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 스테픈 커리 ㅣ who? special
오기수 지음, 리버앤드스타 스튜디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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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NBA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한 팀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포인트 가드 스테픈 커리. NBA 통산 최다 3점 슛을 비롯해 한 시즌 최다 3점 슛, NBA 파이널 최다 3점 슛, 최다 연속 경기 3점 슛 등 3점 슛과 관련된 수많은 기록을 세운 선수다. 하지만 커리를 단순히 기록이 많은 농구선수라고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는 현대 농구의 흐름 자체를 바꾼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산어린이의 『후 who? special 스테픈 커리』는 농구선수였던 아버지 델 커리를 보며 자연스럽게 농구선수의 꿈을 키워 온 어린 시절부터 실패와 부상을 딛고 NBA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농구선수인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는 점에서 가족과 주변 환경이 한 사람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커리의 성장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실패와 부상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고,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NBA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NBA 선수가 된 이후에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커리의 대표적인 무기는 역시 3점 슛이다. 그런데 커리의 3점 슛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멀리서 공을 넣는다는 데 있지 않다. 놀라운 거리와 빠른 슈팅 속도, 순간적인 판단력과 끊임없는 움직임이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 커리의 3점 슛이다.

책 한 권에 그 모든 장면을 담을 수는 없기에, 커리의 실제 경기 영상을 찾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멀리서 휘릭 던진 공이 거짓말처럼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이게 정말 경기에서 가능한 일인가?' 싶은 생각까지 든다. 수비수가 달라붙어도 드리블하다가 순간적으로 멈춰 슛을 던지고,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수비수가 손을 대기도 어려운 장면들을 보면 왜 사람들이 커리를 특별한 선수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다.

스테픈 커리는 키나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 대신 먼 거리에서 정확하게 던지는 슛, 빠른 판단력, 그리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플레이를 자신의 무기로 만들었다. 그 결과 2015-16시즌에는 NBA 역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만장일치 MVP에 선정되었다. 미국 국가대표로도 FIBA 농구 월드컵 2회 우승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스테픈 커리가 특별한 이유는 농구의 방법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마이클 조던 이후 현대 농구의 흐름을 크게 바꾼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커리. 오늘날 3점 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 많아진 이유를 따라가다 보면 그 중심에는 스테픈 커리가 있다. 이전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도 과감하게 3점 슛을 시도하는 농구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그의 영향이 크다.

그렇기에 스테픈 커리가 『who? special』 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것은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도 느꼈다. 성공한 인물들의 성장 과정에는 흔히 비슷한 요소들이 등장한다. 꿈을 가지고 노력하고, 실패를 극복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과정이다.

이번 책 역시 그런 성장의 요소들을 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성공한 인물이 되기 위해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라는 이야기보다는 스테픈 커리라는 선수를 통해 농구, 특히 NBA라는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가 더 크게 느껴졌다.

농구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과 가정환경, 그리고 어쩌면 '농구 DNA'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럽게 농구를 접한 환경도 커리의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여기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까지 더해져 지금의 스테픈 커리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꼭 '나도 커리처럼 성공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좋겠다.

오히려 커리를 통해 농구가 궁금해지고, NBA가 궁금해지고, 직접 경기를 보고 싶어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지 않을까. 국내 농구 경기나 NBA 경기를 직접 보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고, 가능하다면 직접 공을 잡고 슛도 던져 보았으면 좋겠다. 책에서 얻는 지식과 스포츠를 직접 보고 몸으로 경험하면서 얻는 것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책 속에서 만나는 성공한 인물의 이야기도 좋은 자극이 되지만, 자신이 직접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몸으로 부딪혀 경험해 보는 과정 역시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스테픈 커리의 이야기가 농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한 아이가 직접 농구공을 잡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어쩌면 농구의 재미에 빠져 경기를 보다 보면, 스테픈 커리가 왜 현대 농구의 흐름을 바꾼 선수라고 불리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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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어린이 네이버카페를 통해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서평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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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12 - 환경법, 환경 지킴이가 되어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12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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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도 익숙하다. 쓰레기를 줄이고, 물과 전기를 아껴 쓰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이야기는 환경교육을 통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환경을 법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떨까?

가나출판사의 어린이 법학동화 『변호사 어벤저스』 12편 '환경법, 환경지킴이가 되어라'는 환경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법률과 환경에 관한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이번 이야기에서 다루는 사건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사건은 층간소음이다. 층간소음 문제로 고소를 하기 위해 찾아온 의뢰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상과 달리 윗집이 아니라 아랫집을 상대로 한 고소였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모욕죄, 스토킹범죄, 아동학대죄 등 여러 법률 문제가 등장하고, 그 과정에서 환경법이라는 개념도 처음 만나게 된다.

'환경법'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법으로 다루는 것이다. 익숙한 생활 속 사건을 통해 법률을 접하게 하니 어린이들도 환경법이라는 낯선 개념을 조금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

두 번째 사건에서는 환경 문제가 더욱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하천을 오염시킨 공장을 상대로 교내 동아리 환경지킴이들이 동물들을 대신해 소송을 진행한다. 그리고 소송에서 이겨 보상받은 돈으로 오염된 하천을 다시 살리려고 한다.

이 사건을 통해서는 탄소중립기본권, 남극조약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지식도 함께 소개한다. 단순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환경오염 문제를 법과 권리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흥미롭다.

무엇보다 법학동화인 만큼 각하, 소송, 조정제도와 같은 법률 용어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어려운 법률 용어를 그냥 외우도록 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기억하기 쉬운 방법까지 제시해 주어 법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법은 어른들의 세계에서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층간소음처럼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문제부터 하천오염처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까지 법은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다.

이번 12편은 그런 법을 환경이라는 주제와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환경을 훼손했을 때 어떤 법이 적용되는지, 피해를 입었을 때 어떻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듣는 어린이에서 그치지 않고, 환경 문제를 법과 권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린이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책이다.

이야기를 읽는 재미와 함께 법률 지식과 환경에 관한 배경지식까지 함께 얻을 수 있기에 이번 12편 이야기도 강력 추천하며 13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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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국어 대모험 1 ㅣ 나민애의 국어 대모험 1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나민애 기획 / 겜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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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많이 아는 아이보다, 자기만의 말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

요즘 아이들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표현이 참 간결하다. 좋으면 “좋아”, 재미있으면 “대박”,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로야”. 온라인에서는 더 짧고 단순한 표현이 익숙하다. 빠르게 주고받는 데에는 편리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풍부한 말과 표현이 조금씩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은 아닐까.

그런 시대에 만난 『나민애의 국어 대모험 1』은 우리말을 단순히 ‘외워야 할 지식’으로 다루지 않는다.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말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수집하고,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의 세계관과 연결되는 새로운 국어 학습 만화로, 이번에는 문해력의 바탕이 되는 어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실제로 이 책은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의 세계관과 연결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흥미로운 모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말과 가까워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 속에서는 정령을 소환하고 게임의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낯설지만 아름다운 우리말을 만난다. ‘아우르다’, ‘소곤소곤’, ‘우렁차다’와 같은 표현을 단순히 사전에서 찾아 뜻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행동과 상황을 통해 의미를 짐작하고 문제를 풀며 다시 확인한다. 뒤에는 국어사전과 정령 깨우기, 퀴즈까지 마련되어 있어 한 번 만난 말을 다시 떠올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구성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수집’이라는 개념이다. 아이에게 “이 단어를 외워”라고 하는 대신 “이런 말도 있었네?” 하고 발견하게 하는 것. 그리고 하나씩 마음속에 담아 두었다가 적절한 순간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렇게 쌓인 말들은 단순한 어휘 목록이 아니라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자기만의 언어 창고가 될 것이다.

‘좋다’라는 한마디만 알고 있는 아이와 ‘흐뭇하다’, ‘정겹다’, ‘뿌듯하다’, ‘감탄스럽다’처럼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른 표현을 선택할 수 있는 아이의 생각은 얼마나 다르게 드러날까. 말이 풍부해진다는 것은 어려운 단어를 많이 안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내가 느낀 것을 더 정확하게 말할 수 있고, 내가 생각한 것을 더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민애의 국어 대모험』은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이 게임과 모험을 통해 문장을 이해하고, 맥락을 읽고, 타인의 생각과 마음을 헤아리는 ‘읽고 이해하는 힘’을 길러 주었다면, 『나민애의 국어 대모험』은 그다음 단계에서 ‘내 생각을 어떤 말로 표현할 것인가’를 위한 재료를 모으게 한다. 『문해력 게임』 역시 단어의 의미 이해부터 문맥 파악, 인물의 마음 이해, 추론 등 다양한 문해력 요소를 놀이형 미션으로 다루어 왔다.

나는 이 두 책의 연결이 꽤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타인을 이해하는 힘에서 나아가, 나를 표현하는 힘으로.

미래에는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연결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생각은 머릿속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했는지 그것을 정확하고 독창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그래서 다양한 우리말을 알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국어 실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연결하고, 평범한 생각에 나만의 관점을 더하고, 그것을 나만의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의 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해력이 세상을 이해하는 힘이라면, 풍부한 언어는 그 세상에 나만의 색을 더하는 힘이 아닐까. 그렇다면 고운 우리말을 익히고 쌓아 가는 일은 어린이에게만 필요한 것일까.

오히려 지금 우리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아이에게 “예쁜 말을 써야지”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는 얼마나 다양한 말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고 있을까. 아이와 책을 읽으며 “이 말 참 예쁘다”, “이럴 때는 어떤 표현을 쓰면 좋을까?”, “너라면 이 장면을 어떻게 말하고 싶어?”라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책은 어느 순간 국어 공부를 넘어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는 대화의 장이 된다.

무엇보다 요즘 아이들의 손에는 책보다 휴대폰이 더 익숙하다. 빠르게 넘겨지는 화면과 짧은 문장에 잠시 익숙함을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한 권의 책을 펼쳐 우리말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겠다. 한 단어를 발견하고, 그 말의 뜻을 이야기하고, 서로 다른 표현을 골라 보고, 아이가 생각한 말을 듣는 시간. 그 과정에서 아이가 모으는 것은 단어만이 아닐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는 방법, 그리고 세상을 자기만의 눈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하나씩 모아 가게 될 것이다.

『나민애의 국어 대모험』은 우리말을 배우는 모험이면서 동시에 나만의 말을 찾아가는 모험인지도 모르겠다. 휴대폰 화면에서 잠시 눈을 돌려 아이와 책장을 넘겨 보자. 

“이런 말도 있었네.”

“이 말은 참 예쁘다.”

“너라면 뭐라고 표현할래?”

그렇게 시작된 작은 대화 속에서 아이의 말이 하나씩 자라고, 어쩌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만의 색깔도 피어날지 모른다 이와 함께할 수 있는 그 시간은 언젠가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아니라, 바로 지금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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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ㅣ who? special
김정욱 지음, 박종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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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이름만으로도 반가울 인물이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다산어린이의 『후 who? special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호날두의 어린 시절부터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섬, 스포르팅 CP,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그의 축구 인생을 6장에 걸쳐 담아낸다.

각 장 뒤에는 포르투갈과 마데이라섬, 국가대표팀, 프리미어리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리가와 레알 마드리드, 축구 라이벌 등에 관한 **'통합 지식 플러스'**가 실려 있다. 한 인물의 성장 과정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가 활동했던 나라와 리그, 구단과 축구의 역사까지 함께 알아볼 수 있어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 마련된 '생각해 보기'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활용해 보길 권하고 싶다. 인물 돋보기와 연표, 독후 활동, 축구 상식 퀴즈가 담겨 있어 책을 읽은 뒤 호날두의 삶과 축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985년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에서 태어난 호날두는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사 준 축구공 하나를 가지고 축구를 하며 외로움과 어려움을 견뎌냈고,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며 스포르팅 CP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 나간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호날두가 실력만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시골 출신이라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힘들어했고, 코치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그때 코치는 그에게 1군 경기의 볼보이 일을 제안하고, 호날두는 그 일을 하며 다시 자신감을 찾아간다.

그러던 중 건강검진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이 발견되고 수술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수술 이후에도 다시 훈련에 매진하며 U16, U17, U18팀으로 차례차례 승격한다. 이후 호르헤 멘데스와 계약하며 프로선수의 길로 들어서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베컴의 상징과도 같았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야기는 어린 독자들에게도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 될 것 같다. 이후 첫 골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2008년 첫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선다.


그리고 호날두의 축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리오넬 메시다. 두 선수는 오랜 시간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축구 팬들에게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메시가 연이어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동안에도 호날두는 자신의 기회를 기다리며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결국 2014년, 2016년, 2017년에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메시와 함께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호날두의 축구 인생에 남겨진 기록과 성과는 한 권의 책에 담기에도 벅찰 만큼 화려하다. 읽는 내내 '정말 이렇게까지 끊임없이 달려온 사람인가' 싶어 숨이 찰 정도였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축구가 호날두에게는 대체 어떤 존재였기에 이토록 앞만 바라보며 꾸준히 달릴 수 있었을까?

어린 시절의 가족 이야기를 제외하면 이 책에서는 호날두의 개인적인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부분이 많지 않다. 시골 출신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던 시절이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같은 사건도 비교적 담담하게 지나간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호날두에게는 큰 슬럼프나 흔들림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어린이 인물 학습만화라는 책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인물의 방대한 삶을 어린이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금 아쉬웠던 것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호날두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그가 자신을 어떻게 단련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호날두를 단순히 '축구 천재'라고 기억하지 않으려면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을까. 잘 먹고, 잘 쉬고, 끊임없이 훈련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게 된다면 어린 독자들이 호날두의 성공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분명하게 느낀 것은 하나다.

호날두는 자신의 길을 쉽게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고, 낯선 환경에서 놀림을 받기도 했으며, 심장 수술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일도 겪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다시 일어났고,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갔다. 화려한 기록보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보여 준 끈기와 방향을 잃지 않는 태도가 더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하나에 이토록 몰두해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간 사람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단순히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된 호날두'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얼마나 오래 노력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호날두의 화려한 기록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고, 축구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라도 한 사람의 성장과 도전이라는 관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책을 덮고 나면 호날두의 골 기록보다 그의 끝없는 도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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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 유성호의 인체 탐구 프로젝트 2 - 순환 기관 : 쿵쾅쿵쾅, 멈추지 않는 심장! ㅣ 법의학자 유성호의 인체 탐구 프로젝트 2
류미정 지음, 김래현 그림, 유성호 기획 / 아울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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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법의학자의 길을 걸어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교수이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으로 활동해 온 유성호 교수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법의학자 유성호의 인체탐구 프로젝트』 시리즈. 내 몸을 알고 의학을 어린이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연결하고자, 『생일엔 마라탕』으로 잘 알려진 동화 작가 류미정 작가가 글을 썼다. 1편 소화기관에 이어 2편에서는 순환기관을 이야기한다.

동화 작가가 쓴 글답게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의학이나 인체를 다루는 책이라고 하면 자칫 어려운 용어와 설명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 책에서는 어린이 독자가 이야기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의학 상식과 의학 용어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새로운 용어를 접하고 배경지식을 하나씩 쌓아가는 방식이라 의학을 어렵게 느끼는 어린이에게도 비교적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화의 말미에는 '인체보고서'라는 코너가 등장한다. 본문의 이야기보다 한층 자세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코너로, 글과 그림을 요약 필기노트처럼 배치해 놓았다. 이야기 속에서 지나갔던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용하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던 중 잠시 교과서 같은 구성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몰입이 끊기는 느낌이 없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딱딱하고 지루한 교과서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그림과 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오히려 본문에서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의학 용어와 정보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어린이에게 조금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인체보고서' 부분을 건너뛰고 이야기만 따라 읽어도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움이자 다음 개정판에 건의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책 속에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의 심폐소생술과 골든타임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 그림과 설명만으로도 기본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QR코드를 활용한 실제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까지 연결해 주었다면 책에서 배운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응급처치 정보라는 점에서 영상 자료와의 연계가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이야기는 새로 온 간호사 세희의 등장과 함께 한결의 머릿속에 유 교수의 의미심장한 경고가 계속 맴도는 상황에서 다음 편을 기약하며 끝난다. 앞으로 이 인물들과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증을 남기는 마무리라 다음 편을 기다리게 만든다.

다만 책을 읽기 전 제목에서 기대했던 것과 실제 책의 내용 사이에는 조금 다른 점도 있었다. '법의학자 유성호의 인체탐구 프로젝트'라는 제목을 보면 실제 사건 현장에서 사람의 몸을 바라보는 법의학자, 법의관의 이야기를 통해 인체와 법의학을 함께 알아가는 책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실제 사건 현장에서 법의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라기보다는,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한 스토리텔링형 어린이 인체과학책에 더 가깝다.

물론 이것이 책의 단점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동화 속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인체의 구조와 의학 상식을 자연스럽게 익힌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다만 기존의 어린이 인체과학책과 비교했을 때 무엇이 특별히 더 추천할 만한가를 묻는다면, 선뜻 하나를 꼽기는 어려웠다. 법의학자라는 저자의 전문성이 이야기의 전면에 드러나기보다는 인체과학을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배경이 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의학과 인체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라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신의 몸을 궁금해하고,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심장과 혈액의 움직임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가진 역할은 분명하다.

이번에는 순환기관이었다. 다음에는 한결과 세희, 그리고 유 교수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인체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이야기의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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