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수학이 재밌어졌습니다 - 40점 수포자를 1등급으로 만든 7단계 공부법
이찬영(역전수학) 지음 / 빅피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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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기준을 이야기할 때 수학은 늘 중요한 잣대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수학을 포기했다는 말은 단순히 한 과목을 어려워한다는 의미를 넘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까지 잃게 만드는 말처럼 들릴 때가 많다. 그런 현실 속에서 《어느 날 수학이 재밌어졌습니다》는 꽤 특별한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작가 이찬영 은 처음부터 수학을 잘했던 학생이 아니었다. 초등학생 시절 수학 시험 40점을 받고 반에서 꼴찌를 할 만큼 수학이 싫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공부 전략을 만들었고, 결국 수포자 수준에서 수능 수학 1등급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이 책에는 그 과정과 방법이 숨김없이 담겨 있다.

사실 입시에 성공한 사람들의 책은 매년 쏟아진다. 하지만 그런 책들을 읽다 보면 “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는가”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물론 대단한 노력임은 분명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나도 해봐야지”라는 용기보다 오히려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나는 왜 안 될까”, “역시 저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마음만 남고 책을 덮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실패와 좌절을 직접 경험했던 사람이 이야기하기 때문에 독자를 압도하기보다 먼저 공감하게 만든다. 학생을 가르치려는 어른의 말투보다 실제 학생의 입장에서, 학생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내 입장을 알아준다”, “내가 왜 힘든지 이해해 준다”, “맞아, 지금 내가 딱 이런 상황인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대한민국의 ‘수포자’ 학생들은 사실 정말 포기한 아이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큰 아이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복되는 실패와 비교 속에서 자신감을 잃고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공부법 책이 아니라 그런 학생들에게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을 건네는 책처럼 느껴졌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습에서 중요한 두 가지 요소로 ‘자기확신’과 ‘끈기’를 강조한 점이었다. 결국 공부는 결과로 평가받는 영역이고, 그 과정을 버텨 내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끝까지 해내는 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작 가장 중요한 이 두 가지를 놓친 채 다른 방법만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 속에는 ‘끈기 진단’과 ‘자기확신 진단 테스트’도 담겨 있는데, 거기에 맞춘 대응법 역시 거창하지 않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고 위로가 된다. 작은 동기부여와 실천 가능한 조언들이 쌓이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한번 믿고 따라가 볼까?”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작가를 믿어 보며 책에서 말하는 ‘7단계 공부법’을 스스로 만들어 갈 결심을 하게 되는 흐름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자 매력은 공부법 이전에 ‘마인드 리셋’을 해 준다는 점이다. 앞서 자기확신과 끈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이어서 멘탈과 루틴, 그리고 불안과 열등감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사실 이런 정신적인 부분은 공부에서 너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입시 성공담 책에서는 의외로 깊게 다뤄지지 않거나, 언급되더라도 현실감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독자들은 “좋은 말인 건 알겠는데 내 현실과는 너무 다르다”는 괴리감을 느끼고, 결국 다시 혼자 고민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공부를 못했던 경험, 무너졌던 감정, 비교 속에서 흔들렸던 마음까지 솔직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독자가 쉽게 거리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조언을 듣는 느낌보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먼저 걸어간 이야기를 듣는 느낌”에 가깝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설득력이라고 느껴졌다.


무엇보다 책 속 으샤으샤하는 문장들조차 억지스럽지 않았다. 흔한 자기계발서처럼 공허한 응원으로 들리기보다, 정말 옆에서 하이파이브를 해 주며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말해 주는 느낌에 가까웠다. 그래서 읽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고,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누군가 위에서 끌어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함께 뛰어가는 러닝메이트를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멘탈 관리가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게임 시스템처럼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고,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까지 담아내며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감정과 성취감을 경험하게 만든다. 그래서 읽다 보면 “이건 정말 실제로 해볼 만한 공부법이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단순히 유명한 1등 공부법을 따라 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왜 어떤 학생은 계속 무너지고 어떤 학생은 다시 일어나는지에 대한 차이가 결국 이런 멘탈 관리에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4단계 생각의 흐름’을 두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 내용이었다. 실패 순간을 분석하는 과정과 두뇌 재프로그래밍에 대한 설명은 단순한 정신론이 아니라 실제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인 접근처럼 느껴졌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해라”가 아니라 왜 실패 순간마다 같은 감정과 행동이 반복되는지 들여다보게 하고, 그 흐름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를 단계적으로 짚어 준다는 점에서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과정을 충분히 다독여 준 뒤 책은 레벨 3의 ‘7단계 공부법’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여기서도 단순히 공부 기술만 나열하지 않는다. 끝까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결국 ‘자기 믿음’이다. 공부법을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도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흔들리는 마음을 어떻게 다시 붙잡아야 하는지를 비교적 세심하게 주차별로 나누어 설명해 준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학생 스스로 수학 공부의 즐거움을 찾게 해 주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소름이 돋았던 부분은 ‘백지 공부법’ 이야기였다. 평소 나는 아이들에게 A4 한 장에 오늘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직접 써 보게 하고, 식사 시간에 그 내용을 대화로 나누는 것이 복습 효과는 물론 메타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해 왔다. 그런데 책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백지 공부법을 강조하는 부분을 보며 무척 반가웠다. 특히 미디어 노출이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백지 공부법은 정말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읽고 보는 공부가 아니라, 머릿속 내용을 스스로 꺼내 정리하고 연결하는 과정 자체가 사고력을 키워 주기 때문이다. 이는 수학 개념 학습에 특히 잘 맞는 방법이지만, 사실 수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 과학, 국어 등 거의 모든 학습에 적용 가능한 공부법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학생들이 이 방법을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스스로 확장해 적용해 보길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목차 중 ‘레벨 2’의 내용을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도 꼭 함께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 흐름 위에서 ‘레벨 3’의 7단계 공부법으로 넘어가야 책의 진짜 의미가 더 잘 살아난다고 느꼈다. 어떤 과정이든 전체 구조와 방향을 이해해야 제대로 실천하고 끝까지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공부 기술만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방식이 필요한지를 먼저 이해하게 만드는 점이 이 책의 장점처럼 느껴졌다.

또 이 책은 성적을 올리는 기술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수학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까지 함께 이야기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억지 동기부여나 화려한 성공담 대신, 학생들이 실제로 어디에서 막히고 왜 무너지는지를 현실적으로 짚어 준다.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었고, 읽는 사람을 조급하게 몰아붙이지 않는다.


학부모 입장에서 “도움이 된다”는 말만 반복하는 책들은 잠깐 관심을 받을 수는 있어도 오래 기억에 남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은 학생 스스로가 읽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수학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학생들에게는 한 줄기 빛 같은 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그런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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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11 - 헌법, 기본권을 수호하라! 어린이 법학 동화 11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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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헌법이라는 단어는 아이들에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변호사 어벤저스11: 헌법, 기본권을 수호하라!》는 그런 편견을 자연스럽게 깨주는 책이다. 이 시리즈는 변호사 사무소에 의뢰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단순히 사견 해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사건 안팎의 등장 인물들이 관계 안에서 겪는 감정과 갈등,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까지 함께 보여 주며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법학 지식서라기 보다 '스토리텔링형 어린이 법학동화' 라고 부르는 편이 더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사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뿐 아니라 중학생이 읽어도 충분히 유익할 만큼 사회 분야의 핵심 지식을 알차게 담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실제 벌어지는 사건이나 뉴스 속 문제들을 소재로 하고 있어 독자들이 현실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변호사 어벤저스를 읽은 아이들이라면 TV뉴스를 10분만 보더라도 받아들이는 방식과 접근하는 시각이 조금은 다르리라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사건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상황과 사람들의 입장까지 함께 생각해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이 시리즈의 큰 매력은 법 이야기 속에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녹여 낸다는 점이다. 학교와 친구 관계 속에서 겪는 갈등, 성장과정에서 느끼는 복잡한 마음들이 사건과 함께 어우러져 있어 독자층인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된다. 그래서 지식책이라는 부담없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몰입하게 된다. 실제로 책을 읽고 있으면 TV드라마 한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건의 흐름과 감정선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어려운 법률 용어를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법과 관련된 용어는 대부분 한자어라 아이들에게 낯설 수 있는데, 책에서는 단순히 뜻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한자의 음과 뜻까지 함께 설명해 준다. 덕분에 아이들이 억지로 외우기보다 자연스럽게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다. '재정신청', '인용', '공소권', '불기소처분'같은 용어는 어른들도 익숙하지 않은 어휘들이다. 하지만 책에서 설명해주는 정도만 알고 있어도 신문 기사나 TV뉴스를 볼 때 훨씬 이해하기 쉽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법령 문장을 실제 그대로 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법 조문 특유의 길고 딱딱한 문체는 아이들에게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작가는 오히려 아이들이 그런 문장을 한 번쯤 직접 읽어보길 바란 것처럼 느껴졌다. 단순히 쉽고 재미있게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법의 언어를 경험하게 하려는 의도가 보였다. 물론 '공탁의 종류'를 설명하는 부분은 다소 간략한 소개에 그쳐 아쉬움도 남았다. 어린이 대상 법 동화에서 굳이 이렇게 깊은 내용까지 다룰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시리즈가 단순한 흥미위주의 동화에 머물지 않으려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처럼 느껴졌다.

최근 우리 집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솔로몬파크 체험학습에 다녀왔다. 그 곳에서 가상 모의재판 활동을 하며 친구들이 맡기 싫어하던 '피의자' 역할을 스스로 해 보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하기 싫었지만 막상 피의자가 되어보니 피의자 나름의 입장과 상황이 있을 수도 있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평소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를 읽으며 다양한 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접해 본 경;험이 아이의 시각을 조금 더 넓혀준 것이 아닐까 싶었다. 직접 체험하는 교육은 물론 좋은 경험이지만 자주 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아이들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법과 사회, 권리와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좋은 역할을 한다. 재미와 지식, 공감과 메시지의 균형;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부모 입장에서도 충분히 설득력있는 책이었다.

이번 11권 역시 고희정 작가와 최미란 작가의 탄탄한 호흡이 돋보였고, 그래서 다음편이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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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50 : 황제 시대의 시작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김정욱 지음, 최우빈 그림, 강대진 감수 / 아울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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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만화잡지 《아이큐점프》연재를 시작으로 아동 만화계에 입문한 김정욱님이 쓰신 아울북에서 나온 그리스 로마신화 시리즈 50이 나왔습니다. 김정욱님의 다른 대표적인 시리즈는 「비밀요원 레너드 과학X」,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등이 있습니다.

김정욱 작가님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와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보며 스스로 신화의 주인공인 것처럼 몰입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이 이야기를 받쳐주는 그림으로 최우빈 작가님이 해주셨습니다. 최우빈 작가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서울대 선정 인물고전 60선 법의정신」, 「셜록 홈스, 범인을 찾아라!」시리즈등 다수 있습니다.


이번 50편 황제의 시작에서는 그리스 신화 속 올림포스 신들의 계시를 받은 아이네이아스가 새로운 땅을 찾아 로미를 세운 이야기를 다룬 앞서 이야기에서 나아가 로마가 하나의 커다란 제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의 아야기입니다.

신화 속 다양한 신과 영웅의 모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용기, 지혜, 우정, 정의와 같은 가치를 배우며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카이사르,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에서 로마황제 시대까지 이어져 세계사를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번 편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박진감 넘치고 생동감 넘치는 장면 묘사와 글의 흐름이 뇌리를 강한 인상을 줍니다.

이번 황제시대의 시작에서도 여전히 눈을 뗄 수 없게 몰입하게 하는 만화 장면과 글이 생동감을 더욱 불어넣어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그림과 글의 호흡이 이렇게 잘 맞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때론 등장 인물들을 보며 '내같으면,,,', '나였으면,,텐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듭니다. 이런 사고능력을 키우며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며 성장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야기의 호흡을 단 1초도 흐트러지지않게 하고 책의 뒤부분에 추가적인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사와 함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 비단 흥미과 자극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신화이야기는 이야기 범위가 넓고 알고 읽고 봐야하는 지식도 많아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 책 시리즈가 어린이들에 인기가 있는 비결은 제목앞에 붙는 '인문학'이 있어서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단순한 신화이야기가 아니라 신화의 진정한 의미도 여기게 있습니다. 거기에 한번 펼치면 단숨에 읽고 다음 편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작가의 마성의 힘이 존재합니다. 작가는 이 점도 이미 염두해두고 독자를 놓치지않고 꽁꽁 묶어두는 느낌을 줍니다.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51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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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1 - 인공지능 '여보세요', 어린이를 위한 공학 동화 과학특수지구 사건처리반 1
선자은 지음, 송효정 그림, 김익재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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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과 동화책을 쓰신 선자은님의 어린이 공학동화가 나왔습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인공지능 '여보세요'」입니다. KAIST AI·로봇 연구소 김익재 소장님께서 감수를 맡아주셨습니다. 선자은 작가님의 〈이웃집 프로파일러 하이다의 사건파일〉시리즈를 통해 추리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 친구들이라면 이번 시리즈도 주목할 만 합니다.


미래형 연구 도시 '과학특수지구'를 배경으로 어린이 공학자들이 사건을 해결하며 선자은 작가님의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인공지능과 공학 개념을 배울수 있는 책이 되겠습니다.

이야기에서 용어 및 개념들을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중간중간만화의 형식으로 구성하여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들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의도한 개념을 제외하고서는 주인공들이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모습을 따라가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공지능과 공학을 억지스럽지 않게 과하지 않게 구성한 점에서 어린이들에게 과학을 가까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할만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책들은 어린이들을 다가가고 찾아간 책이라면, 이책은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과학은 멀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로봇과 AI의 차이, 알고리즘에 대한 개념은 평소 모호하게 가지고 있던 개념들을 이 책을 읽고나면 실생활에서 개념이 구분지어지고 정확한 인식이 되어주게금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지식을 배운다기보다는 사건 이야기를 통해 협력과 소통의 힘과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포커스도 느껴졌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가려운 곳을 해소하는데는 아쉬움이 다소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으나, 앞으로 인공지능기술이 더 중요해질 텐데 미래를 살아갈 우리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배울수 있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건 전개가 조금 빠른 편이 있지만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지는지 궁금합니다. 추리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분명 이 책을 읽고 2편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만합니다. 앞으로 나올 이어질 이야기 주제들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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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도약 - 수학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가
휴 바커 지음, 장영재 옮김 / 알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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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 《양자 도약》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어렵고 전문적인 수학책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읽는 동안 쉽게 넘어가지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서라기보다, 내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수학에 대한 익숙한 생각을 바꾸어 읽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책의 시작에서 저자 휴 바커는 인류가 우주를 이해하려는 과정속에서 수학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수학이 단순히 현실을 계산하는 도구를 넘어,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가능성을 상상하고 미래 기술을 설계하는 언어라는 설명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내가 겪은 수학은 수능을 목표로한 문제를 풀고, 시험을 보기 위한 학문으로 생각한 수학이여 왔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해진 공식을 외우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정도로 여기는 수학이 아닌 완전히 이런 수학을 뒤흔드는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학이 내비게이션의 경로 탐색, 인공지능, 암호화기술, 기후 변화 예측 등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핵심 기술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오늘날의 첨단 기술들이 처음부터 실용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아니라, 순수한 호기심과 상상력에서 출발한 수학적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입니다. 한때는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여겨졌던 네트워크 이론이 인터넷의 핵심이 되었고, 정수론이 암호기술의 기반이 되었으며, 심지어 블랙홀을 연구하던 이론이 양자컴퓨팅과 연결될 가능성까지 제시된다는점은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으며 어려움을 느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던 '수학은 정답을 찾는 학문'이라는 고정된 사고를 바꿔야했기 때문입니다. 수학을 단순한 계산이나 시험 과목이 아닌, 미래를 상상하고 세상을 해석하는 창조적 언어로 받아들이려 하니 자연스럽게 생각의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나 역시 40대가 되어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20대 때처럼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기보다는 안정과 익숙함을 선택하며 살아온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사고방식 또한 조금씩 굳어지는 것은 아닐까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막연히 변화에 대한 불안만 가질 것이 아니라, 지금 현실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태도부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책 《양자도약》은 단순히 수학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수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주고, 익숙한 사고의 틀을 벗어나 더 큰 가능성을 상상하도록 이끄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덮고 난 뒤, 수학은 더 이상 교과서 속 공식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도약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언어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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