에도 읽으려고 했던 건 이게 사실의 일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고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나는 눈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그때의 모습을 눈에 담고 기억하려 애썼다.그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기억하고 아파해야겠다고 느낀다.나는 역사를 받아들이는 것은 그 고통을 기억하고 슬퍼하고 그 기쁨을 기억하고 기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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