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홀릭 - 9인 9색 재기발랄 소설집
권혜수 외 지음 / 텐에이엠(10AM)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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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처음 받았을 땐 단지 다이어트 하는 요령들을 잘 묶은 책 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흔히 우리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책이다. 9개의 소설이고 그 중 일부는 다소 비현실적인 내용이지만 상상 정도는 가능한 내용인거 거 같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어렸을 적 꽃 돼지라고 놀림을 받은 사람의 극복 기, 혹은 복수전 정도인 거 같다. 정말 이 소설을 읽는 모든 여성들이라면 공감을 할 것이고 그 중 상당수는 한번쯤 겪었을 내용인 거 같다. 왠지 몸매만능주의라는 사상을 살짝 이면에 깔아놓은 느낌이고 다소 허무하게도 느껴지는 내용인 거 같다.

 두 번째 이야기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수백만 원을 투자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이것 역시 마지막 반전이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던 거 같다. 주변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친구가 있다면 이런 경우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병 때문에 원치 않는 다이어트 성공 기정도)

 다섯 번째 이야기는 다소 무섭지만 미래에는 정말 이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소설이다. 다이어트 때문에 실험대상이 되고 자기 몸속에 괴물을 키운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지만 과학이 엄청 발전을 하고 천재 싸이코같은 과학자가 생긴다면 있을법하다.

 나머지 이야기들도 그럭저럭 읽어볼 만한 거 같다. 164cm에 45kg이라는 정형화된 틀을 강조하는 사회라 보니 이런 소설도 등장한 거 같다. 좋은 몸매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능력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책을 일부 주인공처럼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지 않는 범위라면 괜찮을 듯싶다. 정말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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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5천만 원의 전쟁
이종룡 지음, 곽성규 구술정리 / 호랑나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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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억 5천만 원의 전쟁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상당히 전투적인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진짜 이 사람은 세상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빚 3억 5천만 원을 청산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상당히 가혹하게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한결같이 빚을 청산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7개씩 하는 그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3억 5천이라는 빚이 있다고 하면 인생을 포기할 것이다. 물론 끝까지 버틸 사람도 있겠지만 결코 쉽게 갚을 수 있는 양이 아니다. 주인공도 처음에는 일을 시작하면서 정상궤도에 쉽게 오르지 못했다. 과거 시계 집 사장을 하면서 약간의 위세도 있었고 자존심도 상당히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 이빨을 뽑으면서 자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후 그의 모습을 바뀌기 시작했다. 하루에 3시간 이상 잠을 안자고 먹는 시간과 딴생각하는 시간을 아껴가면서 자신의 일에 애착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빚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가 마지막 빚을 송금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봐도 10년 동안 얼마나 독하기 살았는지 짐작이 간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산 사람에게서도 이런 열정과 끈기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귀찮고 고지식하고 게으르기 쉬워 보이는 나이이지만 목표 하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그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인다. 인생이라는 것이 결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거 같다. 절망과 좌절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나 희망이 없다거나 꿈을 포기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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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피스 공화국
하일지 지음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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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만 따지고 보면 판타지 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슨 스타트랙에 나오는 다른 종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일거 같았지만 일종의 환영소설 인 거 같다. 상상과 꿈이 난무하고 기억의 세계 속에서 헤매는 주인공의 모습이랄지 아니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고 그 속에서 주인공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그런 소설 인 거 같다.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이 우주피스 공화국이라는 아버지의 조국을 찾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겪는 그런 이야기이다. 솔직히 주인공이 우주피스공화국을 찾게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복선 같은 내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때 생각한 게 이 소설은 단순히 무엇을 찾는 과정을 그린 평범한 소설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종의 반복의 삶이 나타났다. 그 속에서 요르기타라는 여인을 통해서이다. 젊었을 때의 요르기타와 늙은 요르기타를 통해서 작가는 주인공이 절망감을 느끼고 그 속에서 과거에 포박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거 같다. 어떻게 보면 자살이라는 것도 결코 본인의 뜻을 이룰 수 없다는 의미 인 거 같다. 내용은 무난했지만 그 속을 하나하나 따지면 끝이 없을 정도로 복잡해 보인다.

 마지막에 젊은 요르기타는 주인공 할과의 하룻밤을 통해서 얻게 된 자식에게 젖을 물린다. 결국 반복의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식을 성인이 되고 아버지의 조국을 찾아서 떠날 것이다. 이런 반복적인 인생을 통해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거 같다. 한번 정도 읽어봐서는 작가의 깊은 뜻을 깨닫지 못할 거 같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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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팀장 생존 전략
사카이 조 지음, 박미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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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나날이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팀장의 스킬과 능력을 설명하는 책이다. 팀장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하고 되고 나서 조직 관리를 함에 있어서 필요한 노하우라든지 요령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전에 읽어봤던 팀장메뉴얼 책과 비교를 해보면 이 책이 좀 더 진지하고 자세한 거 같다. 팀장의 비전이라든지 부하직원의 실수 대처 방법, 당근과 채찍의 요령, 업무 효율을 위한 방안 등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팀장이라는 위치가 사원과 경영진 사이에 있고 능력만으로는 될 수 없는 자리 같다. 그래서인지 좋은 팀장을 구하기는 어렵다고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다.

 책의 분량은 딱 적당한 거 같다. 더 길면 내용이 산만해 질 거 같고 너무 짧으면 내용이 지나치게 평이해 질 거 같다.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은 팀장은 부하직원을 인격적으로 잘 대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성과 주의적으로 몰아붙인다면 그 조직은 쉽게 와해될 수 있다. 그리고 너무 풀어주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서로를 신뢰하게 만들고 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팀장이 될 것이다. 그때를 위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내 위치에 필요한 스킬이 무엇인지 알고 팀장이 되기 전에 팀장의 역할이나 생각을 느껴봐야 할거 같다. 현재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이 책이 필요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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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소리 - 어느 나무의 회상록
카롤 잘베르그 지음, 하정희 옮김 / 파란시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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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다 읽고 이런 생각을 해 봤다. 나무는 생명체이지만 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런걸 알면서 제목을 초록목소리라고 지으면서 역설적으로 나무가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어 한다 는 의미를 제목에 담은 거 같다. 인간의 세계를 2000년 동안 관찰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 나무가 알려주고 싶어 하는 거 같다.

 나무의 관점에 보면 인간의 세계는 복잡하고 추잡하면서 다양하고 기묘한 세계일거 같다. 사랑 때문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있고 문명을 발달시키려다 문명에 지배당하는 경우도 있고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도 존재하는 것이 나무에게 어떻게 보면 이해하기 힘들 거 같다는 느낌이다.

 책의 두께는 상당히 얇지만 그 깊이는 정말 알기 힘든 거 같다. 여러 번 읽어봤지만 읽을 때마다 받는 느낌이 다른 거 같다. 엄숙할 때도 있고 추상적일 때도 있고 감동적일 때도 있었다. 나무의 입장에서는 인간의 이런 모습에 어떻게 반응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한번쯤 나무의 입장을 헤아리면서 살아가야 될 거 같다. 그저 파괴만  일삼고 가꾸거나 보존하려는 의지가 거의 없는 모습을 보면서 나무는 어쩌면 슬퍼할지도  모르겠다.

 현대 문명세계는 보존보다는 발전이 우선시 된다. 그 결과 자연을 파괴하고 짓밟고 밀 어 버리는 거 같다. 한번쯤 현대인도 이런 책을 읽고 지금의 세계를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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