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오랜만에 온 가족(외국에 있는 언니는 제외)이 모여서 저녁을 먹었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다정한 얘기가 오갔고 종종 함께 먹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닭도리탕이 정말 맛있었다. 가끔 밖에서 닭도리탕을 시키면 국물은 빨갛고, 닭과 감자는 하얗고 -_-

닭도리탕은 무릇 국물을 자작하게 졸여서 감자 속까지 국물이 스며들었을 때 먹어야 맛있거늘. 

다행히 우리 엄마는 그런 닭도리탕을 끓어주었고, 난 밥을 여러 공기 비웠다. 

그래도 밥공기를 꽉 채우진 않았으니 괜찮겠지. 'ㅅ')?

그리고 드디어 지난 주말에 담근 김장김치도 먹었다. 김장김치를 먹을 기회가 그동안 없었던 건 아닌데 

그냥 먹기 싫었다. 음식을 만든 사람은 그 냄새에 질려서 못 먹는다는 말이 진짜였다. 

김치 속을 만드느라 무채를 만들고 고추가루를 뿌리고 액젓을 붓고, 갓,생강,양파,마늘 등등등 엄청 많은 것들을 

어린아이 목욕통 크기의 통에 두고 잘 섞고, 그걸 절인 배추에 넣는 그 과정에 지쳤다. 

김장을 안 했을 때는 김장날 보쌈김치를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엔 고기와 묵은 무김치만 먹을 정도였다. 

문제의 그 김장김치를 먹었는데 아 맛있다 'ㅅ' 게다가 센스있는 엄마가 배추 한포기를 

그대로 내놔서 쫙쫙 찢어서 먹었는데 아 얘도 너무 맛있어! 행복해하며 밥을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아 정말 맛있어 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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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방금 전에 부서장님이 말을 건낸 것 같은 경우다.

점심먹고 들어와 업무 전까지 알라딘 서점에 들어와 책 구경도 하고 다른 사람이 적은 페이퍼도 읽고 있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그걸 본 부서장님이 나에게 "오, 역시 달라" 라고 하시는 거다.

책읽는 취미에 대해 사회는 곧잘 관대하고 높은 평가를 해주는데, 

그 덕분에 그 말을 듣는 나는 괜히 뿌듯하다가 민망하다가 한다.

 

사실 나의 책읽기는 재미를 위한 취미생활, 그 이상이 아니다. 

말하자면 주말에 영화를 보는 거나 맛집을 찾아가 밥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책읽는 취미는 유달리 사람을 달라보이게(?) 하고 높게 쳐준다. 

만약 부서장님이 지나갈 때에 영화 사이트에서 티켓 예매를 하고 있었다거나, 

새로 등록된 웹툰을 보고 있었다면 그 '역시 다르네'라는 멘트는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새삼 생각하게 된다. 독서는 참으로 훌륭한 취미야.

 

독서를 취미로 들이기 시작한 건 입사하고 1~2년 쯤 지났을 무렵이었다. 이유는 딱히 없고, 내가 늘 똑같은게 지겹고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취미는 들이기 어려워 책을 읽어보자고 마음먹었던 거 같다. 

처음에는 책의 권수를 정해놓고 읽었다.1년에 50권을 읽겠어! 라고 마음먹었고, 읽은 책의 리스트를 정리했다.

12월 말에는 남은 권수를 채우겠다고 책을 몰아쳐서 꾸역꾸역 읽었는데, 

결국 정한 숫자를 채웠을 때의 그 기분이 상당히 상쾌했다. (하지만 다음 해부터는 1년에 몇권읽기 같은 목표는 잡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었다. 돈을 벌기 시작했으므로 원하는 책을 빌리기 위해 기다리지 않아도 됐고, 

옷 쇼핑하듯 책들을 슥슥 골라서 여러권 사서 읽었다. 

그러는 동안,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소설(특히 동시대의 한국소설)과 에세이고,

전공인 경제학이나 사회서적은 맞지 않구나 알게 되었다.

나와 맞지 않는 책은 다 읽지 못해도 그냥 내버려 두었다. 안 읽어서 혼날 일도 없으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 좋아하는 소설과 에세이만 읽기로 했다..라기 보다는 그런 책만 손에 잡혔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책을 편식하면서부터 정말 책읽기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그전까지는 일말의 위화감 - 읽어야 될 것 같은 책들을 읽어야지, 좋아하는 책만 읽으면 어떡해 - 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책이 나의 취향과 상관없더라도 읽어야할 책이기 때문에 읽기도 했다. 

대학교 때는 전공과 관련된 책 또는 역사, 여성 같은 나에게 다소 어려운 사회학 책, 

회사 들어와서는 자기계발서 및 기타 경제 관련된 책들을 읽어야 한다고들 하여 피망먹는 짱구마냥 책을 읽었다.


편식에 관한 말하고 나니, 빨간책방의 흑임자, 김중혁 씨가 쓴 글이 생각난다.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하면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서라운드로 중혁님의 어눌하고 매력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식당에서 나의 동지들이 핍박받는 걸 자주 본다. 어머니들이 협박한다. "너 왜 편식을 해. 당근을 왜 남겨. 얼른 다 먹어. 네가 시킨 거니까 끝까지 다 먹어야지" 도와주고 싶다. 동지들을 돕고 싶다. 하지만 지나가는 마흔한 살 동네 아저씨로서 "얘야. 당근 같은거 남겨도 상관없어. 먹기 싫으면 먹지마라." 라고 얘기하긴 좀 그렇다. 그랬다간 이런 소리 듣겠지 "누구신데 남의 애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 거예요?" 저로 말할 거 같으면 국내 편식주의자연맹의 회장이자. 아 그러니까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겠죠. (생략) 시작했으면 끈기를 가지고 이뤄내라. 아 좋은 말이다. 그래야지. 선택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시작했으면 이뤄야지. (생략) 살다보면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배우고 싶다가도, 막상 시작해보니 아, 이게 내가 원하던 게 아니었구나.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흥미가 떨어졌는데 계속 배우는 건 시간낭비다.(p305-306)


아이들에게는 시행착오를 할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더 많이 실패하고, 더 자주 포기하고, 자신의 길이 무엇인지 더 많이 시도할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 이 산이 아닌가 봐요, 싶으면 얼른 내려와서 또 다른 산을 찾아갈 수 잇는 권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게 무너지, 정말 재미있는게 뭔지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당근 같은 건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다. (생략)

요즘 미나리와 고등어를 먹으면 그런 생각이 들긴 한다. 아 이렇게 맛있는 걸 그땐 왜 안 먹었을까. 이제라도 그 맛을 깨달았으니 마음껏 즐기며 많이 편식해야지. 어린 시절의 편식과 요즘의 편식을 합해보면 제법 균형이 맞는 식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p307-308)


그래, 이런 점에서 나의 책 편식도 정당하다. 

편식한 덕분에 자칫 놓칠 뻔했던, 책읽기라는 훌륭한 취미생활도 가질 수 있었던 거다. 

그리고 누가 아나. 어느 순간부터는 그토록 못 읽겠던 인문학, 사회학 서적들이 좋아질 지도. 




#

오늘 정말 추웠다. 다리가 두꺼워서 기모스타킹을 신었다가는 도심 속 코끼리로 보일까봐, 

꽤 두껍고 따숩다는 100데이아 타이즈를 신었는데 추웠다. 가만 있다가도 으아 추워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난 추운게 참 싫고, 눈을 좋아하지 않고, 눈이나 얼음 위에서 하는 스키나 보드도 할 줄 몰라서
겨울은 대체 왜 있는 거야? 라며 자주 투덜댄다. 
그나마 발견한 겨울의 효용 중 한가지는, 발라드나 재즈를 듣기 좋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귤 먹는 거구. 
난 주로 담백한 노래 (예를들어 가을방학 같은)를 듣는데, 겨울이 오면 약간은 끈적하고 
목소리나 음악의 높낮이가 다양한, 혹은 밀도 높은 음악을 듣는 편이 맞다고 생각한다. 

버스를 기다리며 발 동동 거리고 있으니, 옆에서 노래가 들렸다. 
왠지 모르지만 핸드폰 가게는 노상 거리에 대고 노래를 틀어대는데(핸드폰이 아니라 스피커를 팔겠다는 걸까?)
노래 중 어느 하나가 마음에 걸렸다. 

언젠가 한번은 들어본 것 같긴 한데, 가수가 누군지도 제목이 뭔지도 짐작이 안 가서. 
집에 가서 찾아봐야지 하고 가사를 외웠다. 그 자리에서 검색하고 싶었지만 손이 시려워서ㅠ 
근데 고작 10분 버스 타고 가는 동안 가사를 다 까먹었다.ㅠㅠㅠㅠ
기억나는 건, '알잖아', '사랑해' 라는 두 단어 뿐이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인터넷의 힘은 위대하니까!
그리고 결국 찾아냈다. 으하하.  
그 노래는 나윤권의 <기대> 였다.
알잖아~~~ 할 때의 그 바이브레이션에 따라 내 마음도 울렁울렁한다. 






그리고 검색질 중에 '사랑해' 와 '알잖아' 라는 가사를 가진 다른 노래도 알게 되었는데, 
이 노래가 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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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빅토르 위고





















그의 표면에는 미소가 감돌았다. 그는 싹싹하고, 친절하고 무던하고, 상냥하고 호의적이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디에서나, 먼저 인사를 했다. 바람결 한 가닥만 스쳐도 이마가 땅에 땋도록 굽실거렸다. 갈대와 같은 척추, 그 얼마나 탁월한 행운의 원천인가! (p343)

바킬페드로는 그러한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것은 그의 영혼 속에서 들리는 울부짖음이었다. 개인적인 불만거리에다 공공의 악을 혼합시켜 스스로에게 무죄를 선언하는 행위, 그것이 질투꾼의 습성이다. 

그런데 웃음이 기쁨의 동의어일까?(p392)

입에서 일어나는 경련 중 의사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두 가지 있으니, 그것은 웃음과 하품이다. (p394)

하나의 생각을 가지기에는 머리의 수가 너무 많고, 하나의 시선을 가지기에는 눈의 수가 너무 많은 군중에게는, 기껏 겉껍질에서 멈추며 겉껍질에 불과한 군중에게는, 그윈플레인이 일개 익살극 배우나 곡예사, 우스꽝스러운 돌팔이였고, 한 마리 짐승과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기괴한 사람일 뿐이었다. (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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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스타벅스 / 마이클 게이츠 길


 

 

 

 

 

 

 

 

 

 

 

 

 

무언가에 대해 계속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을 보면 의심부터 든다.

예를들어 검색으로 맛집을 찾았더니 특정 음식점에 칭찬글이 쏟아지는 것도 그렇고, 

사고싶은 물건의 상품평이 칭찬일색이어도 그렇다. (오히려 칭찬글 10개에 혹평 1개 정도일 때 지갑의 문은 열린다)


이 책도 좀 그렇다. 스타벅스 만세, 만세, 만만세! lol 를 외치는 이 책에 고개가 갸우뚱 해질 때가 있다. 

종업원(스타벅스에서는 파트너라고 한다)에 대한 스타벅스의 광대한 복지와 배려심,

업무와 인사에 있어 천재성을 발휘하는 지점장 크리스털, 그리고 노련하고 정다운 직원들. 

사람들 모여서 일하는 곳이 이렇게 완벽할 수가 없어- 라며 의심이 갔다. 


그런 의심병 돋는 내가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조금은 신기한 마음이 든다. 

보통은 그냥 중도 포기하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기 마련인데..

때로는 약간은 감동받고 뭉클해질 때도 있었다. 


예를들어 스타벅스에 처음 출근할 때의 장면을 읽을 때에는 

승강장에 서서 한없이 눈물 흘리는 그의 마음에 너무나 측은했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울음이 새어나왔다. (중략) 내 눈에는 브룩스 브러더스 정장을 빼입은 남녀들이 하나같이 제 멋과 제 복에 겨워 우쭐대는 것처럼 보였다. 

 삶에 대한 그들의 자신감에 질투가 났다. 

 출근길이 완전히 몸에 익어 보이는 그들의 여유가 야속했다. (p68)

'삶은 나 자신의 노력여하에 달려있으며 결국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갈 것이다'라고 믿는 사람들의 

자신만만한 타인의 표정들. 반면에 잔뜩 주늑들어 버린 그의 모습(혹은 나의 모습)이 생생히 떠올랐다.


하지만 약 1년뒤 그는 모든 걸 극복한다. 

땀흘려 일하는 기쁨을 알게 되고, 진심어린 칭찬의 맛을 알게 되고, 

직장동료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고객들과 소통하는 유쾌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래 대목에 이르러서는 

나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진심일 거라고 믿게 되었던 것 같다, 아니 믿기로 했던 것 같다.


지하철역 쪽으로 걸어가는데 도시의 가로등 불빛이 평소보다 환하게 느껴졌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나타나는 착시현상인지도 모르지만 혹한의 공기 속에 비치는 가로등 불빛은 신비롭기 그지 없었다. 

 나는 걸음을 떼어놓았다. 그러다가 말 그대로 대오각성의 충격이 가해지면서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내 평생에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없었어'

내 입에서 불쑥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p225)



이 책이 쓰여진 것이 2009년이고, 

베스트셀러에 올라 꽤 많이 팔렸으며 언뜻 듣기에는 영화로도 제작한다고 한다. 


저자인 마이크는 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있을까?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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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유난히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지난 몇차례의 비로 기온이 뚝 떨어져, 지난 겨울을 보냈을 패딩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난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도 패딩 대신 조금 얇은 모직코트를 고집스럽게 입고 있다. 

패딩을 입는 순간, 가을이 끝났다라고 인정하는 것 같아서다.


지난 주 결혼식에 참석하러 여의도를 들렀다. 한낮의 여의도는 파랗고 빨갛고 노란색이었다. 

그 색깔이 하도 고와서 멈춰서서 사진도 몇장 찍었다. 날씨가 좋은 가을엔 모든 색깔이 평상시보다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 

모니터만 들여다보던 눈이 어딘가 탁 트이는 느낌이 좋았다. 


사실 그 날의 결혼식은 별로 친하지 않은 선배의 것이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였고, 

축가를 내가 좋아하는 어느 친구같은 후배가 한다고 하여 그 장면을 보고 싶어 갔던 것이었다. 

축가까지만 듣고 밥 안먹고 그냥 나와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아뿔사. 결혼식은 식장 내에 앉아 코스 요리를 먹는 방식이었다. 


난감했다. 결혼식에 같이 가자 미리 얘기해둔 동료도 없었고,

그나마 얼굴보면 아는체 할만한 사람들도 이미 어두운 식장 내에 자리하고 있어 찾을 수도 없다. 

하는수없이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축의금을 내고(밥 안 먹고 가려고 했는데ㅠ) 

식장에 들어가 두리번거렸다. 모르는 사람 옆자리에라도 앉아야 하나 두려운 마음으로. 

나는 이런 순간들이 제일 싫다. 나에게 정해진 자리가 없어 주저하며 두리번 거리는 순간.

함께 온 혹은 미리 온 누군가의 옆자리에 앉는 것. 또는 지정된 어떤 자리에 앉는 것을 원해 - 라고 생각했다. 

이럴 때에는 꼭. 외롭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외로움은 역시 혼자있을 때 느끼는게 아니다. 

익명과 지인이 섞인 자리에서 느끼는 거지. 


다행히 결혼식은 만석인지라 뒷벽 근처에 서있을 수 있었다. 그제서야 조금 마음이 놓였다. 

자리도 없으니 원래 계획대로 밥은 먹지 않고 축가까지만 들은 후 식장을 빠져나왔다. 


날씨는 여전히 맑고 햇살은 황금빛인데, 왠지 좀더 쓸쓸해졌다. 

정말 가을은 끝났을지도 몰라. 이젠 패딩을 입어야할지도 모르겠어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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