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어벤저스 8 - 사이버 범죄, 숨은 범인을 찾아라! 어린이 법학 동화 8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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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정 선생님이 쓰시고 최미란 선생님이 그린 어린이 법학 동화 변호사 어벤저스가 8권이 나왔습니다. 8권은 『사이버 범죄, 숨은 범인을 찾아라!』입니다. 주제를 보면 대략 짐작이 되시겠지요?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주제를 보고 짐작될지라도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것 입니다.

목차는 크게 다섯 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목차의 디자인만 보더라도 이 책을 읽는 대상인 초고학년 중심의 취향에 맞게 페이지를 서둘러 넘겨 보게금 하는 느낌이 듭니다.

등장인물 소개는 이전 편들과 동일하게 법정을 배경으로 각 역할에 인물의 이름과 소개글이 짧게 보여져있습니다. 이전 시리즈를 읽지 않아도 어느 편이든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점이 이 시리즈의 장점이자, 한 편을 보게되면 다른 편도 읽어보게 만들면서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하는 매력이 있고 그 중심에 고희정 작가님이 있음을 기억해야합니다. 고희정 작가님은 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하고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였으며 방송작가로도 유명하고, 프로그램 제작도 많이 하고 있으시며 부모교육서는 물론이고 어린이 베스트셀러 시리즈를 보유하고 계신 굳이 분입니다. 여기에 어린이들에게 익숙하리만큼 많은 인기의 창작동화에 그림을 그리신 최미란 선생님이 이 책의 그림을 그리셨기에 이 시리즈는 나오면서부터 베스트셀러로 예견된 책이였다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에도 작가님이 전공한 과학분야가 아니므로 감수는 현직 변호사이시면서 대중에게 법에 관한 책을 다수 내신 신주영 변호사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고희정 작가님과 최미란 작가님은 앞으로도 계속 다른 분야의 어린이를 비롯한 많은 책을 같이 작업해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듭니다. 어쩌면 가나출판사의 디자인팀과도 합이 잘 맞는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스토리와 그림 그리고 책이 주는 각진 프레임에서 주는 임팩트가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수습 변호사 양미수와 권리아, 양미수는 자신이 오랫동안 좋아했던 이범이 권리아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을 권리아에게 전합니다. 그러나 권리아는 유정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등장 인물들 간의 법정 밖의 이야기와 더불어 법정의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끼고 있습니다.

어려운 법지식과 법률내용에 관해 요즘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해 전달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사회 교과서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학교 교과서가 이만큼이나 아이들에게 시선 집중을 시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게 합니다. 사회 용어라고 하는 딱딱한 학습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도 언론에서 자주 나오는 사회적인 이슈의 단어들을 독자층의 취향에 맞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어린이 사회관련 전집이나 시리즈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본문의 이야기는 아주 흥미로울지 몰라도 그 속에서 이야기하고자하는 지식전달력이 약합니다. 그러다보니 주로 이야기 뒤쪽에 딱딱하고 빼곡하리 만큼 마치 낮고 굵은 목소리의 어둡고 엄한 어조가 들릴듯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혹은 사회 교과서 잘 정리한 노트 형식의 마치 수업듣고 필기를 풀어놓은 듯한 텍스트로 말입니다. 아이들은 이런 책들은 아이들이 읽어도 사회관련 지식전달력이 매우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이 시리즈는 사회용어들이 이야기에서 등장하고 그 이야기를 다시 짧은 한 두 페이지에 담고 그림과 함께 담고 있습니다. 독자층의 취향 저격으로 기꺼이 아이들은 이 코너를 건너뛰지 않습니다.

" 들어보긴 했는데 뭔지 잘 몰랐다."

" 안그래도 궁금했다."

" 이제 이게 뭔지 좀 알겠네."

그저 흥미위주도 아니면서 사회지식을 건져갈 수 있도록 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시리즈의 이야기에서 법정밖 등장 인물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은 비단 소설속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또래집단이 중요시되고 이성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시기의 아이들이 독자라는 것을 이 책은 분명히 합니다. 이런 세마리 토끼를 잡는 책은 작가님의 내공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른이 보아도 최근 많이 들어 본 사회 용어들이지만 정작 아이들에게 설명하긴 어렵고 스스로도 정확히 모르는 모호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단숨에 이해하고 실제로 언론에서 보게되면 바로 기억해내는 경험을 겪을 것이라고 봅니다.

사회 지식의 습득 측면이 아니라 자녀와의 소통의 도구로 책을 이용하길 적극 추천합니다. 그 중 이 책은 단연 성공확률이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지식을 잡는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베스트셀러가 될 것입니다. 특히나 지금 소개하는 8편 『사이버 범죄, 숨은 범인을 찾아라!』는 주제만큼이나 부모세대에서 모르거나 놓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있으므로 책에서 나오는 사회적 이슈에 관한 용어와 법률지식정도 반드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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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 유형 응용 파워 초등 수학 5-2 (2025년) -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개념+유형 수학 (2025년)
윤희완 외 지음 / 비상교육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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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출판사의 개념+유형시리즈 중에서도 응용파워편 초등수학 5학년 2학기를 소개합니다. 개념+유형시리즈들의 특징으로 기본라이트편은 개념책, 복습책, 정답과 풀이책으로 한 권이 나눠지었다면, 본 교재 응용파워편은 아래 사진과 같이 개념책, 유형책, 정답과 풀이책으로 나뉘어집니다. 분절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표지가 각각 뚜렷하게 구분지어 나와 마치 교재 2권인듯 한 착각이 들 정도 입니다.

공부계획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오려서 사용자 책상에 붙여둘 수 도 있고, 그대로 그날 그날 학습을 체크할 수 있게금 되어있습니다. 8주와 12주로 계획을 선택할 수 있게금 하였으니 선택하여 자신의 공부계획으로 만들어보기 좋습니다. 대략 개념을 하고 유형을 복습할 수 있도록 8주나 12주나 과정은 비슷합니다.

본문을 살펴보면 개념책은 개념 정리를 한 뒤 개념 문제를 한 번 더 다룹니다. 그리하여 빠르고 알차게 개념학습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개념문제에 이어 실전문제로 교과서에서 자주 나오는 문제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문제들을 다룹니다. 그런 후에 시험에 잘 나오는 응용문제들로 수학적 사고 경험을 쌓아올립니다. 이렇게 해당 단원의 마무리로 단원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개념책은 이러한 패턴으로 한 단원이 끝이나면 학습계획표를 보았듯이 유형책으로 실전유형강화-상위권유형강화라고 하는 다양한 실전유형 문제를 난이도별로 풀어보면서 개념과 사고력 강화 훈련이 가능합니다. 최상위권 유형까지 다루고 이를 토대로 응용 단원 평가, 심화 단원 평가라고 하여 평가를 하도록 합니다.

개념책의 각 단원마다 단원평가가 끝나고 등장하는 창의·융합형 문제는 일상에서 그 단원에서 배운 개념이 어떻게 응용되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문제로 반드시 가볍게라도 알아보고 풀어보길 적극 권합니다. 바로 이어지는 퀴즈나 게임같은 경우는 쉬어가는 페이지로 재미삼아 해보면 좋습니다.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단원이 시작하는 장에서 위와 같이 이전 배운 개념과 이번에 배울 개념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개념들을 나타내주고 있는 부분이였습니다. 이걸 짚어나가다 보면 수학 단원들의 연결의 흐름을 알아가며 마치 지도를 그릴 수 있게 되는 거 아닐까요?

또한 단원에서 나오는 개념 내용에서 수학적인 용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구성이 친절한 교과서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초등 고학년이라 할지라도 손쉽게 개념을 이해를 할 수 있게금 첨가된 부분들이 인상적입니다.


정답과 풀이 책은 더 친절하다는 것을 타출판사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정답을 박스안에 빠른 채점을 할 수 있도록 두고, 각 문항의 풀이가 빼곡하게 되어있습니다. 풀이 책이 잘 되어있어야 시간 낭비도 없을 뿐더러 사용자가 모르는 문제나 왜 틀렸는지 모르는 문제의 경우 이 풀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접근하면서 풀이를 담고 있어서 본책보다 더 친절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2학기를 준비하는 지금, 유형파워로 응용력을 완성해 볼 준비 되셨나요? 비상이 가장 효과적인 수학 공부를 제시합니다.

<< 비상교재로부터 본 교재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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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
우치다 겐지 지음, 오현숙 옮김 / 퍼스트페이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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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안에 아이를 변화시키는 골든타임 대화법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 우치다 겐지님은 '말투 연구소'대표로 커뮤니케이션 교육강사이다. 그의 다른 저서로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람의 듣는 법·말하는 법〉, 〈단20초! 눈 깜짝할 새의 설득기술〉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어쩌면 부모의 대화방법이 좋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저자. 바로 그 부모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인 자신의 말투와 사고방식을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칠 수 있게금 하였다. 그것도 1분 안에 말이다.

똑바로 해라 vs 제대로 해라

한 마디로 말해서 지시할 때는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거다. 위의 두 말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지?"싶은 생각이 들게한다. 이런 모호한 말보다 쓰기 쉬운 말로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의사 전달이 원활하겠다는 것을 명심하여 본다.


열심히 하면 시간 내에 끝낼 수 있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라는 사실을 단계별로 이해시키며 부모의 의사를 전달하는 예를 들었다. 잘하고 싶거나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 있는 아이가 있는 가 하면, 하기 싫지만 해야하니까 하는데 잘 되지 않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언급한 예의 과정은 정말 이상적인 과정일뿐이다. 현실에서는 아이 스스로가 조절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부모와 대화를 한들 실전에서 바뀌기 쉽지 않다는 거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이는 성장하게 된다. 시간 내에 활동을 못마쳐서 어땠는지, 진짜 괜찮은건지, 뭐때문에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하는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지만, 회피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 내에 해야하는 활동이 있는 날이면 그 시간이 오기 전부터 긴장을 하며 부담을 느끼는 아이도 있다. 초조한 나머지 늦을새라, 서두르라고 하면, 대충대충 너무 빠르게 마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평소 시간을 정해서 해보는 연습을 한다면, 내가 이러한 활동을 할 땐, 얼마나 걸리고, 저걸 할땐 어느 정도 걸린다라는 가늠을 하게도 되고, 이런 걸 할 땐 이 정도가 필요하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서둘러 빨리 그리라는게 대충하게 되는 습관으로 자리 잡지 않길 주의해야 한다. 좋은 습관 하나 형성하기는 힘들어도 좋지 않은 습관이 자리잡는 건 쉽다. 부모는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금 지지하고 격려하는 태도와 말투여야 하겠다.

가족이 모이는 시간, 가족이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며 모이는 자리야 말로 적절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 최고의 시간이자 자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밥상머리에서 아이가 대화의 주인공이 되어 아이의 이야기를 듣자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게 되기도 하고, 아이의 기분으로 아이 자신의 기분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한다.

엄마의 말이 잔소리로 들리거나, 귀를 닫게 하는 상황이 되지 않길 바란다. 차고 넘치도록 재산을 물려줄 수 없다면, 따뜻한 감정을 담은 따뜻한 말투를 하루 한 번이라도 해보면 돈으론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물려주게 되는 거나 다름없다. 이런 마음으로 오늘 실천하지 못했다면, 내일 오늘치까지 하면 된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우리 아이에게 따뜻한 감정 비타민을 따뜻한 말투로 샤워시킬 준비를 오늘도 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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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의 여름 방학 - 2000년 프랑스 크로노 상, 트리올로 상, 발렝시엔 상, 피티비에 상 수상작
야엘 아쌍 지음, 박재연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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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에서 프랑스 어린이·청소년 책 작가 야엘 아쌍의 『모모의 여름방학』이 나왔습니다. 우리말로는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시고 아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박재연님이 옮기셨고, 옮긴 책으로 〈필로니모 시리즈〉가 생각이 납니다. 이 책 저자 야엘 아쌍의 다른 책으로 〈춤추는 휠체어〉, 〈아우슈비츠의 바이올린〉등이 있습니다.

수레국화마을에 사는 주인공 모모. 이주민으로 형편이 좋지 않은 모모. 교장선생님이 찾아오셨고 모모가 이번 여름에 읽었으면 하는 책 목록을 주고 가셨습니다. 야스미나 누나와 모모는 도서관 회원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어린 그들이 당연하게 느끼는 차별이 느껴짐이 책을 읽으면서 반항하거나 어둡게 묘사하지 않음이 오히려 마음쓰이게 합니다. 아름다운 꽃이 피는 수레국화마을을 시내에 사는 사람들은 왜 좋아하지 않을까요?

교장선생님이 추천하신 책목록 첫 번째 책인 〈어린 왕자〉를 도서관에서 빌린 모모. 파티마 누나가 건넨 새 학기 선물이 든 상자. 그 안에는 바로 교장 선생님이 추천하신 책 목록에서 두 번째 책, 〈방드르디, 야생의 삶〉이라는 책이였습니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언덕에 오른 모모는 거기서 어느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할아버지와 자신이 읽은 책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주고 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모모를 수레국화마을의 어린 왕자로 임명하게 되고, 이후로 에두아르 할아버지와 모모는 수레국화마을 언덕에서 자주 만나 서로의 순수한 영혼을 뜨겁게 교감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들려준 로맹 가리 에밀 아자르의 삶에 관한 이야기에 감명받은 모모는 어머니를 비롯하여 가족들에게 전하지만 비밀 친구로 에두아르 할아버지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도시락 메뉴를 말하는 대목에서 그들이 이슬람교를 믿은 이주민들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모는 에두아르 할아버지와 보내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를 찾는 요양원 직원들과 마주칩니다. 할아버지가 벨 푀유 요양원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할아버지를 만난 후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일이 가능해진 모모. 수아드와 친구가 된 모모는 수아드가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하고 에두아르 할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 누구라도 모모를 현실속에서 만난다면 어찌 그 순수한 마음과 착학 여린 마음앞에서 같이 동화되지 않을 수 있을까?

에두아르 할아버지에게 체스를 배우기도 하는 모모. 할아버지와의 시간이라면 뭐든 행복해하는 모모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번 여름이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이 될 것 같던 모모는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만나곤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느낍니다. 자신이 중학교에 가게되면,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혼자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생각에 걱정을 합니다.

모모 자기자신이 할아버지를 많이 사랑하고 의지하고 많은 영향을 받고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장면인, 할아버지를 몇 일 만나지 못하자 수아드의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 도서관에 전화를 걸은 이야기.

비로소 모모는 할아버지와 많은 교감을 하고 의지하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수아드덕분에 할아버지가 가족들과 휴가를 갔다는 걸 알고 난 모모는 왠지 자신의 안에서 튀어나오는 감정이 질투인 것도 인정하게 됩니다.

수아드 덕분에 요양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휴가 가고 빈 할아버지 방을 구경하게 됩니다. 언덕에서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걱정하던 모모는 요양원을 들어가보고 방을 보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시 할아버지를 만날 날을 기다렸습니다. 어린 소년이 한 영혼과 진정한 우정을 나눔이 이토록 슬프고도 아름다울 수 가 있으랴! 나이먹고 속세에 찌들린 나는 이 이야기의 뒤를 짐작케 되서 나의 설레발치는 상상을 꾸짖고 싶어집니다.

요양원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 어떻게 요양원을 빠져나오는지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모모와 마치 바로 전날 헤어진 것처럼 모모는 반가웠습니다. 휴가 다녀온 할아버지를 언덕에서 본건 이 날이 마지막. 결국 모모는 요양원으로 찾아갔고, 휄체어를 탄 할아버지와 산책로를 걷는 동안 문학 작품을 비롯하여 과거에 일어난 온갖 일들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한편 모모는 할아버지가 모든 것을 기억할 때까지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영원히 그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어쩌면 모모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질문을 반복한다기 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간절했을지 모릅니다.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통해서 모모는 자존감을 갖고, 위로와 공감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었으니까, 아직 에두아르는 배울 게 너무너무 많지만, 할아버지에겐 시간이 없음을 그도 너무 잘 알면서 애써 외면하고 싶었을 그 여리고 순수한 마음이 감당할 수 있었을까? 아마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리라 모모는.

이래야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오래오래 살 수 있을 거야.

모모의 여름 방학 中

9월이 되어 학교에 가게된 모모는 학교가 끝나면 요양원으로 달려갑니다. 어느 날 리예트가 먹고싶다는 말을 하며 눈애 눈물을 흘리는 에두아르 할아버지, 모모는 자신의 전재산 10유로로 자신은 먹지 않는 리예트 샌드위치를 들고 할아버지 방으로 가져다드렸고, 할아버지가 그걸 드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길 바라며 다음 날 모모는 학교를 끝내고 요양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어야 할 수아드가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아프다고 이야기한 그 날 보다 더 슬픈 눈빛으로 어젯밤 할아버지가 떠나셨다는 말을 듣습니다.

언덕에 오른 모모, 자신만의 섬으로 떠난 모모. 오랫동안 이 섬을 찾지 않았던 모모. 그의 곁엔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계셨기 때문입니다. 슬픔을 추스리는 모모에게 몇일 후 에두아르씨의 딸이 모모를 찾아옵니다. 할아버지가 남긴 봉투를 전해주고 갑니다. 프랑스 작가의 꿈을 향해 성장하는 모모에게 응원을 보내며, 분명히 꿈을 이룰 거라고 믿습니다.

감정의 섬세한 표현의 절절함으로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되게금 하기보다 주인공 모모의 시점에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장면을 묘사함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순수하게 만듭니다. 이 이야기는 순수하고 여린 모모가 에루아르 할아버지를 만나 맑고 순수한 그의 영혼에 바람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할아버지를 떠나보냄으로 이 영혼은 단단하기 까지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여름, 맑은 샘물 같은 시원한 모모이야기에 풍덩 빠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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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일기 - 책과 사람을 잇는 어느 다정한 순간의 기록
여운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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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들을 잇는 서점에서 일하는 저자 여운.

저자는 종이로 된 책, 책방을 사랑하며 자신의 책방을 가지는 꿈을 가지고 독서모임과 글쓰기 활동을 하다 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자 여운의 소개가 책날개에 몇 줄 적혀 있는데 저서로 《명자꽃은 폭력에 지지 않는다.》가 있습니다.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저자의 취미이자 특기인 캘리그라피?. 글씨가 얼마나 이쁘길래 저자의 이름을 따서 여운체라고도 불리게 되었는지 책을 읽으면서 여운체에 대해서도 궁금해졌습니다.

서점에서 일을 하여 책으로 이어지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을 책에 주로 담았습니다. 그 이야기와 함께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서점에서 일을 하면서 다른 동네 책방을 꼭 들려서 책을 구입해 읽는다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진심으로 책을 사랑하며 동네 책방에 뜨거운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역에 서점에 가서 제목만 대면 검색하지 않고도 쏙쏙 어디에 있는지 알고 꺼내주시는 책방지기님들이 너무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런 분이 바로 이 책의 저자 여운님이라니~! 그리고 그런 책방지기님들이 난 다 책을 엄청 읽으시고 해박하시고, 종일 이 서점안에서 세상을 꽤뚫고 계시는 구나했던 게 반은 오해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운님 또한 책을 사놓고 못 읽고 보고 있는 책이 많다는 이야기에 공감도 되고 어쩌면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서점에서 하는 일이 짐작은 대충했었지만, 글로 접하면서 실제 하는 일을 들으니, 척하면 척하고 책의 위치등을 알고있는 게 보통 노력과 일의 강도는 아닌 영향도 있겠구나싶습니다. 그럼에도 저자가 일을 하는건 좋아하는 것들과 경제 활동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고, 그렇기에 해내고 있는 것일 겁니다.

저자가 질문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 점이 이 책에서 뭐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 였을지라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였기에 위로이자 공감 받았습니다.

저자가 아끼는 그림책 목록을 보면서 나도 좋아하는 그림책과 얼마나 겹치는지 그리고 내가 모르는 그림책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모르고 있던 그림책은 표시해두고 나도 동네 책방에 갈 이유를 만들어 봅니다.

독서 모임을 나도 해봐야 하나 하는 생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저자는 종이 수호자, 손 글씨 수행자라고 칭하면서 문장 수집가라고 하며 필사를 오랫동안 해 오고 있답니다. 저자가 필사한 문장들만 모아서 책을 내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여운님의 필체는 마치 여운님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 차 한잔하며 앞에서 조곤조곤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편안함이 있습니다. 종이책 냄새 애호가인 내가 3년 전부터 하고 있는 필사, 좋아하는 그림책, 그리고 부산에서 상경하였다는 것도 부산 사람으로서 더 알고 싶어지고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 책이 기다려지기까지 합니다.

서점일기는 내 친구의 일기이자 우리의 일기가 아닌가 하며 여운일기 한편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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