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굉장히 즐거운 분위기에서 소고기를 먹었다. 그저 그런 사람들과 함께 먹는 소고기도 맛있는데,

왁자지껄 편한 분위기에서 먹는 소고기는 어떨것인가. 술과 고기가 자꾸만 쑥쑥 넘어갔다.

 

자몽에이슬같은 소주가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나는 그냥 소주는 잘 못 먹고 맥주를 먹자니 배가 불렀었는데,

과일소주로 대신할 수 있어서 좋다. 내가 그 소리를 했더니, 전통소주파인 후배가 자몽소주는 애프킬라 자몽향 먹는

기분이라고 해서 또 엄청 웃었다.

 

함께한 남자대리에게는 농반진반으로 우리 언니와의 소개팅을 제안한 적이 있는데 얘기가 쑥쑥 자라나

어느새 형부~처제~ 거리고 있다. 정말로 형부가 되어도 좋을 인물이라 어쩌면! 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남몰래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흑흑. 다들 이렇게 몰래 만나는건가? 나만 매번 모든 걸 까는 건가? ㅠ

 

9시반쯤에 자리를 파했는데 나는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 2차 가면 좋겠다 싶었지만, 집이 먼 사람도 있으니

참아야겠지 해서 그만뒀었다. 오늘 아침에는 내가 어제 멤버들에게 커피를 쏜다고 해서 다시 만났다.  

어제 소주 대신 맥주를 마셨던 여자 대리님에게 속 괜찮으시냐고 했더니, 술자리는 좋아하는데 술을 잘 못마셔서

조절한 거라고 괜찮다고 한다. 사실 자기는 2차갈 줄 알고 조절했던 거라고 ㅋㅋㅋㅋ 앜ㅋㅋㅋㅋ ㅠ_ㅠ 2차가자고 할걸

어제 느므 아쉬웠었는데 우리 둘 중 한명이 용기냈으면 좋았을걸 싶었다.

 

==================여기까지가 어제 먹은 얘기

 

 

매달 한번 부서원들이 함께 점심을 먹는 날이 있는데(보통은 따로 먹는다) 그게 오늘이었다.

처음 한 두번은 이곳저곳 가다가 부서원들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중국집이 생겨서 이젠 뒤 안돌아보고 그곳만 간다.

고기튀김이랑 깐쇼새우 같은 걸 시키고 짬뽕, 짜장도 골고루 시켜놓고 막 퍼먹는데 이것도 행복했다 ㅋㅋㅋ

 

난 다같이 모여서 이것저것 벌여놓고 먹는 걸 좋아하는 거 같다. 조금 정신없는데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언젠가 김제동이 무한도전 나와서 '그래도 이렇게 모여서 밥 먹으니까 너무 행복하다 자주 만나자'고 했었는데

내가 그 기분인건가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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