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ㅣ who? special
김정욱 지음, 박종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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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이름만으로도 반가울 인물이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다산어린이의 『후 who? special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호날두의 어린 시절부터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섬, 스포르팅 CP,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그의 축구 인생을 6장에 걸쳐 담아낸다.

각 장 뒤에는 포르투갈과 마데이라섬, 국가대표팀, 프리미어리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리가와 레알 마드리드, 축구 라이벌 등에 관한 **'통합 지식 플러스'**가 실려 있다. 한 인물의 성장 과정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가 활동했던 나라와 리그, 구단과 축구의 역사까지 함께 알아볼 수 있어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 마련된 '생각해 보기'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활용해 보길 권하고 싶다. 인물 돋보기와 연표, 독후 활동, 축구 상식 퀴즈가 담겨 있어 책을 읽은 뒤 호날두의 삶과 축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985년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에서 태어난 호날두는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사 준 축구공 하나를 가지고 축구를 하며 외로움과 어려움을 견뎌냈고,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며 스포르팅 CP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 나간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호날두가 실력만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시골 출신이라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힘들어했고, 코치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그때 코치는 그에게 1군 경기의 볼보이 일을 제안하고, 호날두는 그 일을 하며 다시 자신감을 찾아간다.

그러던 중 건강검진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이 발견되고 수술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수술 이후에도 다시 훈련에 매진하며 U16, U17, U18팀으로 차례차례 승격한다. 이후 호르헤 멘데스와 계약하며 프로선수의 길로 들어서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베컴의 상징과도 같았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야기는 어린 독자들에게도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 될 것 같다. 이후 첫 골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2008년 첫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선다.


그리고 호날두의 축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리오넬 메시다. 두 선수는 오랜 시간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축구 팬들에게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메시가 연이어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동안에도 호날두는 자신의 기회를 기다리며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결국 2014년, 2016년, 2017년에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메시와 함께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호날두의 축구 인생에 남겨진 기록과 성과는 한 권의 책에 담기에도 벅찰 만큼 화려하다. 읽는 내내 '정말 이렇게까지 끊임없이 달려온 사람인가' 싶어 숨이 찰 정도였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축구가 호날두에게는 대체 어떤 존재였기에 이토록 앞만 바라보며 꾸준히 달릴 수 있었을까?

어린 시절의 가족 이야기를 제외하면 이 책에서는 호날두의 개인적인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부분이 많지 않다. 시골 출신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던 시절이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같은 사건도 비교적 담담하게 지나간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호날두에게는 큰 슬럼프나 흔들림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어린이 인물 학습만화라는 책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인물의 방대한 삶을 어린이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금 아쉬웠던 것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호날두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그가 자신을 어떻게 단련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호날두를 단순히 '축구 천재'라고 기억하지 않으려면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을까. 잘 먹고, 잘 쉬고, 끊임없이 훈련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게 된다면 어린 독자들이 호날두의 성공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분명하게 느낀 것은 하나다.

호날두는 자신의 길을 쉽게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고, 낯선 환경에서 놀림을 받기도 했으며, 심장 수술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일도 겪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다시 일어났고,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갔다. 화려한 기록보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보여 준 끈기와 방향을 잃지 않는 태도가 더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하나에 이토록 몰두해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간 사람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단순히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된 호날두'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얼마나 오래 노력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호날두의 화려한 기록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고, 축구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라도 한 사람의 성장과 도전이라는 관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책을 덮고 나면 호날두의 골 기록보다 그의 끝없는 도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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